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와 국가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8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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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이 쓴글을 이렇게 계속해서 읽어보는게 쉬운일은 아닌것 같다.특히 요즈음 무라카미나,오쿠다,..기라성같은 소설가들이 쓴 책이 아닌 사상가의 책을 읽는 다는게..,어쨌든 고진의 책은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계속해서 고진컬렉션을 수집하면서 읽고 있지만 거의 오래간만에 한권을 읽은것 같다.계속해서 자본=네이션=스테이트 개념이 나온다.순서상으론 이 <전전의 사고>트랜스크리틱,세계공화국으로 보다 먼저 나왔다는데 거꾸로 읽는다는게 좀... 

고진의 한국에대한 사고도 좀 다른 느낌인것 같다.특히 나중에 언급한 것이지만 좌익의 민족문제에대한 분석은 정확한것 같다.어느 누구도 함부로 말할수 없는 말을 고진은 말하고 있는 셈이다.즉,한국의 아메리카나,일본네 대해서는 민족을 말할수 있지만 동남아에 대해서 말할때 과연 그것이 같은 개념의 민족이 될수 있는가라는 물음이다. 

<전전의사고>라는 제목이 한국에서는 <문자와 국가>로 소개되는데 저자뿐만 아니라 역자고 그사유에 대하여 자세히 해명한다.책의 전반부인 -제국과 네이션-,-자유,평등,우애-는 흥미 진진하며 이론적인 자극을 부추긴다.후반부 문자론은 일본의 예를 들어가면서 하는터라 워낙 일본에 대하여는 문외한이라 좀 읽기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그래도 고진의 글이기에 죽 읽다보면 조금씩 이해가 간다.일반일을 위해서 쓴 글이라니 이해 못하면 안되니깐.ㅋㅋ 

그런데 막상 졸면서 읽다 보니 내가 이거 읽어서 뭐하지?이런 생각이 갑자기 든다.애들한테 이런 애길 해주면?와이프 한테 해줄까?독서클럽도 없는데 토론할데도 없고...이대로 뭘 실천할곳도 없고, 그냔 읽는데 스스로 만족하면 그만인가? 도 뭐 이런책이 만화책만큼 그렇게 너무 재미있는 책도 아닌데...그래도 고진컬렉션 <네이션과 미학>을 책곷이에서 꺼내 가방에 집어넣고 내일부터 읽을 준비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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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유혹 - 하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26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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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따라가는 카잔차키스의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하게 꾸며진 논리가 성서를 읽는 재미와 소설을 읽는 재미를 같이 선사해 준다. 

예수의 제자들에 대한 묘사가 ..성경을 자세하게 안읽어봐서 모르지만...왜 예수가 그런 인간들을 제자로 삼아서 복음을 전파하려고 했는지 의심이 간다.뒤에 나오는 영역자의 글에서 유다가 사회주의적 인간상으로서의 예수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지적하고 혁명적인 행동을 통해서만이 이스라엘을 구할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하지만, 이소설에서의 유다는 불만만 가득차 있고 예수에게 생떼만 쓰는 전형적인 무조건 싸우고 보자는 무개념 실천주의자인 것 같다. 

마태오,필립보,베드로등 평범한 인간들 수준에도 못미치는 이 제자들이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북한인간임에는 이소설에서는 틀림 없는것 같다, 

제목처럼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가시 면류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이 박혀야 하나,꿈에서인지 아니면 생각인지는 불명확하지만 마지막순간의 찰나의 순간에 마리아와 마르타라는 두자매를 아내로 삼아 자식들 계속 나으면서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행복을 누리면서 나이가 들어간다,이때 그를 배반하고 간 유다를 비롯한 제자들이 말년의 예수를 찾아와 십자가에 못이 박혀야할 스승이 애들을 낳고 두마누라와 사는 모습을 보고 [도망자,배신자,겁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예수를 떠나간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이 모든것이 사탄의 꾀임으로 빠진 유혹으로 결국 그 자신이 십자가에 박힌체로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구원자 메시아로 역활을 다했음에 안도한다, 

예수의 이런 묘사에 신성모독이라는 이유로 카잔차키스는 죽어서도 파문을 당해 땅에 묻히는 것 조차 허용되지 못했다고하니 소설도 마음대로 못쓰는가 보다.아마, 지금은 풀려겠지...\ 

요즘 책 읽기가 왜이리 힘들고 더딘지 모르겠다.모처럼 찾아온 봄 날씨가 책을 손에 들고 있기를 만류하고 있다.봄은 매년 찾아 오지만 이번 봄처럼 따뜻한 봄이 얼마만에 왔는지..이번 겨울은 너무 춥고 오래 갔기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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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유혹 - 상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25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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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카잔차키스의 글들을 계속 읽고 싶은 유혹이 들었었다.소개한 글에서 [최후의 유혹]은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더 유혹이 되는 책이다.성서를 안 읽어봐서 성서의내용에 예수가 어떻게 묘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성서이야기임에 분명한데, 인간의 시각 즉,카잔차키스의 시각으로 예수의 삶을 그려낸 책인것 같다. 

신이 아닌 인간이 한번쯤 가졌을 만한 유혹들이 예수를 나은 마리아,예수 자신이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이 하나님과 자신의 인간에대한 고민의 대화를 한다. 

마리아는 늙은 야곱과 결혼한뒤 하나님의 계시 불벼락을 맞고 예수를 잉태하여 아들을 놓지만 아들을 신께 빼앗기고 원망한다. 자기아들이 일반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결혼하여 아이를 놓아 인간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성경에는 이런 이야기가 물론 없겠지? 

흔히 많이 듣던, 제베드로,유다,필립,베드로,막달라 마리아,세례자 요한등의 인물과 사마리아,나사렛,이스라엘,예루살렘드의 귀에 익은 지명들이 펼쳐진다.예수가 목수인줄 알았는데 목수의 아들이면서 십자가를 만드는 일을 했다고 하니 어릴때 교회에서 들은 이야기가 가물가물 하다.카잔차키스는 예수를 한 인간으로 보고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상황을 하나하나 벗어나면서 메시아로 서가는 과정을 말한다. 

전체적으로 봐서 예수가 어떻게 십자가를 만드는 직업에서 민중들에게 비난을 받다가 갑자기 머리위에 광채가 나면서 사람들에게 꿀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면서 , 가난한자에게 빵을 줄고 눈이 먼자에게 광명을 주고 절름발이가 걸어가게 하는지...원 , 나름 성경대로 이야기를 허무맹랑한 말을 하다가도 예수 마음속의 인간적인 고뇌를 할때는 또 안그런것 같고.. 

어쨋든 예수가 한 인간에서 구원자로 서서히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예수 스스로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가는 과정이 한 시대의 영웅이 나타나는 흥미 진진한 전개이다.어떻게 예수가 유혹으로 부터 벗어나는지 하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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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시대의 논리 창비신서 4
리영희 지음 / 창비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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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지는 오래 되어 무슨내용인지 책을 보지 않고는 정확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80년대 그나마 이론서가 부족한 상황에서 목마름을 적셔줄 그런 책 이었던것...물론 80년대 후반엔 많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론서들이 사회과학 출판사들에 의해 발간 되었으나,8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팜플릿이나 복사본으로 떠도는 터라 무슨 조직이나,써클에 가입하지 않고서는 그런것은 읽어볼 기회조차 없었다. 

지금 리영희 선생이 돌아가시자 나도 모르게 이 개정판을 사서 다시 읽어 보게 된다.이책이 70년대 초에 발간 되었으니 거의 40년이 다 되어 간다.느낀점은 이글이 전혀 지금 나오는 시시껄렁한 사회과학도서(요즘 이런 책들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보다 더 시대를 앞서 간다는 생각이 든다.글의 논리적 완결성과 세련된 문체, 객관적 자료에 기초한 이론의 전개...전혀 오래된 세월의 정치,사회적 분석의 사회과학서가 아닌것 같다. 

요즈음 책읽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무슨 책읽고 난 서평이나, 독후감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나도 이런 책들을 즐겨 읽는 바람에 진짜 그사람들이 읽은 한권짜리 양서,고전들을 제대로 한권도 못읽는 것 같다. 

이전에 [자본론]같은 경우도 무슨  해설서는 주구장창 나오는대로 사고 읽으면서 진즉 원전은 읽다가 포기하고 또 읽다가 포기하곤 했다.[이론과 실천사]에서 나온 책도 1권만 몇번 읽고 [비봉]출판사에서 나온 책도 1권 상권만 2번 읽다가 그만 두었다.새로 읽는다면 또 1권 부터 읽어야 될판이다.읽었다고 제대로 읽은것도 아닌데다 기억도 나지도 않는다. 

어쨌든, 리영희선생의 이책은 지금 읽어도 여전히 유효할뿐 아니라 두고두고 읽어도 전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그런 책이다.다만 개인적으로 중국에대한 리영희 선생의 글은 그시대에서 과연 그런 시각으로 분석한것에 놀라울 뿐이지만, 지금 중국의 모습을 보면 과연 리선생의 분석이 과연 유효한지 궁금하다.개인적으로 중국에대한 인식이 좋지않아 중국이 하는짓은 무조건 마음에 안든다.그놈들이 무슨짓을 하던지 언제나 우리를 노리고 있는 느낌이다.아마 무슨일이 생기면 언제나 삼킬 놈들인 것이다.너무 편견이 심한지 모르겠지만 중국이란 나라는 마음에 안든다. 

내일이면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 서대문쪽으로 이사를 간다.이사짐 중에서 책들이 제일 많은것 같다.이사중에 책들이 다치지 않고 잘 와야 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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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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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의 [나븐 사마리아인]에 이은 나의 2번째 독서이다.출퇴근기레 짬짬이 읽은 책이지만 그렇게 머리에 속속들이 들어 오지는 않았다.이번 연휴 이놈도 스타벅스에서 다 읽었다.와이프랑 여자들이 국제시장 쇼핑하고 있을때 나홀로 기다리면서 따뜻하게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졸면서 책 읽는 재미가 솔솔했다. 

별로 목적의식을 가지지 않고 읽어서 그런지 그렇게 센세이션할 만한 내용은 없느것 같다.더근다나 전편과 별 차이도 없는것 같다.다만 2008년 이후 금융위기 이후에 대한 새로운 환경에대한 부분이 조금 차이가 날뿐... 

장교수의 일관된 주장은 자유무영에의한 것보다는 국가의 개입 ,그리고 계획적인 규제만이 이러한 자본주의의 막되먹은 피해를 줄일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많은 수치와 사례를 들어가면서 자신의 논리를 증명해 나가지만 뭐 좀 특별한건 없는것 같다. 

예를 들어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거두면 누가 열심히 일하거,가낭한 사람에게 복지를 베풀면 더 게을러 진다"라는 보수주의자들의 논리를 들면서 터무니 없다고 하는데,그말에 대해서 꼼짝 못하게 할 대채논리를 제시 못하는 것 같다.너무 기가차서 그런가?그래도 이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는 베스트셀러 범주까지 갔는데.이정도 사람들의 수준까지 생각하면 아주 단순하지만 명확한 말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그래도 이런 경제학관련 책들이 대형서점에서 쫙 깔려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 수준도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이번 설에 사촌 동생들과 무상급식에 대해서 토론이 있었는데 반대논리와 찬성논리가 반반으로 갈라졌느데 그논리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말하는 논리와 같았다.그러니 우리 수준은 정치인들의 말을 그대로 전해주는 언론의 수준을 넘어 서지는 못하는 모양이다.그만큼 언론 및 진보정치의 정책 선전이 중요한 것 같다. 

나도 뭐 논리가 단순했다."나는 밥값 내기 싫고, 밥은 옛날부터 공짜로 먹여야 된다.먹는 걸로 추접게 돈 받으면 안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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