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
박상하 지음 / 무한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가 2007 10월에 2064 포인트로 최고점까지 오른 적이 있고 2010 11월 현재 1950 포인트 선을 지지하고 있다. 세계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이 대단히 빠름을 알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이면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른 주식이 크게 오른 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정주영의 현대와 이병철의 삼성이 주가를 주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회사의 파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과연 어떻게 이런 걸출한 회사를 만들 수 있었을까? 또한 열심히 노력 한다면 지금도 이런 회사를 만들 수 있을까? 아마도 현재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한다.
두 분들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시대 상황이 너무나 잘 맞아 떨어졌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탁월한 리더십과 고집이 일궈낸 성과에 국가의 지원과 국민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성격도 자라온 환경도 전혀 다른 사람이나 목적은 같았다. 정주영은 본인이 몸소 부딪치며 실행하며 독려하는 리더였다면 이병철은 철두철미하게 계산하고 위임할 줄 아는 리더였다. 누가 더 훌륭한 리더 인가를 묻는다면 사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짐 콜린스의 좋은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을 보면 리더가 직접 움직이는 것을 단계 4의 리더라 하고 후계자를 육성하는 즉 위임하는 리더를 단계 5의 리더라 하였다. 물론 정주영은 현장 중심의 리더이고 이병철은 위임의 리더라고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와 삼성의 조직은 매우 다르게 움직임을 알 수 있다. 현대는 정몽구 회장을 위시로 하여 여러 개의 회사로 수평으로 전개되고 삼성은 이건희 회장을 중심으로 수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두 기업 모두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현대는 정몽준 의원이 열심히 정계 활동을 하고 있고 삼성의 이건희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절대 정치개입을 하지 않는다. 기업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여부이다. 이익이 나던 손실이 나던 지속적으로 기업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지속적으로 살아 남는 다는 것은 여러 가지 기업이 가져야 할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던 대목은 현재 대통령으로 있는 이명박의 책임감 이야기이다.
‘26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태국 나라티왓 고속도로 현장에서 태국인의 폭동이 일어나 칼을 가지고 금고를 내 놓으라는 것을 온 몸으로 금고를 막았는데 이를 후에 정주영이 알고 27살에 현대건설 상무에 29살에 전무에 34살에 사장으로 초 고속 승진이 유래 없이 이루어 졌다는 사실에 부럽기도 하고 사람을 볼 줄 아는 정주영의 안목도 대단해 보인다.
만약 이명박이 경리사원으로 입사하여 일반적인 속도로 진급을 했다면 지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책임감과 실력이 있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지만 시대와 본인을 알아봐주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운도 함께 따랐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래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 사람은 결코 롱런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작은 개미가 엄청나게 큰 코끼리도 분해 하듯이 힘없는 사람들의 힘이 모아질 때 그 힘은 가공할 만한 위력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성장동력은 임직원들이며 이들을 배제하고는 절대 위대한 기업으로 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수 많은 기득권들과 이익단체들이 존재 하지만 자신들만의 목소리만 높인 체 자신들의 이익만 대변할 뿐 다수의 국민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단체가 있는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다. 요즘 뉴스를 보면 이 나라가 정말 살만한 나라인지 의구심이 들고 정말 구역질 나서 쳐다 보기도 싫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그런 족속들과 무엇인 다른가? 잘 모르겠다. 이 세상에 보이는 것이 다 제 모양이라고 판단하면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무엇인 진실이지 정말 답답한 느낌이다.

ㅋㅋ 리뷰 쓰다가 갑자기 오늘 아침 뉴스가 생각나서 두서없이 지껄여 보았다. 정주영, 이병철 두 분은 우리나라가 쥐20 이라는 모임에 가입하게 해준 큰 공로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두 분을 닮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과거에는 그런 것 들이 먹혔는 모양이다. 라며 소설을 보는 느낌으로 책을 훑었다.
제목에 비해 내용은 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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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29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