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무렵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종이접기를 장려했다.

산골소년도 접기, 오리기, 만들기를 좋아해서 몰두했다.

책을 보고 혼자서도 잘 접는다고 칭찬도 들었다.

그래서 지나치게 장려한 탓인지 요즘은 색종이만 보아도 손사레를 친다.

사줄까봐 질색을 한다.

 

좀 더 자라서는 블럭과 퍼즐에 몰두했다.

누가 붙잡기라도 하는 것처럼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전속력으로 블럭카페를 향해서 뛰었다.

한꺼번에 두 세 시간씩 끄덕않고 한 자리에 앉아서 가장 큰 블럭세트를 조립했다.

퍼즐도 1000피스는 기본이었고, 역시 몇 시간씩 자리를 지키며 끈기있게 완성했다.

그런데 요즘은 블럭카페 근처에도 가지 않고,

퍼즐도 다 만든 것이라는 얘기를 하며 절대 사지 않겠다고 한다.

 

지금은 치료교육 수업 사이사이에 짬 나는 시간에 슈퍼마켓 구경을 한다.

과자코너에서 햄버거, 라면 등 가루를 반죽해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 일본과자를 구경한다.

수 없이 사다가 만든 후 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사주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하나 사주지 않겠느냐는 멘트와 웃음과 눈짓과 손짓을 보낸다.

거절 당하고나서 호떡이나 팬케이크 가루를 하나 사는 날이 있다.

물론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가장 좋아하고 오래 머무는 곳은 쥬스 판매대 앞이다.

이건 너무 커서 살 수 없다는 얘기를 하며 1.8리터 들이 병을 들었다 내려놓고

토마토, 망고, 파인애플, 포도, 오렌지 다양한 후보군 중에서 경우에 따라 한 가지를 고른다.

오래오래 구경한 후에 고르거나, 하나 골라놓고 오래오래 구경한다.

이마트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는 날이면

투썸플레이스에서 오렌지자몽이나 레몬에이드를 사달라고 한다.

투썸 옆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던 나날도 이제는 지나갔다.

쥬스라면 몇 잔이라도 사양치 않고 즐겁게 마실 것이다.

 

한 두 잔짜리 조그만 믹서기 사용법을 익혀서

냉장고를 털어서 혼자 과일을 갈아먹는다.

토마토, 수박, 블루베리 웬만한 것은 다 좋아한다.

다만 뒷정리를 아직 할 줄 몰라서 산골소년이 지나 간 뒷자리가 난장판이다.

어떤 날은 고무패킹이 빡빡한 뚜껑을 열다가 그만

씻어엎은 그릇들 위로 쥬스 폭탄을 투척하기도 한다.

그리고나서 아무 말 없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므로 엄마가 발견했을 때는

과일찌꺼기 파편들이 그릇에 말라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또래보다는 여전히 작지만 키도 제법 자라고 살도 쪄서 차돌같이 여물고 있다.

고기는 거의 먹지 않지만 육개장,시래국, 된장국,미역국,순두부찌개 같은 음식을 좋아한다.

감자, 호박, 양파, 대파, 고추까지 채소는 다 잘 먹는다.

뜨거운 것은 잘 먹지 못해서 식을 때까지 음식을 앞에 두고

후 불어서 조금 먹으며 기다렸다가 건더기를 다 먹고 국물만 남으면 밥을 말아 먹는다.

 

엄마랑 식당에 가면 자기 먹고 싶은 걸로 두 그릇을 시킨다.

전에는 그렇게 나누어 먹으면 되었는데 최근에는 혼자서 두 그릇도 거뜬하기 때문에

세 그릇을 주문해야 엄마 몫이 남는다.

사 먹는 음식으로는 한 동안 이어지던 죽의 나날이 지나가고

비빔칼국수, 수제비, 피자, 스파게티의 나날을 지내고 있다.

김밥은 좋아하지 않지만 샌드위치는 잘 먹는다.

 

요즘 고민은 무엇보다 자기 나름대로 정리하는 것이다.

작년 학습도움반 선생님이 무척 깔끔하셔서, 정리를 잘 하게끔 지도하신 후로

모든 물건을 쌓아서 바닥을 차지하는 면적이 적게 되도록 애를 쓴다.

책을 허리높이까지 쌓는 것은 기본이고

그 위에 카메라나 유리주전자, 다리미 따위가 아슬아슬하게 올라가 있는 날이 허다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참을만했는데

책상 위나 서랍에 있는 물건을 몽땅 꺼내서 온갖 가방에 나누어 담고

책꽃이나 선반에 있는 물건을 한 칸이 꽉 메워지도록 모아넣어

다른 칸은 깨끗하게 비우는 바람에 뒤죽박죽 엉망이라

정작 필요한 물건을 제 때 찾을 수가 없다.

찾더라도 그 위에 쌓인 산 같은 물건들을 다 치워야 꺼낼 수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 단계 더 진화하니 모든 포장을 뜯기 시작했다.

수건 장 안에 비누, 치약, 치솔, 면도기들이 알몸으로 들어가 있고

할머니 기저귀는 열 봉지 한 박스를 통째로 뜯어서 방구석에 쌓아놓고는

골판지 박스는 야무지게 접어서 현관 선반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구성품이 깔개, 겉기저귀, 속기저귀, 물티슈가 한 세트라서

각각 한 박스씩 분량이 엄청났는데 그 모두가 방구석에 쌓여있게 된거다.

 

포장된 과일도 다 꺼내서 늘어놓고

할머니 빨대도 수십 개를 뜯어서

박스로 준비해 둔 두유에 하나씩 꽂아 나란히 줄을 세워 놓기도 했다.

말리고, 화를 내고, 손바닥을 때려도 아무 소용이 없고

하루종일 밀착 방어할 방법도 없어서 날마다 한숨이다.

 

지금의 산골소년은 마치 예닐곱 살 장난꾸러기를 보는 둣하다.

한숨나는 정리벽은 문제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주장이 분명해져서

하겠다, 안하겠다  먹겠다,안먹겠다 좋다싫다를 명백하게 얘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간절하게 바라는 어떤 일이 있으면 세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단번에 또렷하게 말하기도 한다.

 

같이 책도 읽고, 여행도 하고, 운동도 하고, 놀아주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것은 알지만

변명을 하자면 먹고 사는 일이 앞서다 보니 대가족이 함께 살아도 한계가 뚜렷하다.

어서 무언가 다른 일에 관심이 옮겨 갈 수 있게 하려고 궁리를 해보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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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방과 작업공간이 부족하다고 일터 증축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지만

 

꼼꼼하게 짓고 돈이 마련되면 짓고 하다보니 여전히 공사 중이다.

 

그래도 이제 막바지라 좀 더 열심이다보니 엄마나 아빠나 지치고 신경이 곤두 선 요즘이다.

 

어느 날 아침부터 일도 너무나 많고 급해서 티격태격하다보니

 

치료수업을 데려간다 못간다 신경전을 벌였다.

 

일단 사촌누나가 데리고 갔다가

 

미리 정해진 일정대로 누나는 서울로 가고

 

수업 마치는 시간에 엄마아빠가 데리러 가기로 했지만

 

이렇게 바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과연 제 시간에 갈 수 있을지 엄마는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예전에는 웬만큼 바쁜 날이면 그냥 오늘은 쉬라고 하는 날이 잦았었는데

 

원래 아들이 치료수업 나들이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지난 가을부터 부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니

 

요즘은 무리를 해서라도 꼬박꼬박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가라고 배려를 해주어서 고마웠는데 ㅠ.ㅠ

 

어찌되었건 아침부터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배추모종을 다 심고 간신히 시간 맞추어 아들을 데리러 갔다.

 

엄마는 아무 생각없이 수업마친 아들 이름을 불렀는데

 

어쩐 일인지 언어치료수업이 끝나도 책상 앞에 그대로 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던 아들이

 

스프링이라도 달린 듯 펄쩍 뛰어일어나며 손뼉까지 크게 치고 달려나와

 

엄마를 부르며 품에 와 안겼다.

 

알고보니 첫 수업인 음악치료 시간에는 크게 분 풍선에 가족들 이름을 매직으로 써 넣다가

 

엄마를 부르며 풍선 위로 엎어지며 엉엉 울었다는 것이다.

 

엄마가 데리러 오지 못할까봐 내심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던 모양이다.

 

따로 일러주지 않아도 어떤 상황인지 알만큼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또 엄마 자리가 우리 아들에게 그렇게 컸던가 싶어서 깜짝 놀랐다.

 

늘 일에 쫒기느라 같이 생활하시는 큰엄마와 사촌누나에게 기대는 일이 많은데,

 

한편으로는 엄마라는 좁은 관계에만 매이지 않도록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가지라도 더 엄마가 직접 챙겨야겠다는 반성을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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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친구사랑주간 행사로 친구자랑 글짓기를 했단다.

 

유치원을 같이 다니고 입학도 같이 했다가

 

몇 년 전에 전학 간 중원이 이름을 요즘 갑자기 계속 들먹이는데

 

이번엔 작년에 전학 온 한웅이가 산골소년 자랑을 해주었다고 선생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셨다.

 

 

내 친구 **이를 소개합니다.

**이는 블럭을 잘 만듭니다. 그리고 한 번 본 것은 기억을 잘한다.

**이는 그림을 잘 그리고 색칠도 잘 합니다. **이는 정리정돈도 잘 합니다.

**이는 성격도 좋고 착한아이지만 다만 전화기,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서 가끔 문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는 좋은 아이입니다. 또 **이는 선생님이 시키는 것도 잘 합니다. 이상으로 **이 자랑을 마칩니다.

 

2016/7/4 한웅이가

 

 

지난 봄 수학여행을 갔을 때는

 

잡월드에서 포인트를 획득해서 받은 블럭 장난감을

 

승환이가 산골소년에게 선물해주기도 했다.

 

엄마는 친구들이 고맙게도 산골소년을 있는 그대로 큰 편견없이 받아들이고

 

그리하여 이미 다섯 해 동안 별다른 문제없이 함깨 해오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아빠는 놀림 당하고 따돌림 당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이 지나친 나머지

 

술 취한 밤이면 친구들이 뭐라고 놀리느냐고 산골소년을 다그쳐서

 

결국 눈물 흘리게 하는 날들이 종종 있다.

 

엄마도 염려하는 문제이고 아빠 마음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서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산골소년에게 오늘 학교에서 뭐했느냐고 물었더니

 

5학년 친구들이랑 교실에서

 

라는 평소와는 다른 대답을 웃는 얼굴로 들려주었다.

 

사실은 아침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문을 들어서는 것만 보아도

 

지금 이 순간 스스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문을 열고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으니

 

엄마아빠의 괜한 의심과 욕심은 똘똘 묶어 멀리 버려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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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가을부터 음악치료를 시작했다.

자기 마음을 제대로 인식하여 표현하고 공감능력을 키움으로써

인지능력과 사회적 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며 신나게 뛰거나 마음껏 웃거나 그러지 못했다.

지나치게 자기조절을 하는 경우에

소심해지고 결정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하셨다.

상대방이 원하는 답을 알아내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려다보니

아주 사소한 것을 선택하는 일도 힘겨워질 수 밖에 없단다.

 

다행히 산골소년은 그런 지경은 아니었지만

저 사람이 나에게서 기대하는 것이 어떤 답인지 끊임없이 눈치보고 고민한다.

공공장소에서 과잉행동은 어쩔 수 없이 제지하다보니

내가 이런 일을 과연 해도 되는 것인지 자기점검을 먼저하는 경우가 많은가보다.

 

운이 좋게도 선생님과 금방 친해져서 수업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나름대로 좋다싫다 비교적 분명하게 얘기하는 요즘이어서 참 대견하다.

 

어제는 아빠 차를 타고 수업하러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찢어졌다.

갓길에서 30분쯤 기다렸다가 견인차를 얻어타고 진주까지 가야했다.

봄비답지 않게 주룩주룩 끈질기게 비까지 내렸다.

와이퍼가 미친듯이 움직여도 앞이 잘 보이지 않더니 도로 위에 떨어진 무언가를 피하지 못했다.

 

엄마랑 아빠 사이에 앉아서 엄마 손을 꼭 잡고 있었지만 겁먹은 눈빛이 마구 흔들렸다.

지난 주부터 욕심내어 시작한 미술치료도

미리 얘길 못해서 그런지, 음악수업 그만두고 미술수업하자는 걸로 오해했던 것인지

수업을 하긴 하면서도 예상보다 거부감을 심하게 드러냈다.

 

주변환경과 상황의 변화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자기 감정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음악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던 감정의 진폭이 커지고 넓어지는건가보다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 견인차 타도 괜찮지? 견인차 타고 가니까 어때?

답을 정해놓은 아빠 물음에는 불안한 눈빛과 움츠린 어깨로 모기소리만 하게

- 좋아요

라고 했는데 견인차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수업하러 가는 도중에는

- 차가 고장나서 걱정되었니?

라고 답을 정해놓은 엄마 물음에는 작지 않은 소리로

- 슬퍼요.  감정이... 슬퍼요!

라고 대답했다.

 

무척 늦었지만 다음시간에 수업이 없다고 두 분 선생님께서 수업을 꽉 채워 해주시고

늘 먹는 해물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좋아하는 블럭카페에서 자동차 한 대를 조립하고

이어서 언어치료까지 일상적으로 흘러가자 안정을 찾았는지 수업을 참 잘했다고 칭찬도 받았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어제부터 책상 위에 펼쳐놓고 몰두하고 있는 1000 조각짜리 퍼즐에 열중했다.

혼자서 하기 힘들다고 엄마랑 같이 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옆에 앉아서 같이 조각을 찾는 동안

캄캄한 밤에 별이 빛난다는 이야기를 좀 부족한 문장이긴 하지만 너댓가지 다른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여전히 행여라도 조각이 하나 없어질까봐 챙기고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지만

완성하기 전까지 다른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버티거나 하지 않고

중간중간에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학교도 다녀오고 예전보다 훨씬 유연해졌다.

조각 하나 없어지면 대성통곡하고 떼를 썼는데

블럭카페에서 조각이 하나 모자랐는데 대수롭지 않게 대충 넘기고 계속 조립하기도 했다.

 

산골소년의 감정이...

이렇게 계속 깊어지고 넓어지고 분화되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그리하다가 다른 사람의 그런 감정도 이해하고

그리하여 그들에게 이해받고 어울리고 그리그리 되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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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다닐 때는 며칠 씩 밥 한 숟가락도 먹지 않아서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애를 태웠다.

 

 

그러던 녀석이 4학년이 되면서 시래국에 밥 한 그릇 말아 뚝딱 먹는 것은 기본이고

 

회 뜨고 남은 뼈로 끓여

 

잔 가시만 수북하고 그다지 먹을 것도 없는 매운탕도

 

끈기있게 가시를 발라내고 쪽쪽 빨아가며 끝까지 먹어치운다.

 

 

여전히 칼국수나 우동 같은 면류를 좋아하지만

 

예전엔 먹지 않던 여러가지 음식들을 거리낌없이 잘도 먹어서

 

키도 부쩍 자라고 제법 몸무게가 늘어

 

이웃 아주머니는 이제 소년 티가 난다고 같이 흐뭇해하셨다.

 

 

2~3년간 거의 자라지 않아서 같은 옷을 입고 또 입었는데

 

올해는 맞는 옷이 없어서 철마다 새 옷을 사 입혀야했다.

 

 

이제는 숟가락을 사용하는 일에는 거부감이 없지만 젓가락만은 쇠젓가락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 가을 마당에서 맥주 한 잔을 즐기곤 하던 아빠가

 

닭발볶음을 만들어서 밖으로 내어가니

 

쇠젓가락 한 벌을 챙겨 겨드랑이에 끼다시피 야무지게 챙겨들고

 

눈웃음을 살살 흘리며

 

"매운 불고기 먹으러 가자!" 하면서 잽싸게 뒤를 따르던 생각이 난다.

 

 

요즘은 어찌나 많이 먹는지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제 그만 말려야 하나? 싶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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