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한 여자와 일하고 싶다 - Women's Image Tuning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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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난 스타일리시와는 거리가 멀다. 멋쟁이인 여동생과 달리 나는 옷을 잘 입지도, 옷을 잘 사지도 못한다. 스물 다섯 살 겨울에 소개팅을 하던 날이었다. 주선해준 친구가 약속 시간 몇 시간 전에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했다. 옷장을 열더니 내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바꿔입게 했다. 친구는 남자친구 만날 때도 아직 안 입어봤다는 새 코트를 꺼내더니 내게 입으라고 했다. 헤어와 메이크업도 도와주어 난 약간의 변신을 시도했다. 쑥스러웠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부츠는 내가 신고 왔던 걸 그대로 신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군청색의 코트와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스물 여덟에 만난 헤어디자이너 친구는 어깨까지 오던 머리를 하나로 묶고 있던 나를 보더니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좀 주라고 했다. 그리고는 단발로 싹뚝 자르고 퍼머를 해주었다. 그리고 옷 사러 갈 때 자기를 부르면 함께 가주겠다고 말했다. 친구들에게는 고마운데, 내 자신에게는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워킹 스타일, 비즈니스 메이크업, 뷰티 솔루션 등 일하는 여성이 알아 둬야 할 팁을 정성스레 알려 준다. 내가 다녔던 첫 직장에서는 직원들의 복장 규제가 없었다. 면접 때 처음 입은 새로 장만한 정장은 회사에 다니며 거의 입지 않았다. 여름에는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직원도 있었지만 역시 지나치게 가벼워 보이는 복장보다는 약간 더 격식있는 차림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 문화와 업무 역할에 맞는 워킹 스타일을 연출해야 한다. -17p

WOMEN'S WORKING STYLE : 일하는 여성의 여러 가지 스타일을 그림으로 보여 준다. 상·하의 옷 뿐만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구두와 핸드백, 액세서리까지 코디하여 스타일 연출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베이직한 스타일은 신뢰감을 주고, 밝은 색이나 비비드한 색은 밝은 이미지로 보이게 한다. 워킹 스타일의 기본 컬러인 베이지는 옐로, 핑크, 블루 세 가지가 있는데 그에 어울리는 포인트를 알려 준다.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배색으로 코디했다면 포인트 컬러로 화려함을 연출하고, 돋보이고 싶을 때는 보색끼리 맞추면 화려함이 살아난다. 허리 라인을 강조하려면 어중간한 폭의 벨트보다 얇거나 상당히 두꺼운 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스타일리시하다. 하늘색 셔츠는 동양인의 피부색에 잘 어울리는데다가 어떤 색과도 맞추기 쉽다. 그레이 터틀넥은 어떤 색의 아우터나 어떤 디자인의 하의와도 멋지게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가죽 재킷은 베이직한 옷들과 입으면 예쁘고, 여성스러운 옷과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화려한 원피스는 재킷이나 롱 카디건과 함께 입으면 훨씬 세련되고 품위있어 보인다. 요란하게 튀지 않고 멋지게 차려 입는 가장 간단한 방식은 클래식한 스타일의 옷차림에 독특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 

어떤 구두라도 옷보다 밝지 않고 어두워야 한다. 옅은 색이나 파스텔 톤, 중간 톤의 옷에는 그레이나 베이지, 브라운을 신으면 세련되게 잘 어울린다. 나는 발 모양이 예쁘지 않아서 거의 매일 운동화만 신었다. 구두는 1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로 신는 편이다. 최근에 발 수술을 하면서 앞으로는 예쁜 구두를 많이 신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구두와 관련한 내용은 더욱 관심있게 읽었는데 구두의 종류와 이름을 보며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느낌이었다. 핸드백도 많지 않다. 하나를 사면 낡을 때까지 쓰는 편이다. 파우치는 커녕 화장품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옷을 받쳐 입기 좋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검정, 브라운, 흰색 등의 세 가지는 구비해 놓아야 하고, 호감가는 여성으로 보이고 싶다면 파우치를 준비해 가방 속에 꼭 있어야 할 물건들을 정돈해서 다니라고 한다. 소프트 보스톤 백은 어떤 스타일링에도 잘 어울린다니 하나쯤 구비해 놓으면 좋겠다. 귀걸이나 목걸이, 안경, 스타킹, 스카프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다. 일하는 여성의 스타일 연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을 잘 꾸미지 못하는 여성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나 또한 많이 배웠다.

WOMEN'S BUSINESS MAKEUP : 상황에 따른, 직업의 종류에 따른 메이크업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얼굴 전체를 꼼꼼이 짚어주고, 피부 관련 고민에 대한 해결책도 알려 준다. 자신감은 다름아닌 눈빛에서 나온다. 따라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할 때에는 아이 메이크업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154p

WOMEN'S BEAUTY SOLUTION : 기본 스킨케어를 꾸준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끼끗한 피부를 가질 수 있는 지름길이다. 희미한 인상은 푸석푸석한 모발에서 나오므로 헤어케어도 중요하다. 올바른 헤어 드라이어 사용법, 두피 마사지하는 방법, 라인을 관리하는 바디 케어, 핸드 크림 사용법 등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나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고, 앞으로 내 자신을 꾸밈으로써 나의 가치를 올리는 데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을 꾸미는 게 익숙하지 않은, 일하는 여자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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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는 식사법 - 자연주의 식습관이 내 몸을 바꾼다
나카 미에 외 지음, 정유선 옮김, 이와사키 유카 감수 / 아이콘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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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표지를 먼저 읽어 보았다. 얼굴 콤플렉스와 미용·건강 트러블을 시원하게 해결한다. 초롱초롱한 큰 눈을 만들려면 율무조청을 하루 1스푼씩 먹고, 작은 얼굴을 만들려면 현미를 주식으로 먹는다.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무말랭이차를 마신다.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와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책을 감수하신 분이 전에 읽었던 '자연을 통째로 먹는 마크로비오틱 밥상'의 저자라서 믿을 만한 책이겠다고 생각했다. 작고 예쁜 얼굴을 만들 수 있다는데 나는 그것보다 얼굴 트러블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이다. 목차를 보니 얼굴에 나타난 건강 신호 읽기라든지, '고민별' 마크로비오틱 예쁜 얼굴 만드는 법이 궁금했다.

저자는 서른세 살에 처음으로 마크로비오틱 식사법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현미 김초밥 전문점 주인아저씨가 제안한 식사법을 한 달간 실천하고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호전되고, 체중 감량에 얼굴은 갸름해졌고 눈이 커졌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음식이 몸과 마음, 얼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단다. 몇 페이지 읽지 않았는데도 궁금증을 유발시켰고, 다음 내용이 정말 궁금해졌다. 앞에서 주인아저씨가 제안한 식사법은 매일 현미, 된장국을 먹고, 한입에 100번 씹기. 음식은 가능하면 스스로 만들어 먹고, 동물성 식품(고기, 생선, 달걀, 유제품 등)을 사용한 식사를 하지 않는다. 설탕이 들어간 음식도 먹지 않는다.

최근 얼굴에서 사라지지 않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다. 단순히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많이 먹었던 주스, 커피, 유제품, 열대성 채소(가지, 감자 등), 달걀, 햄, 소시지, 빵이 스트레스 푸드였다. 스트레스 푸드를 많이 먹으면 몸과 마음이 지치므로 적당히 섭취한다. 초콜릿 먹고 난 뾰루지, 술 먹고 부은 얼굴도 음식의 영향으로 얼굴이 변화했기 때문이란다. 얼굴은 내장 상태를 알려 주는 신호 역할도 한다. 80페이지에 '얼굴과 내장의 위치 관계'가 그림으로 나와 있는데, 여드름이 난 위치로 내장의 어느 부분에 지방분이 쌓여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겠다.

3장의 '얼굴에 나타난 건강 신호 읽는 법'과 4장의 '마크로비오틱 예쁜 얼굴 만드는 법'이 가장 흥미로웠다. 동물성 음식과 염분이 강한 음식, 수분이 적고 딱딱한 음식 등 '양성'의 영향을 받으면 눈이 작아진다. 눈썹 모양은 엄마가 임신 3~4개월까지 먹은 음식의 영향을 받는다. 입은 소화기계, 위나 장의 상태를 알려 준다. 나는 손톱에 세로 주름이 조금 보이는 편인데 그것은 단백질, 미네랄, 지방의 균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속눈썹이 짧고, 쌍꺼풀이 있는 눈을 원한다면 염분을 줄이고 '양성' 음식을 줄여 보자. 126페이지에는 아침에 일어나 눈이 평소보다 작다고 느껴질 때, 눈꺼풀이 평소보다 부어 있다고 느껴질 때, 몸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간단한 레시피가 나와 있다. 열대성 식품을 많이 먹고, 구운 음식을 좋아하면 신장에 부담을 주어 코가 낮다. 입술이 건조한 것은 빵과 쌀 과자를 많이 먹거나 지방 과잉 섭취로 장의 활동이 정체된 것이고, 유제품을 많이 먹거나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이 있으면 입술색이 흰 편이다. 케이크나 유제품, 초콜릿이나 설탕이 들어간 과자의 과잉 섭취가 여드름의 주원인이다.

내 얼굴과 몸 상태 등을 하나씩 짚어 보니, 원인이 되는 식생활이 비슷하다. 그동안 잘못된 식습관이 내 몸을 조금씩 바꿔버린 것이다. 책이 정말 유용하다. 무엇이 원인이고,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 알려 준다. 다크서클이 고민이면 무를 이용한 음식을 많이 먹고, 과거에 유제품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어 여드름이 났다면 무말랭이 차를 권한다. 흰 머리카락이 고민이라면 신선한 녹색 채소를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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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살림의 여왕 - 건강한 우리 집 만드는 똑똑한 살림 비법
헬스조선 편집팀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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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넌 결혼하면 살림 잘 할거야.' 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자라면서 엄마의 주부 생활을 지켜보니 살림이라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살림의 가장 큰 뜻은 '한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이다. 살림이 비단 주부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건강한 우리 집 만드는 똑똑한 살림 비법이 담긴 '친환경 살림의 여왕'은 혼자 사는 사람은 물론이고, 미혼인 여성이나 주부(主婦)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친환경'이라는 말과 연둣빛 표지가 잘 어울린다. 국내 유일의 건강 리빙지 <월간 헬스조선> 기자들이 발로 뛰어 만들었다는 생생한 정보와 살림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목차만 훑어보아도 마음이 든든하다. 공간별 청소와 관리, 친환경 세탁, 실내 가드닝, 친환경 인테리어, 에코 라이프, 식품 보관과 활용, 미리 챙기는 가족 건강, 화장품 활용과 피부관리 등 책 한 권에 담긴 내용이 정말 알차다. 

무엇보다 청소와 세탁 부분이 가장 궁금했고, 요즘 관심거리인 피부관리법도 확인하고 싶었다. 여름내 잘 때마다 피부가 가려웠다. 방 안 높은 책장 위의 먼지가 날려서 피부에 닿은 건지 이불 속에 뭐가 기어다닌 건지 알 수 없어서 방 청소도, 이불 청소도 열심히 했는데 피부는 나아지지 않았다. 아토피 피부염이었을까. 집 안이 바깥보다 더 오염되어 있다고 한다. 환기는 최소한 오전, 오후, 저녁 등 하루 세 번씩 30분간 해주는 것이 필수다. 집 안에 서식하는 곰팡이는 각종 피부질환, 호흡기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이불 등에 많이 붙어 있는 집먼지진드기는 천식이나 기관지염, 아토피 등을 유발, 악화시킨단다. 청소와 빨래 등 청결함만이 해결책이라니 더욱 주의해야겠다.

부엌과 욕실, 거실과 침실 청소, 천연 세제, 얼룩 지우기, 옷감별 세탁법, 공간별 추천 식물, 갖가지 식물 가드닝 노하우, 공간별 플라워테라피 인테리어, 식품별 보관법, 제철식품, 채소&과일 고르는 법, 식재료 활용 팁, 상황별 응급처치 등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해서 마치 한 권의 살림 백과사전 같다. 키보드를 분해하여 청소하는 방법은 새로웠고, 여름철 악취 없애는 방법도 유용하겠다. 음식물 쓰레기통에 녹차잎이나 커피 찌꺼기를 넣어두면 냄새를 줄일 수 있고, 배수구와 변기엔 콜라와 맥주로 악취를 제거한다. 게발선인장 사진을 보자마자 어머니께서 그와 잎이 비슷한 식물 화분을 내 방으로 옮겨 놓으셨다. 선인장은 전자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족과 함께 에코지수가 몇 점인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설명도 꼼꼼히 읽어 보았다. 우리 집에서 실천 중인 것들이 꽤 많았다. 샤워할 때 물을 받아 놓고 사용하고, 욕실 조명은 형광등이며, 마트에서 장바구니를 사용한다. 집에 화분이 많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빼놓는다. 생협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고, 생활소품 만들기는 조금만 부지런하면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약의 유통기간과 병원별 건강검진에 관한 것 등 처음 알게 된 내용이 많았다. 이 책 한 권이면 똑똑하게 살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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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결혼하라 똑똑하게 시리즈 2
팻 코너 지음, 나선숙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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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처음 가입한 북클럽의 첫 번째 서평 도서가 흐름출판의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였다. 처음 서평단으로 뽑히면서 읽었던 책이라 제목이 기억에 남는다. 남자들이 말하는 좋은 남자와 나쁜 남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책이 사랑의 콩깍지를 쓰기 전에 여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면, '똑똑하게 결혼하라'는 결혼하기 전에 여자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초콜릿색 표지의 얇은 책이고, 책을 펼치면 끝까지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에는 현재 사랑을 하고 있거나 머지않아 결혼을 하게 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조언이 담겨 있다고 저자인 팻 코너 신부님은 말한다. 난 현재 사랑을 하고 있지도 않고, 곧 결혼을 하려는 것도 아니지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 정독했다. 과연 신부님의 진심 어린 충고가 담겨있다. 정성을 다해 깨우침을 주려는 게 느껴진다.

 

내가 아는 어떤 여자는 결혼 전에 입버릇처럼 말하길, 일을 그만두고 결혼이나 하고 싶다고 했었다. 고시공부 중이던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어른들이 소개해준 남자를 만나 얼마 안 되어 결혼을 했다. 또 어떤 사람들을 보면 (사랑하는 사이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결혼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조건 때문에, 실수 때문에 간단한 일 치르 듯 결혼하는 건 몇 번을 생각해봐도 잘못된 일 같다. 그 사람들이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팻 코너 신부님은 '이런 남자와는 결혼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인내심 없는 남자, 배려할 줄 모르는 남자, 겸손하지 못한 남자, 존중이라곤 모르는 남자, 자기 자신만 아는 남자, 변명과 핑계가 많은 남자. 내가 생각해왔던 부분과 거의 일치한다. 예전 남자친구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무엇 때문에 헤어지는 편이 나았는지 등.

 

책을 읽으면서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고, 밑줄 그은 내용도 많았다. 가장 핵심이 되는 이야기는,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을 두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정말 괜찮은 남자인지 한 번 더 고민해보고, 그 시간 동안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하라고 한다. '내가 왜 그 사람과 결혼하기로 결심했을까?' 하는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자.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더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흔쾌히 '그렇다'는 대답이 나온다면, 남편감으로 고려해봐도 좋다. 두 사람이 경제적인 관념에 대해 어떤 생각과 태도를 지녔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만났다면, 연애 기간을 길게 잡고, 그 기간 동안 자신과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결혼할 준비가 됐다는 확신이 생겨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중에 책의 구성을 꼽을 수 있겠다. 신부님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던 사람들의 경험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부부들의 사례 등 실제 이야기, 책 중간 중간의 질문과 답, 갖가지 충고까지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팻 코너 신부님은, 이 책은 주로 여성들을 위한 내용이지만 남성들도 어떤 여성을 아내로 맞으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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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i Skinet 키위 스키너트 - 스킨케어와 다이어트를 한 번에
모토하시 노보루 지음, 김정환 옮김 / 비타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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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와 다이어트 효과를 동시에 얻는 것을 말하는 '스키너트'

다이어트보다도 스킨케어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두 달간 거의 점심식사를 거르면서 식생활도 불규칙해졌고, 밤늦게 자는 생활 습관 때문에 얼굴에 여드름이 많아졌다. 중학교 때 이후로 지금처럼 심각하게 여드름 고민하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또 2년 넘게 일하면서 뜨거운 햇볕을 쬐는 시간이 적지 않아 얼굴에 생긴 기미도 큰 고민거리이다. 책 뒷표지의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키위 스키너트를 시작하고 4~5일이 지나니까 여드름이 거의 사라졌다. 피부에 있던 거무스름한 얼룩도 사라진 것 같다.'는 말에 기대를 하며 책을 펼쳤다.  

책이 무척 얇아서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제1장에서는 세 명의 체험담과 키위 스키너트의 다양한 효능과 효과를 소개한다. 체험담만 읽어도 내 자신이 벌써 키위 스키너트를 시작하여 효과를 본 듯한 느낌이다. 장 건강과 피부 미용, 미백, 여드름 퇴치, 입 냄새 예방, 스트레스 해소, 어깨 결림 해소, 빈혈 예방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키위 스키너트란다. 단지 일곱 장 읽었을 뿐인데 꼭 키위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2장에서는 키위 스키너트에 대하여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몸속부터 날씬해지고 뾰루지를 없애고 싶은 사람은 지금 당장 키위를 먹으면 된다. 그린키위에는 오렌지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C와 사과의 6배나 되는 비타민E(비타민E는 미용, 젊음의 비타민이라고 불리기도 함)를 함유하고 있고, 각종 단백질과 무기질, 풍부한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20대 여성의 다이어트 필수품이다. 키위에 들어 있는 일곱 가지 성분만 보더라도 왜 키위가 스키너트에 좋은지 알 수 있다. 키위를 맛있게 먹는 방법도 나와있으니 알아두면 편리하겠다.   

제3장은 본격적으로 키위 스키너트를 시작할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키위는 하루에 1~3개씩 먹고, 과식하지 말고, 간단한 운동이라도 좋으니 몸을 움직이라고 한다. 책의 내용을 토대로 하루 식단을 짜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키위 한 개와 물 한 잔, 아침식사 후 배가 허전하다면 두유나 플레인 요구르트, 점심식사는 평소대로, 간식은 말린 과일, 저녁식사는 되도록 일찍 그리고 가볍게, 잠자기 전에 키위 한 개. 키위를 먹을 때는 물이나 주스, 우유를 같이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스키너트에게 추천하는 요리는 소화가 잘 되고 수분도 많이 들어 있는 죽이나 찐 닭가슴살과 계절 야채를 섞어 만든 간단한 치킨 샐러드. 출출할 때 좋은 요리나 키위 팩 만드는 방법,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법, 키위 스키너트를 할 때 드는 의문점과 그에 관한 대답이 정리되어 있어서 유용하다.  

제4장에서는 스키너트 효과가 뛰어난 키위 요리를 소개한다. 일본인과 한국인이 각각 열 가지 음식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키위와 과일 샐러드, 특제 벌꿀 키위 드레싱, 키위 그라니테, 키위 주스는 만들기도 쉽고 피부에도 좋겠다. 키위와 훈제 연어 베이글, 키위 무쌈말이, 키위 팬케이크는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돈다.

키위를 먹기 시작한지 이제 이틀 지났다. 일어나서 한 개, 저녁 늦게 한 개를 먹는다. 반으로 잘라서 스푼으로 떠먹으니 간편하다. 얇게 썰어 먹을 때는 원형보다 반달형으로 자르는 것이 단맛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껍질 부분까지 최대한 긁어 먹은 후, 버리기 전에 얼굴에 살짝 마사지하고 세수했더니 무척 부드럽다. 우선 키위를 5~7일 먹어보고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관찰하려고 한다. 키위 사는 것도 일이지만 무엇보다 꾸준히 먹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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