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서 의천도룡기의 역사는 꽤나 길다. 오래전 판관포청천이란 드라마가 할적에 이 판관포청천이 끝나고 의천도룡기가 했나, 정무문이 했나 헷갈리는데, 그비슷한 시기에 봤었다. 당시에는 정말 대수롭지 않은 그저그런 무협드라마...아니 당시는 무협이란 개념보다는 그냥 삼국지 처럼 그냥 단순 결투식의 그런 드라마였었다. 이것이 현재까지의 끈질긴 의천도룡기의 첫 만남이었을줄이야 어떻게 알앗겠는다. 훗날 다시 만날거란 생각조차도 안했었는데, 이것이 그렇게 유명한것이었을줄이야... 아무튼 어릴적 기억력은 기가 막히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대수롭지 않게 봤던 내용들까지도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것이 다시금 내 세상에 나타난것은 고1 체육대회날 누군가 가져온 만화책 의천도룡기를 보는데서 다시 시작되었다. 당시는 이게 그 의천도룡기인지도 몰랏으나 책 내용을 읽어가면서 이 만화책의 내용이 어디선가 너무도 낫익은 스토리였었기에 이상했다. 읽어가면서 '아~' 깨닫는순간 먼가 모를 신비스러움. 그리고 또 대충 볼때보다 좀더 알게 되니 재미가 있었기에 그날 집에와서부터 만화책을 20권까지 전부다 빌려보게 되었고,본격적인 의천도룡기의 세계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후에 다시 20권을 빌려서 봤고, 만화책만 2번읽었고, 드라마는 예전 86년도 의천도룡기를 구해서 다시 보고, 2006년 의천도룡기를 보았다. 그래서 난 의천도룡기를 좀 안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굳이 읽을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2004년 사조영웅전이 출시되고, 의천도룡기가 출시된다는 말을 듣고 설레게 되었다. 지금은 많이 식었지만 2002년부터 군대가기전까지 책에 대해서 욕심이 엄청났다. 아마 당시 2년간의 독서량이 내 평생 독서량 보다 많고, 구매한 책이 평생 구매한 책보다 많았을것으로 생각된다. 돈만 생기면 책을 사댔고, 비싼 전집같은것들은 끊임없이 학교도서관에서 빌려보곤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도서관의 책들은 거의가 새 상태인것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책을 안보니 새책을 볼수 있는것을 기뻐해야 할지 국가의 불행으로 봐야 할지는 참 애매하다. 그래서 군대에 가면서까지도 군대 월급모아서 나오면 사조,신조,의천 세트를 모두 구입하리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심지어는 40kg까지 완전 군장을 메고 산을 오르고 다닐때도 나가서 책을 구매할 생각에 왠지 기분이 좋았고, 더해서 푸르른 들판의 바람까지 땀을 식혀주면 행군이 전혀 힘들지 않았던 기억이난다. 그랬던것이 제대후 완전 변해서 책을 한달에 한권정도로 급격히 줄어버리고, 책 구매는 거의 안하게 되버렸고, 예전에 과도하게 구입했던 도서중 쓸모없는것을 중고시장에 내파는 사태 까지 벌어지게 된것... 개인적으로도 참으로 안타깝기는 하지만 독서에 시간을 투자하는게 살짝 아쉬운점이 있다. 아마도 점차 시간이라는 추격자가 독서의 시간마저도 조급하게 만드는것같다. 독서시간에 영어한단어.... 한자 한단어... 가 생각이 되버린듯하다. 예전의 책한권과 맑은 하늘과 서늘한 바람하나에 음료수 하나면 정말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참 병든 삶으로 치닫고 있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렇게 시간이란 조급함은 스스로를 마음의 병으로 몰아넣는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독서의 최대 아군은 여유로움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독서를 하려면 천천히 생각하면서 느끼면서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소화를 하면서 해가야 하는데, 조급함은 그냥 암기또는 읽기일뿐 하등도움이 안된다고 생각을 한다.아무튼 그렇게 고대하던 영웅문시리즈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지금에서야 간신히 의천도룡기를 읽게 되었다. 2월달 열국지. 5월달 의천도룡기.. 3개월만의 과다 독서를 한듯싶다. 한달만에 8권에 지식경제사전시리즈 2권까지 해서 10권이나 읽다니 말이다. 이제 의천도룡기를 독파햇으니 당분간 독서량이 다시 줄지 않을까 예상이된다.  

 

 의천도룡기의 개인역사를 쓰다보니 정신이 없는데, 의천도룡기로 다시 돌아가보면 이제서야 완벽한 이해를 하게 된 느낌이든다. 만화책 두번과 대충한번 정식 한번 최신 드라마 까지 영상으로는 3번해서 총합 5번을 거치면서도 깔끔한 느낌없이 그냥 잘아는듯한 느낌이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이제야 의천도룡기란 놈이 배는 부르되 거북하게 뱃속에 잇는 느낌인데, 소화제로 완벽히 쓸고 내려간 느낌이다. 만화책과 드라마에서는 자세한 설명따위는 없다. 하지만 소설은 완벽하다. 우선 소설은 곽양과 장삼봉의 이야기 부터 시작된다. 당연한것이다. 이들에서 부터 의천도룡기는 시작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만화나 드라마는 각기 사손과 장취산부터 시작한다. 이해를 하기위해서는 한번더 돌아야 하는 구성이다. 연관성은 적더라도 어짜피 사조와 신조의 한가닥인 의천도룡기이기때문에 연장선이라는것을 짚고 넘어가야하지만 앞서말한것들은 독자성을 추구한듯 하다. 그래서 한참동안 사조,신조와 연관성이 전혀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웅문 1,2부는 연관성, 3부는 독자성... 다만 1부에서 나오는 구음진경같은 무공들이 나오기에 그런 자잘한것들만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영웅문 3편은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다 이어지면서 더욱 즐거워지는것이라 생각된다.  

  장무기가 주인공이지만 사실 장무기가 주인공 행세를 하려면 이미 책은 반정도는 가야한다. 그리고 장무기보다는 사손이 오히려 더 주인공스럽지 않을까 생각되기도한다. 의천도룡기는 사손과 원진이 주요 소스이기 때문이다. 모든 은원관계는 이 두사람때문에 진행이 되기때문이다. 엄청난 고수 사손과 명품무림과 악랄한 천응교. 이들이 모여서  장무기라는 훗날 중원을 떠들석하게 할 하나가 생긴다. 결국은 사손에서 시작해서 원진에게 복수하기까지가 이야기이다. 사손이 주인공이라고 해도 헛되말은 아님이다. 장무기는 주인공이고, 품성이 좋은 인물이지만 우유부단함 하나만큼역시 무공실력과 같이 지존급이라고 볼수 있다. 여기서 잘해주면 여기서 헤벌레, 저기서 잘해주면 저기서 헤벌레 해가지고는 장무기가 가장 잘한것중에 하나는 마지막편에서 주지약앞에서 조민만을 영원히 바라보겠다고 한점이라고 할수 있을정도다. 그전엔 여기저기 왔다갔다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우유부단할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물이다. 하긴 그렇기 때문에 조민같은 배필이 더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보기엔 양소같이 두뇌파가 조민과 찰떡궁합처럼 잘 맞지만 오히려 영리한 조민이 순수한 장무기에게 빠져들고 순수한 장무기는 민첩한 조민에게 빠져드는게 당연하기도 해보인다. 그리고 이들 관계역시 소설로서 더 확실해졌다. 그전에는 조민과 장무기가 어디서 애정을 갖게 되었는지 알턱이 없었다. 처음부터 가졌는지 그럼 왜 독으로 공격하고, 무당산에 오르고.... 그렇다고 싫어한것 같지도 않고 등등.. 소설을 읽으니 조민과 장무기는 처음에는 진짜 죽이려고 할정도의 악감정을 품었다는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여러모로 소설로서 이해하게 된점이 많고, 이제서야 완독한 느낌이 드는 이유도 그때문이다.  

 조민, 아소, 아리, 지약. 장무기의 네 여자를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인데, 조민은 신분이 고귀하고, 영특한데다가 직선적이고, 아소는 배일의 여인인데, 장무기를 오라비로서 진심으로 좋아하나 헤어지고, 아리는 일편단심형이나 현실의 장무기와는 인연이 없고, 주지약은 우연한계기로 만나서 착한것 같기도 하고 악랄한것 같기도 하고, 사실 젤 모를 성격의 인물이다. 결국 민VS지약의 구도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조민을 선택한 장무기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생각을 한다. 아마 조민과 함께 하면서 장무기는 생을 마칠때까지 즐거웠을것이다. 조조의 환생이라고 봐도 될만큼의 조민은 영특하기에 평생을 같이해도 배울게 많고, 또 존중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무엇보다 조민은 신분과 부귀, 가족과도 이별하고 장무기를 따를 정도로 애정이 깊었기때문이기도 할것이다. 옛날에는 주지약을 선택하지 않은 장무기가 이상하기도 햇으나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한 예전의 내가 더 이상하다. 

 

 의천도룡기는 조금은 황당하기도 한게 소설을 읽다보면, 사실 장무기 보다 현명하고 뛰어나보이는 인물이나 성격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운좋게 신공을 터득했다고 절세 강자가 된다는것은 조금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사조영웅전의 곽정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고 볼수 있을것이다. 곽정이 노력파였다면 장무기는 거의 천재성으로 키워진 영웅이다. 곽정은 낮은 무공으로 천천히 오히려 사조영웅전이 끝날때까지 그의 무공은 뛰어나지 못하다. 곽정이 뛰어나지는건 오히려 신조협려때부터라고 할수 있다. 반면 장무기는 현명신장에 당한후에 최고의 의술을 배우고, 우연찮게 최고의 구양신공을 배우고, 그 짧막한 시간에 건곤대나이까지 익힌다는건 좀 설정이 억지스럽기는 하다. 작가는 건곤대나이를 짧은 시간에 터특가능한게 구양신공때문이라고 했는데, 구양신공이나 건곤대나이나 아무리 천재래도 너무 짧게 잡았다. 무엇보다 그가 무공에 전혀 기초가 없었다는점이 더욱더 황당스럽게 만든다. 빙화도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지라도 많이 받은것도 아니고, 의술만 딥다 배우던 놈이 구양신공을 짧은 기간에 배운다는건말이다... 물론 따질 생각은 없다. 어짜피 난 의천도룡기의 팬이 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것까지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의천도룡의 세상에서 살짝벗어난 세상에서 보면 그렇다는얘기이다. 그리고 명교교주얘기도 그런데, 장무기가 우연찮게 명교를 구해내기는 했지만 왠지 양소,범요 같은 인물이더 교주스럽기도 하다. 장무기는 말만교주지 도통하는게 없다. 오히려 양소가 일처리를 다한다는 점과 더 영특하다는 점에서 장무기 보다는 양소가 교주감으로 더 맞는듯이 보였다. 장무기는 현대 드라마에서 이사격이다. 높은 자리지만 지 하고 싶은데로 다하고 나중에만 슬쩍 얼굴비춰서 지가 이사라는것만 알리는격이다. 또 아쉬운건 장백산에 관한것이다. 내생각이 맞다면 장백산은 백두산을 일컫는 말일것이다. 번역본이라고는 하지만 장백산을 그대로 썻다는건 좀 아쉽다. 백두산은 완벽히 우리나라 산으로서 오히려 그런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르는 중국측이 나쁜것이다. 억지로라도 백두산으로 번역을 했으면 조금 웃겼을라나? 그래도 장백산을 보는건 썩유쾌하지는 않았다. 

 한달만에 8권을 본건 짧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또 길기도했다. 그래서 읽으면서 독후감으로 쓰고자했던것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8권 다 읽고 한번에 쓰자고 했더니... 정리가 안되면서 힘들어졌다. 이럴줄 알았으면 매권 읽으면서 쓸것을 하고 후회중이다. 그렇게 쓰고자 했던게 많았던게 어째서 이제는 쓸게 하나도 없는지 모르겠다. 머리속이 태극권인가보다. 계속 잊혀지는구나... 

 

 확실하게 정리가능한건 이제 더이상 의천도룡기에 의문점은 없다는것. unabriged dictionary를 본 느낌. 그래서 이젠 어떤 abriged dictionary를 봐도 모를게 없다는 느낌? 물론 예를 든거고 어떻게 사전을 다 외우겠는가.^^; 앞으로 의천도룡기를 따로 볼필요는 없어진것 같다. 이미 머리속에 정리도 되고 다 들어앉았기 때문. 하지만 의천도룡기 새 버전이 나오면 재미 차원에서는 볼것 같다. 2009년 의천도룡기도 나올것이라는데...
 

 앞으로는 전집을 읽을경우는 한권한권 소감을 써야겠다. 예전같지 않아서 다 읽고 쓰자면 정리가 안된다. ㅜ.ㅜ ; 책을 오래 않읽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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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p

 부자가 되는 첩경 하나. 버는것보다 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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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 알려진 중국의 역사라고 했지만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알만한 역사서가 열국지일것이다. 하지만 말대로 모르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것도 이 열국지의 독자층이다. 삼국지는 언어로 치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영어 같은 존재이고, 열국지는 그보다 층이 얕은 중국어 내지는 일본어 정도라고 볼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쩌면 아랍어나 아프리카어 정도가 될지도 모를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많을것 같지만 은근히 열국지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기가 힘든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 생각보다 열국지는 더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역사일것 같다는 생각을 해봄직하다.  

 열국지는 덜 유명하지만 삼국지 보다 더욱 앞선시대의 어찌보면 동양문화의 기초가 될만한 시대라고 볼수도 있고,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겹치는 부분이 다소 존재한다. 물론 책에서는 우리나라에대한걸 보지 못하였지만 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고조선이 연나라와 부딪힌사건과 같은 역사적 사실등으로 유추해 본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삼국지에서도 수많은 고사를 바로 이 춘추전국시대에서 인용을 하는걸 알수 있고, 또 실제로 배울게 삼국지 만큼이나 많은 사서이다. 삼국지와 다른점이라면 삼국지는 우리가 연의로서 사서가 아닌 소설이지만 열국지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사서 자체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물론 사서를 그대로 옮겼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이 열국지는 나관중과 같은 지은이가 없고, 김구용 옮김. 이렇게 되있으니 아마도 김구용 선생이 사서를 옮겨 쓴것이 아닐가 생각된다. 책에서도 수년간 번역을 하는게 힘들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열국지는 삼국지에 비해 그 사실성에 대해서 더 신뢰가 가기도 한다.  

 동주열국지 말고 평설열국지라는 것도 있는데, 평설 열국지는 소설 형식으로 흥미가 더 있고, 쉬운반면 왠지 가볍다는 느낌이고, 동주 열국지는 좀 내용이 힘들기도 하지만 부록도 많고, 또 왠지 신뢰가 가는듯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평설을 읽고, 동주를 읽기를 추천을 한다.  

 책 외적인 것은 접어두고, 책 내적인것을 적어보자면 열국지와 삼국지는 이 책들은 몇번씩읽으면 인생에 대한 많은 체험을 간접적으로 하게 된다고 확신한다. 그만큼 배울게 많다. 그래서 가지 않은길에 대한 경험을 미리 간접적으로 해볼수 있는 좋은계기가 될것이다. 그만큼 이책들에는 담긴 내용이 많다. 아니 담긴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들은 자체가 인생이다. 카멜레온 같은 책들이다. 10대에 읽고, 20대에 읽고, 30대에 읽는 느낌이 다르다. 10대에 내용을 완전 외웠다고 생각해도 그때에 느낀것을 간직하고, 살다가 다시 20대에 읽어보면 또 다른 것들을 깨닫게 되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된다. 아마도 읽는 사람의 관점이 변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10대에는 단순히 선악을 가지고만 책을 읽고, 유비는 착한놈, 조조는 나쁜놈, 손권은 어중간한놈이란 단순함속에 유비를 응원하는 마음만으로 책을 읽고, 20대초반에는 그보다 조금더 생각을 해서 능력있는 사람이 눈에 띄면서 유비는 허약한놈, 조조는 영특한놈, 손권은 역시 어중간한놈이 되면서 유비에서 조조로 마음이 움직이고, 이제 20대 중반이 되면 손권의 능력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을 쓰는 인자함과 능력들 한결같은 그의 실패없는 인생이 눈에 보이게 된다. 그래서 그의 주위에 꾸준히 모이는 인재들이 보이게 된다. 비록 촉과 위처럼 환상적으로 눈에 띄는 인재는 없으나 어디서 뒤쳐지지 않는 인재층이 어찌보면 매우 두터운 나라로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것이다. 군주외에도 장수층이 10대에는 관우,장비에서 10대 후반에는 조운, 20대초반에는 제갈량, 20대중반에는 딱히 맹목적으로 좋아하기 보다 이제 3자의 입장으로 능력들을 보게 되는등의 변화들을 갖게 된다. 이건 단순한 예였지만 삼국지란 책은 아마 죽을때까지 읽어도 계속 색다를 것 같다. 그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적게 읽었으나 여전히 진행형인 열국지 역시 배울점은 많다. 열국지는 삼국지가 여러가지 책으로 30번이상 읽은것과 대조적으로 2번째 독서가 진행중이라 머라 비교하기가 힘들지만 확실한건 역시 이 책역시 수많은 인생을 담고 있다는것이다. 첫번째에는 제나라가 보이더니 두번째에는 진나라가 보이고, 또 정나라가 보인다. 제나라는 삼국지의 제갈량이 관중을 언급해서 그거에 관심이 있었으나 진나라는 초강대국으로서 눈에 띄고, 정나라는 첫번째 읽을때는 정장공때 외에는 눈에 뵈지도 않는 비겁한 나라였지만 두번째는 전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하였다.  

 정나라........... 이 나라를 보면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는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열국중 우리나라와 가장 닮은 나라가 바로 이 정나라가 아닐가 싶다. 지리적으로 가장 요긴한 곳을 차지 하고 있으나 힘이 없어서 이리 저리 붙어야 하는 인생.... 하지만 비관만 하고 있을건 못된다. 비관적인 면을 보면 슬프지만 또한 해결책또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에 띄는 인물이 바로 정장공이다. 개인적으로 삼국지의 조조와 같은 간교한 이 정장공이 처음 읽을때부터 왜 끌렸나 했더니 바로 이런 이유에서 였나보다. 정장공은 열국지에서 가장 먼저등장하는 능력있는 군주상이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유리한 나라가 강성하면 어떻게 호령할수 있나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정장공 사후 무능한 자손들로 하여금 정나라는 완전 쇠퇴하고 여기 저기 강성한 나라에 빌붙어 살수 밖에 없는 운명으로 전락하고 만다는게 참으로 가슴아픔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나라가 좀 강성해졌으면 하고 바라지만 정장공외에는 정나라는 완전 떨거지가 되고 만다 쭉~~. 진나라가 미국, 초나라가 중국, 정나라가 한국 이런 느낌이 대체적으로 든다.  

 현재 7권다 읽어 가고, 흥미로운 오나라 월나라의 대결과 전국시대가 시작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춘추시대 보다는 전국시대가 더 흥미롭다. 춘추시대는 군사상식으로 생각하는 침략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좀 이상하기도 하기때문이다. 전쟁을 하려고 기껏 군사를 일으키고도 다시 회군하고, 항복받고 다시 돌아가고... 도대체 남는게 있는가 싶다. 군사를 일으켰으면 뺏고, 뺏지 않으면 조공이라도 받는게 당연한 군사상식인데 말이다. 전국시대가 흥미로운이유가 바로 그때문이다.  

 춘추전국새대는 정말이지 알수록 흥미롭다. 시대도 길고, 이야기도 많다. 하지만 아쉬운건 유명한 영웅이  없다는 점이다.  이건 물론 알려진 영웅이 없다는 말이지 당시에 영웅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래서 책속의 인물이 어느정도의 위치인지 짐작이 안간다는게 열국지의 유일한 흠이다. 왜그러냐 하면, 이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찍이 제갈량이 관중을 언급해서 관중은 당연히 능력좋은 인물로 생각하면서 읽으니 흥미가 있지만 책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들... 예를 들면 조쇠나 양유기 등등인물들이 어느정도의 실력자인지 알길이 없다. 책속에서는 양유기가 신궁이라고는 하나 그렇게 잘쏘는데 왜 후세에 이름이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것일까....라는 생각에 실력에 의심이 생기게 되고, 흥미는 줄어든다. 남궁장만이 엄청난 괴력의 사나이라지만 역시 듣도 보도 못한 인물이기에 그 능력이 책에서 서술은 하지만 가늠하기 어려운등 그런것들이 많다. 바로 아쉬운 부분이라 할수 있다. 삼국지도 비슷하다. 게임에서 굉장한 능력치로 나오지 않으면 무시하게 되버린다. 바로 조인이나 조홍, 우금같은 인물이 대표다. 이들은 책에서는 좋은 장수로 묘사되나 게임에서 형편없는 능력치는 이들을 무시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게 바로 학습효과인것인가.....  

 요세는 하도 읽은 책도 없고, 서평도 쓴게 없어서 비록 다시 읽는 책이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이있기에 이렇게 남겨본다. 리뷰는 이미 한번 남겼고, 매번 읽을때마다 이렇게 남겨보면 아마 매번 다른 생각들을 적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지금은 나라의 흥망성쇠에 관심을 갖지만 나중에는 책사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고, 어쩌면 백성들에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암튼 광활한 영토만큼 이야기 거리가 많은것 하나는 부러운 점이라고 볼만하다.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이면서도 튼실한 나라 덕택에 이야기 거리가 그리 많지가 않은건 아쉬운 부분이다. 나라가 흥망성쇠를 거치면서 나라도 정비되고, 이야기 거리도 많고, 영웅들도 많을테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러한게 적으니 조금은 아쉽다. 대신 애국적인 이야기로 흥미로우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예를 들면 거란 침입을 물리치고, 수당을 막고, 왜적을 쫒아내는등의 이야기들이 이런 흥미를 대신해준다.  

 덜알려진 중국의 역사서... 앞으로 얼마나 더 읽게 될지 기대가 된다. 삼국지보다 조금은 집중도가 떨어지기때문에 힘들것 같기도하다. 아무래도 인물이 많이 교체되고, 장소도 많이 바뀌는등의 문제는 집중력을 떨어뜨리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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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란게 참 신기한느낌으로 다가온다. 처음엔 단순히 독후감 형식의 읽었다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썻는데, 나중엔 기록이 되어버리니 훗날 기억의 타임머신 역할을 해내니까 말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유난히 리뷰가 많은가보다. 시리즈가 1,2,3에 이어 드라마로 시즌 2까지 방영중인데 2009년 5월 22일에는 4가 개봉이 된다니... 팬의 한사람으로 기대가 되면서도 내심 엄청 불안하기도 하다. 영웅이란 존재는 사라질때를 아는자가 영웅이 된다고 하였다. 정상일때 떠나지 않으면 영웅은 커녕 역적아니면 폐인으로 끝나기 쉽상이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어쩌면 폐인의 생활속으로 이미 들어섰는지도 모를 일이다. 놀라운 T1에서 명작 T2의 두편으로 이미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최강의 시리즈 불후의 명작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던것이 10년이 넘어서 갑자기 T3로 부활을 하더니 갑자기 허접틱하게 변해 버린것이다. 감독이 바껴서 일까?? 그나마 지금 나오는 사라코너 연대기는 불안불안하지만 나쁘지는 않은 수준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드라마라는 강점때문에 약한부분은 길이로 승부가 되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자체는 좀 불안불안하지만 숨겨진 스토리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흥미가 생긴다. 그런데 이제는 T4라..... 가장 걱정스러운건 헐리우드의 상업성이다. 돈을 목적으로 뜬금없이 잠자는 명작을 깨워내더니 그저그런 감독에게 걸작을 맡겨버리니 영화가 확죽어버린다. 이번 4도 왠지 미덥지 못한 감독이 맡은듯하여 매우 걱정이 앞선다. 명작은 거장에게 맡겨서 정말 불후의 걸작으로 만들어야지 탄생하기도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삼류 감독이 삼류영화를 만든다면 돈도 돈이지만, 팬들에게는 돈보다 더한 것들을 앗아 가는것이란걸 알아야 하는것이다.

 이미 T3를 보고서 T4를 예상하였는데, 실제로 나온다니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다만 현상태에서 바라는것은 심혈을 기울여서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는것. 1,2감독의 마음을 깨달아서 그 마음으로 이어서 만들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하는바이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스럽게 생각되는건 4에서는 시간여행은 안나올것같다는것. 사실 3에서 이미 사라졌어야할 시간여행이 고스란히 나오다니.... 어짜피 삼류 영화가 되버린 T3를 도박하는셈치고 작품성을 위해서 시간여행을 없애고, 단순히 존코너의 어른기의 내용을 다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차라리 드라마를 존코너 연대기로 만들어서 존코너가 사령관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던가. 시간여행 남발은 이미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충분히 삼류로 만들고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사라코너 연대기도 심히 우려스러운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의 하나가 존코너의 성장과정이 없다는것... 드라마에서 과연 나오려나....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3편에서 존코너를 바보로 만들지 말고, 사령관이 되어가는 성장과정을 담았더라면 2에서의 결말따윈 잊어줄수도 있었을텐데...4에서는 이미 미래이기때문에 시간여행은 더이상 안나올테니 다행스럽다. 아마 나온다면 카일이나 터미네이터들을 1이나 2의 시대로 돌려보내는 장면이 나올듯하다.

 이미 terminator 시리즈는 2에서 끝났어야 했고, 팬들은 2에서 이미 끝내고 있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1,2인데, 개인적으로도 거기서 끝내고 있다. 다만 좋아하는 시리즈라서 기대를 계속 가지게 될뿐이다. 또한가지 다행스러운건 이번 터미네이터 4는 4-1, 4-2, 4-3 으로 3편으로 또 나뉘는 듯하다. 스케일이 엄청 커질것이고, 또 길어지니 스토리는 단단해 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용의 머리에서 용의 상반신 까지 가다가 뱀의 하반신으로 살짝 보기 흉하지만 마무리를 용의 꼬리로 끝낸다면 뱀의 하반신은 대충 넘어갈수 있을듯하다. 한번 터미네이터 막판에 반지의 제왕의 스케일에 버금가는 3부작을 만들어보기를 정말이지 기대해본다. 1,2에서 99%의 순도를 느꼈지었고, 지금은 불순물 섞인 금덩어리 같은 느낌이지만 순도 99%는 포기하더라도 80%까진 끌어올릴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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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2p

법과 도덕의 관계에 대한 파트.

<서론>

  지전의 특징이 전체적으로 기억은 안나지만, 읽다보면 부분부분 깨닫는 부분이 있다는것이다. 그도그럴것이 양이 너무 방대하고, 읽는시간또한 완전 장기간이기 때문일것이다. 2004년도에 1편을 읽은후에 2008년에서야 2편을 다 읽었으니 말이다. 3편은 2010년쯤되려나.... 될수 있음 올해 안에 읽어보려 한다.

<본론>

 나이를 먹어오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법과 도덕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난 어쩌면 지금까지 답을 얻지 못한채 살아왔었을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터지면 수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번에 1차 답변을 얻은셈이다. 여기서 1차라고 하는것은 살아가면서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기때문이다. 평생 1차의 깨달음이 갈수도 있고, 2차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어쨋든 이 부분에서 제자가 공자에게 묻는다. 양을 훔친 사람의 자식은 신고를 해야 하나 숨겨주어야하나..... [공자왈] 숨겨주어야한다..... 의외의 답변이었다. 법은 공이요, 도덕은 사일터인데 사가 공보다 앞선다니 말이다. 하지만 이내 깨닫게 되었는데, 법은 결국 인간이 만든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초등학교에서 배운 것이었다. 법은 결국 도덕아래의 개념이었던것이다. 누구나 알고 잇을 사실이지만, 살아오면서 이 또한 주객이 전도가 되있었던것이다. 어디서나 공이 우선이요 사는 나중이라는 인식이 강렬하게 지배해왔던것이다. 나는 그렇게 고정관념을 심어온것이었다.

 "친구는 인연이요, 동문은 학연이요, 이웃은 지연이고, 가족은 천연이라. 문득 이런생각을 해보았다. " 친구는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연이고, 동문은 같은 공부를 하면서 이루어지는 연기고, 이웃은 거리상으로 맺어지는 인연이나, 가족은 사람의 노력이 없어도, 같은 학업이 없어도, 거리가 멀어도 떨어지지 않는 하늘의 연이라는걸 깨닫게 된것이다.

 역사서를 보다보면 현명한 군주는 불효자를 중용하지 아니한다. 부모에게 불효한 자가 국가에 충성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가정은 소국이고, 부모는 소왕이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인간사가 또 딱 정해진것은 없는것을 느낀다. 그 한 예가 구한말 어떤 의병장이 서울까지 진격하고도 부친상을 이유로 대의를 버리고 효를 지키러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히 답은 있는것 같지 않고, 상황에 따라 대처를 해야 하는게 인간사가 아닐까 싶다.

<결론>

  유교적 가르침일지는 모르나, 내 생각과 맞아서 깨닫는 부분이 많았던 부분이다. <지전2>에서 얻은건 이 한 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이래서 기본이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초등학교때 배우고도 무의식중에 나는 법을 우위에 두고 있었던것 같다. 비강제의 도덕이 당연히 지켜질때야말로 유토피아의 세상이 찾아오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제는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ㅡ.ㅡ; 책을 너무 오래 안읽었나보다.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그래도 더 안되는것 같다. 예전처럼 생각을 잘안하고, 그냥 외우고 공부하고 하는데만 매진하면서 책을 안읽으니 생각의 머리가 멈춰버린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째서 학창시절에 독서를 많이 하라고 하는지 이해를 할것 같다. 단순히 공부만 하면 다른 문제점이 없는 학창시절이 독서엔 적기일듯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니 그 효과는 배가 됨을 당시에는 몰랐다. 지금은 독서를 하려해도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맘편히 독서도 힘드니.... 이러니 후회는 아무리빨라야 단어자체를 벗어나지 못하나 보다. 후회란 말자체가 지나고 뉘우치는것이니 아무리 빨라도 늦을수 밖에.... 하지만 인생을 2번살지 않는한 인간이란게 늘상 후회하면서 깨달아 갈것이 아닌가 싶고, 그 후회를 덜기 위해 책을 읽음으로서 조금이라도 깨닫고 행동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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