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개봉일인 10월 22일까지 스틸과 예고 동영상의 저작권을 네티즌과 공유한다고 하는군.)

대통령 얼굴 뜯어먹고 사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눈이 즐거워라~.  

아침부터 개안하다~. 

장진 감독은 이 영화로 어떤 생각을 보여줄 것인가. 장진의 초기 몇 편은 좋아했지만 이후는 '타인의 취향'이었는데...  . 

p.s. 

MB 시대에 이런 사진이라... 어째 현실이 징허게 우울하다.  

임기 5년 대통령제에서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잘생긴(또는 넘 예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을까? 그렇진 않을 건데... 암만 해도 난 자신이 없을 듯도 싶고@@ ...  

점심은 뭘 먹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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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시도였다고 본다.  행정이 작동되는 속내를 쬐끔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대통령직속기관으로서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부 간의 힘 겨루기는 백미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좀 안됐지만. MB 들어와서 중앙인사위원회는 행정부의 인사실로 흡수됐다. 

'자개명패'를 없애고 담백한 플라스틱 명패를 고집했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비권위적 모습과 합리성을 나타내주는 것이었으리라. 애써 운전도 직접하고자 했던 것은 직을 그만두더라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퇴임한 고위 관료가 탄 엘리베이터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면 그 퇴임관료가 가고자 하는 층수를 누르지도 않고 그저 기다리고만 있으니까. 

읽는 내내 딱히 집어내기 힘든 이질감이 계속 있었다. 국민들의 '하향평준화'를 염려하고 안타까워하고, 자율형사립고가 (당시에는) 계속 무산되는 것을 보며'새롭고 특출한 것은 하려하지 않는다'고 평한다. 이른바 '프레임의 사유'를 하지 않으려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정도 분이. 뭐 어쨌든 ...   

 

  

 

 

 

 

저자 김광웅은 2008년 잡지 <시사IN>의 대표이사이자 발행인으로 선출돼, 1년여를 맡았고 올 초에 표완수 대표에게 바톤을 넘겼다. 김광웅 교수는 학계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원제가 [The New Prince]인데 [신군주론]으로 한국판 제목을 정한 것은 센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의 정치상황은 다르지만 십분 참고할만하다.  

딕모리스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중도적 노선을 취하게 한 것으로 꽤나 인상적인 정치 컨설턴트로 기록되는 듯 하다. 그런 맥락에서 클린턴 참모들 중 급진적 성향의 제임스 카빌(정치 컨설턴트라는 그 사람인듯 하다), 로버트 라이시('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동부 장관직을 사임했다는 그 사람, 라이시는 자신의 저서 [부유한 노예(원제 : The Future of Success)]의 '들어가는 말'에다 이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고 있다.), 스탠리 그린버그(이 사람 역시 컨설턴트, 일종의 전략가인 듯 하다.) 등은 자신들이 구상하고 선택한 이슈들에 대중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은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꼬는 듯했다.  

"[레미제라블]에서 (주요인물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전선에서 바리케이트를 쳐놓고 기다렸지만 그들이 기다리던 적은 결코 나타나지 않은 것과 같은 격." 

멋진 비유로 느껴졌다.  

두 권의 책 때문에, 제러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과 로버트 라이시의 [부유한 노예]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금요일 퇴근길에 직원들과 간단하게 한잔 한 후 폭우가 들이치는 데도 서점에 들렀다. 술 기운이었는지 무건운 책들을 싸들고 쇼를 좀 했다. 

로버트 라이시의 [슈퍼 자본주의]는 작년에 반 정도 읽고 꽂아뒀었다. 2007년에 저술된 책인데 이미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나열하는 수준이어서 다소 지루했기 때문이었는데, 다시 들쳐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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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또 마음을 긁는다. 일은 아직 마감시한 여유가 있어 그나마 머리 쥐어짜고 있지는 않다.   

자꾸 거절하는 것도 못할 짓이기에 저녁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다.  

무척 불편했다. 후회했다. 그리고 놀랐다. 우연찮게 나온 얘기에 말꺼낸 내가 민망해지는 ... 

그 정도는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들이라면? 

철학자가 나라를 통치할 때 이상적 국가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한 이는 플라톤이었던가? 

아름다운 영혼과 지성의 향내 좀 맞고 싶다. 오늘처럼 기운 팔리는 날에는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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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 중의 하나는 책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방식이었다.  

[악의]는 유명 소설가의 죽음으로 사건이 시작된다. 과연 그 소설가는 어떤 인물이었는가. 형사 가가는 사건을 풀어가면서 갖게 되는 의문으로 그 소설가 '캐릭터'가 범인이 말하는 것과 이질감을 지닌다는 점을 간파하면서 범인의 진짜 '동기'를 찾아가게 된다.   

 

 

 

 

 

 

 

책이나 그림, 또는 저작물 등이 사건의 주요 모티프로 나오는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보자면,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긴 하지만,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도 그렇고, 최근에 읽은 장-자크 피슈테르의 [표절](최근엔 [편집된 죽음]으로 재출간된 것으로 안다.)  .  

 

 

 

 

 

 

 

생각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안정효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에서 '임병석'이 지닌 그 참혹한 열망과 열등감이 준 인상도 빠트릴 수 없겠다. '생각이 가물가물'하다는 건 영화에서 임병석을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한 거다. 최민수가 연기했었는데 ... . 

 

 

 

 

 

 

 

그리고 마쓰모토 세이초의 걸작 단편선에 실린 [삭제의 복원].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걸작선에 실린 [진위의 숲]은 책이 아니라 일본 고미술과 관련된 일종의 복수드라마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세이초의 걸작 단편선(상)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역시 결말 부분에 대한 아쉬움과 또 한편으로는 그런 결말이 오히려 최선일 수 있다는 생각 사이에서 딱 부러진 선택을 하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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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폭풍처럼 다가왔다. 

늘 그렇듯이 이 유명한 작가를 접하기까지 또 한참을 늦어서 지난 2월에야 처음으로 [백야행]을 읽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게이고의 책들. 지금까지 읽어왔던 순서대로 대충 정리해보면.  

  

 

 

 

 

 

 

 

 

 

 

 

 

 

  

 

 

 

 

 


 

  

 

 

 

 

       

       

 

 

 

 

  

 

  

 

 

 

 

  

 

 

아직까지 어느 한 작품 실망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어느 책에선가 옮긴이의 해설에 따르면 게이고의 원형질에 속하는 것들로 과거의 어두운 기억, 출신이나 가족에서 비롯된 것들, 과거로부터,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간 유형,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점 등을 지적했다. 대체로 정확한 듯하다.  

[악의]는 끝까지 냉정한 작품이라고 해야 하나.  

게이고의 소설의 특색 중 하나는 어떤 이는 신파적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반전이 찡한 사연을 드러내면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주는 점이라고 할만 하다. 게이고의 작품들이 영화화나 드라마로 많이 제작된 이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게이고 자신이 영화감독이 되고 싶기도 했다 하니. 소설, TV, 영화가 얼마나 다른 매체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악의]는 뒷부분이 조금 불만스럽긴 했다. 왜 그런 방식을 택했을까.  

그나저나 가가 형사 시리즈가 나왔다는데, 얼마 전에 내한한 '레이디 가가'의 이름에 어찌나 반했던지. 레이디 가가~ 이름 참 멋져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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