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로이스 로리의 여름의 끝을 읽었을 때처럼 따뜻한 마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나무집 2009-10-16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영화도 좋으니까 찾아서 보세요.
cook 인터넷존에 들어가면 무료영화 볼 수 있어요.

miony 2009-10-16 18:09   좋아요 0 | URL
영화로도 만들어졌군요. 꼭 한 번 봐야겠네요.^^
 

거의 밥이라곤 먹지 않고 주로 두부나 나물,생선,고기 따위 반찬만 먹는 둘째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미니가 먹는 밥도 다른 아이들보다 적은 편이다. 

어른 숟가락으로 수북하게 뜨면 두,세 술 정도나 될까? 

 

엊그제 저녁에는 배추밭을 돌보느라 무척 바빠서 

추석 연휴 마친 기념으로 오랫만에 유치원에 다녀온 미니가 배고프다는 걸 귓등으로 흘리고 

어두운 바깥에서 빨리 일을 마치려고 동동거리고 있었다. 

외할머니가 막내 돌봐주신지도 오래 되었고, 저녁도 어서 차려야해서 서둘렀는데도  

마음처럼 빨리 끝나지가 않아서 마치고 보니 8시가 넘었다. 

 

미니는 기다리다 지쳐서 스스로 밥을 차려 먹었다고 자랑을 했다. 

태어난지 72개월만에 처음이다. 

밥을 푸는 것은 가끔 연습을 해본터라 문제 없었고 

냉장고에서 김치랑 멸치볶음만 꺼내면 되는거라서 무척 간단하고 쉬웠단다.  

너무 배가 고파서 둘이서 네 그릇 반이나 먹었다고 우쭐해하길래 

밥솥을 들여다보니 소복하게 한 공기는 먹은 듯 싶었다. 

 

다 먹고나서 반찬은 제자리에 넣고 빈 그릇은 개수대에 갖다놓은 걸 보니 

미니도 다 키웠나 싶은 것이 엄마는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상을 닦지는 않아서 멸치볶음 부스러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지만 

기특하고 대견해서 칭찬을 듬뿍 해주었다.

 

둘째는 또 그 다음 날  

엊저녁 늦게까지 솎아서 데쳐 낸 시래기로 끓인 국에  

밥을 잔뜩 말아서 (역시나 시래기는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국물이랑 밥만)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밥을 그렇게 많이 먹기는 실로 여러 날 만이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소나무집 2009-10-0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미니 정말 보고 싶어요.
솎아낸 시래국이 얼마나 맛있는지 미니가 아직 모르는군요.

2009-10-24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엄마가 책 정보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그림이 좋다는 이유로 그림책인 줄 알고 덜컥 주문했던 책이다. 

1년 정도 집안에서 이리저러 굴러다녔는데  

이렇게 글이 많은 책으로는 처음으로 미니가 다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번에 읽은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읽어서 며칠이 걸렸다. 

이 책을 읽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글로 써보라고 했다. 

알라딘 페이퍼 올려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여 써 놓은 글이다. 

 

미니는앨리스를 보았다. 앨리스 책에는 

깊은뜻이있었다.그것은모두가이상한것이다미니는생 

각햇다나는작아지면어떻해될까. 

 

이 책에는 깊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잘 몰라서  글을 못 쓰겠다길래  

지금 말한 그대로 쓰면 된다고 했더니 " 그래도 도전해 봐야지!"라고 하더니 나온 석 줄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서 그런지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다 이상하다고 웃는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09-10-0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니가 작아지면 어떻게 될지 더 써주었으면 좋을텐데 ㅎ

miony 2009-10-08 18:0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 물어보니
"사람들의 신발에 밟히겠죠." 라는 평범하고 현실적인 대답이 돌아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0-09 13:19   좋아요 0 | URL
아하 그 대답도 너무 재미난데요.
 

<비싼건가봐!> 

엄마, ****이랑 @@@@은 같은 물건인데 이름만 바꿔서 선전하는 거예요. 

(열심히 계속 보다가) 가격만 보고 결정하지 말라는 걸 보니 비싼 건가 봐요. 

 

<다 알면서!> 

해리포너가 다니는 마법학교 이름이 뭔지 아세요? 

- 호그와트. 

그런데 1박2일에서는 호지와트라고도 하고 막 뭐라뭐라 그랬어요. 

거기서는 다 알면서 재미있게 할려고 일부러 틀리는거죠?! 

 

<한참 멀었어> 

아! 아기가 너무 예쁘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듯한 목소리로)

그렇지만 우리 또민이 따라올려면 한~참 멀었다. 

우리 또민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기지, 그렇지 또민아! 

 

<엄마의 착각 - 육신의 고향> 

지금 9번에서 육신의 고향을 하고 있어요. 

- (엄마는 속으로 - KBS1에서 무슨 심령 프로그램을 하나? 이상하네.) 

   육신의 고향이라고? 그게 무슨 프로그램이지? 

육시내 고향이라고요,  육시 내고향!!! 

- 풋! 그럴 땐 여섯시 내고향이라고 한단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9-10-08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라. 장해라.

2009-10-24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름내내 더운 물 겨우 식혀서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어느 새 꺼내어 이 병 저 병 옮겨 붓고 놀다가 결국 쏟아버리곤 했다. 

김치냉장고에 숨기기도 하고 야단을 치기도 했지만 도무지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물이라고 그냥 놔둔 것이 문제였나보다. 

사흘동안 둘째가 어느 틈에 창문 밖으로 현관문 밖으로 쏟아내버린 물목들이 만만치 않다.

첫 날엔 꼼짝 못하게 붙들고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면서 야단을 쳤다. 

둘째 날엔 결국 발바닥을 두 대씩 맞았다. 

(혈액순환에 좋다고 해서 손바닥보다는 발바닥을 때린다.) 

셋째 날엔 엄마가 지쳤다.  

 

날마다 이 녀석 뒤만 쫒을 수도 없고,  

아빠하시는 일 옆에서 잠깐 거들 때나 막내 젖 먹이는 시간이 가장 위험하다.   

동생이나 누나 씻기는 시간도 마찬가지... 

 

 간장 1리터, 죽력 1리터(도매가격이 6만원이다.ㅜ.ㅜ), 매실엑기스 1리터,

 국산참기름 소주병으로 1병, 포도씨유 1.8리터, 올리브유 0.9리터,

 제피가루 0.6리터, 고추가루 0.5리터, 국산 볶은깨 소주병으로 역시 1병,   

 멸치랑 새우랑 무,파,다시마를 넣고 열심히 우려낸 다시물 1리터, 

 아토피에 바르기 위해서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둔 쇠비름즙 0.2리터, 

 집에서 빚은 막걸리 2리터, 멸치액젓 2리터, 까나리액젓 1리터 

 

선반 위에 올려놓은 것을 무언가 딛고 올라서서 내린 것도 있고  

냉장고 안, 씽크대 깊숙한 쪽 등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9-10-08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매실엑기스에 국산참기름에 다시물에 막걸리에... 돈으로 환산하면... @.@
혹시 뭔가 다른 놀잇감을 찾아주면 어떨까요?

miony 2009-10-08 18:01   좋아요 0 | URL
온갖 종류의 병과 그 병에 물 따르기는 둘째의 영원한 로망이라서
다른 놀잇감도 잠시 관심을 두거나 병과 연관시켜
작은 것이면 병 속에 넣고 빼는데 몰두한답니다.
요즘엔 깔때기까지 동원해서 물 채우고 따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