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
김영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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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어릴 때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녀서 아마도 내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속초도 몇 번 방문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어른이 되고 나서부턴 국내여행을 예전만큼 가지는 못했다. 가더라도 해외여행을 가거나 보고 싶었던 공연을 보러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정도였는데 우연히 이 책을 읽고 속초라는 곳에 대해 이전보다는 더 특별한 인상을 갖게 된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이 책의 저자가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한, 동아 서점에 대해서는 이미 SNS를 통해 알고 있었던 곳이다. 지금처럼 책을 안 읽는 시대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전통있는 서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곳을 운영하는 분이 알고 보니 속초 토박이기도 하시고 그분이 쓰신 책이라 책도 기대를 하며 읽어 내려갔다. 아무래도 다른 곳에서 살던 분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분이 소개해주신다면 일반 대중들이 잘 모르는 것도 상세히 알려주실 수도 있을 것이고 미처 알지 못했던 그곳의 특별한 이야기와 역사를 알려주실 것 같았는데 역시나 책도 상당히 친절하게 내가 궁금했던 것은 물론이고 속초를 여행하는 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거리도 많이 적혀져 있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좋은 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이 책을 참고로 그 지역을 방문해보는 것이겠지. 원래도 속초를 방문할 계획이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더 가보고 싶은 곳이 됐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가까운 미래에 친구와 방문하게 될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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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가정식 - 5인의 아틀리에에서 만나는 5색 일본 가정식 레시피
미쓰하시 아야코 외 지음, 지영 옮김 / 라온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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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가정식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변한 한 가지가 있다면, 요리가 재밌어졌다는 것. 맛있는 음식이야 누군들 좋아하지 않겠냐만은 그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드는 건 음식을 단순히 즐긴다고 해서 쉽게 얻어질 수 있는 능력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요리하는 걸 즐기지 못했던 건 요리가 내겐 엄청 어렵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할 줄 아는 요리가 몇 가지 안 된다. 하지만 다행히 유튜브도 있고 이렇게 요리책도 다양하게 나와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요리를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났다. 사실 일식 요리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먹어본 기억도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하면 매우 한정적인데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일식에 대한 편견이 깨진 건 물론이고 그동안 몰랐던 일본 가정식에 대해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이 유튜브처럼 영상으로도 소개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요리는 텍스트보다는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면서 따라하는 게 훨씬 더 쉽게 느껴지니까 말이다. 그래도 나처럼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게 친절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중간중간 그 요리에 대한 특별한 팁도 책의 아랫부분에 추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기도 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지인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줘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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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디자인의 비밀
최경원 지음 / 성안당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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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디자인의 비밀


인사이트를 얻는 의외의 순간이 더러 있는데, 내겐 이런 디자인 책을 읽는 것도 그중 하나다. 일단 웬만한 디자인에 관한 책들 대부분이 올컬러에 사진이나 그림이 풍부하게 실려있기도 하고, 그래서 시간이 없을 때면 우선적으로 텍스트보다 그 책에 실린 그림이나 사진을 가장 먼저 가볍게 훑어본 다음에야 글을 읽어보는 편이다. 이번에 읽은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은 사실 디자인 책이라서 읽고 싶은 마음이 컸던 책인데 책을 읽고 보니 이 책의 저자가 <르 코르뷔지에 & 안도 타다오>라는 책을 쓴 작가여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얼마 전에 <안도 타다오>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물론 아는 건축가가 많지는 않지만, 그의 이름은 더러 들어본 적이 있다. 아마도 티비에서 건축학과 교수의 강연에서 그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의 건축물만큼이나 건축가 안도 타다오도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영화를 본 직후에 그에 대한 책을 찾아보다가 <르 코르뷔지에 & 안도 타다오> 책을 알게 된 것. 안타깝게도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진 못했다.


이 책,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의 첫 시작은 안도 타다오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연다. 내가 관심있었던 건축가에 대한 설명이 가장 먼저 등장해서 한 번 더 놀라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 대한 첫인상이 꽤나 강렬했다는 말이다. 물론 평소에 디자인에 대한 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던 독자라면 이 책이 일단 두꺼워서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난 매우 흥미롭게 읽혔다. 평소에도 기회가 있으면 여행지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꼭 한 두군데 이상은 방문해보기도 하고 영화나 책도 종종 즐겨보는 편이라서 내가 아는 내용도 있었고 처음 들어본 내용도 있었는데 이미 알고 있던 내용도 다른 전문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다. 아무래도  이 책에 등장하는 건축가나 디자이너들은 일반인보다는 창의력도 상당히 뛰어난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만 있어도 신선하면서 그래서 더 흥미롭게 느껴진 것 같다. 


이번에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을 읽었으니 최경원 작가의 다른 책도 꼭 읽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책에 소개된 건축물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부지런히 정보를 모으고 이야기를 수집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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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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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첫 입사지원서를 쓸 때도 떨리지만 퇴사를 하게 될 때 역시도 가슴 떨리는 일이다.

그것도 예기치 않게 다니던 회사에서 짤리게 된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지구가 멸망할 것 같은 정도의 충격을 받을지도 모를 일.

작가는 대신 이렇게 책 한 권 분량의 글을 써내려간다. 

좀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긴 했지만 읽으면서 점점 나도 모르게 푹 빠져서

읽다 보니 금세 한 권을 다 읽게 됐다. 


그러고 보면 재능 많은 사람들은 그만큼 인생이 굴곡진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하늘이 그 재능을 한 군데서만 쓰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인지는 몰라도 

열심히 글을 써준 덕분에 이렇게 우리도 책을 읽고 있으니 이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일까.


이 책을 누가 읽으면 좋을까...

아마도 회사를 그만 둔 친구나 다시 재기를 노리는 친구나... 회사를 다니는 친구에게도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이런 사람도 있으니 아직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다고 

무슨 선택을 하든 너를 응원한다는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물론 스스로에게도 그런 응원의 힘이 조금 필요하다면 먼저 읽고 친구에게 선물해줘도 좋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참 부지런한 사람이란 생각도 든다. 보통 퇴사를 하면 여행을 가든지

좀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어쨌든 이렇게 많은 양의 글을 쓰는 사람은 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처럼 글쓰기만으로도 그런 절망적인 기분에서 조금 벗어나게 하는

치유의 힘이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런 글을 쓰든 그런 글을 읽든 여튼 전보다는 이상하게 기분이 나아지는 걸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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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있다 - 그래도 다시 일어서 손잡아주는, 김지은 인터뷰집
김지은 지음 / 헤이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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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있다


남자형제만 있는 집에서 자란 아이들은 여자형제, 특히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가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기 마련인데, 나 역시 그랬다. 물론 언니가 있는 친구들도 나름 불만이 있긴 하겠지만 왠지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줄 든든한 이가 하나쯤 존재하는 것도 꽤 근사한 일이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새로운 학교 생활에 적응하면서도 나름대로 언니라는 존재를 만들었던 것 같다. 왠지 어른스러워보이는 이들을 나도 모르게 따르게 되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언니들의 존재들은 여전히 멋있다. 이번에 읽은 '언니들이 있다'는 몇몇 익숙한 이름들이 보여서 읽게 된 책인데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멋진 언니들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이런 인터뷰집도 정말 오랜만에 읽는다. 예전엔 내게 영감을 주는 인터뷰는 따로 스크랩을 해두기도 하고 SNS에 공유도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열정이 다시금 생각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며칠 전에 본 무대 영상이 생각났다. AOA가 (퀸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마마무의 '너나 해'라는 곡을 재해석한 무대 영상이었는데 혹시 아직 못 본 사람이 있다면 이 책과 함께 한번 보길 바란다. 이젠 이런 책이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많이 보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슈인 걸 보면 그래도 세상이 조금은 변한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런 책은 남녀노소 함께 읽고 토론도 하면서 읽어야 더 좋을 것 같다. 일단은 혼자 먼저 읽어봤는데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어떤 힘을 얻은 것 같다. 곧 있으면 82년생 김지영을 소설이 아닌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고. 특별히 이 책은 20대 초반 여성이 많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아차린 것들을 그들은 좀더 일찍 똑소리나게 해결해나가길. 이런 멋진 언니들이 있다면 너희들도 그런 어른이 될 수 있다고 함께 용기를 주는 책이다. 

가끔 용기가 필요할 때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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