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1주

1. 영화배우 윤정희씨의 우아한 모습을 또 한 차례 볼 수 있었어요. 영화 <시>의 주연배우 윤정희씨가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에서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 dans l'ordre des Arts et Lettres)를 수상했죠. 어떤 상인가요?  


윤정희
<만무방>,<석화촌>,<효녀 심청>,<청춘극장>,<시>

우선, 이런 말이 있었는데요, “윤정희 이전에도, 윤정희 이후에도, 윤정희만 한 배우가 없다.” 미당 서정주 시인이 생전에 했던 말이었습니다.

윤정희씨. 1960년대 문희, 남정임씨와 함께 한국영화 황금기를 대표하는 배우였는데요, 지난해 <시>로 오랜만에 우리에게 돌아왔던 천생 배우죠. 프랑스에 살고 있는 그녀가 최근 프랑스의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 dans l'ordre des Arts et Lettres)를 받았습니다. 

오피시에는 프랑스의 국가공로훈장인 레종 도뇌르의 한 종류인데요, 예술과 문학 발전에 공헌하고 문화 보급에 노력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윤정희씨가 이 상을 탄 것도 영화 <시>덕분인데요, 당초 윤정희씨는 오피시에보다 한 단계 낮은 훈장인 슈발리에(Chevalier)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프랑스에서도 개봉돼 관심을 모았던 <시>에서의 연기와 영화배우로서의 공로가 인정돼 훈장이 한 단계 격상됐습니다. 프랑스 영화계에서 윤정희씨를 추천했다고 하네요.

재밌는 건, 윤정희씨의 남편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씨 역시 10년 전 2001년, 슈발리에 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윤정희-백건우 부부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최초의 한국인 부부가 됐습니다.

2.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심형래 감독 주연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의 미국 개봉을 두고 또 독설을 퍼부었죠?

지난 1일 미국에서 <라스트 갓파더>가 개봉했는데요,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한 마디 던졌던 진중권씨가 <라스트 갓파더>의 미국 개봉 형태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진중권씨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라스트 갓파더>가 미국 간다고 국내에서 홍보해놓고선, 교민밀집지역에 50개 개봉관은 대국민 사기 아니냐는 글을 남겼습니다.

특히 12억원을 지원하고 40억원의 대출보증을 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 배급사에 대한 비판도 함께 했습니다. 이에 심형래 감독이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 관계자는 개인의 가치관이니만큼 별다른 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라스트 갓파더>의 현지 평도 그리 좋진 않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단조롭고 서양에서는 통하지 않는 코미디라는 얘기도 있고요. 일부 영화 관계자는 올해 미국에서 개봉한 최악의 영화라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 연말 개봉해 253만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습니다.

3. 지난달 말 영화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신작 <도둑들>(가제)에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오달수, 정말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면서 출연료를 누가 제일 많이 받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증폭됐었는데요. 사실, 영화배우들 출연료는 말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면서요?

이게 참 딜레마인데요, 액수가 크면 눈치가 보이고, 작으면 다음 출연료 협상에서 불리하다는 거죠. 그래서 영화 출연료는 ‘1급 비밀’에 속하는데요.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오달수 등의 배우들이 한 영화에 출연한다면 대체 얼마를 써야할까요. 이들이 출연하는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인 <도둑들>에 대중들의 호기심이 발동한 이윱니다.

혹시 예상이 가능하세요? 20억원 가량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이 정도 규모면, 요즘 예산이 크지 않은 상업영화 두 편도 제작이 가능한 액수입니다. 어마어마하죠? 배우들 출연료만으로 영화 두 편을 제작하니까요.

그런데, 누가 제일 많이 받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건 영화계 관행인데요. 얼마를 받았다는 게 퍼지면 다음 출연료 협상에 지장이 있다는 얘기도 있고요, 반면에 출연료가 너무 많으면 열악한 영화 제작 환경 때문에 비난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출연료는 가급적 밝히질 않는다는 겁니다.

배우들로서도 이래저래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요. 반면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출연료가 대부분 공개가 되는데요, 이건 대중들과 영화계가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4. 가수 겸 배우 비가 전투기 조종사로 완벽 변신한 사진을 공개했죠. 뭘 입혀놔도 멋지더라고요?

혹시 전투기가 등장하는 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으세요? 저는 탐 크루즈가 주연한 <탑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최근 드라마에 이어 영화 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비가 전투기 조종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레드 머플러>고요, 비는 자신의 트위터에 “요즘 촬영하는 게 참 즐겁다”는 말을 남기면서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공군 전투복에 보잉 선글라스를 착용해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찍은 사진, 배우 김성수씨와 함께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 등을 올려놨습니다.

최고의 공군 전투 영화가 될 듯하다고 비가 촬영 현장의 즐거움을 토로한 <레드 머플러>는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투 비행을 펼치는 공군 조종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고요. 비 외에도 신세경, 김성수, 유준상, 이하나씨 등이 함께 촬영하고 있습니다.   

5. 3월 관객수와 점유율이 최악이었다면서요? 이번 주 박스오피스와 개봉작들도 함께 정리해 주시죠.

3월 한국영화 관객수와 점유율이 급락했는데요. 관객수는 273만9487명으로 2월의 856만3409명에 비해 무려 600만명 가량이 줄었습니다. 점유율도 32.6%로 2월의 63%에서 급락했습니다.

사실 3월은 극장가 비수기이기도 하고요, 3월 개봉했던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나 <로맨틱 헤븐> 등이 저조한 흥행을 기록하면서 한국영화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낮았습니다. 해외 영화를 합친 전체 관객수도 838만5453명으로 2월의 1358만1557명에서 500만명 가량이 줄었습니다.

박스오피스를 보시면, 송새벽씨와 이시영씨가 주연한 지역감정코미디 <위험한 상견례>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50만명에 약간 못 미친 관객을 동원했고요, 이번주에도 예매율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2~4위는 도토리 키재기식이었는데요, <킹스 스피치>가 2위, 스페인의 스릴러 영화 <줄리아의 눈>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누적관객 150만을 향하고 있는 장기흥행작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4위였고요, 이번주 예매율에서도 6위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자폐증 남자의 감동스토리를 그린 인도 영화 <내 이름은 칸>이 입소문을 타고 스크린수를 늘리면서 앞선 주보다 3단계 상승한 7위에 올랐는데요, 이번주 예매율에서도 4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키이라 나이틀리
<슈팅 라이크 베컴>,<킹 아더>,<오만과 편견>,<어톤먼트>,<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이번주 개봉작들을 보면, <캐리비안의 해적>1~3편에서 히로인이었던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한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선보였습니다. 한 편은 복제인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네버 렛미고>이고요, 다른 한편은 한 커플이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상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는 설정의 멜로물인 <라스트 나잇>입니다. <라스트 나잇>은 자극적인 소재 덕분인지, 예매율에서 3위에 올라 있고요.

<마농의 샘>에서 인기를 끌었던 엠마뉴엘 베아르가 주연한 <파리, 사랑한 날들>도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성인용 E.T’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황당한 외계인 폴>도 주목할 만한 작품입니다. 제목 그대로 황당하고 엉뚱한 모험담이 웃음을 보장합니다. 예매율 5위입니다.  

비극적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코믹한 애니메이션으로 패러디한 <노미오와 줄리엣>도 웃음을 원하는 관객들에겐 좋을 것 같고요.

이밖에 여성판 <300>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고요, 이번주 예매율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써커 펀치>, 할리우드 SF 액션영화 <에일리언 VS 헌터>, 국내 영화인 신현준씨 주연의 <우리 이웃의 범죄>가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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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5주

1. 작년 칸 영화제 소식을 전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올 칸 영화제 소식이 들리고 있네요. 제64회 칸국제영화제가 5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올해 과연 어떤 한국영화들과 스타들이 칸을 찾을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나요?

작년 5월, 칸 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탔었죠. 정말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다 돼 갑니다. 올해 제64회 칸 영화제는 5월1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데요, 아무래도 어떤 한국 영화와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몇몇 작품이 칸 영화제에 출품을 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이정향 감독의 <오늘>, 전재홍 감독의 <풍산개>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작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홍상수 감독이 올해도 다시 칸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를 만든 이정향 감독의 신작인데요, 송혜교씨가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이정향 감독은 지난 2002년 <집으로..>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습니다. <풍산개>는 고위 탈북자의 부탁을 받은 남자가 여인을 탈북 시키는 과정을 그린 작품인데요, 윤계상씨와 김규리씨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들 영화는, 4월 중순에 나올 칸 영화제 참여작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 작품의 영화제 상영 여부에 따라, 배우들도 칸을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이 날 텐데요. 이밖에도 장동건씨와 전지현씨도 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동건씨가 출연한 강제규 감독의 신작, <마이웨이>가 칸에서 제작발표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전지현씨가 주연을 맡은 <설화와 비밀의 부채>도 칸에서 제작발표회를 추진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휴 잭맨, 리빙빙 등이 함께 출연하고 있고요. 이 두 작품은 물론 공식 초청은 아니고요, 글로벌 프로젝트인만큼 칸 영화제라는 전 세계적인 이벤트를 빌어 영화를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가 있습니다. 
 


2. 눈물샘을 자극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제작보고회가 있었죠?

1996년 MBC 창사특집드라마로 방영됐던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며느리, 아내, 어머니의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삶을 희생한,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죠. 저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주룩주룩 눈물을 흘렸습니다.

노희경 작가의 이 원작이 민규동 감독에 의해 스크린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3월30일, 제작보고회가 있었는데요.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서 김갑수, 배종옥, 유준상, 서영희, 박하선씨 등이 참석했습니다.

민규동 감독은, 그 전에 만들었던 작품 역시 긴 제목의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거나 무릎을 치실 겁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인물 내면에 대한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인 영화였는데요, 그래서 이번 영화도 한껏 기대가 됩니다. 

뭣보다, 이 작품에는 배종옥이라는 든든한 배우가 엄마 역할을 맡았는데요. 제작보고회에서 이 역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한편으로 이 역할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숙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또 베테랑 연기자인 김갑수씨도 영화를 위해 몸을 바쳤다며, 관객들의 호응을 기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 민규동 감독은 “잠시라도 정말 위로가 되는 영화”라고 말했고요, 배종옥씨는 “이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전했습니다. 이 영화는 4월21일에 개봉합니다.  


3. 드디어 10년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해리포터>의 최종회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죠?

머글. 마법을 쓰지 못하는 보통의 인간을 일컫는 용어인데요, <해리포터>시리즈가 이 말을 널리 퍼뜨렸죠. 그 머글들이 볼 수 있는 <해리포터>의 최종 완결편이 곧 다가옵니다. 지난 2001년 1편이 만들어졌으니,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작년 12월 최종회의 전단계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가 상영됐었고요, 이번에는 시리즈의 완결편입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이 작품이 포스터를 공개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포스터는 비장미가 넘치는데요, 해리 포터와 볼트모트의 마지막 대결을 암시하듯, 두 주인공의 얼굴이 서로를 마주보도록 배치했습니다.

10년 전 꼬마였던 해리 포터는 사춘기를 거친 것은 물론, 악과 맞서는 전사로 훌쩍 커버렸는데요. 총 8편으로 마무리되는 최종회는 오는 7월에 만날 수 있습니다. 해리 포터와 함께 한 10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서는 극장에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봄 극장가, 왠지 어디서 본 듯한 영화들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지난 흥행작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 트렌드인가요? 이번 주 박스오피스와 개봉작들도 함께 정리해 주시죠.

우선 박스오피스에서는, 아카데미 수상 효과를 업은 <킹스 스피치>가 약 17만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누적 관객 수 50만명을 넘어섰고요, 이번주 예매율에선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킹스 스피치>의 선전으로 이에 앞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월드 인베이젼>은 2위로 밀렸습니다.

3위는 이십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가 차지했고요, 입소문을 타고 장기 상영에 들어간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달 17일에 개봉했으니, 5주 차가 됐고요, 누적 관객수는 1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번주에도 예매율 3위를 지키면서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최근 어디서 본 듯한 영화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는데요. 우선 이번 주 개봉 영화들을 보면, 최근 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을 먹은 배우죠. 이시영씨. 작년 각종 영화제에서 조연상을 휩쓴 송새벽씨와 커플을 이룬 <위험한 상견례>가 개봉했습니다. 이번주 예매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전라도-경상도 커플이 결혼하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다뤘는데요, 함께 개봉한 <미트 페어런츠3>의 초기 설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2000년 첫 선을 보인 <미트 페어런츠>는 사위가 되고 싶은 남자가 장인의 허락을 받기 위해 애를 쓰는 내용인데요, 11년의 시간이 흐른 <미트 페어런츠3>는 장인과 사위의 갈등을 다뤘습니다.

이 밖에 김승우씨가 주연을 맡은 <나는 아빠다>는 MBC의 <나는 가수다>를 연상케하는 제목을 갖고 있는데요, 작년 최고의 흥행작인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입니다. 4월 14일 개봉하고요, 김주혁씨와 정려원씨가 주연한 <적과의 동침>은 2005년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 투 동막골>과 닮은꼴입니다. 한국전쟁 가운데 인민군 일행이 마을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려낸 영화로, 4월28일 개봉합니다. 

이번주 스크린에 선보인 영화로 주목할 만한 작품은 일본영화인 <고백>입니다. 작년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자신의 반 학생에게 딸을 잃은 어머니이자 교사가 벌이는 복수극입니다. 아주 흥미진진한 스릴러고요, 또 한 편의 일본영화인 <수영장>은 슬로 라이프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또 공포 영화들도 나왔는데요, 국내 영화팬들에겐 다소 생소한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은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영화인 <베니싱>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공포 영홥니다.

 

4월1일 장국영의 8주기였는데요, 그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꼽힌 <천녀유혼>의 리메이크작이 오는 5월에 국내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이에 신청곡 하나 하고 싶은데요. <천녀유혼>에서 장국영이 부른 ‘노수인망망’이 가능하다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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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3주

1.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스토커>, 시나리오를 <프리즌 브레이크>의 히어로죠. 앤트워스 밀러가 써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주연 역시 콜린 퍼스와 니콜 키드먼으로 확정됐네요?

네,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날개를 달 것 같습니다. 미국의 한 언론은 최근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콜린 퍼스가 박찬욱 감독, 니콜 키드먼과 함께 새 영화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찬욱 감독측이 2, 3주 내에 공식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그야말로 좌청룡 우백호죠. 아카데미 주연상을 탄 배우들이 출연하는,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스토커>가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콜린 퍼스는, 이번주 국내에서도 개봉했죠, <킹스 스피치>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요, 니콜 키드먼은 2003년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적이 있습니다. 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출연했던 미아 와시코우시카도 함께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이 소식 역시 박찬욱 감독과 뗄 수 없는 얘긴데요. 스마트폰 필름 페스티벌, 단편영화제 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고요?

박찬욱 감독은 지난 2월, 베를린 영화제에서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연출한 <파란만장>으로 단편영화 경쟁부문의 황금곰상을 수상한 바 있었죠. 스마트폰으로 연출한 영화라 더욱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란만장>은 최초의 극장 상영 스마트폰 영화에 이어, 세계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스마트폰 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됐는데요.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영화제가 열리거나 열릴 계획입니다. 누구나 손쉽게 휴대폰을 통한 영화 만들기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인데요.  

최근 열린 한 스마트폰 영화제에서는 떠나간 첫사랑과 고양이를 비유한 민병우 감독의 <도둑고양이들>이라는 작품이 최고상을 받았는데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배우로, 자취방을 세트로 활용한 이 영화의 촬영비는 총 2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촬영 기간도 일주일이었다고 하네요. 민 감독은 스마트폰 영화는, 적은 제작비와 적은 인원으로 충분히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는 단편 영화제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인 470명이 몰렸고요, 영화학도 뿐 아니라 주부와 중학생도 참가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열기를 이어, 오는 4월28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도 ‘JIFF 폰 필름 페스티벌’을 열고 작품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공식 상영됩니다. 작품 공모는 3월20일까지 진행되고요, 기존 영화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기획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5분 정도 촬영한 영상물이면 출품이 가능합니다. 


3.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을 겨냥한 영화 <도둑들>, 캐스팅라인이 정말 화려합니다.

도둑들의 한바탕 놀이가 펼쳐졌던 영화입니다. <오션스 일레븐>. 할리우드 호화 캐스팅의 결정판이었죠. 국내에서도 이런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은데요. 제목부터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을 겨냥했다는 냄새가 납니다. <도둑들>.

이 영화의 주요 배역에 쟁쟁한 이름들이 나옵니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씨 등. 이들이 출연을 확정지었다는 소식입니다.

연출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등으로 유명한 최동훈 감독이 맡았는데요. 마카오 카지노 특실에 보관된 ‘태양의 눈물’이라는 420억원짜리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한 한중 연합 도둑들의 행각을 담는다고 합니다. 최근 시나리오는 마무리됐고 오는 5월, 촬영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4.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올핸 9월에 열릴 예정인데요. 서서히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네요?

DMZ, 분단의 상징인데요. 이 DMZ를 콘셉트로 다큐멘터리영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주목받는 영화제로 커 왔죠.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배우 조재현씨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최근 유지태씨와 씨너스극장의 정상진 대표가 부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한국의 영화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거라고 기대했고요. 올해 제3회 행사는 파주 출판도시 등 경기도 파주시 일원에서 9월22일부터 28일까지 열립니다. 

이들 부집행위원장 선임은 아시아의 대표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도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무형’ 부집행위원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의미고요. 두 사람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5.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죠. 임권택 감독이 101번째 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죠? 이번 주 박스오피스와 개봉작들도 함께 정리해 주시죠.

우선, 박스오피스에서는 UFO를 다룬 SF액션물인 <월드 인베이젼>이 개봉과 동시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관객 45만명을 동원했고요. 이번주에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어 나탈리 포트만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효과를 보고 있는 <블랙 스완>이 20여만 명이 들어오면서 누적관객 1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예매율에선 4위로 약간 주춤한 상태고요.

3, 4위는 청장년층의 사랑을 다룬 영화들이죠. 임창정, 김규리씨 주연의 <사랑이 무서워>와 이순재, 김수미씨 등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차지했습니다. 특히 노년의 사랑을 그린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누적관객 80만명을 넘어섰고, 이번주 예매율에서도 5위를 기록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어 애니메이션인 <랭고>가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주 개봉작을 보면, 한국 영화계의 거장들과 신예 감독들의 영화가 한꺼번에 선을 보입니다. 먼저 말씀하신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는 100편의 영화를 채운 노감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죠. 천년 가는 종이를 만들기 위한 이 이야기에는 노감독의 오랜 문제의식이 녹아있는 동시에 강수연, 박중훈, 예지원 씨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거장으로 올라선 감독이죠. 장률 감독의 신작 <두만강>도 선을 보였는데요, 탈북자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신예 감독들의 작품도 대거 개봉했습니다.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주는 조성희 감독의 <짐승의 끝>을 비롯해서,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젊은 감독들의 시선이 담긴 <간증> <집> <심도> 등도 선을 보였습니다. 옴니버스 영화인 <환상극장>을 통해선 독특한 감수성을 맛볼 수 있고요, 북한 아이들의 넉넉한 마음을 보여주는 <량강도 아이들>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최양일 감독이 유명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카무이 외전>도 선을 보였고요. 

이번주에도 아카데미 수상작들의 행진이 계속 되는데요, 올 아카데미 최고의 화제작인 <킹스 스피치>가 개봉했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콜린 퍼스가 신경성 말더듬증에 시달리는 영국왕 조지 6세역으로 남우주연상을 탔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휩쓴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또 <킹스 스피치>와 예매율에서 2~3위를 다투고 있는 작품인데요, 그림형제의 《빨간모자》를 재해석한 <레드 라이드 후딩>입니다. 게리 올드만의 호연을 볼 수 있고요.  

이밖에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에서 탈출한 수감자들의 실화를 그린 <웨이 백>, 오랜만에 만나는 해리슨 포드를 비롯해 다이앤 키튼, 레이첼 맥애덤스 등을 만날 수 있는 <굿모닝 에브리원>, 10대판 ‘미녀와 야수’라고 할 수 있는 <비스틀리> 등이 개봉했습니다.  




<스토커>는 아버지가 죽은 이후 삼촌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뱀파이어 영화라는 얘기도 떠돌았으나 뱀파이어를 다루진 않는다고 하네요.

콜린 퍼스가 출연한다면, 의문의 삼촌 역을 맡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삼촌을 맞닥뜨리는 소녀 인디아역으로 미아 와시코우시카가, 인디아의 어머니로 니콜 키드먼이 등장하게 될 것 같고요. 한때 두 사람 역으로 캐리 멀리건과 조디 포스터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지금의 캐스팅 조합도 결코 이에 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언급해 주셨듯,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연, 우리에겐 ‘석호필’로도 알려진 앤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담당했는데요. 그는 <스토커>의 시나리오를 ‘테드 폴크(Ted Foulke)’라는 필명으로 썼는데요, 자신이 삼촌 역으로 출연하고 싶어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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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2주

1. 강제규 감독과 톱스타 장동건씨가 만난 영화 <마이웨이>에 대한 제작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는 소식이 있네요?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씨가 만난 300억원짜리 대작 영화죠. <마이웨이>. 올 12월 개봉을 목표로 한창 촬영 중인데요. 제작 초기, 시나리오에 대한 영화 제작과 판매권을 양도했던 김모씨가 받기로 했던 돈의 절반만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제작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었습니다. 

이 신청에 대해 재판부는, 영화 제작 특성상 촬영을 중단시키면 제작이 무산돼 이미 투입한 100억원 가량을 회수하지 못하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작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또 영화제작이 완성돼도 사후 금전적인 손해배상을 받음으로써 저작권 침해에 따라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언급했고요. 이에 <마이웨이>는 예정대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나치 독일군이 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요, 장동건씨를 비롯해서, 일본의 톱스타인 오다기리 조, 중국의 판빙빙 등 한중일의 톱스타들이 출연합니다.

2.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끈 영화 <툼 레이더> 시리즈가 리부트, 그러니까 재제작 될 예정이라는데, 이 영화에선 안젤리나 졸리를 볼 수 없다면서요?

안젤리나 졸리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린 유명 비디오 게임 원작의 영화죠. <툼 레이더>. 2편까지 제작이 됐었는데요, 새로운 얼굴의 새로운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이 새로운 시리즈는 2013년 개봉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제작사는 젊고 역동적인 라라 크로프트의 새로운 모험을 그릴 계획이라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라라 크로프트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안젤리나 졸리도 새로운 배우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느 배우가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작사는 많은 스타급 배우들에게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고요, 작가와 감독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새로 제작될 시리즈는 기존의 어드벤처와는 다른 방향에서 제작될 예정이고요, 라라 크로프트의 기원을 그리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유행하는 프리퀄이 되는 거죠. 지난 2001년과 2003년, 두 편에 걸쳐 영화로 제작된 <툼 레이더>가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다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 스완>이 아카데미 수상작은 국내 흥행에서 부진하다는 징크스를 깨고 개봉 2주 만에 100만 고지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블랙 스완>이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개봉한 외화 가운데 <걸리버 여행기>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됐고요, 2000년 이후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가 출연한 영화 중 국내에서 100만명 고지를 넘은 작품이 없음을 감안하면, 돌풍이라는 표현도 무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에 아카데미 수상작은 국내 흥행이 부진하다는 징크스를 깨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그 돌풍의 핵심에는 나탈리 포트만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발레리나로서 완벽을 추구하면서 두 개의 캐릭터 사이에서 시련과 광기, 질투 등을 다양한 표정과 말투로 표현하고 있고요.

<레퀴엠>, <레슬러> 등을 맡았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울러 아카데미 수상작이라는 프리미엄이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도 계속 입소문을 타면서 신작들 틈바구니에서도 예매율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당분간 흥행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4. 이병헌씨가 출연한 헐리우드 신작, <지.아이.조 2>. 이병헌씨는 5월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는데, 개봉 소식은 벌써 들리네요?

최근 이병헌씨가 중국의 장쯔이가 주연과 제작을 맡은 중국영화 <뮬랸>의 출연을 포기했었는데요. <지.아이.조 2>의 촬영 때문에 그랬습니다. 당초 <뮬란>의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이 영화의 촬영이 늦어지면서 <지.아이.조 2>에만 집중하기로 한 거죠.

그만큼 이병헌씨에게 <지.아이.조 2>는 중요한 영화인 것 같은데요. 개봉일이 미리 잡혔습니다. 올해는 아니고요, 내년 8월10일, 전 세계에 개봉한다고 투자배급사가 발표했습니다. 이병헌씨는 이르면 5월 혹은 6월에 미국에 가서 촬영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고요, 뭣보다 반가운 소식이라면 이병헌씨가 맡은  스톰 쉐도우의 비중이 1편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닌자 부대를 이끄는 스톰 쉐도우의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아시아 지역에서 이병헌씨의 인기가 높아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아이.조 1>에서 스톰 쉐도우는 생사 여부를 알 수 없게 그려졌는데요, 2편에서는 캐릭터의 탄생 배경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나올 계획입니다. 팬들이 제작사에 스톰 쉐도우의 재등장을 요구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1편은 지난 2009년에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총 3억달러를 벌어들여 흥행에 성공했고요. 이에 힘입어 2편도 제작에 들어가게 됐고요, 감독은 1편의 스티븐 소머즈 대신 <스텝업 3D>의 연출을 맡았던 존 추가 맡게 됐습니다.

5. 3월은 연인들의 데이트 무비가 많이 개봉되는 것 같네요. 이번 주 박스오피스와 개봉작들도 함께 정리해 주시죠.

우선 박스오피스에서는, 할리우드 영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블랙 스완>이 29만명을 동원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개봉 첫 주 2위로 시작했던 <블랙 스완>은 나탈리 포트만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을 등에 업고,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2위는 맷 데이먼 주연의 <컨트롤러>가 차지했습니다. 2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았고요, 3위에는 조니 뎁이 목소리 연기한 <랭고>가 올랐습니다. 4위가 최근 입소문을 타고 개봉 당시보다 더 많은 관객이 드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였습니다. 이번주 예매율도 좋습니다. 3위에 올라가 있네요. 앞선 2주간 정상이었던 <아이들...>은 5위에 올랐고, 누적관객 17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봄날로 접어들면서 데이트 무비도 차츰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사랑이 무서워>는 임창정, 김민선에서 이름을 바꾼 김규리씨 주연의 영화입니다. 시식모델과 홈쇼핑 모델의 코믹한 로맨스를 그렸고요, 지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사랑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그린 <꼭 껴안고 눈물 핑>도 개봉했습니다.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영화도 있는데요, <타이머>입니다. 호르몬의 수치 변화를 감지해 짝을 만날 때까지 남은 시간을 계산해주는 손목 부착형 타이머라는 기발한 소재를 다룬 판타지 로맨틱 영화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도 대거 선을 보였는데요, 지난주에 말씀드린 UFO와 관련된 SF액션물 <월드 인베이젼>이 스크린에 올랐는데요, 예매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아카데미 수상작인 <파이터>도 개봉했는데요, 여우조연상의 멜리사 레오와 남우조연상의 크리스천 베일의 열연이 돋보이고요, 권투선수 미키 워드와 그의 형인 디키 에클런드의 실화를 다룬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이밖에 비극적인 과거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비효과: 레버레이션>과 아동 성범죄를 다룬, 타운 3부작의 마지막 편인 전규환 감독의 <애니멀 타운>도 선을 보였습니다.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국내에선 어떨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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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26일이었죠. 이준익 감독이 트위터에 그동안 평양성 250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면 은퇴하겠단 선언을 현실화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이른바 ‘천만 감독’이죠. <왕의 남자>로 천만 이상을 동원했던 이준익 감독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상업영화를 그만 만들겠다는 의사를 남겼습니다. 최근 작품인 <평양성>의 흥행 성적에 따른 것인데요. 이 감독은 트위터에 “평양성, 250만에 못 미치는 결과인 170만. 저의 상업영화 은퇴를 축하해 주십시오”라고 올렸습니다. 

 
 <평양성> 개봉 직전, 이 영화가 망하면 상업영화에서 은퇴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바 있었는데요. 이는 흥행 성적이 좋지 않으면 더 이상 투자할 제작사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였고, 함께 했던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미안하단 뜻을 담아 스스로 상업영화의 메가폰을 놓은 셈입니다.

한국 영화계로선 안타까운 일이기도 한데요.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이후 꾸준히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왔습니다만, <라디오 스타>가 200만 이상을 동원한 외에 <즐거운 인생> <님은 먼 곳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은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 감독의 은퇴 선언을 놓고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정말 실행에 옮길 줄 몰랐다, 너무 안타깝다, 발언을 철회해 달라, 섣부르다, 다시 영화를 보겠다 등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도 놀라는 눈치고요.

이 같은 은퇴 선언은 영화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고, 단지 개인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영화계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이 감독은 방송용 다큐멘터리 제작 차 몽골에 가 있다고 알려져, 더 이상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2. 최근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도시에 ‘Seoul 1983’이라 문구가 적혀진 의문의 포스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1983년이면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포스터를 보면, ‘Seoul 1983’ 아래는 한국인 소녀로 추정되는 한 소녀가 불빛이 명멸하는 하늘을 쳐다보고, 하단에는 붉은 글씨로 ‘그것은 단지 경고였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미국 주요도시에 붙은 이 포스터는 영화 개봉 전에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이른바 ‘티저 포스터’인데요. 오는 11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SF영화인 <월드 인베이젼 : 배틀 로스앤젤레스>를 홍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영화는 거대한 혹성이 지구에 떨어지고 외계인이 공격을 해오자, 로스앤젤레스에 주둔해 있던 해병대 하사가 이들과 맞서 싸우는 내용입니다.

‘Seoul 1983’이라고 적힌 것은, 지난 1983년 6월20일 서울에서 벌어진 UFO(미확인비행물체) 해프닝을 떠올린 것이고요. 당시 서울 강서구 일대에 오후 8시20분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푸른색 빛을 내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출현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치는 소동이 일어났던 거죠.
 

영화는 이런 한국의 사례를 비롯해서 독일·아르헨티나·브라질 등에서 일어난 UFO와 관련된 사건을 참고했고요. 특히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2월24일 LA 상공에 나타난 괴물체를 추적하기 위해 전투기가 급발진한 소동은 직접적인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FO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흥미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3. 아카데미 수상작들,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오스카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요?

오스카라고 해서 <시크릿 가든>을 떠올리진 마시고요, 한국시간으로 지난 28일,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었죠. 기대와 탄성, 아쉬움이 교차했는데요. 수상작들이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 전후로 관객들과 만납니다. 우선 시상식 직전 국내에 개봉한 영화죠. <블랙 스완>. 시상식 직후 더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히로인인 나탈리 포트만이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면서 관객들이 더욱 몰리고 있는 경우인데요, 이 영화에서 연기도 워낙 뛰어나 호평이 이어진데다, 아카데미 효과까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박스오피스 2위로 등장했는데, 수상이 알려진 직후의 공휴일인 지난 1일에는 개봉 첫 주말보다 관객이 많이 몰렸습니다.

이어서, 여자와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감동의 드라마, <파이터>가 오는 10일 개봉하고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알짜배기 4개 부문을 차지한 <킹스 스피치>도 17일 개봉합니다. <파이터>나 <킹스 스피치>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들인데, 감동과 재미를 겸비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요 근래 몇 년 동안 오스카 특수는 꼬리를 내린 상태였는데, 올해는 오스카 특수가 부활할 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과거엔 오스카 수상 이후 재개봉도 하고 그랬거든요. 작년만 봐도, <아바타>를 누르고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휩쓴 <허트 로커>는 국내에서 13만명을 동원한데 그쳤고요, 남우주연상을 탄 <크레이지 하트>도 6000여명에 불과했었습니다.

예술성보다는 감동이 있는 휴먼 드라마가 강세를 보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이었는데요, 국내에 개봉할 작품들이 영화 자체로도 매력을 가진 만큼 많은 관객들과 만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4. 강풀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감동 스토리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조용히 흥행 가속을 붙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와 개봉작들도 함께 정리해 주시죠.

우선 박스오피스에서는, 개구리 소년들의 실화를 다룬 <아이들…>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실화의 힘을 증명해주고 있고요, 지난 주말까지 140만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주 예매율에선 크게 떨어져 7위고요.

2위는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나탈리 포트만의 열연이 돋보인 <블랙 스완>이었는데요, 이번주 예매율에선 1위입니다. SF액션 영화인 <아이 엠 넘버 포>가 3위였고요, 이어 400만명을 돌파해 올 겨울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오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개봉 한 달이 넘도록 톱5안에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역시 예매율에서 5위입니다.

디즈니의 3D애니메이션 <라푼젤>은 5위에 올랐는데요, 누적관객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더불어 개봉 초 5위권 밖에서 머물던 강풀 만화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일일 관객 3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누적관객 50만을 돌파했네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이번주 예매율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뒤늦은 관객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개봉작도 계속 현빈씨 얘기가 이어져야 할 것 같은데요, 임수정씨와 호흡을 맞췄고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됐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선을 보였습니다. 아내가 느닷없이 남편에게 이별을 말하고, 집을 나가려고 짐을 싸는데, 남편은 화도 내지 않고 그것을 도와줍니다. 실험적인 멜로영화인데요, 관객들과 어떤 만남을 가질까요. 현빈씨가 출연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만추>는 예매율에서 나란히 8, 9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0대 소녀뿐 아니라 소년들에게도 예민하지만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모르는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파수꾼>도 개봉했습니다. 세 친구가 있는데, 한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나머지 두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데요, 그 과정에서 소년들 마음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운이 짠한 영화고요.

평양의 거리가 등장하고, 세 아들을 북으로 보낸 아버지와 자신의 모습을 고백하듯 드러낸 <굿바이, 평양>과 지난 연말 방영된 드라마를 극장판으로 편집한 <정글피쉬2>도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들도 선을 보였는데요, 맷 데이먼이 사랑에 빠졌습니다. 다만 좀 험난한 사랑인데요, 대통령보다 사랑을 선택하고자 맷 데이먼이 좌충우돌하는 영화 <컨트롤러>가 개봉했습니다. 예매율에서 2위고요. 조니 뎁이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에 목소리 연기로 돌아왔습니다. <랭고>라는 영화고요, 웃고 싶다면 선택하셔도 좋을 듯싶습니다. 예매율 3위입니다. 또 <트와일라잇>의 창백한 미남 로버트 패틴슨을 잊지 못한다면, 그가 로맨스 가이로 등장하는 영화 <리멤버 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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