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시장 - 세상에서 가장 눈물 많은
최성 지음 / 다산3.0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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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뱀을 싫어한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꼬신 사악한 동물로 묘사 되기도 하고, 다리도 없는 것이 기어 다니고, 독도 있고, 심지어는 상위 포식자에 해당되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뱀 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정치인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 잡는 따위의 역할을 말한다. 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의 행태는 어떠한가? 개인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행사하는 것에 신경 쓰는 것 같다.

겉으로는 국민들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 현재 정치인들만의 행태는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외국에도 그런 정치인들이 많다.

 

과거의 예로 임진왜란 직전 서인이었던 정사 황윤길과 동인이었던 부사 김성일(이황의 문화생)이 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되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 둘 다 전쟁을 직감하였지만, 당파가 달라 상반된 의견을 내다 결국 임진왜란을 만나 선조는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고, 18만 명에 달라는 사상자를 냈고, 농지의 70%가 황폐화 되었다.

좀더 가까운 예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은 대전으로 내려가면서 '서울을 사수하라'고 하고, '한방에 북한군을 괴멸시키겠다'고 장담한 신성모 국방장관은 도망가기 바빠 결국 90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다.

현재는 중동에서 유행하는 메르스가 우리나라에 창궐했으나, 대통령을 비롯한 여, 야당 정치인, 보건복지부 장관 및 관료들 모두 허둥지둥 거리다, 초기대응에 실패하여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망자가 20명이 넘고, 격리자가 5천명이 넘고, 관광객 및 경제 위축은 설상가상으로 국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이렇듯 정치인들의 추접스러운 행태를 보고 그들에게 열광할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보면 의무는 하나도 없고, 권리만 엄청나게 많다.

회기 중 불 체포특권을 비롯하여, 세비 1 4689만원, 국회 보좌진 지원 직원 7명에 인턴 2(인건비 약 4),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 45평 이용, 국유철도 및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 가능, 평생연금 120만원, 2회 이상 해외 시찰, 유류비 110만원, 차량유지비, 국회 한의원, 양의원, 목욕탕 무료 이용(가족포함), 연수원, 민방위 예비군 열외, 15천만 원 한도 내에서 후원가능 등 200여가지가 있다고 한다.

 

물론 훌륭하게 수행하는 정치인도 더러 있다. 정치인, 행정관료.....뒤죽박죽인 것 같다. 국회의원을 하다가 떨어지면 지자체장으로 지자체장을 하다가 국회의원으로 왔다 갔다 한다.

한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까지 말릴 순 없지만, 정치인과 행정관료는 좀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행정관료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에서 생각하고 있는 관료의 길에 대해 몇 가지 적어 보았다.

첫째 포플리즘에 기대어 표를 의식하기 보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최성 시장의 경우 그를 지지 하는 사람이 51% 정도이고, 지지하지 않는 비율도 49%로 비슷한 수준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하여, 제기한 민원을 모두 해결하라는 뜻이 아니라, 소수의 의견이라도 듣고 시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둘째 현재 처해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감각이 필요하다.

언론을 통제하고 힘있는 자를 대변하는 것 보다는 대수의 국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르스 발병 병원을 미리 고지 했었더라면 이 정도로 확대되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메리스 대책에 대해 박원순 시장에게 찬사를 보낸다.

셋째 자신의 철학과 목적이 있어야 한다. 나중을 기약하면, 현재를 부정하게 된다. 즉 표를 의식하여 불의와 타협하게 되면, 모두에 서술했던 정치인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듯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에 앞장섰던 관료라면 미개하고 무능한 대중이라고 그의 진심이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길이 목민관의 길이다.

넷째 청렴해야 한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듯 물건을 보면 가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관료는 누구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좌지우지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청렴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매우 슬퍼지게 된다.

 

물론 이런 것을 갖춘 관료라 하더라도 투표를 안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 보다는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사실 고민이 많았다. 대부분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이 책에서 전달 받은 메시지는 '현재는 고양시장이고 관료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니, 향후 중앙 무대로 진출 했을 때 기억해달라'는 것 같았다.

고양시민도 아니고, 본인의 입장에서 행적을 기록한 글이기에 신뢰성을 검토 하고자,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 보았다. 더러는 비판하는 글도 있었지만, 주관과 소신을 가지고 행정가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까지 잘해 왔던 것처럼 초심을 잃지 말고 미래에도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을 서는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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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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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TV를 즐겨 보지 않았는데 여행 중 케이블 채널에서 저자를 처음 보았다. 이름도 특이하고 말투나 얼굴에 나타난 첫 인상이 매우 차갑고 거만해 보였다. 책에서도 언급했듯 음식을 쓰레기 통에 넣는 부분이나 맛을 볼 필요도 없다는 발언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본인이 음식에 대해 좀더 안다고 너무 안하무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상의 모든 정의는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론적으로 전문가와 다른 요리 법이라 하여 아예 틀린 요리법은 아니듯 좀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저자는 이 책에서 본인이 독설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정확하게 서술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판단하기로는 첫째 욕쟁이 아저씨이며, 요리계의 독설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고든 램지의 캐릭터를 동경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고, 둘째 요리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범한 오류에 강한 어필을 하면 그를 발전 시킬 수 있다는 논리였는데, 개인적으로 설득이 되어지진 않는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고, 배운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 실력이 있는 사람으로 굳이 독설까지 뱉어야 하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현재 창조, 혁신에 목말라 하지만, 정작 창조, 혁신에 들어가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기본에서 벗어나면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조나 혁신은 기존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은 요리 잘하는 남자가 사랑 받는 대세가 되었다. 저자를 비롯한 최현석, 이연복, 레이먼 킴, 샘킴, 백종원, 정창욱, 맹기용, 루이강, 에드워드 권, 이원일, 임지호 등 수 많은 남자 요리사 들이 TV를 점유 하고 있다. 이들은 연애인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잘 생긴 사람도 있고, 입담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타인을 위해 요리 하는 모습 즉, 이타성에 시청자들의 호감도가 올라갔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에는 영화에서 엉청난 먹방을 보여보며 인기를 모았던 하정우가 대세더니, 요즘은 놀라운 요리실력을 보여준 차줌마 차승원씨가 대세남이 되었다. 일시적인 트렌드 인지 아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을 하던 지속적인 노력이 뒤 받침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다.

 

저자가 현재의 자리 까지 오를 수 있었던 몇 가지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다.

첫째 국내에서 요리공부를 하지 않고 유학을 결심한 점이다. 실제로 유학을 한 것은 아니고 도제 형식으로 요리를 배워, 순전히 본인의 노력으로 수 셰프의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 만약 저자가 국내에서 요리를 배웠었더라면 지금과 같이 성공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정서상 그의 나이나 그 정도 경력이나 내공으론 인정 받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음식이 있는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아닌 영국으로 간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둘째 만시간의 법칙을 무시하고, 만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요리연구에 목말라 한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의 경우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렀을 때 매너리즘에 빠져 자만해 질 수 있는데 저자는 칼 날이 무뎌질까 봐 이 책도 쓰고 여전히 노력 중이라 한다.

셋째 삶의 주인이 되어 당당하게 살아 가는 모습도 성공의 요인이다. 어떤 시청자는 강레오 요리사의 이런 모습에 반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넷째 방송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우자가 연예인이라고 하던데 그 때문인지 방송에서 보여 주었던 그의 모습이 전문가다웠다.

 

요리에 대해서도 연예에 대해서도 문외한 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연복이라는 요리사와 임지호라는 요리사에 호감을 갖고 있다. 이연복 요리사는 14살 때 중국집 배달원으로 시작해서 16살 때 처음 요리를 배웠으며, 현재는 중국음식의 대가로 불리 운다. 유학파 출신도 아닌 사람이 국내에서 인정 받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임지호 요리사는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며 요리 하는 도인 같은 분이다. 흙도 맛보고, 갯벌도 먹고 자연에서 생산되는 모든 것을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는데 이분의 음식을 먹으면 왠지 힐링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이분이 툭 던지는 멘트가 어록이다.

 

장길산이란 소설을 읽으면, 마감동이란 검객이 나온다. 마감동은 검술의 대가로 따를 자가 없었다. 최형기의 말에 의하면 검술이 경지에 이르면 사람 또한 이루어 지는 법이라 했다. 요리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리든 운동이든 일이든 자기가 추구하는 것에 올인 하면, 추구하는 것과 사람이 되는 것 모두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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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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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문가나 접할 수 있는 무기 싸드라는 것을 일반 국민들이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접하고 있다. 도대체 싸드는 무엇이고, 우리나라에 설치했을 때 어떤 문제가 있길래 국회의원, 청와대까지 나서서 대립하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전문용어가 등장하면 중도에 포기 할까 봐 소설을 통하여 먼저 접한 후 하가지씩 알아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나 접할 수 있는 무기를 일반 국민들이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접하고 있다. 도대체 싸드는 무엇이고, 우리나라에 설치했을 때 어떤 문제가 있길래 국회의원, 청와대까지 나서서 대립하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전문용어가 등장하면 지루할 까봐 소설로 먼저 접한 후 하나씩 알아가기로 했다.

싸드란(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missile :고고도 지역방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공중 방어 시스템인데, '92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99년에 성공하였다.

스커트 미사일에 방어를 위해 패트리어트를 개발했었다. 그런데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은 고도 20KM전후의 저고도 요격용이고싸드는 40~150KM고고도 요격용이다.

 

THAAD는 탐지거리가 1,000KM가 넘는 AN/TPY-2(X 밴드) 레이더의 좌표 정보 아래 지상포대에서 발사되는 방식이고, 요격고도는 40~150KM이고 설계와 디자인은 록히드 마틴사가 맡고 있다.

SM3의 미사일 가격은 1발에 500억 수준이지만, 싸드는 1개 포대가 48(발사 대 6기에 각 8 )이고 가격이 2~3조원이므로 1발당 4~600억 정도 되며, 우리나라 전체를 방어 하려면 최소 3~4개는 필요하다고 한다.

대륙간탄도 미사일의 속도가 마하 4에서 8까지라고 하니까 초당 1~2KM속도인데, 이것을 요격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고도가 낮을 때는 패트리어트로 요격하고, 실패하면 높은 고도에서 싸드로 요격하고, 싸드도 실패하면 이라크 전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100% 요격했던 PAC-3가 마지막으로 요격 한다고 한다.

싸드 자체에 폭약을 넣진 않지만 마하의 속도 때문에 충돌하면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여 요격이 가능하다.

우수한 방어용 미사일 이긴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에 적합한지가 궁금하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방어용이므로 거리가 길고 고도가 높을 때 요격 확률이 높아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기 때문에 요격하기가 훨씬 어렵기 때문에 싸드 보다는 PAC-3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고도 40KM이하에서만 요격이 가능 하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작가의 말처럼 겉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들먹이지만, 속마음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중국의 차관보가 우리나라에 싸드 배치를 하지 말라고 한 것도 웃기고, 미국이 우리나라에 싸드를 배치하겠다는 것도 우습다.

하지만, 일본은 2006년에 아오모리현 쓰가루시에 X-밴드 레이더 1호를 설치 했고, 2호를 교토부 교탄고시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싸드 배치가 안되면 다른 곳에 설치 하려고 물색중이란 기사를 접했다.

여기 까지가 팩트다. 신문기사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이다.

 

김진명 작가의 책은 거의 읽었고, 재미있었지만 그에 대해 호감을 갖지 못했었다. 우연하게 그의 작가수첩을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취재를 잘하는 사람이며, 소설에 팩트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작가 주관적인 생각이겠지만 한 발 뒤에서 전체 그림을 스케치 하는 재주를 가진 것 같다.

 

사실 싸드에 대해 관심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한반도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흐름을 감지 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땅도 작고 힘도 없기 때문에, 우습게 보는 나라가 많은 것 같다. 과거에는 중국, 일본이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제는 미국, 러시아까지 가세하여 우리를 힘들게 한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우리가 자초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시작전통제권이 주한 미군사령관에게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전작권 회수를 얻어 냈는데, 군 장성들과 여당 국회의원, 대통령이 전작권 회수를 무기한 연기해 버렸다.

전작권을 회수하면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해 버릴까 봐 그런 것 같다.

딜레마이긴 하지만 언제까지 미국 뒤에만 숨어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듯 하다.

 

사실 전작권 회수보다 싸드 문제가 더 심각한 듯 하다.

중국, 미국이라는 대국 틈에 끼여, 어떤 선택을 하던 우리나라에게 피해가 생기게 되어 있다. 내 추측으론 싸드를 설치하는 수순으로 갈 것 같긴 한데, 지도자들이 지혜로운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소설이라고 하지만, 거물급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주관적인 생각을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실 때문에 김진명이란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북한과 남한이 서로 대치하고 있지만, 리더들의 필요에 의해 협력할 때도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왜 국지전 내지는 북한의 엄포가 거세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남한은 적당한 긴장감을 조성하여 보수를 결집하게 만들고, 북한은 실리를 취할 수 있으니 서로 윈 윈 하는 것이다.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남한의 국민들과 북한의 인민들이 그들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기분이 갑자기 우울해 졌다.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타국의 의도대로 움직여야 하는 사실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나라가 보고 거기서 가장 핍박 받는 쪽은 힘없는 민초들 뿐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작가의 추측이 맞다. 미국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중국과 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국보다도 싸드가 배치된 우리나라를 먼저 공격할 것이다.

또한, 작가가 예측한 대로 다이오다오 영토 분쟁으로 중일전쟁이 발생하면, 미일 동맹에 따라 자동으로 미국이 전쟁에 개입할 수 밖에 없고, 미국이 북한을 공격했을 경우에는 중국이 자동으로 전쟁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

왜 남의 나라의 전쟁에 우리가 왜 장소를 제공해 줘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임진왜란 때도 명나라를 치러 갈 테니 길만 비켜 달라고 하더니, 우리나라가 무슨 격투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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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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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TV를 즐겨 보지 않았는데 여행 중 케이블 채널에서 저자를 처음 보았다. 이름도 특이하고 말투나 얼굴에 나타난 첫 인상이 매우 차갑고 거만해 보였다. 책에서도 언급했듯 음식을 쓰레기 통에 넣는 부분이나 맛을 볼 필요도 없다는 발언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본인이 음식에 대해 좀더 안다고 너무 안하무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상의 모든 정의는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론적으로 전문가와 다른 요리 법이라 하여 아예 틀린 요리법은 아니듯 좀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저자는 이 책에서 본인이 독설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정확하게 서술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판단하기로는 첫째 욕쟁이 아저씨이며, 요리계의 독설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고든 램지의 캐릭터를 동경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고, 둘째 요리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범한 오류에 강한 어필을 하면 그를 발전 시킬 수 있다는 논리였는데, 개인적으로 설득이 되어지진 않는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고, 배운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 실력이 있는 사람으로 굳이 독설까지 뱉어야 하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현재 창조, 혁신에 목말라 하지만, 정작 창조, 혁신에 들어가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기본에서 벗어나면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조나 혁신은 기존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은 요리 잘하는 남자가 사랑 받는 대세가 되었다. 저자를 비롯한 최현석, 이연복, 레이먼 킴, 샘킴, 백종원, 정창욱, 맹기용, 루이강, 에드워드 권, 이원일, 임지호 등 수 많은 남자 요리사 들이 TV를 점유 하고 있다. 이들은 연애인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잘 생긴 사람도 있고, 입담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타인을 위해 요리 하는 모습 즉, 이타성에 시청자들의 호감도가 올라갔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에는 영화에서 엉청난 먹방을 보여보며 인기를 모았던 하정우가 대세더니, 요즘은 놀라운 요리실력을 보여준 차줌마 차승원씨가 대세남이 되었다. 일시적인 트렌드 인지 아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을 하던 지속적인 노력이 뒤 받침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다.

 

저자가 현재의 자리 까지 오를 수 있었던 몇 가지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다.

첫째 국내에서 요리공부를 하지 않고 유학을 결심한 점이다. 실제로 유학을 한 것은 아니고 도제 형식으로 요리를 배워, 순전히 본인의 노력으로 수 셰프의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 만약 저자가 국내에서 요리를 배웠었더라면 지금과 같이 성공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정서상 그의 나이나 그 정도 경력이나 내공으론 인정 받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음식이 있는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아닌 영국으로 간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둘째 만시간의 법칙을 무시하고, 만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요리연구에 목말라 한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의 경우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렀을 때 매너리즘에 빠져 자만해 질 수 있는데 저자는 칼 날이 무뎌질까 봐 이 책도 쓰고 여전히 노력 중이라 한다.

셋째 삶의 주인이 되어 당당하게 살아 가는 모습도 성공의 요인이다. 어떤 시청자는 강레오 요리사의 이런 모습에 반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넷째 방송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우자가 연예인이라고 하던데 그 때문인지 방송에서 보여 주었던 그의 모습이 전문가다웠다.

 

요리에 대해서도 연예에 대해서도 문외한 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연복이라는 요리사와 임지호라는 요리사에 호감을 갖고 있다. 이연복 요리사는 14살 때 중국집 배달원으로 시작해서 16살 때 처음 요리를 배웠으며, 현재는 중국음식의 대가로 불리 운다. 유학파 출신도 아닌 사람이 국내에서 인정 받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임지호 요리사는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며 요리 하는 도인 같은 분이다. 흙도 맛보고, 갯벌도 먹고 자연에서 생산되는 모든 것을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는데 이분의 음식을 먹으면 왠지 힐링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이분이 툭 던지는 멘트가 어록이다.

 

장길산이란 소설을 읽으면, 마감동이란 검객이 나온다. 마감동은 검술의 대가로 따를 자가 없었다. 최형기의 말에 의하면 검술이 경지에 이르면 사람 또한 이루어 지는 법이라 했다. 요리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리든 운동이든 일이든 자기가 추구하는 것에 올인 하면, 추구하는 것과 사람이 되는 것 모두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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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시장 - 세상에서 가장 눈물 많은
최성 지음 / 다산3.0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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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뱀을 싫어한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꼬신 사악한 동물로 묘사 되기도 하고, 다리도 없는 것이 기어 다니고, 독도 있고, 심지어는 상위 포식자에 해당되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뱀 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정치인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 잡는 따위의 역할을 말한다. 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의 행태는 어떠한가? 개인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행사하는 것에 신경 쓰는 것 같다.

겉으로는 국민들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 현재 정치인들만의 행태는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외국에도 그런 정치인들이 많다.

 

과거의 예로 임진왜란 직전 서인이었던 정사 황윤길과 동인이었던 부사 김성일(이황의 문화생)이 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되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 둘 다 전쟁을 직감하였지만, 당파가 달라 상반된 의견을 내다 결국 임진왜란을 만나 선조는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고, 18만 명에 달라는 사상자를 냈고, 농지의 70%가 황폐화 되었다.

좀더 가까운 예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은 대전으로 내려가면서 '서울을 사수하라'고 하고, '한방에 북한군을 괴멸시키겠다'고 장담한 신성모 국방장관은 도망가기 바빠 결국 90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다.

현재는 중동에서 유행하는 메르스가 우리나라에 창궐했으나, 대통령을 비롯한 여, 야당 정치인, 보건복지부 장관 및 관료들 모두 허둥지둥 거리다, 초기대응에 실패하여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망자가 20명이 넘고, 격리자가 5천명이 넘고, 관광객 및 경제 위축은 설상가상으로 국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이렇듯 정치인들의 추접스러운 행태를 보고 그들에게 열광할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보면 의무는 하나도 없고, 권리만 엄청나게 많다.

회기 중 불 체포특권을 비롯하여, 세비 1 4689만원, 국회 보좌진 지원 직원 7명에 인턴 2(인건비 약 4),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 45평 이용, 국유철도 및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 가능, 평생연금 120만원, 2회 이상 해외 시찰, 유류비 110만원, 차량유지비, 국회 한의원, 양의원, 목욕탕 무료 이용(가족포함), 연수원, 민방위 예비군 열외, 15천만 원 한도 내에서 후원가능 등 200여가지가 있다고 한다.

 

물론 훌륭하게 수행하는 정치인도 더러 있다. 정치인, 행정관료.....뒤죽박죽인 것 같다. 국회의원을 하다가 떨어지면 지자체장으로 지자체장을 하다가 국회의원으로 왔다 갔다 한다.

한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까지 말릴 순 없지만, 정치인과 행정관료는 좀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행정관료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에서 생각하고 있는 관료의 길에 대해 몇 가지 적어 보았다.

첫째 포플리즘에 기대어 표를 의식하기 보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최성 시장의 경우 그를 지지 하는 사람이 51% 정도이고, 지지하지 않는 비율도 49%로 비슷한 수준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하여, 제기한 민원을 모두 해결하라는 뜻이 아니라, 소수의 의견이라도 듣고 시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둘째 현재 처해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감각이 필요하다.

언론을 통제하고 힘있는 자를 대변하는 것 보다는 대수의 국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르스 발병 병원을 미리 고지 했었더라면 이 정도로 확대되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메리스 대책에 대해 박원순 시장에게 찬사를 보낸다.

셋째 자신의 철학과 목적이 있어야 한다. 나중을 기약하면, 현재를 부정하게 된다. 즉 표를 의식하여 불의와 타협하게 되면, 모두에 서술했던 정치인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듯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에 앞장섰던 관료라면 미개하고 무능한 대중이라고 그의 진심이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길이 목민관의 길이다.

넷째 청렴해야 한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듯 물건을 보면 가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관료는 누구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좌지우지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청렴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매우 슬퍼지게 된다.

 

물론 이런 것을 갖춘 관료라 하더라도 투표를 안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 보다는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사실 고민이 많았다. 대부분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이 책에서 전달 받은 메시지는 '현재는 고양시장이고 관료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니, 향후 중앙 무대로 진출 했을 때 기억해달라'는 것 같았다.

고양시민도 아니고, 본인의 입장에서 행적을 기록한 글이기에 신뢰성을 검토 하고자,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 보았다. 더러는 비판하는 글도 있었지만, 주관과 소신을 가지고 행정가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까지 잘해 왔던 것처럼 초심을 잃지 말고 미래에도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을 서는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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