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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트 블레스 유 1 - 초판 1쇄 한정 부록(권별): 포토카드 1종 + 접지 포스터 1종(도서 내 삽지)/ 상시 부록(권별): 단행본 한정 특별부록 4p (캐릭터 프로필 2p & 4컷 만화 2p)
정원사 지음 / 봄툰 / 2026년 4월
평점 :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멜트 블레스 유(MELT BLESS YOU)’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섞인 일종의 소동극이다.

첫장을 넘기고, 바로 나오는 작가의 말을 보면 좀 미묘하게 이상한 느낌도 든다. 작가가 신변잡기와 작품 얘기를 하면서 유명작들을 언급하기 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포부가 대단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쫌 자만스러워 보이기도 하다.
그래서, 살짝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꽤나 흥미로웠다.
이야기 자체는 어찌보면 좀 뻔하다고도 할 수 있다. 곱게(?) 자란 철부지 아가씨가 자유라는 이름 좋은 것에 욕심이 나 가출을 한다는 것이 큰 줄기라서다. 그 아가씨가 한 도시를 전부 장악하고 있는 패밀리 보스의 딸이라는 것도, 그 딸이 우연히 만난 남자를 마음에 들어해 그와 함께 그런 짓을 벌인다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그 굉장히 친숙한 것 사이 사이에 알 수 없는, 어쩌면 안어울린다고도 할 수 있는, 느닷없는 것들을 끼워넣어서 이야기를 조금은 의문스럽고 혼란스러운 것으로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그 미묘한 혼란스러움이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았다. 갑자기? 라는 의의함이 그대로 뒷 이야기는 뭘까? 라는 호기심, 흥미로움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로 판타지적인 이 이질적인 요소들은 예상을 손쉽게 벗어나게 만들 수 있는 과한 장치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의외로 뻔하게 흘러가지도 않을 수 있다고 느끼게 하여 다음이 어떻게 이어질지를 궁금하게 한다.
물론, 애초에 그럴만큼 기본적인 것이 나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다. 작화도 물론 그렇고, 보스 딸의 납치/가출이라는 큰 줄기를 진행시키면서 개별 캐릭터를 소개하고 그들 각각의 이야기도 병행하는데 그러면서도 그게 너무 따로놀아 집중을 흐트러뜨리지는 않아, 이야기의 전개와 전체 구성도 꽤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러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전체 진행은 그리 빠르지 않아서, 1권은 일종의 서막처럼도 느껴진다. 나쁘게 말하면 짧아서 아숩다는 것이고, 좋게 말하면 아직도 더 볼거리가 많이 남아있다는 거다.
그런데, 기대보다는 좀 짧은 총 3권으로 완결되었다니, 과연 후속권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또 그게 얼마나 만족감있는 개별 이야기와 전체 서사로 채워져 있을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