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 어느덧 큰아들녀석이 5학년이 되어 이제 2년 정도 있음 나도 중학교 학부형이 되는 것인가?? 시간의 덧없음을 느끼고 싶었던 찰나,난 다시 초등 1학년 학부형이 되어 버렸다.

아~
쌍둥이들 때문에 내가 지금 고학년 학부형인지? 저학년 학부형인지?
당최 분간도 되지 않을뿐더러...

엄마 나이는 자기 아이 나이랑 똑같다고 하던데,
정말 난 사십을 목전에 두고서도 도로 여덟 살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아이 하나 학교 보낼때와 달리 셋을 보내게 되니 모든 것이 헷갈리고 복잡하다.
신학기라 챙겨야 할 것들도 많고, 일단 셋이서 학교에서 가져오는 똑같은 유인물이 너무 많아 차고 넘치니 금방 기록해놓은 유인물 중 한 아이 것이 사라져버려 집안을 뺑뺑이 돌다보니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 떡하니 버려놓기 예사고,금방 문구점에서 준비물을 사들고 왔더니 셋 중 한 녀석의 준비물이 또 빠져 있어 두 번 걸음하고,아이들 반과 번호가 입에 안붙어 외우기도 힘들고....
(특히 세 아이들 친구들 얘길 할땐 누가 누구 친구인지? 전혀 기억하질 못한다.
참 희한한 것이 아들녀석의 5학년 여학생들은 다 똑같아 보이고,쌍둥이들의 1학년 남학생들은 다 똑같아 보여 모두 다 쌍둥이 같다.ㅠ)
일단 1학년은 도대체 왜 이렇게 일찍 마치는지???

나의 자유는 작년에 이미 다 끝나버린 듯하다.ㅠ

 

 둥이들은 다행히 병설유치원을 다녀서인지,학교생활에 첫날 바로 적응해 버렸다.
입학식 당일 나의 소감을 읊자면,
반친구들을 봐도 요즘 아이들은 다들 개성이 강해서인지? 그리 어리숙해 보이는 아이들 하나 없이 선생님께 거침없이 질문을 퍼부었고,낯선 공간에서의 두려움은 찾기 힘들정도였다.

4년 전 큰아이땐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았는데?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인가?!
엄마의 눈으로 바라보자니 귀엽고 천진난만해 보였지만,
선생님의 눈으로 바라보자니....에휴~ 내가 다 한숨이 나왔다.

나도 연륜이 느껴지는 것이 큰아이땐 몸도 약한 저것이 제대로 학교생활 할 수나 있을까? 그걱정 하느라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것이 하나 없었는데..둘째때는 반아이들 한 명, 한 명 모두 다 눈에 들어왔었다.(워낙 아이들 수가 줄어 그런 것이기도 했지만..^^)

 

 여유롭다 못해 약간 귀찮음을 감추고 있는 엄마를 둔 둥이들은 현재 1학년 1반이다.
둥이들은 학교 가는 것을 너무 좋아라 하고,즐기고 있어 참 대견하기까지 하다.
예전에 성민인 학교 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라 했었던 것같은데...ㅠ
(물론 지금도 학교 가는 것보다 학교 안가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있다.개학을 한 날이면 다음 방학까지 며칠 남았는지 달력을 보고 계산하고 있는 녀석인지라~~ㅠ)


 이렇게.....1학년 뒤치닥거리 하면서 나의 삼십대를 마무리하는가보다.흑흑~ 

 

 

 

     

 



 
 
울보 2013-03-11 19:31   댓글달기 | URL
둥이들이 벌써 학교에 입학을 했군요,,
와우 민이군이 류랑 동갑이라,,항상 님의 글을 보면 이렇게 달려오는데 잘지내시지요,
새롭게 일학년 학부형이 되어 생활하시려니 바쁘시겠어요,
성민이는 아주 의젓화게 잘자랐지요

책읽는나무 2013-03-13 10:02   URL
네 성민이도 류랑 똑같은 5학년이 되었네요.^^
성민인 우째 갈수록 더 까불거리고,산만하고...좀 그렇네요.ㅠ
맨날 동생들에게 장난걸어 나한테 잔소리 듣기 일쑤에요.
자라라는 키는 그리 안크면서 말이죠.ㅋ

그래도 두 해 있음 중학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만큼 키워냈다는 것이 나스스로 기특할따름이죠.울보님도 그렇지 않으신가요?ㅋ
올 한 해도 류도,민군도 모두 별탈없이 5학년 생활 재미나게 지냈음 해요.^^

기억의집 2013-03-11 20:14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축하드려요. 자유가 없어지셨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애들이 학교 다니는 게 나은 거 같아요. 유치원 다닐 땐 아무래도 힘들어요. 참 이상하죠. 유치원하고 초등학교, 끽해야 한살 차인데도 생각하는 거 말하는 게 틀려지니깐요~

책읽는나무 2013-03-13 09:59   URL
아~
안그래도 바로 며칠전만해도 분명 유치원생의 말투를 썼거든요.
근데 입학한지 일주일밖에 안되었는데,
주말에 둥이들이 약간 초등생 티를 내더라구요?
여자아이라 좀 빠르고 성숙한가봐요?
아들녀석은 3,4학년때 하던 행동이나 말들을 얘들은 벌써부터 하고 있으니,
음~ 뭐랄까!?
이젠 어린애 다루듯 하면 안되겠구나!
뭐 그런 생각을 했었죠.
참 신기하고 이상한 제맘을 딱 꼬집어 주시네요.^^

함께살기 2013-03-11 20:22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자라는 시간은 훌쩍 지나갈 테지요.
하루하루 마음껏 누리시기를 빌어요.

책읽는나무 2013-03-13 09:55   URL
오랜만이죠?^^
하루,하루 맘껏 누려보렵니다.
이곳은 봄비가 내리고 있어요.
이제 봄을 맘껏 누려볼 차례로군요.
님 또한 행복한 봄나날 되시길~

조선인 2013-03-12 08:53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그러니 삼십대를 즐기기 위한 책 한 권 고르삼... 저의 이벤트를 마구 무시하여 가슴이 아픕니다요. ㅋㅋ

책읽는나무 2013-03-13 09:54   URL
이벤트 문구를 뒤늦게 읽어서 말이죠!
전 뒷북치는건가? 싶어 잠자코 있었는데 말이죠!
열심히 고르고 있으니 기대(?)하세요.^^
올 한 해도 열심히 님의 서재에 댓글 남겨야겠어요.ㅋㅋ

2013-03-20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8 0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0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4-02-22 16:21   댓글달기 | URL
이제 2학년에 올라가네요.
입학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하려고 했는데, 일 년 전의 글이에요. ^^
책나무님이 많이 바쁘시군요.

2014-04-18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4-18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덧...
보름밖에 안남았단 말이지?!
이맘때가 되면 괜스레 헛헛해지는 묘한 기분이 들곤 한다.

 

요몇 달 새 병원 신세 지는 일이 조금 있었다.

가을 들어서부터 였던 것같기도 하고..

가을엔 민군이 방에서 혼자 설치다가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입술이 찢어져 응급실로 달려가 일곱 바늘 꿰맸고,

지난 달 막내 지수가 욕실에서 미끄러져 문턱에 뒷머리를 다쳐, 
한 밤중 응급실로 또 달려가 세 바늘 꿰맸었다.
이젠 모두들 액땜을 다 했겠지~~싶어

가슴을 쓸어내렸건만 요며칠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은근 긴장하고 있었다.

결국 일이 한 건 터졌다.

그저께 저녁쯤 친정엄마가 운동을 다녀오시다 발을 헛디뎌 미끄러져 발목뼈가 부러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시각 수술중이시라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에 눈구경하기 힘든 이 남쪽나라에 눈이 그렇게도 많이 내려주시더니(한 30분??),

그게 화근이었나보다.(어쩐지 눈을 보고도 하나 반갑지 않더라! 난 내가 나이 먹어서 그런가보다~했더니..ㅠ)
눈이 언 자리에 솔잎이랑 나뭇잎이 덮여 있는 곳을 잘못보셨던게다.

이곳 사람들은 눈구경을 하기 힘든만큼 눈이 한 번 오면 차나 사람이나 빙판길에 익숙치 않은 것같다.나도 그런 길 걷기가 제일 무섭다.

암튼...그래서 어제 급히 병원을 다녀왔었다.

수술은 잘 끝나신 듯한데,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진통제 같은 독한 약을 견뎌내시질 못하시는 듯하다.위장장애도 일어나고...ㅠ

요맘때 친정엄마가 한 번씩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있어 여러 번 병문안을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처럼 기력이 없는 모습은 처음이다.

올 한 해는 집안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병원신세를 지는 일이 겹쳐 참 난감할따름!
내년엔 모두들 건강한 해가 되었음 하는데....

암튼...그리하여 몸과 마음이 바빠
서재질도 좀 뜸했다는 변명같은 글만 올리고 있다.

다른 님들은 부디 건강하시고 무탈하게 한 해 마무리 잘 마무리 하시길~^^;;  



 
 
프레이야 2012-12-14 09:32   댓글달기 | URL
이맘때면 꼭 드는 묘한 기분들, 마음들.^^
그치만 잘 마무리하고 새해 맞이하기로 해요.
아이들 다치고 식구들 병원 다니고 정신 없으셨겠어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래요. 주변에 보면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 같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아이들 다친 건 이제 괜찮은지요?

책읽는나무 2012-12-18 07:36   URL
맞아요.건강이 참 중요하단 것을 병원을 다녀보면 새삼 깨닫죠.
평소 잊고 지내던 것들 말입니다.^^
아이들은 다친지가 좀 되어서 잘 아물었어요.
친정엄마가 아무래도 긴시간 동안 병원에 계셔야 할 것같아 그게 좀 신경이 쓰일뿐이에요.이제 곧 애들 방학 시작하는데 병원을 계속 들여다볼 수 있을지 난감하네요.그래도 당신 스스로 휠체어 타는 것을 열심히 연습하시는 모습 뵈면서 역시 엄마라는 존재는 든든한 존재로구나! 느끼곤 하네요.^^

암튼..프레야 님도 건강하게 한 해 마루리 하시고,다가오는 새해도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억의집 2012-12-15 11:23   댓글달기 | URL
어마나 난 그런 줄도 모르고. 햐아~ 간혹 알라딘에 들어올 때마다 나무님 서재에 들리는데 계속 안 보이시길래 동네 언니들하고 시간 보내는 줄 알았어요.

지난 댓글에 지난 번에라고 쓰셔서 저는 꽤 오래전에 일어난 사고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나무님, 맘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민군도 그렇고 지수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나무님 정말 액땜 했다고 치셔야겠다. 저도 어제 음식물 쓰레기 버리다가 미끄려 졌는데, 아직도 팔목이 얼얼해요. 서울은 지금 비가 내려 얼었던 지면을 거의 다 쓸어내린 것 같은데, 거긴 어떠세요? 나무님도 조심하셔요. 우리 나이에 뼈 다치면 한두달 걸린다는데, 어머님도 오래 병실 생활 하셔야겠네요. 나무님이 병실에 가 계시나요? 고생 좀 하셔야겠네요. 부모님이 나이 드시니 측은한 맘이 더 생기긴 해요.

책읽는나무 2012-12-18 07:31   URL
성민이는 가을에 그랬으니 좀 시간이 지났는데 지수는 얼마전에 그랬구요.
내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넘어져 있는줄도 몰랐거든요.정말 아이들 사고 나려면 한 순간이란 것을 깨달았어요.
상처부위가 좀 심하게 벌어져 머리 속이 보이더라구요.지금 말짱하게 다 나았는데도 한 번씩 그때 그순간이 자꾸 눈앞에 스쳐 지나갈때면 소름 끼치네요.
지수가 응급실에서 꿰매기 전 어찌나 겁먹고 덜덜 떨면서 울던지 머리카락 조금 뽑는다고 달랬거든요.집에 와서 지수왈.."머리카락 뽑는데 왜 그렇게 아파요?"ㅋㅋ
암튼..아이들은 액땜 했는데 울엄마가 문제네요.
진통제를 떼버리니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는 것이 가셔 음식을 좀 드시기 시작해서 다행이에요.진통제가 독했나봐요.어르신들 연세가 있으시니 좋은 약이라고 하지만 독한 약들은 몸이 이겨내질 못하나보더라구요.
울엄마는 이제 60이 넘으셨는데..ㅠ
어영부영 이제 뼈만 잘 붙으면 될터인데...정말 그때가 언제가 될지...
골다공증이 있으시니 참말..ㅠ

병원 댕겨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뼈가 중요하긴 한가봐요.옆에 환자들도 허리디스크에 목디스크에 고통을 호소하더군요.
님도 평소 건강 주의하세요.특히나 겨울철엔 길가 조심해서 걷구요.
병원 사람말론 미끄러지면 차라리 주저앉으라고 하더라구요.안넘어지려 버티다가 발목,팔목 부러진다고 그러시던데..난 그게 또 상상을 하니까 쉽게 납득이 안되는게 주저앉음 엉덩이뼈는 무사할 것인가? 허리나 엉덩이뼈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주저앉다가 팔목뼈 부러지는 사람들도 많던데?? 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차마 물어보진 못했어요.ㅋㅋ



아영엄마 2012-12-16 01:12   댓글달기 | URL
아고, 아이들에 이어 어머니까지 다치셔서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연세드신 분들은 특히 더 겨울 빙판길 다니는 거 조심하셔야겠더라구요. 모쪼록 경과가 좋아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나무님도 건강 챙기시구요.

책읽는나무 2012-12-18 07:19   URL
요즘 병원 뛰어댕기느라 정신이 좀 없네요.
어제 다녀왔는데 다행히 경과는 좋은 듯해요.이제 뼈만 잘 붙으면 될터인데..
그래도 좋게 생각하려니 이만하길 다행이다 싶어요.
허리라도 다쳤으면 어쩔뻔했나? 싶어요.^^
어제까진 참 따뜻하던데 오늘은 좀 날씨가 쌀쌀하네요.
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희망찬샘 2013-01-02 06:48   댓글달기 | URL
정말 일이 많으셨군요. 어머님은 지금쯤 퇴원하셨겠지요? 눈 오면 어른들은 밖에 나가시면 안될 것 같아요. 천방지축 아가야들은 눈이 얼어있는 곳을 겁없이 뛰어다녀 아찔했는데... 어른들께는 골절이 참 문제라 하더라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하러 들어왔다가... 새해에는 가족 모두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야 나무님이 더욱 행복해지시니까요.

icaru 2013-01-03 11:54   댓글달기 | URL
음마나,,, 전 이제야 이 페이퍼를 보네요~
얼마나 정신이 없으셨을까,, 돌아보면, 사건사고는 항상 연달아 일어나는 것 같아요.
지금쯤 친정어머님 좀 어떠시려나요?
저는 겨울이 참 싫다,,, 그러고 있어요. 날이 너무 추우니까, 움츠러든다 하는 차원이 아니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 나이 많이 드신 부양해줄이 없는 독거노인들 이런 분들은 또 얼마나 겨울나기 힘드실까 싶고.

저는 이제 마흔살이 되었어요. 그래서 마흔앓이를 하는가 싶게 좀 션찮아요 ㅋㅋㅋ

아영엄마 2013-03-05 01:04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야심한 밤에 큰 딸내미 교재 살 거 있어서 들어왔다 블로그 다녀갑니다.
님도 그러하시겠지만 아이들이랑 지내려니 하루하루가 정신이 없네요. 두 아이는 개학했는데 막내 어린이집이 오늘 입학식 진행해서 내일부터 정식 등원이에요. 두 달을 멍하니 흘려보낸 느낌으로 3월을 맞이한 느낌이에요. -.-
조만간 책 골라서 연락주세요~ ^^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 진경문고
정민 지음 / 보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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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어려운 한시나 딱딱한 고전책을 그네들이 체하지 않게 잘 삼킬 수 있도록 밥상을 준비해줄 수 있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바로 정민 선생님이 아닐까!싶다.
 그분의 책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잘 삼겨지는 것이 아니라 성인인 나에게도 어찌나 목구멍으로 술술 잘 넘어가던지,몇 권의 책을 부러 찾아 읽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고전혁명이란 단어가 유행이 된지 한참이라 약간 식상한 듯하지만,제목에서처럼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이란 글자는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그 누구도 아닌 바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신다지 않는가!  

 고전을 읽게 되면 많은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어 그것은 혁명과도 같다고 하여 무척 가슴  설레고,흥분했었던 적이 있었지만,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금방 시들어 버려 역시 독서란 것은 어떤 책을 읽더라도 읽는 이의 간절한 마음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특히나 고전책은 알 수 없는 심적 부담감이 일어 책의 첫 장을 넘기기에도 무척 조심스럽다.어른인 나도 이럴진대,아이들은 더 큰 심적 부담감이 밀려 올 것이다.그래서인지 고전이 좋은 것은 알겠으나,아이들에게 선뜻 내밀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이럴때 성인용 고전 입문서가 있듯이(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고전을 읽고 싶어지게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입문서가 있다면 참 좋겠단 생각을 몇 번 하던차에 이책을 접하니 이책이 바로 내가 찾던 책이구나!싶었다.

  예전에 '초등 고전 읽기혁명'이란 책의 제목을 보고 입문서라고 생각하여 구입하여 읽었었는데,이책은 학부모나 교사들이 읽고 아이들에게 지도를 하기에는 썩 괜찮다라는 생각은 하였었다.뒤에 참고할만한 책제목들이 학년별로 나와 있어 '지도용'책으로는 괜찮으나 아이에게 권할만한 책은 되지 못하여 약간 실망하였었는데 이책은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머리말에서 이미 작가는 '벼리야!'라고 작가의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시작한다.
읽고 있으면 지금은 대학생이 된 듯한 벼리라는 작가의 자녀에게 편지글로 시작하여,편지글로 끝맺음이 되어 있어 개인적인 독백용 책이라 몰래 훔쳐보는 듯한 착각이 일게 된다.남의 편지를 훔쳐보는 착각을 일게 만들만큼 이책은 그래서 더 친근하고 편안하여 내아이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 싶어 안심된다.
 딱딱하고 어려워 손사래를 치고도 남을 만한 고전책이니 책을 읽지 않겠다고 꽁~하여 돌아앉은 어린 손주를 돌려 세워 앉히고,자상한 할아버지의 어조로 옛날 이야기책 읽어주는 듯한 화법이 책에 담겨 있어 읽는내내 문체가 자상하게 읽혀 정겹다.

 

 책의 첫 이야기는 '책 이야기'부터 시작한다.고전책의 종류에는 이런,이런책이 있단다~ 가 아니고, 옛날 책은 이런 책부터 시작되었다는구나! 하면서 죽간의 사진과 함께 죽간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서양책과 동양책의 차이점과, 冊이란 한자가 생겨난 유래,심지어 우리 옛날 책의 넘기는 부분에 침을 묻혀 해지기 쉬운 아래쪽에 따로 덧붙여 둔 기름 종이의 사진과 설명부분등 책에 대한 유래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집중시길 수 있어 내마음을 흡족하게 만든다.

 이책은 고전책의 종류를 나열하여 찾아서 읽어보라는 길라잡이용 책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고전 독서법'이다.옛 선인들이 어떤 식으로 독서를 하였었는지 독서법에 관한 글이다.옛 책이니 고전이란 명칭을 달았을 뿐이란 생각이 든다.읽어보면 꼭 옛 선인들이 아니어도 현재 우리 주변에도 독특한 독서를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책을 너무 아끼고 귀하게 여겨 책에 밑줄 긋은 것은 고사하고 책의 귀퉁이를 접는 일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나도 가끔 이쪽에 속하긴 한다.),그때의 느낌을 소중히 여겨 책의 여백에 느낌을 바로 바로 필서하는 사람(그것을 다시 책으로 엮어 낸 선인들의 모습은 분명 본받을 만하다.),책을 빌려 주었는데 깨끗한 채로 돌려주면 제대로 책을 읽지 않았다고 역정을 내면서 다시는 책을 빌려주지 않겠다 하여 책을 돌려주는 사람은 책을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고,발로 밟아 부러 더럽게 만들어 돌려주었다는 대목은 분명 아이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대목일 것이다.
 우리네 모습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물론 김득신의 <백이열전>을 1억 1만 3천 번 읽었다는 대목이나,고대 중국 소진이란 사람은 상투를 대들보에 묶어 놓고 턱 밑에 날카로운 칼을 세운 채 졸지 않고 책을 읽으려고 그리했다는 대목에선 아이들은 공포심을 느끼겠다.^^) 옛 선인들의 독서법을 들여다보면서 아이들은 아마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만의 독서법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싶다.
 
 작가는 '책 읽기에도 순서가 있다', '책 아닌 것이 없다'라는 후반부에서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담아 놓은 듯하다.
 우물 파듯 탑을 쌓듯 책을 편식하지 말고 폭넓게 읽되,돌탑을 쌓듯이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책을 읽으라고 한다.책을 읽을적엔 의심하고 의문을 품으며 읽을 것이고,책에 푹 젖어 읽어야 할 것이고,보배 구슬을 꿰듯이 색깔별로 구분하여 잘 꿰어 읽을 것이며,책을 쓴 옛사람을 만나듯이 읽고,깨달음을 얻으면서 책을 읽으라고 한다.이것은 고전을 대할때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책을 읽을때도 항상 염두에 두고 독서를 해야할 대목일 것이다.
 또한 고전을 많이 읽으라는 한단락도 놓치지 않고 있다.작가는 고전은 누가 읽어도 좋고,언제 읽어도 좋고,어디서 읽어도 좋은 책이 바로 고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뛰어 넘어 충분히 안심하고 읽어도 좋은 책이니 많이 읽으라고 한다.
 눈에 띄는 장면은 유명하여도 어려워서 막상 읽으려면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는 책? 누구나 내용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제대로 읽은 사람은 만나 보기 힘든 책? 이라고 내가 내린 고전에 대한 정의를 정민선생이 바로 콕 찝어 나열해 놓으시니 들킨 듯해 혼자 웃었다.문득,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서양에서도 고전에 대한 자세가 우리네와 비슷했던지 고전책을 대할때 그들은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이책은 다시 읽고 있다'라고 한다던데,한 번도 읽지 않은 것이 부끄러워 두 세 번 읽고 있고 있는 것처럼 위장한다고 한다.

 몇 구절 마음에 드는 글을 옮겨 보자면.
"모든 일에 심각한 것은 좋지 않지만 독서만은 심각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모든 일에 욕심 사나운 것은 마땅치 않아도 책 사는 일만큼은 욕심 사납지 않을 수 없다" 명나라 사람 장조
"배고플 때는 책을 읽으며 고기라고 생각했고,추우면 책을 읽으며 가죽옷이라고 여겼다.외로워도 책을 읽으며 마음에 맞는 벗이려니 하였고,번민에 차 있을때에도 책을 읽으며 온갖 아름다운 음악 소리라고 생각했다." 중국 남송시대 학자 우무 
"솔바람 소리,시냇물 소리,산새 소리,풀벌레 소리,학 울음 소리,거문고 소리,바둑 두는 소리,비가 섬돌 위로 떨어지는 소리,창문에 눈발이 흩날리는 소리,차 달이는 소리 등은 모두 소리 중에서도 지극히 맑다.하지만 낭랑하게 책 읽는 소리가 가장 좋다.다른 사람이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면 그렇게까지 기쁘지는 않은데,자식의 책 읽는 소리만큼은 기쁨을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중국 송나라시대 학자 예사
 옛 선인들의 책에 대한 지극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하여 나자신도 책을 함부로 대할 수 없음을 느낀다.이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야할 책이다.물론 아이들은 어느정도 책의 글귀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의 최소 고학년은 되어야지 싶다.
중,고등 학생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그것도 부모와 함께. 



 
 
水巖 2012-10-29 15:55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소개해 주어 감사! 보관함에 담았습니다.

책읽는나무 2012-11-05 20:36   URL
되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이제 서서히 날씨가 차가워지는 것같아요.
건강 조심하세요.^^

진주 2012-10-31 11:28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민 선생 좋아해요. 어려운 걸 아주 쉽게 접하게 해주기 때문이죠.
그런데 벌써 벼리가 대학생이 되었군요. 한시 이야기 쓸 적만해도 초등학생이었는데...
잘 지내시죠 나무님, 가을이 많이 깊었네요^^

책읽는나무 2012-11-05 20:35   URL
오랜만이어요.진주님!
보석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라 하는 진주님.^^
그런가봐요.벼리가 벌써 대학생..아니 대학을 졸업한 것같기도 하고??
암튼..그렇게 세월이 흘렀나보더라구요.
에휴~
우리도 이렇게 두 달 있음 또 나이를...ㅠ
암튼,진주님도 가을 흠뻑 젖어 보내시고,따뜻한 겨울 맞으시길 바랍니다.^^

icaru 2012-11-05 15:57   댓글달기 | URL
모든 일에 심각한 것은 좋지 않지만 독서만은 심각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모든 일에 욕심 사나운 것은 마땅치 않아도 책 사는 일만큼은 욕심 사납지 않을 수 없다"
아놔,,, 이 글귀 우리 신랑한테 좀 읽혀야 쓰겠어요!! 책 때문에 맨날 저랑 아웅다웅하는데... ㅠㅠ)

아이랑 함께 읽을 수 있다니, 더 좋아요.. 근데 5~6년 기다려야겠네요. 내가 먼저 읽고, 아이가 클 때까지 기다리던가,, 음.. 이 좋은 책이 절판되지 않고, 꾸준히 펴나왔으면 ^^
어떤 책들은 아이가 크기를 기다리며 산 책도 있어요 ㅎ 나니아 연대기 같은 ^^ 아이아빠는 그래서 제가 문제래요. 미리사는 점 ㅎ

책읽는나무 2012-11-05 20:33   URL
저도 울신랑이랑 의견이 일치 하지 않는점이 바로 그점이에요.ㅋ
아이들책 미리 사다 놓는 점!
책 다 읽고 사지 않고,또 미리 사다 놓는 점!
그래서 읽지 않고 쌓아두기만 한다는 점!
이모든 점들이 이해되지 않는다는군요.ㅎㅎ

이책은 미리 사서 님을 위해서 읽어도 괜찮지 싶어요.
사실 고전은 어른들도 읽어야만할 책이기 때문이죠.^^
헌데..나는 안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하기도 좀 뭣하긴 하죠.ㅜ
참,정민 선생님 책 중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책도 괜찮아요.
나온지 꽤 오래된 책인데도 아직 절판되진 않았어요.
절판이란 단어는 참~~ 무서워요.
특히 아이들책은 몇 년 지나면 무조건 절판이더군요.
몇 권 눈여겨 뒀다가 지금 막상 아들녀석 초등생이 되어
필요하여 구입하려고 하니 '절판'문구가 두둥~ 참 속상했던적이 많았어요.ㅠ

희망찬샘 2012-11-08 06:31   댓글달기 | URL
절판~ 이 글자를 보니
저도 가슴 아픈 책들이 줄줄이 떠오르네요.
아이들에게 너무 반응이 좋았던 책이 없어져서 다시 사려고 하니 절판이래요.
어떻게 그 책을 구하나??? 궁리하던 중 알라딘에서 절판 도서 구해준다는 문구가 있어 주문을 넣어 두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기억의집 2012-11-16 12:12   댓글달기 | URL
정민선생님 책은 저도 집에 몇권 있는데...막상 사 놓고는 손이 잘 안 가네요. 전자책도 한권 나왔길래 구입했는데, 다운도 안 받아 놓고 있어요! 그러니깐 이카루님하고 나무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리 사 놓는 거죠. 그것도 기약 없는 미래를 위해.

그래도 책 욕심이 나는 걸 어쩌랍니까. 한달넘게 안 들어오니 일반회원이 되어 있더라구요. 오매불망 기다리던 일반회원~ 어제부터 슬슬 들어오니 사고 싶은 책이 보이더라구요. 아,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이제 겨울인가 봐요. 아직까지는 난방을 하진 않는데 전기매트 안에서 나오기가 싫어용~ 지금 식탁에 앉아 전기난로 켜고 알라딘 들어와 있네요. 슬슬 점심이나 먹을까 하고요. 요즘 어떻게 잘 지내시나요. 저는 무진장 바뻐서 문자로 이야기 했지만 애아빠도 그렇고 울 아들이 사고 쳐서 병원 다니느냐고 정신이 없네요. 오늘도 이따 가야해요. 아들애가 친구 눈을 다치게 했는데(실수로요), 지금 상황이 좀 심각하네요. 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오늘 결과 봐서 대형병원으로 옮겨야 할 것 같아요. 아산이나 서울대쪽으로요. 동네에 있는 서울 의료원이라는 곳에서 치료 받는데.... 첨엔 괜찮다고 하더니 아니네요.^^
이카루님께도 썻지만 아들냄 상해보험 꼭 드세요. 돈 엄청 깨지고 있어요!


2012-11-29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울 이야기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김선남 글.그림 / 보림 / 201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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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림의 솔거나라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워낙 좋아하는 시리즈인지라 별표를 매기는 행위에 있어, 그저 마음이 약해지는지라 조금의 편애를 좀 일삼는 편이다.

 이 책,'서울 이야기'는 '편애'라는 단어에서 헤어나와 당당하게 별 다섯을 꾹 눌러줘도 되겠다.
 

 솔거나라는 시간이 갈수록 책이 고급스러워지는 느낌이다.'전통문화 그림책'시리즈인만큼 책의 외형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겠지만,내용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충실해야만,비로소 '전통문화'라는 용어를 붙여놓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깐깐한 기준을 놓고 본다면,이 책은 그런대로 만족스럽다.어쩌면,아이들에게 부러 찾아서 읽혀줘야될 책인지도 모르겠단 생각마저 든다.

 

 책은 선명한 색감을 기대하면 안된다라는 것을 꼭 기억하고 책장을 넘겨야 될 것이다.또한 기승전결과 함께,어떤 교훈적인 이야기를 기대해서도 안된다.(하지만,책을 깊이 이해하다보면,기승전결도 눈에 보이고,교훈적인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조금 학년이 높은 아이들이라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앞표지를 살펴보면 서울의 옛지도 그림이 새겨져 있다.그리고 제목은 '서울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이책은 서울의 지도를 시대 흐름별로 그려 놓고,서울이란 도시가 태초에 생겨난 시점부터 근대를 지나 현재의 모습까지 아기자기하게 잘 그려 놓았다.색감도 자연을 닮은 수수한 색감을 이용하여 풍경은 참 몽환적이다.들여다 보노라면 그시대로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지도에 그려져 있는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과 한옥의 집채, 그리고 산세와 강줄기,사람들의 모습들은 김정호 선생처럼 직접 발로 걸어서 일일이 눈으로 보고 그린 듯한 상상이 일어 재미나다.지도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산수화 같은 풍경 그림을 더하고 있어 눈이 시원하고 즐겁다.
 작가가 궁금하여 살펴보니 예전에 <나무 하나에>란 그림책을 읽고 퍽 인상깊었던 기억이 떠올라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작가의 깊어진 내공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태조실록부터 고종실록까지 11개의 실록과 1926년 시대일보와 1974년 동아일보의 '수도권 전철시대의 막이 올랐다'라는 2개의 신문기사글까지 총 13개의 짤막한 글들을 왼쪽 우측에 세로로 글을 옮겨 놓아 산수화에 나오는 싯구처럼 모양을 갖추고 있고,오른쪽에는 아이들에게 더 쉬운 말로 자세하게 지도그림 설명을 해주고 있다.오른쪽 하단엔 펼쳐진 옛지도를 감상하기 어려울 것같은 아이들에게 군더더기를 뺀 핵심 그림들이 그려 더 자세한 그림 설명이 된다.
 작가는 7살 난 아들에게 무시로 지나다니는 궁궐에 대해 궁금해 하여 이책을 만들었다고 하지만,이책은 이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생들에게 더 유익한 책이 되지 싶다.더군다나 서울이란 도시에서 많이 떨어져 살고 있어 궁궐이란 곳이 영 낯설고,서울이란 곳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희미한 윤곽에 굵직한 선을 그어줄 수 있는 유익한 책이지 싶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자라보지도 않아 어린시절엔 서울에 한 번 가보는 것이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20대 성인이 되어서 처음으로 서울땅이란 곳을 밟으면서 많이 놀랐던 것같다.

높은 빌딩과 수많은 인파들로 어딜 가나 북적북적 거리고,가슴을 억누르는 답답한 공기가 어린시절 꿈에 그리던 그도시가 바로 이런 곳이었나? 첫떨림과 첫흥분의 순간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가슴이 답답한 도시가 바로 서울이구나! 싶어 좀 많이 울적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물론 수많은 문화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을 바라보면 많이 부럽다.모든 좋은 물건들도 서울로 향하고 있어 과일 하나를 먹어 보아도 질이 다름을 느낀다.) 
 만약,내가 어린시절에도 이런책이 있었다면 몇 년 전 그해 울적해할 필요까진 없었겠다 싶다.
서울의 복잡함과 낯섬에 휑한 마음을 좀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수 있는 책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서울을 잘 알고 다가가는 것이 서울을 친근하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이 사랑하는 도시가 아니다.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항상 마음에 품고 있는 꿈의 도시이며 사랑하는 도시!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꾸 아이들에게 이런말로 이책을 펼치게 되는 것같다.
"엄마는 말야! 어릴때 서울에 무척 가보고 싶었거든! 그렇게 가보고 싶던 서울이 예전에 이렇게 생겼다고 하네?~~~~"  


 지금의 서울은 어린시절에 동경한 그서울의 모습과는 다르게 거대한 몸을 하고 있어 살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항상 마음이 향하고 있으니 역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도시임에는 분명한 듯하다.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도시 서울! 특히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이 담긴 이런책들을 자주 보여주고 싶다.      

 



 
 
마녀고양이 2012-10-08 14:34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처음 오셨을 때 답답함을 느끼셨군요.. ^^
하기사 저도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코알라를 거기서 키우고 싶진 않아서
일산에서 살고 있긴 하네요. 그래도 도시에서 자라서 그런지,
시골 갔다가 돌아오면서 빌딩숲을 보면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어요..
고향이라서 그런걸까요.

책나무님, 잘 계시죠? 오랜만이셔여~

책읽는나무 2012-10-09 07:13   URL
오랜만이어요.^^
사막이란 글자가 빠져 처음엔 누구신가?했습니다.ㅋ
지방에 살아서 그런가요? 한 번씩 대도시로 나가면 처음엔 가슴이 답답하더라구요.저만 그리 느끼는 것일까요?ㅠ
서울엔 처음 갔을때 가슴이 답답하면서 잠깐 직장생활을 한다고 몇 년 살았던 적도 있었는데 그때 비염에 걸려 지금은 만성비염을 달고 사네요.
그시절 고향갔다가 명절 연휴 끝내면서 도시 톨게이트 입구에 들어서면 갑자기 마음이 편해짐을 저도 똑같이 느껴보곤 했네요.아마도 자신이 둥지를 튼 곳이 어디든,그곳이 가장 익숙한 곳!이 되겠죠?^^
코알라랑 알콩달콩 일산에서 잘 살고 계시는군요?

2012-10-14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28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2-10-14 13:41   댓글달기 | URL
지식이 너무 얕아서 들려 줄 말도 없고 하더리고요 그럴 때 보여주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12-10-28 10:02   URL
맞아요.맞아요.^^
이런,저런 다양한 역사책이 많이 나왔음 좋겠어요.
옛시절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무래도 책을 통해서 들려주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정확하게 아이들에게 와닿는 것같아요.
저도 지식이 얕아서 이런책들이 많을수록 흐뭇하네요.^^

함께살기 2012-10-25 08:50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은 예나 이제나 잘 살아왔겠지요.
궁궐이 '전통문화'일까 잘 모르겠는데,
왜냐하면 '청와대'나 '국회의사당'을 놓고
500년쯤 뒤 사람들이 '전통문화'로 여길까 알쏭달쏭하거든요.

서울시청이든 강남구청이든... 이런저런 '건물'이 '전통문화'가 된다기보다,
사람들이 서로 얼크러져 이루는 하루가 곧 '전통문화'가 되리라 느껴요.
이를테면, 책읽는나무 님이 쓴 이 작은 글이야말로 '전통'이자 '문화'가 되겠지요...

책읽는나무 2012-10-28 10:00   URL
전통..문화..과찬이십니다.
하지만 현재는 미래의 전통이 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지금의 청와대나 국회의사당은 박물관 수준이 되지 않을까요?
궁궐처럼 옛문화수준까지 갈까요? 갑자기 저도 아리쏭하네요.ㅋ
아마도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시기라고 역사 기록은 될 것같은데 말입니다.

전 지금 현재 우리가 선인들의 기법을 흉내낼 수 없는 어떤 기법이나 문양들은 전통문화의 범주에는 포함된다고 생각해요.궁궐은 왕이 살아온 역사도 깃들어 있는 곳이겠지만,그궁궐을 지은 무수한 장인들의 손길과 궁궐을 지키고 닦아온 손길이 있었기에 건재하는 것이고 사람들은 왕의 역사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고 건재해 있는 궁궐의 나무결을 보러가는 것이니 분명 전통문화가 맞을꺼에요.^^
 

51.

  책을 읽고 난 직후,기록하는 것이 보다 더 들뜬 마음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또 새삼 느낀다.
시간이 지나가고,또 지나가게 되면 감흥은 절로 떨어지고,심지어 이책을 읽었긴 한데...음~???..
절로 멍청해지곤 한다. 
그래서,더 늦기전에 기록해 두련다.

 작가가 그분에 대한 마음이 참 애틋하고 절절하여 읽는 시간들이 꽤나 힘겨웠던 듯하다.동화되어 나 또한 그분의 생전 모습들이 계속 떠올랐으니.....지나간 시간들을 이제 와 후회해본들~ㅠ

 작가는 그분이 읽으신 책들을 한 권,한 권 그분의 삶에 비추어 잘 분석해 놓았다.이책을 읽고 나니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독서를 하고 계셨던 분이 아니었나! 뒤늦게 감탄해마지 않았다.책을 통해 깊이 사고하시어,국가행정 업무에 도입하려 했다는 부분은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깊이 깨닫고 행동으로 옮겨라!'라는 옛선인들의 말씀을 직접 행하신 분이셔서,그분만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결국 빈자리를 통해서만 깨달을 수밖에 없는 내가 참 한심할 따름이다.

 지난주말 어머님의 산소를 미리 다녀왔었다.
미리 성묘를 다녀오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복잡하지도 않고,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어 좋았다.
가을 날씨도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은 그야말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처럼 기뻐하니 그모습에 덩달아 좋았다.어머님께 인사드리고,그앞에 앉아 할머니께 드렸던 박카스를 서로 많이 마시겠다고 철없는 손주들은 아웅다웅,조잘조잘.....울어머님은 좀 시끄러우셨을께다.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묘지를 내려오면서 근처에 있는 봉하마을을 들러보았다.
 제법 골짜기로 찾아 들어갔는데 봉하마을 입구에는 노란 바람개비가 바람에 팽그르르 돌아가면서 손님들을 반겨주고 있었다.배가 고파 일단 그곳에 있는 식당에서 요기를 하려 하는데 또 철없는 내아이는 고기를 사주질 않는다고 입이 대빨 나와 있어 엄청 민망하였더랬다.
 이곳에선 고기를 찾으면 안되는 곳이라고 일러주었건만,녀석은 매번 할머님 산소를 다녀오면 식구들끼리 식당가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이 식구들의 당연한 약속이라고 생각했었나보다.ㅠ

 고기 사주지 않는다고 입이 대빨 나와 있는 둥이녀석을 내려다 보시는 대통령님은 또 어떤 표정으로 보고 계실까나?ㅠ

 

 

아마도 이런 표정을 짓지 않으실까??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래서 묵념.(헌화대...참배공간이다.국화꽃을 세 아이들 손에 쥐어주고 헌화를 시켰다.)

 

 

 

 

수반이란 곳으로 입구에 있는 연못인데,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적혀 있었다.

묘역에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을 정돈하는 곳이라고 한다.

 

 

 

박석...묘역에는 이렇게 국민들의 추모글을 새겨 만든 1만 5천여 개의 박석을 깔아 놓았다.추모비로 비문을 대신하고 있는데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박석에 새겨진 글을 읽고 있노라니 마음이 뭉클하였다.

 

 

 

 

 너럭바위...지하의 안장시설을 덮고 있는 남방식 고인돌 형태의 낮은 바위라고 설명하고 있으며,너럭바위를 받치고 있는 받침대는 재료의 이름은 까먹었는데 저 받침대가 시간이 지날수록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5년까지는 붉은빛을 띄다가,그후로 차차 검은빛으로 변한다고 한다.지금은 녹이 슨 것처럼 붉은 색이었다.

 

 (너럭바위 아래 석함에는 참여정부 5년 다큐멘터리 5부작 dvd,대통령 일대기 및 국민들의 추모 모습을 기록한 추모영상 dvd를 함께 안장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묘역 왼쪽에는 밭이 있고,바람개비가 또 돌아가고 있고,그뒤로 '대통령의 길'이 쭉 나 있고,부엉이 바위 위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다.

 

 

 

 

 

 

 

 

 

 

 

 

정말 '나오세요~' 라고 부르면 금방이라도 나오시지 않을까? 싶은 곳! 
봉하마을은
그래서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곳이다.

 

 

 

 

 마을입구에서 밀짚모자를 쓴 어떤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노란 바람개비를 손수 만들어 주고 계셨다.지켜보는 우리는 모두 노무현 재단에서 나온 자원 봉사자이려니~ 했었는데 그분은 그냥 혼자 좋아서 봉사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진정한 자원 봉사자를 만난셈이다.

배짱도 좋아서 곁에 있는 어떤 아이가 "나는 빨강색 바람개비 만들어주세요~"외쳤더니 "여기 봉하에선 노랑색 아니면 취급안해줘~"맞받아 쳐주시더라는~~ㅋ

또 어떤 아저씨가 바람개비가 떨어졌다고 다시 만들어 주십사 요구하니 봉사자 아저씨 왈~

"이거 a/s 안되는데요!" 나는 곁에서 어찌나 우습던지~~

암튼..알아주지 않으나 홀로 묵묵하게 임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서울 시청앞에서도 추모 행사때 본인의 바람개비가 인기 좋았다고 너스레 떠시던 모습이 바로 '사람사는 세상'모토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 듯!^^ 

 덕분에 우리 아이들을 비롯하여 그날 봉하마을을 찾은 아이들은 신나게 바람개비 붙잡고 뛰어다닌다고 신이 났었다.

 

 

펼친 부분 접기 ▲

  
명절 전 두 곳을 미리 인사를 다녀오니 마음이 참 흐뭇하고,절로 즐겁다.

 또한,
책 속에 언급된 다른 책들을 기회가 되면 찾아 읽어보리라 제목을 메모해 둔다.

  



 
 
순오기 2012-09-26 08:58   댓글달기 | URL
의미 있는 행보였네요~~~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 다시 뭉클해지네요.ㅠ

책읽는나무 2012-09-27 13:22   URL
그렇네요.
다녀오고 나니 나 스스로가 참 대견하고 기특하더라구요.^^
사진을 보면 볼수록 숙연해지더라구요.
또한 님도 같이 생각났습니다.
님의 페이퍼도 참 인상깊었거든요.
암튼..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미리 인사드립니다.^^

자목련 2012-09-26 14:50   댓글달기 | URL
노란 국화, 노란 바람개비, 아이들의 뒷모습..
글과 사진, 따뜻하면서도 먹먹해집니다.

책읽는나무 2012-09-27 13:20   URL
음~~
좋은 가을날!
노랑색 하나가 가을색과 어울리는 듯,겉도는 듯,
그러하지요?
추석이 얼마 남질 않았네요.
추석 잘 보내세요.미리 인사드립니다.^^

프레이야 2012-09-26 16:34   댓글달기 | URL
봉하마을에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 멀지 않은 곳인데
그 몇해 전 가보곤 안 가봤어요. 그때보다 더 잘 다듬어 놓았네요.
노란 바람개비들, 노란 국화 울타리, 예쁜 둥이들 모두모두 가을하늘 아래 눈부셔요.^^

책읽는나무 2012-09-27 13:20   URL
서서히 관광명소의 느낌이 드는 듯하더군요.
오다보니 화포 생태천이란 간판도 눈에 띄던데,다음번엔 그곳도 한 번 가봐야겠더군요.시간이 넉넉치 않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둘러보고 왔어요.
제법 시간을 들여 둘러봐야될 장소더라구요.
둘러볼수록 마음은 좀 아프겠지만요.ㅠ
전 친환경쌀방앗간이 좀 눈에 들어오더군요.
경주 찰보리빵이랑 기술제휴한 봉하찰보리빵도 사들고 와 먹었는데...경주에서 사가지고 온 보리빵이랑 확실히 다른 맛이 나네요.슬픈 맛이어요.ㅠ

추석 잘 보내세요.^^

기억의집 2012-09-26 17:08   댓글달기 | URL
어머님묘와 봉하마을이 가까이 있나봐요. 저도 봉하마을 한번 가 보고 싶은데, 그게 맘 먹은 것만큼 잘 안 되네요. 저는 노대통령이 100% 국정 운영을 잘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야 나라 살림이라는 게 집안 살림과 달라 대통령이 명령하는데로 착착 실행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요. 박정희같은 독재자라면 모를까....그러나 오늘 안철수가 말한 그분의 진심은 100% 믿어요.

딸냄이 뒷모습만~ 또 뒷배경만 찍으셨네~

책읽는나무 2012-09-27 13:20   URL
어머님 묘가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에 있어요.그래서 매번 들러본다고 하던 것이 기회가 닿질 않았었는데 이번에 여유가 생겨 다녀왔네요.^^
다녀오는 발걸음은 참 무겁더이다.
저도 노대통령의 나라 살림하신 것에 신뢰하는편입니다.또한 여러 권의 책을 읽으시고 노선을 잡으신 많은 획들이 미완성이 된 것들도 좀 안타까웠어요.문재인 후보가 그뒤를 잘 이어받아 그분의 뜻을 대신 이루어주셨음 하는 바람도 있네요.

소심한 자들은 주로 당당하게 얼굴 비추기가 영~~
언젠간 앞으로 홱 돌아 윙크할 날이 있지 않을까요?ㅎㅎ

추석 잘 보내시어요.^^

2012-09-29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29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7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 2012-11-06 21:09   댓글달기 | URL
요번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좋아하시는 부모님과 봉화마을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