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시장 - 세상에서 가장 눈물 많은
최성 지음 / 다산3.0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뱀을 싫어한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꼬신 사악한 동물로 묘사 되기도 하고, 다리도 없는 것이 기어 다니고, 독도 있고, 심지어는 상위 포식자에 해당되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뱀 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정치인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 잡는 따위의 역할을 말한다. 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의 행태는 어떠한가? 개인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행사하는 것에 신경 쓰는 것 같다.

겉으로는 국민들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 현재 정치인들만의 행태는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외국에도 그런 정치인들이 많다.

 

과거의 예로 임진왜란 직전 서인이었던 정사 황윤길과 동인이었던 부사 김성일(이황의 문화생)이 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되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 둘 다 전쟁을 직감하였지만, 당파가 달라 상반된 의견을 내다 결국 임진왜란을 만나 선조는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고, 18만 명에 달라는 사상자를 냈고, 농지의 70%가 황폐화 되었다.

좀더 가까운 예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은 대전으로 내려가면서 '서울을 사수하라'고 하고, '한방에 북한군을 괴멸시키겠다'고 장담한 신성모 국방장관은 도망가기 바빠 결국 90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다.

현재는 중동에서 유행하는 메르스가 우리나라에 창궐했으나, 대통령을 비롯한 여, 야당 정치인, 보건복지부 장관 및 관료들 모두 허둥지둥 거리다, 초기대응에 실패하여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망자가 20명이 넘고, 격리자가 5천명이 넘고, 관광객 및 경제 위축은 설상가상으로 국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이렇듯 정치인들의 추접스러운 행태를 보고 그들에게 열광할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보면 의무는 하나도 없고, 권리만 엄청나게 많다.

회기 중 불 체포특권을 비롯하여, 세비 1 4689만원, 국회 보좌진 지원 직원 7명에 인턴 2(인건비 약 4),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 45평 이용, 국유철도 및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 가능, 평생연금 120만원, 2회 이상 해외 시찰, 유류비 110만원, 차량유지비, 국회 한의원, 양의원, 목욕탕 무료 이용(가족포함), 연수원, 민방위 예비군 열외, 15천만 원 한도 내에서 후원가능 등 200여가지가 있다고 한다.

 

물론 훌륭하게 수행하는 정치인도 더러 있다. 정치인, 행정관료.....뒤죽박죽인 것 같다. 국회의원을 하다가 떨어지면 지자체장으로 지자체장을 하다가 국회의원으로 왔다 갔다 한다.

한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까지 말릴 순 없지만, 정치인과 행정관료는 좀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행정관료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에서 생각하고 있는 관료의 길에 대해 몇 가지 적어 보았다.

첫째 포플리즘에 기대어 표를 의식하기 보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최성 시장의 경우 그를 지지 하는 사람이 51% 정도이고, 지지하지 않는 비율도 49%로 비슷한 수준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하여, 제기한 민원을 모두 해결하라는 뜻이 아니라, 소수의 의견이라도 듣고 시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둘째 현재 처해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감각이 필요하다.

언론을 통제하고 힘있는 자를 대변하는 것 보다는 대수의 국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르스 발병 병원을 미리 고지 했었더라면 이 정도로 확대되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메리스 대책에 대해 박원순 시장에게 찬사를 보낸다.

셋째 자신의 철학과 목적이 있어야 한다. 나중을 기약하면, 현재를 부정하게 된다. 즉 표를 의식하여 불의와 타협하게 되면, 모두에 서술했던 정치인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듯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에 앞장섰던 관료라면 미개하고 무능한 대중이라고 그의 진심이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길이 목민관의 길이다.

넷째 청렴해야 한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듯 물건을 보면 가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관료는 누구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좌지우지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청렴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매우 슬퍼지게 된다.

 

물론 이런 것을 갖춘 관료라 하더라도 투표를 안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 보다는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사실 고민이 많았다. 대부분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이 책에서 전달 받은 메시지는 '현재는 고양시장이고 관료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니, 향후 중앙 무대로 진출 했을 때 기억해달라'는 것 같았다.

고양시민도 아니고, 본인의 입장에서 행적을 기록한 글이기에 신뢰성을 검토 하고자,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 보았다. 더러는 비판하는 글도 있었지만, 주관과 소신을 가지고 행정가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까지 잘해 왔던 것처럼 초심을 잃지 말고 미래에도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을 서는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