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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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문가나 접할 수 있는 무기 싸드라는 것을 일반 국민들이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접하고 있다. 도대체 싸드는 무엇이고, 우리나라에 설치했을 때 어떤 문제가 있길래 국회의원, 청와대까지 나서서 대립하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전문용어가 등장하면 중도에 포기 할까 봐 소설을 통하여 먼저 접한 후 하가지씩 알아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나 접할 수 있는 무기를 일반 국민들이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접하고 있다. 도대체 싸드는 무엇이고, 우리나라에 설치했을 때 어떤 문제가 있길래 국회의원, 청와대까지 나서서 대립하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전문용어가 등장하면 지루할 까봐 소설로 먼저 접한 후 하나씩 알아가기로 했다.

싸드란(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missile :고고도 지역방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공중 방어 시스템인데, '92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99년에 성공하였다.

스커트 미사일에 방어를 위해 패트리어트를 개발했었다. 그런데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은 고도 20KM전후의 저고도 요격용이고싸드는 40~150KM고고도 요격용이다.

 

THAAD는 탐지거리가 1,000KM가 넘는 AN/TPY-2(X 밴드) 레이더의 좌표 정보 아래 지상포대에서 발사되는 방식이고, 요격고도는 40~150KM이고 설계와 디자인은 록히드 마틴사가 맡고 있다.

SM3의 미사일 가격은 1발에 500억 수준이지만, 싸드는 1개 포대가 48(발사 대 6기에 각 8 )이고 가격이 2~3조원이므로 1발당 4~600억 정도 되며, 우리나라 전체를 방어 하려면 최소 3~4개는 필요하다고 한다.

대륙간탄도 미사일의 속도가 마하 4에서 8까지라고 하니까 초당 1~2KM속도인데, 이것을 요격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고도가 낮을 때는 패트리어트로 요격하고, 실패하면 높은 고도에서 싸드로 요격하고, 싸드도 실패하면 이라크 전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100% 요격했던 PAC-3가 마지막으로 요격 한다고 한다.

싸드 자체에 폭약을 넣진 않지만 마하의 속도 때문에 충돌하면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여 요격이 가능하다.

우수한 방어용 미사일 이긴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에 적합한지가 궁금하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방어용이므로 거리가 길고 고도가 높을 때 요격 확률이 높아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기 때문에 요격하기가 훨씬 어렵기 때문에 싸드 보다는 PAC-3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고도 40KM이하에서만 요격이 가능 하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작가의 말처럼 겉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들먹이지만, 속마음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중국의 차관보가 우리나라에 싸드 배치를 하지 말라고 한 것도 웃기고, 미국이 우리나라에 싸드를 배치하겠다는 것도 우습다.

하지만, 일본은 2006년에 아오모리현 쓰가루시에 X-밴드 레이더 1호를 설치 했고, 2호를 교토부 교탄고시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싸드 배치가 안되면 다른 곳에 설치 하려고 물색중이란 기사를 접했다.

여기 까지가 팩트다. 신문기사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이다.

 

김진명 작가의 책은 거의 읽었고, 재미있었지만 그에 대해 호감을 갖지 못했었다. 우연하게 그의 작가수첩을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취재를 잘하는 사람이며, 소설에 팩트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작가 주관적인 생각이겠지만 한 발 뒤에서 전체 그림을 스케치 하는 재주를 가진 것 같다.

 

사실 싸드에 대해 관심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한반도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흐름을 감지 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땅도 작고 힘도 없기 때문에, 우습게 보는 나라가 많은 것 같다. 과거에는 중국, 일본이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제는 미국, 러시아까지 가세하여 우리를 힘들게 한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우리가 자초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시작전통제권이 주한 미군사령관에게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전작권 회수를 얻어 냈는데, 군 장성들과 여당 국회의원, 대통령이 전작권 회수를 무기한 연기해 버렸다.

전작권을 회수하면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해 버릴까 봐 그런 것 같다.

딜레마이긴 하지만 언제까지 미국 뒤에만 숨어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듯 하다.

 

사실 전작권 회수보다 싸드 문제가 더 심각한 듯 하다.

중국, 미국이라는 대국 틈에 끼여, 어떤 선택을 하던 우리나라에게 피해가 생기게 되어 있다. 내 추측으론 싸드를 설치하는 수순으로 갈 것 같긴 한데, 지도자들이 지혜로운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소설이라고 하지만, 거물급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주관적인 생각을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실 때문에 김진명이란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북한과 남한이 서로 대치하고 있지만, 리더들의 필요에 의해 협력할 때도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왜 국지전 내지는 북한의 엄포가 거세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남한은 적당한 긴장감을 조성하여 보수를 결집하게 만들고, 북한은 실리를 취할 수 있으니 서로 윈 윈 하는 것이다.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남한의 국민들과 북한의 인민들이 그들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기분이 갑자기 우울해 졌다.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타국의 의도대로 움직여야 하는 사실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나라가 보고 거기서 가장 핍박 받는 쪽은 힘없는 민초들 뿐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작가의 추측이 맞다. 미국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중국과 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국보다도 싸드가 배치된 우리나라를 먼저 공격할 것이다.

또한, 작가가 예측한 대로 다이오다오 영토 분쟁으로 중일전쟁이 발생하면, 미일 동맹에 따라 자동으로 미국이 전쟁에 개입할 수 밖에 없고, 미국이 북한을 공격했을 경우에는 중국이 자동으로 전쟁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

왜 남의 나라의 전쟁에 우리가 왜 장소를 제공해 줘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임진왜란 때도 명나라를 치러 갈 테니 길만 비켜 달라고 하더니, 우리나라가 무슨 격투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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