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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티스트들이 뽑은 명반 리스트


유명 음악인들은 어떤 음반을 일생 최대의 앨범들로 꼽고 있을까?
자, 여기 몇몇 유명 아티스트들이 뽑은 일생일대 최고의 명반 리스트를 공개한다.




THE BEATLES
Revoler(Parlophone, 1966)

♬ 내가 비틀즈를 알게된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들의 곡들은 멜로딕하고 꽤 괜찮다. 당신이 더 극단적인 사운드를 원하더라도, 그들의 다양성과 거침없는 가사에 대해 점차적으로 깨닫게 된다. 나는 이 앨범이 이러한 장점을 완벽하게 모아놓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The White Album]도 사랑하지만 그것은 다소 과대평가 되었다.

THE CLASH
London Calling(CBS, 1979)

♬ 본 작품은 전생을 통틀어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이다.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의 사운드 색은 이 앨범의 영향을 받고 있다. 클래시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던 것 같다. 여기에는 그렇게 다양한 음악이 있고, 그렇게 잘 프로듀싱되었으며 환상적인 가사가 있다. 아트워크 또한 놀랍다. 그것은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의 [Exile On Main Street] 만큼이나 좋다. 하지만 우리가 [London Calling]을 들으며 자라왔기 때문에 이 앨범이 더 우위를 차지한다.  

JOY DIVISION
Unknown Pleasures(Factory, 1979)


♬ 웨일즈에서 사는 것은 가장 끔찍한 일일 것이다. 많은 비가 내리는 꽤 고립된 곳. 그들의 전작을 살펴보면 꽤 파워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언 커티스(Ian Curtis)는 놀라운 뮤지션이다. 앨범의 가사는 내가 결코 들어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들은 많은 면에서 꽤 불안정하였다. 한계를 깨뜨리는 데 있어서 이언 커티스는 대부분의 락 싱어보다 훨씬 뛰어났다. 아트워크 또한 좋다.

R.E.M
Fables Of The Reconstruction(IRS, 1985)


♬ 이것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앨범이다. 잊혀진 R.E.M의 시대. 인터뷰에서 그들은 항상 자신들이 정말로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것을 싫어했지만 나는 'Driver 8', 'Maps And Legend', 'Green Grow The Rushes'를 사랑한다. 다만 내가 자주 연주하는 것들. 사랑스런 앨범이다.

GUNS N' ROSES
Appetite For Destruction(Geffen, 1987)


♬ 퍼블릭 에너미, 건즈 앤 로지스는 모두 약 1988, 89년 정도에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음악색을 띠고 있었지만 모두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었다. 나는 마력적인 락큰롤을 하였던 건즈 앤 로지스를 사랑하였다. 'Sweet Child O' Mine', 'Welcome To The Jungle', 'Paradise City', 'Rockeet Queen'…. 그것들은 모두 나의 기억에 각인되어 있다. 워런트(Warrent), 포이즌(Poison), 머틀리 크루(Motley Crue)와 같은 소프트메틀 밴드들이 있던 미국에서 그들은 실제적인 락큰롤 밴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THE STONE ROSES
The Stone Roses(Silvertone, 1989)


♬ 이 앨범은 나의 지난 대학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이 밴드는 몇몇 공연을 가졌고 레코드 계약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앨범이 나왔을 때 우리는 완전히 다른 시대에 있었다! 이때에 놀라운 1960년대 사이키델릭 팝 앨범을 냈던 것이다. 당시 우리는 미친 듯한 펑크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우리는 항상 그것을 연주하였지만 그것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정말로 그것에 의해 따돌림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를 더 노력하게 만들고 목적의식을 주었던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문화적인 현상이었다.

PUBLIC ENEMY
Fear Of A Black Planet(Def Jam, 1990)


♬ 제임스는 항상 'It Takes A Nation Of Millions To Hold Us Back'을 사랑하였고 끊임없이 연주하곤 했다. 그러나 나는 'Fear Of A Black Planet', 'Who Stole The Soul', 그리고 특별히 놀라운 곡들이라고 생각하는 [Burn Hollywood Burn] 만큼이나 그것에 빠져들진 않았다. 나는 이 두개의 앨범들이 NWA의 [Straight Outta Compton]과 함께 랩 역사상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어떤 밴드의 곡을 카피할 수 없다는 것은 그 밴드가 아주 훌륭한 밴드라는 증거일 수 있다. 그리고 누구도 퍼블릭 에너미를 카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 음악은 랩뮤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빠르고 환상적인 가사를 갖고 있다. 랩은 현재 꽤 엉성한 R&B로 변형되기도 하였고 매우 퇴폐적이 되었다. 70년대 락뮤직과 비슷하게 그것은 여자, 마약 돈으로 고개를 돌렸다.

NIRVANA
In Utero(Geffen, 1993)


♬ [Nevermind]가 나의 베스트로 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In Utero]는 우리가 꽤 불안정한 어떤 것을 필요로 했던 때 우리의 삶의 한 때를 요약하고 있다. 사람들은 너바나의 사운드가 얼마나 놀라웠던가를 잊고 있다. 이 앨범에는 존 보남(John Bonham)이나 낼 수 있음직한 최고의 드럼사운드가 있다. 'All Apologies'는 전생을 통틀은 나의 베스트 곡들 중 하나가 되었다. 커트는 락의 신이고 너바나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 최고의 밴드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를 만나본 적이 있냐구? 아니다. 솔직히 나는 실망하는 경우가 생길까봐 존경하는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SUPER FURRY ANIMALS
Fuzzy Logic(Creation, 1996)


♬ 나는 다만 이 앨범을 사랑한다. 내가 그것에 관해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환상적인 작품이라는 것이다.

MASSIVE ATTACK
Mezzanine(Vergin, 1998)


♬ 매시브 어택은 댄스라는 장르로 다루기에는 꽤 다른 모습이다. 대신 그들은 모든 종류의 음악과 모든 종류의 스타일을 섞어 놓았다고 생각한다. 'Risingsun'은 가장 희귀한 곡이다. 많은 방면에서 1990년대의 대표급 밴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의 곡은 영국에서 진행되는 음악들을 절충하는 듯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곡들을 믹스하기도 하였고 블러(Blur)의 데이먼(Damon)도 그들과 이와 같은 일을 하였다. 나는 그들이 다양한 영국문화의 환상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THE BEATLES
Abby Road

♬ 본 작품은 전생을 통틀어 나의 넘버원 앨범이라고 판단된다. 나는 [Sgt Pepper…]를 선정하지 않았다. 나는 그 앨범이 다소 가볍다고 생각한다. 'Octopus's Garden'이나 'Maxwell's Silver Hammer'는 무시해도 좋다. [Abby Road]는 최고이다. 그들은 그렇게 많은 아름다운 곡들을 만들었다. 나는 그 곡들에 영향을 받았다. 내가 6살쯤 되었을 때 나의 어머니가 ‘Golen Slumbers/Carry That Weight'를 부르셨던 것을 기억한다. 훌륭한 곡들, 훌륭한 가사들, 훌륭한 작품.

MARVIN GAYE
What's Going On(Motown, 1971)

♬ ‘Working Week'가 'Inner City Blues'를 카피하였을 때 본작품을 알게 되었다. 내가 18살 쯤 되던 해로 본작품이 발표된 지 8년인가 10년인가 지난 후였다. 그러나 나는 그의 쾌활하고 섹시하며 고통에 찬 영혼의 소리에 빠져버렸다. 그들이 스네어 드럼 대신에 사용했던 노이즈는 콩가 드럼이었다. 우리는 그것을 해수면 밑에서 나오는 (Submarine) 스네어라고 칭했다. 이것은 다만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울적함을 표현한 앨범이다 .  

STEVIE WONDER
Innervisions(Motown, 1973)


♬ 눈이 멀어 볼 수 없을 때 어떻게 마약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은 그의 드럭 앨범이다. 누군가가 'Don't You Worry About A Thing'을 커버하여서 본작품과 접하게 되었다. 잉글랜드 외곽에서 자라난 소울의 음색이었다. 슬라이 스톤을 듣기전 매거진(Magazine)이 'Thank You (Falettinme Be Mice Elf Agin)'을 커버하는 것을 들었었다. 그리고 그 작품은 내가 좋아하는 첫번째 매거진의 곡이 되었다.

THE CLASH
Give 'Em Enough Rope(CBS, 1978)


♬ 클래시의 [London Calling]은 더블앨범이었기에 그 안에 몇몇 실패들이 발견된다. 나는 '계란을 깨지 않고는 오믈렛을 만들수 없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Give 'Em Enough Rope] 안의 모든 곡들은 다 좋다. 나는 특별히 'Safe European Home'과 'Tommy Gun'을 좋아한다. 나는 클래시가 'Safe European Home'를 연주하는 것을 보았을 때를 기억한다. 밴드를 지켜보는 것은 거의 오르가즘을 일으켰다. 그들이 기습했을 때 나의 나이는 16, 17살이었고 그들은 펑크밴드인 척하며 그렇게 ‘Rock' 했다. 그러나 믹 존스(Mick Jones)는 긴 머리를 가졌고 스테이지 위에서 밴드는 점잔을 빼며 돌아다녔다. 그들은 아직도 나에게 최고이자 유일한 락큰롤 밴드이다.

DEXYS MIDNIGHT RUNNERS
Searching For THe Young Soul Rebels(EMI, 1980)


♬ 오도된 열정으로 다만 나는 케빈 로우랜드(Kevin Rowland)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는 클래시와 같은 쇼비즈 락스타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그는 서투르려고 노력해야만 했다. 클래시가 나에게 레게를 보여주었다면 덱시스(Dexys)는 소울 뮤직의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Geno'는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싱글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VANGELIS
Bladerunner(East West, 1982)


♬ 음악이 당신의 인생의 사운드트랙이라고 생각한다면 [Bladerunner]는 나의 최고의 순간에 흘러나오는 작품이었다. 1998년 10월 내 삶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공연을 끝낸 밤, 도쿄의 한 건물 40층에서 도쿄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였다. 나는 불을 켜고 도쿄를 내려보며 생각하였다. “삶은 얼마나 좋은 것이냐”

SLY & THE FAMILY STONE
Anthology(Epic, 1982)


♬ 슬라이 스톤은 아마도 전생을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일 것이다. ‘Family Affair'에서 그는 페이드 아웃되는 끝부분에서 소리를 내지른다. 나는 페이드 아웃된 후 2분간을 좋아한다.

THE CARPENTERS
Only Yesterday(Richard And Karen Carpenter's Greatest HIts)(A&M, 1990)


♬ 나는 그것을 들으며 성장하였다. 나는 음악을 항상 ‘아이들은 팝뮤직을 좋아하고 어른들은 클래식컬한 것을 좋아한다’라는 생각으로 들어왔었다. 그리고 이것이 크로스오버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 왔다. 그래서 카펜터스와 비틀즈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는 카렌 카펜터즈가 들어본 중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은 지나치게 감상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This Masquerade', 'Superstar', 'Rainy Days And Mondays'와 같은 트랙들은 환상적이다.

THE CHEMICAL BROTHERS
Dig Your Own Hole(Virgin, 1997)


♬ 그들의 세 앨범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나는 [The Private Psychedelic Reel], [Where Do I Begin]을 대신해 이것 하나를 선정하였다. 크로스오버된 실제적인 '앨범'으로서 댄스레코드를 만들었다는 데에 놀라움을 표한다. 그들은 나에게 많은 문들을 열어주었고 믿음을 주었으며 공연을 갖게 했고 영감을 주었다. 나는 농담식으로 나의 앨범을 ‘Better Living Through Chemistry' 라고 칭했다. 그것은 탐과 에드로부터 훔쳐낸 것들이다.

RADIOHEAD
OK Computer(Parlophone, 1997)


♬ 그들은 내가 하는 것과 정반대의 작품을 한다. 그것이 내게 본 앨범을 좋아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 나는 다만 즐거운 댄스음악을 하지만 본작은 밀도있고 고뇌하는 락 작품이다. 대부분의 레코드들은 많이 들으면 싫증이 나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었다. 다시 듣더라도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사와 코드가 들려온다. 내 음악이 매우 본능적이고 극단적으로 잊혀지기 쉬운 반면 본작품에 빠져들면 더 깊이 깊이 빠져 들 수 있게 된다. 그들이 'Exit Music'을 연주하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다만 눈물을 흘렸다.

 


THE BEATLES
The Beatles(The White Album)(Apple, 1968)

♬ 본 작품이 언제 발표되었나? 당시 나는 부모님들 눈에 희망이었고 본 앨범에는 'Blackbird', 'Revolution #9', 'Revolution', 'Helter Skelter' 같은 내가 좋아하는 비틀즈 곡들이 실려있다. 이 네 명의 귀여운 비틀즈를 상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Helter Skelter' 같은 곡들은 찰리 맨슨에게 영향을 주었다. 본 앨범은 영원히 남을 작품이다.

THE B52'S
The B52's(Warner, 1979)

♬ ‘Saturday Night LIve'에서 이들을 보았던 것을 기억한다. 이것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다. 나는 어렸고 나의 부모님은 주무시고 계셨다. '52 GIrls', 'Rock Lobster'와 같은 곡들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었다.

LED ZEPPELIN
Coda(Atlantic, 1982)


♬ 레드 제플린은 나에게 드럼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누구도 그 밴드의 어떤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들의 모든 앨범이 훌륭하지만 나는 첫 두 작품보다 [Houses Of The Holy], [In Through THe Out Door]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그중 [Coda]를 선택한 이유는 'Bonzo's Montreux'이 있기 때문이다. 존 보넘은 하나의 드럼 심포니이다. 나는 그것을 연습하면서 많은 밤을 지새웠다. 당신이 지금 원한다면 당장 그것을 연주해 보일 수도 있다.

BAD BRAINS
Rock For Light(PVC, 1983)


♬ 이것은 나의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들은 내가 처음 접했던 최고의 음악성을 지닌 하드코어 밴드이다. 이 4명의 워싱턴 D.C.의 흑인들은 다른 하드코어 펑크 밴드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들은 놀랍다. 펑크와 어떠한 것들을 섞어 놓았고 약간의 레게를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라이브 밴드이다. 그들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훌륭하다.

PUBLIC ENEMY
Yo! Bum Rush The Show(Def Jam, 1987)


♬ 힙합계의 혁명과 플레이버 플라브(Flavor Flav)와 척 D(Chuck D)의 이원성은 놀라운 것이다. 예전에 ‘말콤 X' 공원에서 가졌던 퍼블릭 에너미의 공연을 보러갔었다. 누군가가 총성을 들었고 모든 사람이 뛰었다. 당시 D.C.는 살인의 도시였다. 무척 공포스러웠다.

THE MELVINS
Gluey Porch Treatments(Boner, 1987)


♬ 멜빈스는 이처럼 빠른 하드코어 펑크락 밴드로서 나타났다. 그러나 다음 모든 사람이 싫어할 만한 질척한 블랙 사바스의 메틀군에 합세하였다. 그들은 더 빠르게 연주하라고 소리치는 모든 이들을 무시한 채 할수 있는 한 느리게 연주하였다. 그들은 펑크의 킹이었다. 그것은 기초적인 프로덕션과 같은 것이었지만 디오(Dio)나 슬레이어(Slayer)보다도 헤비하였다.

PIXIES
Surfer Rosa(4AD, 1988)


♬ 급격한 변전을 일삼는 괴상한 펑크와 달콤한 팝을 조합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였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것은 전체 밴드 세대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 다음 전체 세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이 앨범은 지난 15년간 가장 영향력있는 앨범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너바나는 자신들이 픽시스의 것들을 훔쳐내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 것이라 확신하였다.

THE WINDING SHEET
Mark Lanegan(Sub Pop, 1992)


♬ 오, 그것은 가장 아름다운 앨범이다. 그것은 일요일 아침 어쿠스틱 소울풀한 블루스 앨범이다. 그는 많은 감성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다. 당신은 자신의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사운드라고 상상하게 된다. 이 앨범은 내가 시애틀로 옮겨온 후 바로 발표되었다. 그래서 나에게 이 앨범은 그 시간 전체를 반영한다. 마크(Mark)는 스크리밍 트리스(Screaming Trees)를 위해 노래했다. 그 시대 시애틀에는 음악의 진실성과 순수에 대한 많은 인식이 있었다.

FRANK BLACK
Frank Black(4AD, 1993)


♬ 나는 이 앨범을 굉장히 많이 들었고 그가 대단한 팝 스타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되었다. 이 안에는 몇몇 훌륭한 곡들이 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폭넓은 청취자들을 포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Sufer Rosa]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다. 본 앨범은 아마 그의 가장 팝적인 작품일 것이다. 그 안에는 데이빗 보위가 있고 모든 종류의 영향력들이 있다. 때때로 그것은 전보다도 다듬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작사면에서 그는 실제적으로 훌륭하다. 위트가 넘치면서도 괴상한….

KYUSS
Blues FOr The Red Sun(Warner, 1993)


♬ 오 마이 갓! 이 앨범은 나의 삶을 바꿔 놓았다. 나는 24살이었다. 기타 사운드, 드럼, 베이스는 작품을 친숙함을 주는 새로운 노이즈로 만들어내었다. 마치 당신이 70년대 초반에 들어보았음직한 사운드이지만 이처럼 좋은 사운드는 결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1970년대 하드락이라는 장르를 재창조하였다.


자료제공 : [Hot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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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
(스튜디오 앨범)

  The Wall (영화)
  Live in Berlin
(실황)
  Is There Anybody Out There? (실황)




영국의 대표적인 Progressive Rock 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67년 데뷔 앨범 발표 이래 지금까지 [The Dark Side of the Moon], [Atom Heart Mother]등의 수많은 명작을 발표해 왔다. 그 중 79년말에 발표된 본작 [The Wall]은 삭막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상실감과 소외감 등을 '벽'이란 소재를 이용하여 표현한 문제작으로 20세기의 대표적인 명반으로도 꼽히는 작품이다.

앨범 [The Wall]이 발표되자 곧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앨범 발표 후 거행된 실황에서는 무대 위에 대형 벽을 설치하고 무너뜨리는 등 앨범의 주제를 시각적으로도 부각시키기 위한 엄청난 Performance를 거행하기도 했다(이 공연의 내용이 최근 발매된 [Wall Live]의 내용이다). 이렇게 앨범 [The Wall]이 큰 성공을 거두자 이후 앨런 파커(Alan Parker) 감독에 의해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거기에 등장하는 충격적인 영상들에 의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채 안되어서 20세기의 역사적 비극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서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찬조 출연과 Pink Floyd의 리더였던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주도로 [Wall Live]가 다시 한번 베를린에서 재현되기도 하였었다.

이와 같이 약 20여 년에 걸쳐서 [The Wall]과 관련되어 파생된 많은 작품들이 발표되어 왔다. 이러한 작품들은 상호 보완적으로 [The Wall]의 주제를 부각시켜 모두 감상할 경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다각도로 폭넓게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글에서는 먼저 [The Wall]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살펴 본 다음 지금까지 발표된 [The Wall] 관련 각 파생 작품들이 [The Wall]의 주제와 줄거리 중에서 어떤 부분의 표현을 잘 부각시켰는지를 비교, 분석하였다.

각각의 분석으로 들어 가기 전에 먼저 용어를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 앨범 [The Wall] : 79년 Pink Floyd에 의해 발표된 2LP로 구성된 스튜디오 앨범
- 영화 [The Wall] : 82년 Alan Parker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 [Berlin Live] : 90년 Roger Waters가 여러 가수들과 함께 Berlin 장벽 붕괴기념 공연한 실황
- [Wall Live] : 2000년 발매된 앨범으로 [The Wall] 발매 후 Pink Floyd에 의해 거행된 공연 실황
- [The Wall] : Pink Floyd가 음악과 영상등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와 줄거리

즉 [The Wall]이 앨범 [The Wall], 영화 [The Wall]등의 형태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어떤 것이 [The Wall]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했는가를 비교하려는 것이다.
다음은 [The Wall]의 줄거리를 앨범 [The Wall]의 수록곡 순서를 중심으로 간단히 소개한 것이다.


LP Side A
주인공은 Pink라는 이름을 가진 가수인데 그는 유아기 때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과잉보호를 받으며 나약하게 성장했다. 학교의 획일적인 교육에도 염증을 느끼고 학교에 반란을 일으키는 공상을 하기도 한다.
 

1. In the Flesh?
2. The Thin Ice (앞으로 살아갈 험난한 세상을 걱정)
3.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1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원망)
4. The Happiest Day of Our Lives (교사와 교육제도에 대한 조롱)
5.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 (학교에 대한 반란)
6. Mother (어머니의 과잉 보호)


LP Side B
Pink는 성인이 되어서 결혼을 했지만 부인과의 관계는 성격과 직업상의 문제로 정상적이지 못하게 되고 그의 부인은 반전운동 단체에서 만난 사람과 눈이 맞아 바람을 피우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된 주인공은 괴로움에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결국 세상에 대해 철저히 벽을 쌓고 마음을 굳게 닫아 버린다.
 

1. Goodbye Blue Sky (전쟁에 대한 공포)
2. Empty Spaces (부인의 불륜을 알게되고 절망에 빠짐)
3. Young Lust (실연에 대한 반감으로 욕정에 빠짐)
4. One of My Turns (실연으로 인한 배신감을 폭발시킴)
5. Don't Leave Me Now (원망과 혐오)
6.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3 (그동안의 모든 갈등이 폭발)
7. Goodbye Cruel World (세상과 철저히 단절시킴)

LP Side C
여기선 주로 세상과 마음의 벽을 쌓아버린 Pink의 고독한 내면이다. 누군가를 간절히 찾고는 있지만 절망적이다. 영화에서는 6번 곡에서 현실로 돌아와 그를 공연장에 강제로 세우기 위해 매니저가 들이닥쳐 끌고 간다.
 

1. Hey You (부인의 마지막 호소)
2. Is There Anynody Out There?
3. Nobody Home
4. Vera
5. Bring the Boys Back Home
6. Comfortably Numb (깊은 절망 속에 의식을 잃음)


LP Side D
끌려가던 현실은 다시 꿈으로 넘어와 Pink는 독재자로 변신하여 세상에 대해 폭력으로 복수하려 한다. 하지만 다시 꿈이 깨어지고 영화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되는 무시무시한 재판장에 서게 된다. 마침내 벽을 부수라는 판결이 떨어지게 된다.
 

1. The Show Must Go On
2. In the Flesh? (독재자 Pink의 연설)
3. Run Like Hell (세상에대한 폭력)
4. Waiting for the Worm
5. Stop (다시 현실로...)
6. The Trial (재판 장면)
7. Outside the Wall (벽은 무너지고...)



Pink Floyd의 음악사적 관점에서 볼 때, 이 앨범은 비교적 후기의 작품으로 분류되어 이전의 음악에 비해서 Roger Waters의 영향력이 표면에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전의 Pink Floyd 음악에서는 광기, 의식의 흐름등을 환각적인 사운드와 상징으로 처리했다면 본 앨범의 직전 작품인 [Animal]서부터 광기에 대한 원인을 인간 사회의 부조리로 보고 그것을 직접적인 가사로 다룸과 동시에 Roger Waters의 개인적인 얘기도 등장하게 된다. 주인공 Pink의 모습은 바로 앨범의 대부분의 곡을 작곡한 Roger Waters 자신 투영된 모습으로 볼 수 있는데 그가 실제로 부친을 2차세계대전 때 잃은 것도 한가지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또는 Roger Waters가 동경하는 Pink Floyd의 창단 멤버인 시드 배리트(Syd Barrett)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도 실제로 심각한 정신 분열증으로 활동을 중단한 Rock 음악가라는 점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결국 Pink Floyd의 음악에서는 전사한 아버지와 Syd Barrett의 두 영혼이 흘러야 한다고 주장하던 Roger Waters의 의도가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앨범 [The Wall]이 모든 파생 작품들에 대한 원천인 만큼 [The Wall]의 이해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영상과 음악이 결합되어 전달하는 것보다는 이해가 빨리 와닿지는 않겠지만 어디까지나 영화 [The Wall]은 나중에 제작된 것이며 Roger Waters와 영화제작자와의 의견 차이 발생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므로 앨범 [The Wall]이야말로 주제의 본질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실황보다도 가장 잘 정돈된 연주를 들려 주고 있다.
하지만 처음 제작시 LP라는 매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는 어쩔 수 없는 시간 제약으로 Side B의 2번 트랙이 원래는 'What shall we do now?'라는 곡이었으나 앨범의 가사에만 수록되고 'Empty Spaces'로 축소되어 발표되는 흠이 남아 있기도 하다.



컨셉트 앨범인만큼 앨범 전체에 걸쳐 스토리가 있을 경우 이것을 영상으로 같이 보여 줄 경우, 특히 그 작품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문화권에서 감상하는 데에는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다. 물론 제작 과정에서 Roger Waters와 의견 대립으로 상당한 마찰을 빚었다고는 하지만 Alan Parker가 구성한 영상은 앨범의 원래 주제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는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된 것에는 [The Wall]에서 주인공 Pink가 좁고 어두운 곳에 갇혀서 자유를 갈망하는 모습은 Alan Parker의 일련의 영화들과 많은 유사성을 지니기 때문이었다. [Midnight Express]에서 감옥에 갇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주인공의 모습, [Birdy]에서 전쟁에서 받은 충격으로 정신 병원에 갇혀 자유롭게 나는 새를 갈망하는 모습, 그리고 영화 [The Wall]의 고통속에 울부 짗는 모습을 그린 걸작 수채화 커버, 푸른 색의 톤을 사용한 것까지 너무나 유사하다. 굳이 더 예를 든다면 'Goodbye Blue Sky'에 등장하는 유혈이 낭자한 십자가와 영화 [Mississippi Burning]의 불타는 십자가도 비슷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충격적인 영상으로도 많은 논란 거리를 제공해 주었는데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의 학교 반란 장면과 아이들이 고기로 분쇄되어 나오는 장면들이 그러했다. 제랄드 스카프(Gerald Scarpe)의 풍자적인 애니메이션들도 역시 충격을 주었는데 'Empty Spaces'의 꽃의 성교 장면, 'The Trial'의 왜곡된 인간들의 모습 등이 특히 유명하여 이 후의 여러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패러디되기도 하였다.
컨셉트 앨범인 만큼 앨범 전체에 가사와 음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듯이 영화에서는 여러 장면들이 여기저기서 잠깐씩 등장하여 전체 이미지의 유기적 연결과 복선의 역할을 유사하게 수행하고 있게 만들었다. 소년이 들판을 뛰어가는 장면, 전화기의 수화기를 놓치는 장면 (부친의 죽음, 아내의 불륜 확인)등은 이와 같이 여러 번 반복되고 있다.

 

이렇게 영화가 [The Wall]의 주제 부각에 많은 공헌을 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또는 영화의 스토리를 위해서 원래 앨범과 다르게 몇 가지 부분이 추가되고 삭제되었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주인공 Pink가 머물고 있는 호텔 복도를 향하여 카메라가 움직일 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있다. 이것은 바로 Side C의 'Vera', 즉 옛날 여성 가수 베라 린(Vera Lynn)의 'The Little Boy That Santa Claus Forgot'이란 곡이다. 즉 'Vera'에서 왜 'Vera'를 찾고 있는지(즉 단순히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The Tigers Broke Free'라는 주인공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음악-확실히 나중에 급조된 만큼 앨범 [Final Cut]의 분위기가 강하다-이 또 추가되었다. 이 곡은 나중에 주인공이 아버지의 유품인 군복과 총알을 발견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장면에서 한번 더 같은 기능으로 추가된다.
앨범 [The Wall]에는 곡과 곡 사이에 많은 효과음이 등장한다. 이것은 영화를 보면 많은 부분 그대로 영상에서도 재현해 주어 이러한 효과음들이 어떤 스토리, 어떤 장면들이 의도되었는지를 알게 해 준다. 하지만 꼭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어 아마 그 부분들에서 Roger Waters와 Alan Parker가 머릿속에 그린 장면들이 일치하지 않아 많은 대립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몇 가지 예로 'Happiest day of Our Lives'의 시작부분은 앨범에서는 헬리콥터의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선생의 야단치는 소리가 여기서는 영화 스토리상 기차소리에 의한 장면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앨범 [The Wall] Side C의 TV속의 소리로 추정되는 많은 소리가 영화 [The Wall]에서도 TV속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만 일치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 외에 영화에서는 'Hey You'와 'Show Must Go On'이 삭제되어 아쉬움을 주기도 하지만 원래 앨범에서 시간의 제약으로 짤린 'What Shall We Do Now?'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곡 자체가 편곡된 경우가 있다. 먼저 'In the Flesh'에서는 주인공을 연기한 밥 겔도프(Bob Geldof)가 직접 다시 보컬을 한듯 훨씬 연설에 가까운 영화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Mother'는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생략하여 주인공의 나약한 독백을 강조해 주었다. 'Stop'은 감옥에 감금되어 울먹이는 소리로 대체하여 영화 장면에 맞추게 하였다. 영화 [The Wall]은 영상과 음악이 가장 절묘히 결합된 것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The Wall]의 많은 이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봐야할 명작이다.



20세기의 최대 사건을 꼽으라면 바로 Berlin 장벽의 설치와 붕괴를 모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만큼 '벽'이라는 공통 소재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상징한다는 의미가 앨범의 의도와 많은 일치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의 붕괴를 기념하는 공연으로서 [The Wall]의 전곡을 무대에서 재현한다는 것은 어떻게보면 이미 준비된 것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Roger Waters와 Pink Floyd는 분리되어 있었다. 86년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가 Roger Waters를 제외하고 재결성을 하자 서로의 관계가 안좋게 된 것이었다. 따라서 Roger Waters는 여러 유명 가수들을 초청하여 '벽'의 붕괴를 기념하는 [Wall Live]를 재현하면서도 스스로는 Pink Floyd의 다른 멤버들을 빼놓는 또 다른 벽을 쌓는 모순에 빠진 것이다.
포츠담 광장에서 거행된 이 공연에는 베를린 시장의 호각소리 신호와 함께 스콜피온스(Scorpions)가 등장하여 'In the Flesh'를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Mother'에 시네이드 오코너(Sinead O'Connor),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에는 신디 로퍼(Cyndi Lauper)가 그녀 특유의 반항적인 목소리로 참여하고, 'Young Lust'에 브라이언 아담스(Brian Adams)가 출연하는 등 많은 가수들이 찬조 출연해주어 특히 비디오로 감상했을 경우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연주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Wall Live]에서 행해지던 벽을 쌓고 무너뜨리는 초대형 Performance를 재현해 영상으로 남겨준 업적도 아주 중요하다. 이것은 앨범 스토리의 가장 큰 흐름을 나타내는 것이면서도 앨범 [The Wall]에서도 심지어 영화 [The Wall]에서도 미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Side A~B에 걸쳐 차츰 심화되던 주인공 Pink 내면의 벽쌓기가 Side B마지막 'Goodbye Cruel World'에서 마무리가 되며 그것이 Side C에서는 벽안에서 고독해하고, Side D 제일 마지막에 벽이 무너지는 내면 구조를 무대 위에 그대로 올린 것이다.

하지만 원조 Pink Floyd 멤버들의 연주가 빠진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과 비난의 여지로 남게 되었다. 이 공연에서의 노래와 연주 내용에 대해서 일부 가수들은 원곡의 감동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 많이 지적 받는 부분으로 'Comfortably Numb'에서의 David Gilmour의 연주를 아무도 대신할 수 없었다는 것, 그리고 'The Trial'의 마지막 부분이자 앨범 전체의 Climax인 '벽을 부숴라!'라고 재판관이 외치는 부분은 원곡의 압도적인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벽이 무너진 뒤 'Outside the Wall' 대신 출연 가수들이 모두 나와서 Roger Waters의 솔로 앨범 수록곡인 'Tide is Turning'을 합창한 것에 대해서 'Live Aid'를 어설프게 흉내낸 부적절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스토리의 내면 골격을 이해시키는 벽을 쌓고 허무는 Performance가 있으므로 한번쯤 봐둔다면 앨범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여러 가수들에 의해 연주되는 모습도 상당히 재미있다.



앨범 [The Wall] 발표 후 New York, LA, London, 쾰른 4개 주요 대도시에서만 거행된 공연 내용을 담은 실황 앨범이 20년이 지나 뒤늦게 발매되었다. [Berlin Live]가 어차피 이 공연을 재현해 본 것으로 당시에는 앨범 [The Wall]의 인기와 함께 파격적인 거대한 Performance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무대에서의 연출을 신경 쓴 만큼 음악만을 들었을 때는 스튜디오 앨범보다 특별히 나은 것 없는 비슷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당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Bootleg으로만 돌아다니고 정식 발매는 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적당한 시기에 화려한 북클릿으로 포장되어 발매되었다. 극단적으로 안좋게 말한다면 사람들이 향수를 느낄 때쯤 (20년 뒤)을 기다린 교묘한 상술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Berlin Live]에서의 결정적 아쉬운 점인 Pink Floyd 멤버들의 실황 연주가 빠졌다 것을 충족시키고 북클릿으로나마 당시의 역사적이 장면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특히 Pink Floyd의 매니아라면 소장의 가치가 그렇게 떨어진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실황 앨범에서는 원래 앨범에서 삭제된 'What Shall We Do Now?'를 영화를 제외하고 음반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Last Few Bricks'라는 앨범 미발표 트랙이 또 추가되어 있다. 이것은 앨범 전반부의 멜로디들을 이용하여 만든 일종의 메들리와 같은 곡으로 'Goodbye Cruel world'에서 마지막 벽돌이 남는 장면을 연출 하기 위해 벽을 쌓는 시간을 벌기 위한 곡이다. 그리고 'Comfortably Numb'과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의 솔로 연주는 원곡보다 길게 확장된 더 나은 명연을 들려주고 있어 스튜디오 앨범에서 느낄 수 없는 들을거리도 조금은 제공해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다시 정리하면 먼저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영화를 감상하고 그 다음에 그것에 맞춰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이해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토리 구조의 윤곽 잡기와 연주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Berlin Live]의 무대를 한번 감상하고 [Wall live]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The Wall]은 현대 사회의 많은 모습을 복잡한 상징으로 암시되고 있듯이 단순히 스토리만으로는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으며 아직도 가사와 장면의 여러 부분에서 여러 해석과 논쟁 거리가 등장하고 있다. 필자도 고등학생 때부터 [The Wall]은 여러가지 수단으로 여러번 감상했는데 그때마다 새로 발견되는 것, 새로운 해석이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Pink Floyd의 다른 작품들을 감상하면서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되고 그러면서도 아직도 풀리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한가지 예로 가사에 자주 등장하는 '벌레'를 들 수 있다. 제도권, 획일화 교육의 산물 등으로 여겨지는 '벌레'를 Pink는 역설적으로 기다리고 있다.('Waiting for the Worm'). 그리고 마지막 판결은 내용을 잘 살펴보면 결국 마음이 여린 주인공 Pink의 마음의 벽을 외부에서 강제로 허물라는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인 것이다. 그런데도 마치 세상의 벽을 무너뜨리듯이 마지막 장면에서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것도 엄청난 모순이다.

이와 같이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언급된 방법으로 각각의 작품들을 차근차근 비교 감상하면서 스토리에서부터 숨겨진 암시들을 하나씩 각자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세상엔 어떤 '벽'이 존재하고 나는 어떤 '벽'에 갇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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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Melodic Metal! 그리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르는 아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나름대로의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 음악은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에서도 나름대로의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이기도 하다.
말그대로 스피디한 연주 속에 유럽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가미한 스피드 멜로딕 메탈은 현재 주류로 등장하고 있는 하드코어 등의 음악에 비해서 보컬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즉, 보컬도 훌륭한 악기중의 하나가 된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스피드 멜로딕 메탈은 밴드의 출현시기와 특성에 따라서 크게 4세대로 나누기도 하는데, 여기에서는 이 4종류의 시기에 따른 대표적인 밴드 몇몇을 소개해보겠다. 아주 잘 팔리는 장르는 아니지만 독특하게도 국내에서 스피드 멜로딕 앨범을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만약 지금 소개되는 이러한 밴드들의 음악을 듣고 나름대로 관심이 생겼다면 이쪽 음악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제1세대는 뭐니뭐니해도 헬로윈(Helloween)이다. 이 장르를 탄생시킨 밴드, 하지만 이 때에는 스피드 멜로딕이라는 표현보다 트래시 메탈(Thrash Metal)의 한 변종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대변하듯이 음악 자체도 지금의 그것에 비하면 상당히 거친 것이 특징이다.

1. Before the War 미디어음악듣기 / HELLOWEEN
우여곡절이 많았던 밴드 헬로윈(Helloween)은 스피드 멜로딕 씬의 최고 음반 [The Keeper of the Seven Keys]를 발표한 최고의 절정기에서 리더였던 카이 한센의 탈퇴로 인해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불세출의 보컬 미하일 키스케 탈퇴 후 영입한 새 보컬인 앤디 데리스가 이 밴드의 명성을 다시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고 현재는 전성기 때의 인기를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 곡은 앤디의 영입 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The Time of the Oath]에 수록된 곡으로 신생 Helloween의 가능성을 잘 나타내 준 곡이다.

2. The Hussar 미디어음악듣기 / RUNNING WILD
스피드 멜로딕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Noise 레이블이 자신들의 대표주자로 키우려 했던 밴드. 그러나 헬로윈에 비하면 그 명성이 좀 약한 듯하다. 리더인 Rock'n'Rolf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소유하고 있는 인물로서 현재까지도 소수의 열혈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절대로 변하지 않는 사운드를 추구하기 때문에 밴드의 정체성을 놓고 비난받기도 한다.
어쨌든 속이 후련한 사운드와 질주하는 듯한 독특한 기타 리프가 특징이다. 본 곡은 2000에 발매된 최근 앨범 [Victory]에 수록된 곡으로 경쾌한 리듬이 잘 나타나 있다.



제1세대의 대표적 그룹 헬로윈이 들려줬던 음악세계를 답습하는 과정이 바로 2세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몇몇 밴드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적 세계관을 확립해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부터 스피드 멜로딕이라는 표현과 함께 여러 후배밴드들이 등장한다. 음반업계의 입장에서 보면, Noise레이블이 주도하는 시기였다. 달리 말하면, 독일밴드가 대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Run for the Night 미디어음악듣기 / BLIND GUARDIAN

카이 한센과 절친한 Hansi Kursch가 리더로 있는 밴드로서 초기에는 카이 한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시대상으로는 중세라는 컨셉을 사용하고 있으며 음악 역시 상당히 고풍스런 느낌을 준다. 후기로 갈수록 앨범의 컨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앨범은 [Tales from the Twilight World]이다. 'Run For The Night'는 초기앨범인 [Battalions of Fear]에 수록된 곡으로 기본적인 블라인드 가디언(Blind Guardian)의 분위기와는 약간 다르지만 스피드 멜로딕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4. Men on a Mission 미디어음악듣기 / GAMMA RAY
감마 레이는 스피드 멜로딕의 아버지라 불리는 카이 한센이 헬로윈을 탈퇴한 후 만든 1회성 프로젝트 밴드였으나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앨범을 거듭할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카이 한센은 과연 그의 음악적 한계치가 어디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아티스트가 아닐 수 없다.
본곡은 4집 [Land of the Free]에 수록된 곡으로 1∼3집까지의 메인 보컬이었던 랄프 쉬퍼스의 탈퇴 후 카이가 앨범 전체의 보컬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카이의 찢어지는(?) 듯한 보컬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전형적인 감마 레이 스타일의 곡이라 할 수 있다.

5. Refuge 미디어음악듣기 / RAGE
Melodic Thrash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밴드, 레이지(Rage). 초창기의 이들은 전형적인 Thrash Metal식의 연주에 팝적인 멜로디를 믹스시킨 독특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앨범을 거듭할수록 성숙된 음악을 들려주며 지금까지도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앨범은 4집 [The Secret in the Weird World]이다.
'Refuge'는 [The Missing Link]에 수록된 곡으로 레이지의 전형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최근에 이들은 소속사를 옮기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실험적인 앨범을 선보이고 있다.

6. Puppet on a String 미디어음악듣기 / SCANNER
초기의 스캐너(Scanner)는 완전히 헬로윈을 따라하던 밴드였다. 국내에 유일하게 소개된 이들의 2집인 [Terminal Earth]에서도 이런 경향은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 이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며, 멤버가 거의 다 교체되는 변화를 겪기도 했다.
본 곡은 이들의 가장 최근작(97년)인 [Ball of the Damned]의 오프닝 곡으로 감마 레이 출신이며 현재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의 보컬인 랄프 쉬퍼스가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

7. The Hands of Time 미디어음악듣기 / STRATOVARIUS
독일의 대군단들 틈 속에서 데뷔한 핀란드 출신의 스트라토바리우스(Stratovarius)는 국내에서 아마 헬로윈 다음으로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그 원인이 음악 외적인 문제인지라 국내의 음악계에 대해서 약간 씁쓸한 면이 없지 않다.
여하간 이들의 초기 사운드는 스피드 멜로딕한 면보다는 프로그레시브한 면이 부각되었으나 근래 들어서는 전형적인 스피드 멜로딕 메탈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 곡은 초기 앨범인 [Twilight Time]에 수록되었으며, 이들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발아에 이어 확대재생산으로 저변을 확대해가던 스피드 멜로딕은 이 시기에 이르러 진화하기 시작한다. 특히 독일에 국한되었던 밴드의 출신 지역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며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밴드활동이 두드러진다.
단순한 헬로윈식의 스피드 멜로딕 메탈에 오케스트레이션, 컨셉트, 환타지 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 그 누구도 넘지못할 벽이라 여겨졌던 헬로윈의 명반인 [The Keeper of the Seven Keys]를 뛰어넘으려 하는 시기이다.


8. Out of Control 미디어음악듣기 / EDGUY
에드가이(Edguy)는 3세대 밴드들 중에서 가장 정통성을 고수하는 밴드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헬로윈식 사운드가 이들의 특징인데, 다른 밴드들이 모두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 틈에서 개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
'Out of Control'은 2집 [Vain Glory Opera]에 수록된 곡으로 블라인드 가디언의 한시 퀴르쉬가 참여해주고 있다. 스피디함은 좀 떨어지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특징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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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ave Me 미디어음악듣기 / LABYRINTH
이탈리아에서도 스피드 멜로딕 메탈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밴드가 바로 라비린스(Labyrinth)이다. 이탈리아 특유의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가 특징인 이 밴드는 후에 이탈리안 스피드 멜로딕의 큰 축이 된다. 멜로디 파트가 다른 밴드에 비해 약간 부족한 것 같지만 탁월한 연주력이 일품이다.
'Save Me'는 최근 앨범인 [Sons of Thunder]에 수록되었으며, 이에 앞서 발매한 미니앨범 [Timeless Crime]에도 담겨져 있다. 전형적인 스피드 멜로딕 넘버로서 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을 흡인력을 지닌 곡이다.

10. Emerald Sword 미디어음악듣기 / RHAPSODY
전 세계에 이탈리안 스피드 메탈을 가장 확실하게 각인시켜준 밴드. '3-tic 3-cal'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게 한 밴드. Epic Metal이라는 장르로 대변되는 음악… 랩소디를 수식할 수 있는 표현은 엄청나다. 단 두 장(국내에는 아직 소개 안되었지만 최근 3집이 발매되었다)의 앨범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밴드로서 리더인 루카 투릴리의 악곡 구성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의 스피드 멜로딕 메탈의 범주를 한 걸음 더 뛰어넘은 밴드라고 생각된다. 라비린스의 초기 보컬이었던 Fabio Lione의 목소리가 매우 잘 어울린다.
본 곡은 2집 [Symphony of Enchanted lands]에 수록된 곡으로 랩소디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들려준다. 루카 투릴리는 밴드 활동과는 별도로 솔로앨범도 발표하고 있다.

11. Ambush in Langenthal 미디어음악듣기 / EXCELSIS
독일 출신의 엑셀시스(Excelsis)는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은 없다. 그러나 카이 한센과 피에트 시엘크의 프로젝트 밴드인 Iron Saviour의 2집 [Unification]의 보너스 트랙으로 삽입된 'Dragonslayer'라는 곡을 부른 밴드라면 알 사람도 있을 것이다. 스피드 멜로딕 사상 가장 허스키한 보컬을 보유한 이들은 블라인드 가디언 식의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본 곡은 이들의 최근작인 [Kurt of Koppigen]의 수록곡으로 엑셀시스 특유의 멜로디가 잘 나타나 있다.



스피드 멜로딕 메탈의 제4세대는 바로 전 세대의 음악을 답습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제3세대의 음악이 다양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여러 종류의 스피드 멜로딕이 동시에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기존 밴드의 2인자(?)들이 뜻을 모아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하거나 신인밴드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하는 등의 인적 변화가 눈에 두드러진다. 현재 제3세대 밴드들과 제4세대 밴드들의 활동은 서로 삼투하면서 활발하게 고조되어가고 있다.


12. The Miracle 미디어음악듣기 / VISION DIVINE
라비린스와 랩소디의 멤버가 의기투합하여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 비젼 디바인(Vision Divine)은 두 밴드의 특성을 잘 조합해내고 있다. 특히 라비린스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올라프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연주성향은 라비린스의 스타일과 흡사하다. 더군다나 보컬로 참여한 파비오 리오네는 초기 라비린스의 보컬이었으므로 어쩌면 이 밴드는 라비린스의 새로운 표현이 아닐까 생각된다.
'The Miracle'은 이들의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 [Vision Divene]에 담긴 곡으로,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알려졌던 곡이다. 전술한 바대로 라비린스와 랩소디의 분위기를 둘 다 가지고 있으며, 강렬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13. Warriors of Light 미디어음악듣기 / FREEDOM CALL
프리덤 콜(Freedom Call)은 감마 레이와 문독(Moon Doc)의 멤버가 모여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로서 감마 레이의 음악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감마 레이의 정통 후계자라 표현해도 무방할 듯 하다.
컨셉트 앨범이 가질 수 있는 지루함을 완전히 없앤 데뷔앨범 [Stairway to Fairyland]는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이어 발표한 미니앨범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Warriors of Light'는 미니앨범 [Taragon]의 오프닝 곡으로 프리덤 콜만의 특성이 잘 살아있다.

14. San Sebastian 미디어음악듣기 / SONATA ARCTICA
핀란드 출신의 소나타 아티카(Sonata Artica)[Ecliptica]라는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이 계열의 최정상에 오른 밴드이다. 멤버들의 평균 연령 10대인지라 이들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할 수 있겠다.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스트라토베리우스와 완전한 차별성을 갖지는 못하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엄청난 반향을 몰고 올 수 있을 밴드로 점쳐지고 있다. 본 곡은 최근 발매된 미니앨범인 [Successor]에 수록되었으며 전형적인 스피드 멜로딕 스타일을 잘 들려준다.

15. Legend in Time 미디어음악듣기 / CYDONIA
핀란드의 소나타 아티카, 독일의 헤븐리(Heavenly)와 더불어 제4세대 메탈의 대표주자로 발굴림할 것으로 보이는 밴드. 바로 시도니아이다. 멤버의 대부분은 신예이나 드럼은 라비린스의 드러머가 맡아주고 있기 때문에 스피드 멜로딕 특유의 말발굽 드러밍이 안정되어 있다.
본 곡은 셀프 타이틀 데뷔앨범 [Cydonia]에 수록되어 있으며, 곡 초반부에 드러머의 역량이 매우 잘 나타나는 곡이다.

16. Lost in the Net 미디어음악듣기 / TIMESTORM
이탈리아 출신의 신예밴드로서, 랩소디와 같은 심포닉한 면보다는 라비린스나 스카이락 같은 프로그레시브함을 강조하는 밴드이다. 아직 1집만을 발표한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한 밴드 이미지는 분명치 않지만 뒤에 나올 앨범이 무척 기대되는 밴드이기도 하다. 'Lost I The Net'은 데뷔앨범 [Shades of Unconsciousness]의 오프닝 곡으로 스피드 멜로딕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피드 멜로딕 메탈의 전개 양상을 네 가지의 시기로 나누어 대표적 아티스트와 함께 살펴보았다. 이 외에도 천재 키보디스트 에디 안토니니가 이끄는 Skylark, 카이 한센이 주목하는 Hammerfall, 스피드 멜로딕의 신성이라 불리는 Secret Sphere, 여성보컬이 이색적인 White Skull, 바로크와 스피드를 접목한 Symphony X, 헬로윈의 부활이라 불리는 Heavenly 등 셀 수 없는 많은 그룹이 있다. 물론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해서 음악성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므로 구할 수 있으면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스피드 멜로딕 메탈을 접할 때, 멤버들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는 선배가 후배의 앨범에 도움을 많이 주며 직접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고, 다른 밴드의 멤버와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하는 등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관계를 살펴보면서 음악을 듣는다면 그 밴드의 음악적 특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음악을 기대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박정욱(헤비메탈 전문 페이지 Keep on Rock?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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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R(Adult Oriented Rock)은 주지하다시피 70년대 말기부터 대두된 음악적 경향의 한 이름이다. 말 그대로 어른들(의 취향)에 맞춰져있는, 어른들을 위한 록이다. 젊음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록의 과격하고 거친 사운드가 다소 차분하게(?) 정제되었다고나 할까. 굳이 세대로 구분하자면 20대 후반부터 40대 정도의 성인들을 위한 음악이라 할 수 있겠다. 보스톤(Boston)이나 반 헤일런(Van Halen)의 음악들을 떠올려 보라.
이 기사는 창고회원이기도 한 박정욱(yunijung)님이 체리에게 선사한 [AOR Anthem]이라는 음악 선물에서 비롯된 일종의 보고서이다. 깊어가는 가을밤, 선명한 기타 사운드와 가슴시리게 파고드는 남성 록 보컬의 도저한 매력과 조우하시길.

1.DARE 'Into the Fire' 리얼오디오듣기

Thin Lizzy 출신의 Darren Wharton이 이끄는 밴드.
Dare는 Thin Lizzy의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다.
보컬 Darren의 목소리와 차분하고 섬세한 연주가 상당히 매력적이며,
현재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Into the Fire'는 데뷔앨범인 [Out of Silence]에 수록된 곡으로 후렴구 부분은 전형적인 이들만의 연주스타일을 들려준다.

2. FAIR WARNING 'Don't Give Up' 리얼오디오듣기

현재 멜로딕 메탈의 최상급 밴드로 군림하는 독일 출신의 Fair Warning은 본국인 독일보다 일본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3집 [Go!]는 그 해 일본에서 최고의 앨범으로 뽑히기도 했다. 소개하는 곡은 이들의 2집 [Rainmaker]에 수록된 곡으로 이들 특유의 멜로디 진행이 잘 나타나고 있다.

3. TERRA NOVA 'Lovesick' 리얼오디오듣기

매우 경쾌하고 깔끔한 진행이 돋보이는 'Lovesick'은 네덜란드 출신의 멜로딕 메탈밴드 Terra Nova의 3번째 앨범인 [Make My Day]의 오프닝 곡이다. 국내에는 2, 3집이 모두 소개되었으나, 음악성에 비해서 너무나 부진한 판매를 보였던 아쉬운 밴드이기도 하다. 현재는 해체한 그룹이지만, 영국의 한 락 전문지는 이들을 가리켜 'Van Halenism'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4. BAD HABIT 'Rowena' 리얼오디오듣기

스웨덴 출신의 대표적인 AOR밴드 중 하나인 BAD HABIT의 정식 1집인 [After Hours]에 수록된 곡이다. 이들은 1, 2, 3집에서 각각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그중 1집이 가장 명작으로 손꼽힌다.

5.PRETTY MAIDS 'Live Until It Hurts' 리얼오디오듣기

덴마크 출신의 대표적인 멜로딕 하드락밴드인 Pretty Maids의 1997년작 [Spooked]에 수록된 넘버.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트레이트한 연주보다는 팝적인 멜로디에 무게를 둔 곡이다. 80년대 중반에 결성되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6.SKAGARACK 'City Child' 리얼오디오듣기

국내에는 이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단언해도 크게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 다만, 이 곡 'City Child'가 모 방송에 단골로 등장하면서 소수 매니아들에게 '스캐거랙'이라는 이름 정도만 알려진 밴드가 되었다. 보컬인 Torben Schmidt가 이끌던 덴마크 출신의 밴드 스캐거랙은 통산 4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Torben Schmidt는 밴드 해체 후엔 솔로활동을 하며 앨범을 발매했고, 현재는 프로듀서로 가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Skagarack의 앨범은 4집을 제외하곤 모두 명작취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셀프타이틀 데뷔앨범 [Skagarack]은 그 희귀성 때문에 마니아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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