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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문화비평이다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4
이택광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문화라 함은 고차원적으로 인류의 지식,신념,행위의 총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고 좀 더 쉽게 굳이 정의를 내려보자면 한 민족이나 사회의 전반적인 삶의 모습이라고 지칭하더라도 크게 무리를 없을 것이다. 그럼 조금 평이한 수준의 정의개념을 들추어 보면 한 사회의 전반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그건 한 사회구성체가 가지고 있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나열대는 거의 모든 것의 총량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여기에게 정치, 철학, 사회, 경제, 인물등 그 사회 구성원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분야를 망라할 것이다. 단지 지엽적으로 문화라는 개념과는 사뭇 다른 거시적인 범위의 삶이 바로 문화인 것이다. 별것 아니지만 이런 개념이 전제된 상태에서 <이것이 문화비평이다>라는 책을 읽게 될 경우 지엽적인 문화개념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좀더 효과적으로 저자의 사유의 전개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한국인들의 삶 즉 문화에 대해서 나름의 논거를 가지고 비평을 펼쳐나간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자의 독자적이고 개인적인 사유이기 때문에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와 정반대로 납득하기 힘들거나 강하게 거부감을 표출할 수 있는 사유들 역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독자들 개인적인 프리즘의 위치가 제각각이고 사유의 표출 방식이 제각각 상황에서 저자의 사유를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역시 사실이다. 단지 이러한 사유들을 독자 자신의 사유와 한번쯤 비교해 보고 자신의 사유가 어디쯤에 그리고 과연 올바르게 사물이나 사건을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체크해 본다는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이것이 문화비평이다>는 상당한 읽을거리와 더불어 많은 도움(인문학적 소양의 진전등)을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상고하더라도 로마제국만큼 최대의 강역과 세월을 영위한 제국은 없었다. 이는 로마만의 독특한 문화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다양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로마제국은 인종,국적,민족,문화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하나로 획일화 내지는 통일화 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했던 것이 아니고 있는 그대로 구성원들 각자의 다양성을 그대로 수용했기 때문에 대제국이라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바로 이런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에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존속할 가치가 없고 존속하더라도 그 명이 짧을 수 밖에 없음을 우리는 지켜봐았다. 이런점을 상고해서 우리는 <이것이 문화비평이다>에서 주장하는 저자의 사유 역시 또 하나의 다양성의 표출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십수년간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여졌던 사건,사고들 그리고 그 이면에 담겨져 있는 문화와 그에 따른 비평들 전반적으로 지나온 시절을 리뷰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왜 그러한 사건과 그에 따른 사회 각층의 반응이 제각각일 수 밖에 없는 지에 대한 정답을 이 책을 통해서 찾고자 하면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사회가 아닌 이상은 저마다 바라보는 시각과 그에 따른 사유는 같을 수 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사유가 옳고 어느 한쪽의 사유가 틀렸다는 이분법적인 사고 보다는 다양성에 근거한 포용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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