그녀랑 찜질방에서 밥을 먹으며 역시 찜질방에서 먹는 미역국이야말로 최고라고 신이 나서 떠든적이 있다. 오뎅조림이었던가. 반찬 하나가 깨끗이 비워지자 반찬 그릇을 들고선 그녀는 선뜻 주인 아줌마에게 갔다. 그런데 그녀는 내게 뒤통수만 보이며 자신의 가슴 높이에 있는 주방과 식당의 칸막이 앞에서 까치발을 세우며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그녀가 빈그릇을 갖고 다시 돌아왔다.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바쁜 것 같아서 차마 반찬을 더 달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찜질을 하면서 눌린 머리와 땀이 나서 뽀얘진 얼굴. 그날처럼 그녀가 그녀 자체로 느껴진적이 없었다. 

 어제는 

 꼭 누가 욕실에 들어가야만 씻고싶어지는지 내내 가만히 있던 그녀가 내가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누구누구야 나도 이 좀 닦자며 문을 두드렸다. 욕실로 들어온 그녀가 욕실 바닥이 차가운지 발을 오므리며 칫솔에 치약을 묻힌다. 머리를 감으며 난 그녀의 오므린 발을 보았다. 나보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 작은 그 발, 그녀의 발을 난생 처음 본것처럼 낯설었다. 

 나는 이제 그녀의 반복되는 말보다 가끔씩 보여주는 엉뚱한 행동 -밖에서 들어오자마자 그녀의 남편에게 우유를 주길래, 왜 그러냐니까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고 말하는거며, 뭔가를 계속 말하다보니 말실수가 늘고 말실수의 꼬리를 잡고 주책도 한바가지면서도 여전히 귀여울 수 있다는 것 등등- 이 더 눈에 보이는 나이가 됐나보다. 다른 그녀들처럼 상냥하지도, 억척스럽지도, 소녀같지도, 멋있지도 않은 그녀.  

 내가 그녀의 딸이라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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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1-1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질방 가고 시퍼효! ^^ 막달이라 목욕탕도 못 가는데. 크크

Arch 2009-01-12 17:52   좋아요 0 | URL
^^ 얼른 몸풀고 같이 가요~ 몸푼다는 말 어색하다.
희망이가 곧 태어나는군요. 아기를 배고 낳고, 키우는건 참 낯설어요.
 

 몇몇분이 예상했던대로 다락방님! 

짝짝짝!!! 이등과 15송이 차이가 났답니다. 다락방님의 티켓파워에 '내가 한다면 하는 다락방이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이벤트 결과가 아닌가 생각듭니다. 그 덕에 전 주판알 튕기면서 배운 암산 실력으로 혼자 좀 끙끙댔지만.  

 뒤늦게나마 참가해주신 엘신님과 알리샤님 정말 감사해요. 썰렁했을뻔한 이벤트를 너무 재미있게 해주신 조선인님 메피님 말미잘님 웬디양님 다락방님 아프님도 감사드리구요.  

 아주 조마조마하고 안달나서 다신 이런 이벤트 안 할거에요. 퉤퉤 침 뱉었어요. 뭐 이러다 또 모른척 이벤트 열고 막 사람들한테 구걸하고 자폭했다가 다시 살아나면 메피님이 슬쩍 와선 '이랬다가 저랬다가 치치 흥!' 이럴실지도 모르지만. 어찌됐든 이벤트가 산으로 안 가고 무사히 끝나서 한시름 놨어요. 

 장미를 많이 받으신 다락방님은 '서재에서'카테고리에 가서 새해 이벤트 항목에서 원하는 선물 고르시면 됩니다. 일찍 참여해줘서 졸속 이벤트를 빛내주신 메피님과 조선인님께는 책을 선물하려고해요. 메피님 말씀으로는 밥과 술을 대접하라고 하는데 두분다 바쁘신데다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약속이고 뭐고 감감 무소식이 되니 궁여지책으로 나온 안인데요. 이것 역시 두분의 의향을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려구요. 만약 조선인님께서 마술처럼 서울에 짠하고 나타나신다면 제가 버선발로 마중나갈게요. 또 만약 두분을 같이 뵙는다면 제가 푼수떼기 농담 정말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데 말이죠. 책선물도 괜찮구요. 책선물로 하실려면 비밀댓글 남겨주시면 돼요. 

 전 이제 자요. 이벤트 스트레스로 매일밤 주방에서 불침번을 섰더니 배가 남산만해져서 얘좀 쉬게 해야겠어요. 

 모두들, 잘자요. 

아무도 안 듣고 있는거 아냐? 여보세요? (와~니  동수랑 잘 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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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1-08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무사 첫 이벤트 마침 축하해요~ 어후, 저는 요즘 너무 정신없이 살아서, 하마터면 참여도 놓칠 뻔하구. ㅋㅋ 다락방님도 축하드리고. 음. 나는 장미나 세러 가야겠다~ 흐흐흐

Mephistopheles 2009-01-08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튼..수고 많으셨습니다. 더불어 1등하신 다락방님도 축하드려요...
일찍 참가했더니...콩고물이...흐흐...뭘로 할까요?

조선인 2009-01-08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에, 또, 나도 짜잔 서울로 나타나고 싶지만 현재 반깁스중이라... ㅠ.ㅠ

다락방 2009-01-0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하핫. 축하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장미를 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치님, 선물은요.

나중에 만나 (뼈찜말고)고기 사주세요 ^0^
더불어 소주까지요. 므흣므흣 :)

마늘빵 2009-01-0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다락방님 따라잡기는 너무 어려워. 축하해요 다락방님! 역시 선물도 다락님답게(?) 고르셨는데요!

Arch 2009-01-0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 다락방님 고기 콜! 맛있는데 아시면 거기로 아니고 아니면 제가 있는쪽으로 뚫어놓을게요(뚫는다는거 고기 시식가들의 전문용어란거 아시죠? 아님말구)

웬디양님 감솨^^

조선인님이랑 메피님은 따로 결정하셔도 돼요. 조선인님 반깁스 풀면 알라딘 서재 서울정모 이런거 했음 좋겠다.

아프님의 도발에도 소용이 없었어요. 평소에 기미를 좀 주셨어야지. 괜히 반감 생기게 한건 아닌지 몰라요.

순오기 2009-01-08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마무리 잘됐군요. 수고하신 아치님, 참가하신 님들 두루두루 애쓰셨어요.
다락방님 고기 콜~~ㅎㅎㅎ 좋아요!

마노아 2009-01-08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여시느라 수고 많았어요. 당첨되신 분들 축하해요~ 근데 아치님 지금 서울에 와 계신 거예요? 그럼 옥찌들은 언제 만나요?

가시장미 2009-01-08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벌써 이벤트가 끝났어요? ㅋㅋ 구경좀 더 하려고 했는데 ^^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아치님 이벤트 하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이벤트가 은근히 신경이 많이 쓰이거든요. 저도 해봐서 알지요.
아치님 글.. 참 솔직하고 재미있고 그래요. 크크 :) 좋은 밤 되세요!

Arch 2009-01-0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제가 뭐 한게 있어야 말이죠. ^^ 순오기님도 언제 고기 콜? ^^

마노아님 네 저 서울이에요. 옥찌들은 아마 내일 만날 것 같은데요.

가시장미님, 뒷북쟁이시군요 흡흡. 그러니까요. 구걸 아치해야겠어요. 그렇게 봐주시니 황송할 따름이죠.
다시 좋은 아침인걸요~

가시장미 2009-01-09 13:22   좋아요 0 | URL
이미지 바꾸셨네요? 크크크 전의 이미지보다 훨 낫습니다! ^^ (가끔 다른 사람과 헤깔렸거든요. ㅋㅋ)

2009-01-09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9 1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9-01-12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치님.^^

축하 드립니다, 다락방님.^^
 

 마노아님, 푸하님, 아직 자기들 자리 비어 있어요.  

어서어서 와서 이벤트 참여해보아요.^^ (반 협박) 

 다시 이벤트를 재개하고 아무것도 안 올라오는 이벤트방을 들여다보며 불면의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습니다. 제 눈밑이 까칠해진 것의 0.1할은 알라디너 책임입니다. 특히, 서운하다고 하신분들! 이렇게 다 올리실거면서 그토록 제 가슴을 애타게하시고. 그것도 이토록 훌륭하게 하실거면서!!!  

 게다가 장미주기도 이거 괜히 한게 아닐까 싶게 뒤늦게들 동참하고. 이렇게 잘하실거면서, 이렇게 잘하면서! 한번만 더 이벤트 열었다간 1년 늙는건 일도 아니겠어요. 그래도 생생한 아치지만. (생 뭐 아치 연상하는 메피님, 잠시 쉬셔도 돼요^^)

 오늘 12시까지 마감이에요. 장미를 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다락방님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듯 하고, 말미잘님이 댓글과 기타등등의 밑밥을 좀 뿌리시면 다락방님과 아슬아슬해질 것 같고, 복명인 아프님이 진지청년 모드를 좀 버리고 댓글에서도 약간 더 느끼해지면 우승도 어렵진 않을 것 같아요. 웬디양님은 페이퍼 위력만큼이나 평소의 귀여운 모드로 어필하고 습니다. 엘신님은 페이퍼를 약간만 수정한다면 지구인용 이벤트 페이퍼가 되어서 장미쯤은 금세 채우실 것 같습니ㅏ. 물론 초반에 응모하신 조선인님과 메피님이 꾸준히 장미를 받고 있으니 그야말로 장미는 누구에게 더 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회사지만 잠깐, 장미 좀 세고 올게요. 

제가 이래요. 이렇게 사람이 부지런해선, 회사인데도 눈치없이  아침부터 알라딘 고고씽이에요. 

  이벤트 마간 13시간 전 장미집계 

엘신님 13개 

아프님 29개 

다락방님 48개 

웬디양님 32개 

뷰티풀말미잘님 26개 

아치(얘는 왜 들어간거야!) 12개 

메피님 26개 

조선인님 23개 

 다락방님께서 제 서재에 와보지 않은 분들에게까지 장미를 받으며 200송이를 향해 착착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른분들도 친척, 친구, 기타 채무관계에 있는 분들을 동원해 장미 많이 받으시기 바라구요.(안 웃겼어? 응) 조금 있다가 12시에 봅시다. 

 아, 그런데 오늘 심슨 11시에 하는데.. 전 심슨 보면서 이벤트 종료해야겠어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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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1-0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아직 200송이가 되려면 멀었군요! 음...

Mephistopheles 2009-01-0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첫번째 참석하신 조선인님과 저는 아치님이 밥과 술 사는 건 변함없는 거죠??

Arch 2009-01-0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을 위해서 따로 준비한게...있을거에요.

메피님 밥과술 그래요, 메피님이 신기주의 접으신다는데 뭘~ 조선인님 요새 김밥만 드신다고 하던데 제가 꼭 맛있는거 대접할게요.

마늘빵 2009-01-0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따라잡기 너무 어려운데요. 장미 200송이는 내건데!

Arch 2009-01-07 16:46   좋아요 0 | URL
누가 아프님거래요? 쳇쳇

마노아 2009-01-07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이벤트 페이퍼 작성하다가 결국 지웠어요ㅠ.ㅠ 엉엉, 상상력의 빈곤과 경험의 부재가 너무 마음이 아팠답니다. 그래서 쓸 수가 없었어요. 흑... 저 미워 안 할 거죠? 두번 도전했다가 두 번 모두 실패한 마노아..ㅠ.ㅠ

Arch 2009-01-08 01:00   좋아요 0 | URL
도전하는 마노아님이 아름답습니다. 히~ 그래도 조금만 미워할게요(농담에요, 농담~)

웽스북스 2009-01-08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나 좀 귀여웠어요? 하하하 ^_^ (화초에 물주는 민에게 도전!!)
 

 

☆ 왜 날 좋아하는거야?:  
    그러니까 나는 도무지 질문들을 이해 못하겠다니까. 그런데 어떻게 이벤트에 참가하라는건지..ㅡ.,ㅡ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 질문들의 뜻을 이해하고 풀까. 지구인이기 때문에 가능한거야?
    이 질문은, 다른 사람의 페이퍼를 아무리 컨닝해도 도무지 모르겠단 말이야.
    내가 다른 사람한테 질문을 하는거야? 아니면 누군가 나한테 저 질문을 한 경험을 이야기 하는거야? 

    질문의 뜻을 이해 못했으므로 답변을 할 수가 없답니다.
    그러니까 저는..설명이 필요하다구요.
    그러니까 이벤트 참여 기권을 해도 뭐라 하지 말라구요, 아치님.

☆ 여자, 전화에 보면: 그러니까...여자와 전화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ㅡ.,ㅡ 도대체 이 질문은?

☆ 혹시 화초에게 물주는 민을 본적이 있나요?
    민처럼 내가 생각해도 나 쫌 귀여웠어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 말해줘요.

     민은 사람 이름인가요?
     내가 나 자신을 보고 '귀여운 순간?' 하면, 도무지 답이 안 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기를,
     내가 술 취해서 '귀여운 척'을 해대는데, 그게 '아주 죽음이야~' 라고 하던데. 나는 못봤으니까 패스 - 


☆ 당신에게 서재란?: 사람들을 만나는 곳, 나를 만나는 곳, 지구 일기를 쓰는 곳 


☆ 천상 따라쟁이 아치, 아치스트랄로 오행시를 지어주세요. 

    아 : 아, 놔~ 정말이지, 이벤트에 참여하려고 해도 질문들 뜻을 이해 못해서 못한다니까요.
    치 : 치약 뚜껑으로 머리 맞아봤어요? 나 혼자만 바보 된거 같다니까.
    스 : 스도쿠 게임처럼 확실하게 '외계인용' 설명서를 다시 첨부해 주었다면 의욕이 넘쳤을지 몰라요.
    트 : 트집잡고 싶지 않지만, 이건 염연히 아치님 탓이야. 그러니까 뭐라 하기 없기~ ( -_-)
    랄 :
랄랄랄~ 어쨌거나 6,7일이 가기 전에 뭐라도 쓰긴 썼으니까 욕은 안 먹겠지,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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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1-07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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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1-08 07:4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으흣~ (장미 2개)

다락방 2009-01-07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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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L.SHIN 님. 재밌어요. 치약 뚜껑으로 머리 맞아봤어요? 아뇨, 전 안맞아봤어요. 참고로 두번째 문항의 『여자, 전화』는 책 제목이어요. '일디코 폰 퀴르티'가 저자구요.

L.SHIN 2009-01-08 07:50   좋아요 0 | URL
으헤헤헤, 뗑광 부렸는데도 장미를 주시네요. 넬름~(일단 먹고 보자. 이제 장미 5개)
아항~ 그것은 책 제목이었군요.(여기서 무식이 탄로...-_- 케엑)

치약 뚜껑으로 머리 맞으면 1시간 동안 아파요. 띵띵~

마늘빵 2009-01-07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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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신님은 외계인임이 이 페이퍼로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땅땅땅.

L.SHIN 2009-01-08 07:51   좋아요 0 | URL
아싸-! (이로써 장미 8개)

에잉~ 그래도 지구인인 척 하고 있는데, 모른 척 해주시지~ ㅋㅋ

Arch 2009-01-0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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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장미 먼저 주고.

아, 엘신님! 외계인용 페이퍼를 따로 작성하지 않아서 미안해요. 제가 부연설명하면 다시 작성하시는건가요? 뭐, 안 되면 수정이라도~

왜 날 좋아하는거야! 이건 다른 사람이 엘신님에게 물어봤을 때를 가정하는겁니다. 그러니까 엘신님이 A라는 사람을(가정임) 좋아하는데 이 사람이 어느 날, 엘신님에게 '왜 날 좋아해?' 이렇게 물어봤을 때 해주는 대답. 가정이니까 (family아님) 평소에 엘신님이 꿈꾸던 이상형이나 아니면 현재 좋아하고 있는 누군가에 대한 얘기를 해주면 되겠죠?

'여자, 전화'는 책 이름이구요. 책 속에 나온 구절을 보고선 한 질문이에요. 간단하게 말해서
엘신, 넌 이 세상이 행복해지기 위해선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거죠.

네, 민은 사람 이름이고, 제 조카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옥찌들 페이퍼는 안 읽어보셨단 얘기? (흑) 민이 화초에 물을 줄 때 물 먹으라고 자기 입을 아~ 벌린 얘기를 한겁니다. 민처럼 엘신님도 내가 생각해도 난 참 귀엽다싶은 순간 얘기를 해주시면 됐는데, 이건 반절 정도는 대답이 된 것 같네요.

서재와 오행시는 외계에서도 통용되는 개념어이니 패쓰.

치약뚜껑으로 머릴 쿵 맞은 것처럼 알딸딸 하셨지만 그래도 기꺼이 작성해주셔서 감사해요.
엘신님의 페이퍼 영광굴비입니다.(이건 영광을 이용한 언어유희라고나 할까요, 이것도 설명해야는거 아니죠?)

L.SHIN 2009-01-08 07:52   좋아요 0 | URL
케케케~ 자, 이제 (장미 13개, 그래도 먹을건 먹어야지.메롱~)
아잉~ 부연 설명 진작 해주시지.ㅋㅋ 지금은 너무 졸려서 안됩니다~
그냥 이걸로 떼울레요~ 메롱~

(저, 영광굴비는 알아들었어요! 대단하죠? 빨리 칭찬해줘요. -_-)

마노아 2009-01-07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치님 답글을 보니까 저도 이제사 이벤트가 좀 이해가 되고 있어요. 사실 전 외계인도 아니면서 이해가 안 되가지고 참가를 못했거든요. 엘신님 고마워요!

보석 2009-01-07 12:31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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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에 댓글 보고 뒤늦게 이해한 1인입니다..ㅎㅎ

L.SHIN 2009-01-08 07:53   좋아요 0 | URL
우헤헤, 것봐요~ 나만 그런거 아니징~

보석님 감사 >_< 덕분에 이제, 장미는 (18개)

순오기 2009-01-0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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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됐는데, 아줌마 신경 쓸 일 많아서 패쓰~~~
장미주기는 해보고 싶었어요.ㅋㅋㅋ

L.SHIN 2009-01-08 07:53   좋아요 0 | URL
꺙-! 이제 장미는 (21개) ㅋㅋㅋ

웽스북스 2009-01-08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엘신님 ㅋㅋㅋㅋ 완전 귀여워 !

L.SHIN 2009-01-08 07:54   좋아요 0 | URL
으갸~ 귀엽다니~ (>_<)/
근데, 장미는? ㅡ_ㅡ

웽스북스 2009-01-11 02:34   좋아요 0 | URL
허허헛 장미 다는 걸 잊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
 

☆ -왜 날 좋아하는거야?

꼭 그곳이어야 한다며 달려가서 뽑아온, 머리가 잘 빠진 아이스크림에 닿는 너의 입술, 그 입술이 좋아. 너의 그 입술은 마치 그때 그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나의 혀를 끌어당겨. 머리가 잘 빠진 아이스크림이 느끼는 그 촉촉함과 부드러움,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어. 네가 핥아 먹는 아이스크림이 된 기분이야. 나를 빨아들이는 너의 표정은 어떻고.  

☆ 여자, 전화에 보면 

사람들이 모두 강아지 한마리씩을 키우는거야. 강아지는 나의 친구야. 내가 회사에 가든, 학교에 가든, 영화관에 가든, 강아지는 항상 나를 따라다녀.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인사하는거야. 자, 일단 서서 자세를 낮추고, 말해봐.
"안녕, 이쁜 강아지?" 강아지가 좋아하면, 그도 너를 좋아하는거야. 미팅이나 소개팅, 선은 필요 없어. 지나가다 강아지가 마음에 들면, 인사하는거야. "안녕, 이쁜 강아지?"  

☆ 혹시 화초에게 물주는 민을 본적이 있나요? 민처럼 내가 생각해도 나 쫌 귀여웠어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 말해줘요. 귀여운것 포함, 어벙했거나 바보같았던 것도 좋아요.

아무나 알 수 없는,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비밀이 있어. 밤 12시가 되어 잘 때가 되면, 나는 방에 불을 끄고, 누워서 작게 음악을 틀어, 그리곤 이불 속에 들어가 얼굴을 반쯤 가리는거야. 그때 나에게 전화를 걸면, 아니 어떻게 이런 목소리가, 아니 어떻게 이런 말을, 하고 놀랠거야. 자 실행해봐. 오늘밤 12시에 전화를 걸어. 그럼, 귀여운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 당신에게 서재란?  

하루를 더 살 수 있는 곳. 이곳에 오면 시간이 정지해. 나는 일년에 365일을 사는게 아니라, 그러니깐 자 곱해봐. 365 곱하기 2는? 그만큼을 더 살 수 있어. 타임머신을 '찾으려고' 하지마. 회원가입 누르고, 서재를 만들고, 일단 글을 쓰는거야. 그럼 그때부터 너는 하루를 더 살 수 있어.  

☆ 천상 따라쟁이 아치, 아치스트랄로 오행시를 지어주세요 

아 : 아프가 장미 200송이 받자고 이러는거 같아요?
치 : 치사하게 그러지 않아요. 정말이라니깐요. 정말이에요. 정말이고 말고요.
스 : 스삭스삭, 이건 무슨 소리 같아요?
트 :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만큼이나 커다란 장미가 이만큼 쌓인거에요?
랄 : 날 다 주는 거에요? 고마워요. 장미 200송이, 그대 마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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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1-06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다섯송이부터..그럼 -195송이 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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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1-06 22:47   좋아요 0 | URL
아아아 메피님 땡큐요.

다락방 2009-01-06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뭐랄까. 그동안의 아프님과는 좀 다른 글이어요. 끈적하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고 러블리하기도 한 이 글이, 정말 아프님 글이어요? 200개를 채우기 위해 저도 보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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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1-06 22:47   좋아요 0 | URL
제가 모드가 바뀌었어요. ^^

뷰리풀말미잘 2009-01-06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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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하고싶다전화하고싶다전화하고싶다전화하고싶다



Arch 2009-01-06 21:55   좋아요 0 | URL
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
도나 이렇게 돼^^

마늘빵 2009-01-06 22:47   좋아요 0 | URL
하면 받을까 안 받을까? =333

Arch 2009-01-0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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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송이 남았는걸요. 언제 다 채우나.
200송이 못되면 벌칙으로 12시 이후의 목소리 들려주기 이런거 해요.

마늘빵 2009-01-06 22:47   좋아요 0 | URL
200송이는 아치님이 주셔야 해요. 저 위에 준다고 했잖아요. 트리만큼이나 많이. :p

Arch 2009-01-06 22:57   좋아요 0 | URL
몰라요 몰라. 아프님 무슨 말 하는거에요?
혹시 누구 통역해줄만한 사람 없으세요?

마늘빵 2009-01-06 23:34   좋아요 0 | URL
"트 :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만큼이나 커다란 장미가 이만큼 쌓인거에요?
랄 : 날 다 주는 거에요? 고마워요. 장미 200송이, 그대 마음이죠?"

여기에요. ^^

다락방 2009-01-06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전화 '안'하고 싶다. 완전 '안'궁금해.

ㅎㅎ 약오르죠, 아프님? ㅎㅎ

마늘빵 2009-01-06 22:48   좋아요 0 | URL
전화 하면 안 받아야지! :p

Arch 2009-01-06 22:5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제가 볼때는 아프님 약오르는대신 안 들린다 수법을 쓰는 것 같은데 말입죠.

마노아 2009-01-0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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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미는 복사하지 않으면 붙이기 힘들어요. 순서를 외워야 한다니까요.

뷰리풀말미잘 2009-01-07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프님 전화 여러통 받으셨겠어요. 으흐흐.

마늘빵 2009-01-07 09:29   좋아요 0 | URL
배터리가 나가 있어서 잘 모르겠다눙.

L.SHIN 2009-01-07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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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 질문들..그리고 답을 하는 요령..모르겠습니다. -_-
하지만 이 글들은 좋으니까(그리고 장미를 나도 해보고 싶어서?ㅋㅋ)

보석 2009-01-07 12:29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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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질문과 답하는 요령을 모르겠지만 일단 글이 좋으니까...(장미를 나도 해보고 싶어서 2)

마늘빵 2009-01-07 19:59   좋아요 0 | URL
아~프는~ 장~미를~ 좋.아.해.

조선인 2009-01-07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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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1-07 19:59   좋아요 0 | URL
캄사!

순오기 2009-01-07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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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아프님, 사람이 변해서 장미 하나 뺄거얌!^^

Arch 2009-01-07 16:45   좋아요 0 | URL
아프님 곡소리 들리는데요. 역시 아프님은 건전 청년이미지가 강해요.

마늘빵 2009-01-07 20:00   좋아요 0 | URL
흠, 저것도 제 모습이에욧! 나 불건전 청년인데...

bookJourney 2009-01-07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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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1-08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아프님 닭살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놀리는 거임)

마늘빵 2009-01-0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선정성 논란까지... 에이 이 정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