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리스릴러가 많이 나온다. 작가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어린나이들을 죽여왔던 엄마를 경찰에 신고한 딸의 시선으로 엄마를 두려워하면서도 엄마를 원하고 새로운 가정에서 버려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엄마의 영향이 어디까지 딸에게 미쳤는지. 아니면, 이미 결정된 DNA지도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이었는지 생각하게 했다.
너의 기억을 지워줄게, 라고 말한 사람은 여주인공의 엄마일 수도 있고. 아들을 지키려는 정신과의사일 수도 있다. 의사의 직분과 개인의 이익 사이의 고뇌와 현실적인 선택이 현실적이긴하지만 결론은 좀 불만족스러웠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리버스, 읽어보신 분 어떠셨나요? 저는 [리버스]가 빨리 읽히고 몰입도도 좋았는데 마지막이 왠지 작위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인물들의 관계와 스토리라인과는 별개로 계속 나오는 커피 묘사가 따로노는 듯 했지만... [고백]과 [속죄], [꽃사슬 등은 저 역시 좋게 읽었어요~ ] 그런데 [리버스]는 느낌은 다르지만 왕복서간,처럼 뭔가 미묘한 느낌이네요. 물론, [리버스]에서도 미나토가나에의 독자를 몰입하게하고, 쉴틈없이 독자를 이끌어가는 힘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왕복서간]에선 힘이 좀 빠졌다는 느낌이었다면 리버스는 오히려 힘이 좀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책을 덮으며 작위적인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만. 우야둥둥, 읽어보신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길리언폴린의 책들 중 가장 신선했습니다. 새로운 심리스릴러였죠. 길리언폴린의 책은 발표 순서가 몸을 긋는 소녀 ㅡ다크플레이스 ㅡ나를 찾아줘, 더군요. 몸을 긋는 소녀는 현재로선 소재가 너무 대중적이되버린 느낌이라 좀 식상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녀작으로는 역시 대단하죠) 다크플레이스, 는 제목처럼 그녀를 이해할 수 없지만, 미워할 수도 없지만 제목대로 제 마음 속의 다크플레이스를 만들듯 우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