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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이들
치 쳉 후앙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한 의사가 있고, 가난때문에 거리에서 살게된 아이들을 돕기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몇 사례를 책으로 내어서, 거리에서 살게된 아이의 비극적인 삶을 알리고
이 아이들을 위한 무언가를 한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 뻔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싫다.
치 첸 후앙 같은 사람이 이 사람 한 명 뿐이었을까?
볼리비아의 아이들만 이런 고통을 겪을까?
치 첸 후앙이 겪은 사건은 1990년대이다. 이런 일들이 1990년대에만 있었을까?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을까?
이 모든 질문의 대답이 "NO"라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볼리비아에만 거리의 아이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대륙, 특히 사하라 이남 지방의 아이들도 거리의 아이들이다.
볼리비아가 위치한 남아메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의 아이들도 거리의 아이들일 것이다.
인도와 중국의 아이들도 거리의 아이들이고, 아시아 지역의 아이들고 거리의 아이들이다.
제3세계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같은 경제대국에도, 한국에도 거리의 아이들이 있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문제이다.
이 책에서 봐야할 문제는 볼리비아에 사는 거리의 아이들의 위생상태나 심리적 안정, 평안한 삶에서 벗어나있다가 아니다.
과거부터 존재한 가난의 비극이 현재에도 해결되지 않고, 미래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가 이다.
UN에서는 21세기에 2015년 까지 MDGs라는 것 달성하는게 목표였다.
(MDGs : 국제연합 참여국은 2015년까지 빈곤의 감소, 보건, 교육의 개선, 환경보호에 관해 지정된 8가지 목표를 실천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1.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2. 초등교육의 완전보급, 3. 성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 4. 유아 사망률 감소, 5. 임산부의 건강개선, 6.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의 질병과의 전쟁, 7. 환경 지속 가능성 보장, 8. 발전을 위한 전세계적인 동반관계의 구축을 들 수 있다. 출처 네이버)
하지만 이 목표가 2013년 지금 얼마나 달성이 되었을까?
얼마나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 년 전부터 이 목표가 실현되기 힘들다는 보고서를 가끔씩 접하고 있다.
국제연합이라는 곳에서 빈곤을 줄이기 위하여 세운 목표도 제대로 달성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선진국의 부자들에게 집중된 부의 양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 부가 가난하다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질 가능성이 너무 적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당장 없애려면 엄청난 경제적 혁명이 필요한데, 이 경제적 혁명의 크기가 얼마나 될 지 알 수 없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실제로 혁명이 일어났을 때 파급력 등이 실제로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당장 이런 일들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포기를 할 수는 없기에, 많은 사람들은 생각했다.
그 중의 하나로 나온 것이 바로 이런 책들이다.
숫자가 아닌 실제적인 사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구호단체 등에 돈을 모금해 어떠한 일을 하는 것.
이런 책들은 정말 많다. 유니세프나 UNHCR 뿐만아니라 국제구호단체에서도 이런 책을 많이 만든다.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지.
대상도 다양하다. 이 책처럼 아동이 주인공일 때고 있고, 인권이 억압된 사람들, 동물도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책을 읽고 잠시만 슬퍼하고 동정할 뿐, 그 이상의 발걸음을 나타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돈 1,000원이라도 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잠깐의 관심이라도 좋지만, 단발성 관심은 오히려 사람을 화나게 할 뿐이다.
이 책에 나온 사람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감수성으로 대하는 것.
인권감수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
돈 1,000원, 10,000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함께 해 줄 것.
그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