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학교 요리 수업
양영하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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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초록한 그림 같은 표지에 눈길이 갔다. <지리산학교 요리 수업>의 양영하 저자는 2011년부터 지리산학교 발효산채요리반 교사를 하고 있다. 몸에 좋은 발효요리, 뜻밖의 재료 한두 가지를 더해 새로운 간식과 반찬이 되는 응용 요리를 선보이고 싶어 책을 썼다고 한다. 에세이와 요리책이 합쳐진 듯한 두툼한 책 한 권이 마음에 든다.


처음에 책장을 쭉 넘기며 사진부터 보았다. 자연에서 얻은 싱싱한 식재료, 알록달록 선명하고 예쁜 색상, 맛깔스러움이 느껴지는 음식 사진의 시원시원함이 좋다. 지루하지 않게 읽혀지는 저자의 이야기와 갖가지 레시피가 더해져 책이 참 알찬 느낌이다.


차례를 보면 사계절로 나누어 장아찌, 떡, 김치, 차, 부각, 잼 등 다양한 레시피가 나온다. 저자는 지리산학교 요리 수업을 하며 자연에서 난 재료로 소박한 밥상 차리는 법을 선물하고 싶었단다. 정해진 레시피를 살짝 변형하면 새로운 음식을 만들 수 있으니 요리를 할 때 정해진 틀에 갇히지 말라고 한다. 표고버섯간장, 다시마식초, 누룩소금과 누룩간장, 맛술 등 맛있는 천연조미료 만드는 방법부터 알려 준다.




쑥, 달래, 냉이 등 나물이 많이 나는 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레시피가 많다. 김장아찌, 치자열매차, 쑥인절미, 쑥팥시루떡, 봄동갓물김치, 명이나물간장장아찌, 발효쑥차, 제피잎고추장장아찌, 봄나물모둠장아찌, 뽕잎차, 쪽파초절임, 김부각과 가죽나무잎부각, 마늘장아찌, 오이지와 오이지냉국 등 20여 가지를 소개한다.

머위된장장아찌는 사진만 보아도 입맛이 도는 기분이다. 적당히 쓰고 적당히 부드러운 머위된장장아찌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먹어 치울 것 같다. 저자는 해마다 앵두가 익으면 실컷 따 먹고 잼을 만든다고 한다. 한 알 한 알 씨를 빼서 만든 앵두잼은 깜짝 놀랄 만큼 맛있다니 먹어 보고 싶다.

봄 냄새 물씬 나는, 선명한 색감의 잘 찍은 사진이 예쁘다. 회와 채소가 들어 가는 물회를 응용하여 회 대신 봄나물을 넣은 봄나물물회라니. 보통 돌나물이나 엄나물, 더덕 등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나물이 있으니 가능하겠다. 완성된 봄나물물회를 찍은 사진에서 초고추장이 똑똑 떨어진 흔적마저 작품의 일부 같다.



매실 농부 남편 덕분에 저자의 집 여름은 매실의 계절이다. 매실로 청과 식초, 퓌레도 만든다고 한다. 개울물에서 물놀이하다가 다슬기를 잠깐만 잡아도 많이 잡힌다니 자연에서 얻는 식재료에 감사하다. 여름 레시피는 열무김치, 딸기 좋아하는 손주를 생각하며 만든 오디딸기잼, 오디막걸리, 양파김치, 깻잎구이, 매실퓌레, 매실김치, 상추김치, 다슬기장 등을 소개한다.

집에 있는 재료들을 돋보이게 하는 최고로 단순한 요리 매실퓌레된장소스채소구이는 매실퓌레와 자투리 채소만 있으면 멋진 음식이 완성된다. 부추꽃부각은 모양새가 예뻐서 입에 넣기 아까울 것 같다.



붉은 맨드라미 꽃잎으로 청을 만들어 진분홍 색을 낼 때 쓴다. 가을 레시피는 알배기배추단호박백김치, 다양한 식혜, 버섯조청, 코코넛아몬드와 콩,감자부각, 솎은무짜박이김치, 밤조림, 맨드라미청, 쪽파김치, 꽃부각, 꾸지뽕열매차 등을 소개한다. 꽃이나 잎으로 만든 부각은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좋겠다.

나는 식혜에 들어 있는 밥알을 좋아하지 않는데, 단호박식혜는 밥알을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맛이란다. 비싸고 너무 달고 짠 육포를 맛보고 직접 만들어보게 되었다는 저자. 식품 첨가물 대신 자연식품을 활용하여 짜지 않고 얼마나 맛있을까.



생강청 만드는 일로 겨울을 시작하는 저자. 생강차, 생강편, 생강란을 만들어 먹는다. 겨울을 나기 위해 잣장아찌를 만들고, 고추장도 만든다. 동치미를 담그고 김장도 하고 메주를 만들어 처마 아래 매달면 월동 준비가 끝난다. 겨울 레시피는 생강청, 당근차, 잣고추장장아찌, 고추장, 동치미, 꾸지지정과, 야생갓피클, 안동식혜, 한라봉껍질정과, 된장 등을 소개한다.

지리산학교 요리 수업의 가을학기 마지막 수업은 김장이다. 수업 시간의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김장김치가 끝나면 겨울방학이라니 방학 동안 든든하겠다. 된장을 담그기 위해 콩을 삶고 메주를 만드는 과정은 얼마나 수고로울까. 사랑하는 가족이 먹을 건강한 밥상을 위해 애쓰는 마음이리라.


저자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 레시피와 구수한 이야기가 버무려진 <지리산학교 요리 수업>.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과 자연의 지혜를 담은 건강하고 소박한 계절별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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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피부가 새로워지는 화장품 다이어트
오필(김주희) 지음 / 라온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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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등원 시간에 버스를 기다리며, 60대로 보이는 여성분을 나도 모르게 곁눈으로 쳐다보았다.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피부에서 광이 날 정도여서 속으로 감탄했다. 나는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피부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스스로 피부 관리에 소홀했다. 20대 중반부터 여행을 다니거나 일을 하면서 자외선 차단에도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은 탓에 지금은 보기 싫은 잡티가 크게 있다. 출산하고 새롭게 짙어진 잡티는 옅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


요즘은 남자들도 피부 관리를 많이 하지만, 여자라면 나이에 상관 없이 피부에 관심이 많지 않을까? <매일 피부가 새로워지는 화장품 다이어트>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표지에 나와 있는 '너무 많은 화장품은 피부에 독이다', '고가의 화장품이 답이 아니다', '화장품 미니멀리즘' 등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을 읽고 싶었다. 화장품 회사가 알려 주지 않는 바른 화장품 사용설명서라니 궁금했다.

20대 시절에는 피부과 등 병원에서 피부 상담해 주는 일을 했고, 2013년에는 맘 카페에서 화장품을 소개하고 판매했다는 저자. 유명하고 비싼 화장품을 아이에게 발라주었지만 딸의 피부는 예민해졌고, 깜빡 잊고 화장품을 발라주지 않았더니 피부가 붉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쓰는 화장품을 만들기로 하고 '마더스프(Mother's Promise)라는 화장품 브랜드까지 론칭한 저자는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화장품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알리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에 '8일 기미앰플', '8일 미백크림' 등 혹하는 광고 문자가 와서 살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결혼하고도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때가 있었는데, 마흔이 된 지금은 기미와 색소침착 등 잡티가 피부 고민이다. 눈 옆에 크게 자리한 잡티와 반대쪽 눈 밑에 점점 짙어지는 잡티 때문에 피부 관리도 받아보고, 해외 구매한 크림도 써보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저자가 끊임없이 주장한다는 "기미는 절대 화장품으로 좋아질 수 없습니다. 피부 톤이 밝아지는 것 외에 화장품으로 기미가 옅어지지는 않아요."(81p)라는 말을 읽고서야 화장품을 사려고 했던 고민은 사라졌다.




화장품은 절대 우리 피부를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키지 못한다. 화장품은 그저 우리 피부에 약간의 도움을 줄 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23p)

화장품을 선택할 때 내가 알고 있던 나의 '피부 타입'은 중요하지 않다. 피부 타입이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화장품을 선택할 때 현재 나의 피부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화장품을 지성, 건성, 중성 중 꼭 한 가지 피부타입에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저자는 출산 후에 에센스 로션 하나로 본인은 수분감 보충, 딸의 피부에는 진정과 보습을 주기 충분했다고 한다. 피부에 바르는 것보다는 음식이나 집 안의 온도와 습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리했다고 한다. 책에서 계속 말하는 게 화장품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요즘 화장품 중에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 크림이 있다. 책에서 말하길 "아이 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른다고 해서 안 될 건 없어요! 하지만 비슷한 제품이 있다면 굳이 얼굴 전체에 바르기 위해 아이 크림을 따로 구입하실 필요도 없습니다."(92p)

아이 크림의 주된 성분은 '아데노신'인데, 이 성분이 일정량 이상 들어가야 화장품에 '주름 개선'이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집에 있는 스킨, 로션, 크림 등 살펴보니 주성분이 아데노신이라고 쓰여져 있다. 얼굴에 잔뜩 바를 생각으로 무작정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아이 크림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고객과 상담할 때, 저자는 가장 먼저 고객이 어떤 제품을 쓰고 있는지 묻고, 그 후에 처방은 대체로 '화장품 다이어트'라고 한다. 화장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화장품의 성분을 살펴보면 같은 성분인데 중복되게 겹쳐 바르는 경우가 많다. 스킨이나 미스트로 피부 정돈하는 과정도 생략해도 되고, 세럼이나 에센스 중에 하나만 바르고, 보습 로션, 보습 크림, 탄력 크림, 아이 크림, 미백 크림을 다 바르는 게 아니라 주름ㆍ미백 개선 수분 크림 하나만 바르라는 솔루션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신생아 때부터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딸아이도 어릴 때 목욕 후에 로션이나 크림을 열심히 발라줘도 다리 안쪽이나 군데군데 거친 피부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어렸을 때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다섯 살인 지금은 거친 부분이 없다.

"신생아들은 본래 아토피스러운 피부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거의 경증 아토피와 비슷한 수준의 pH로 태어납니다. 신생아의 피부가 예민하고 미성숙한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니 인위적으로 피부의 역할을 만들어주려고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연스럽게 발달하니까요."

임신 중에 필수로 바르는 것이 바로 임산부 튼살 크림이 아닐까? 튼살 크림은 임산부의 보습 관리 차원의 크림일 뿐이라 일반적인 보습제와 성분이 같다고 한다. 튼살을 방지하고 싶으면 지속적인 운동과 영양관리로 피부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라고 한다.




그동안 선크림은 실내에서도 꼭 바르라고 알고 있었다. 저자는 뜨거운 햇빛에 피부를 노출해야 하거나 하루 종일 햇빛 아래에서 일을 하거나 바깥 활동이 많은 경우는 반드시 바를 것을 추천한다. 소풍을 가거나 자외선이 강한 날은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되도록 차단 지수가 낮은 선크림과 모자나 양산 등 물리적인 차단 방식을 이용하라고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물론 성인도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여드름을 관리하는 데 시카 크림의 원료인 고욤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물론 피지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음식에서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당이 많이 들어간 유제품은 여드름 유발 가능성이 크다. 여드름 피부는 유분감이 적은 미스트나 겔 타입 제품으로 관리하라고 한다.



화장품 광고 내용을 무조건적으로 믿지 말고, 피부에 이로운 제품인지 확인하자. 피부 타입은 그때그때 변하기 때문에 현재 나의 피부 상태에 집중하여 그날그날 피부에 맞는 화장품으로 똑똑하게 관리하자. 과한 화장품은 도리어 독이 되니 심플하게 바르자. 유기농 제품이라고 무조건 좋은것은 아니다. 천연 성분이라고 모든 피부에 맞는 것은 아니다. 피부의 면역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유용한 정보가 가득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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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일품요리 - 요린이도 쉽게 따라하는
김미란 지음 / 마들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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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즐겨 하지는 않지만, 먹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오래전부터 요리책 보는 것을 좋아했다. 반찬을 만들기 전에 책장 한 칸에 꽂혀 있는 요리책들 중 한 권을 골라 꺼낼 때의 기분도 좋다. 

 

요린이도 쉽게 따라하는 <간편 일품요리>의 표지만 보았을 때는 여느 요리책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요리책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으니 '다양하게 즐기는 72가지 생활 요리'를 소개하는 이 책은 대부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레시피를 담았다.

요리연구가인 김미란 저자는 간편한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전자레인지 요리를 시작했다. 찬밥을 데우거나 냉동된 재료를 해동하거나 레토르트 식품을 먹기 위해 이용하는 전자레인지. 우리는 이미 전자레인지를 쓰지 않으면 불편한 세상에 살고 있다. 프라이팬의 뜨거운 열기 앞에 오래 서있지 않아도 되는 전자레인지 요리라니!




목차를 보면 든든한 가정식 한 끼 밥상, 건강한 제철 한 끼 밥상, 혼자서도 우아한 혼술 안주, 간편 일품요리, 매력 만점 간식거리 등 크게 5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한 끼 밥상은 각각 첫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로 나누어지는데, 소제목으로 감칠맛 푸짐한 상, 쫄깃 시원한 상 등 다양한 맛을 표현한 말들이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혼술 안주는 막걸리, 소주, 맥주 등 6가지 주류로 나누어 소개한다. 

 

<간편 일품요리> 앞부분에는 밥숟가락으로 쉽게 계량하는 법부터 올바른 전자레인지 사용법, 전자레인지 출력별 가열 시간표, 재료별 조리 시간표, 전자레인지 식품 재료 팁, 제철 식재료까지 친절하게 알려 준다.

모든 레시피는 양쪽 두 페이지에 한 가지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요리하며 책을 펼쳐놓고 참고하기 좋겠다. 요리명 옆에 대략적인 소요 시간이 나와 있고, 재료와 양념 재료, 완성된 요리 사진과 레시피가 나온다. 요리 팁과 전자레인지 요리 상식도 확인할 수 있다.




어묵볶음, 감자볶음, 황태채볶음, 제육볶음, 무나물 등 집에서 프라이팬을 이용하여 만들던 반찬을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보고 있자니 놀랍기만 하다. 김치찌개나 소고기뭇국, 아욱된장국, 꽃게탕, 묵은지찜 등 냄비를 사용하는 국물 요리도 전자레인지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니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한 끼 밥상에서 소개하는 요리들은 가정에서 흔하게 먹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재료들만 준비되어 있다면 어렵지 않게 따라 해볼 수 있겠다. 혼술 안주 중 김치부침개나 소고기간장떡볶이, 오코노미야키도 전자레인지로 쉽게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하다.

책 사이사이에 나오는 '전자레인지 요리 상식'에 유용한 정보가 많다. 단기간 조리가 가능해서 식재료가 흐물거리는 걸 방지해주고, 기름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어서 다이어트에 좋은 조리 방법이다. 전자레인지에서 조리된 음식도 다른 방법으로 조리된 음식과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같은 영양가를 가지고 있다.

책 안의 한 테마로 간편 일품요리가 소개되는데, 책 제목도 <간편 일품요리>인 게 조금 아쉽다. 제목에 '전자레인지'라는 단어가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전자레인지와 조리용 전용 그릇을 활용한 생활 요리 레시피를 담은 책. 개인적으로 본 적이 없는 소재의 요리책이라 흥미롭게 읽었고, 간단하게 반찬 만들 때 자주 펼쳐볼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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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 - 행복한 우리 가족 밥상 레시피 330
문성실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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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은 언제 봐도 즐겁다.

먹음직스러운 표지 사진부터 군침 돌게 하는 <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

행복한 가족 밥상 레시피가 무려 330가지나 된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누가 됐든 요리책의 차례만 봐도 행복할 것 같다. <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는 쿠킹노트부터 시작해서 밥과 면 (한 그릇) 요리, 국물 요리, 반찬(채소 / 해물과 건어물 / 고기와 달걀), 저장식(김치, 장아찌, 피클), 샐러드, 별미 요리, 간식 등 다양한 음식 레시피가 가득하다.


쿠킹노트에서는 밥숟가락과 종이컵 계량법, 기본양념, 천연 육수와 볶은 소금 만들기, 쓸모 많은 주방 도구를 알려 준다. 기본양념에서 소개하는 양념은 소금, 장류, 젓갈, 소스, 단맛 내는 양념 등 30가지가 넘는다.


한 그릇 요리에서는 24가지 밥 요리, 13가지 면 요리를 소개한다. 반찬 없을 때 꺼내 먹는 참치 통조림으로 참치매운볶음밥을 해먹으면 더 맛있겠다. 부산 여행에서 먹어보지 못해 아쉬웠던 비빔 당면 레시피도 나와 있다.


중간중간에 '우리집 요리 Q&A'에서 칼 고르는 법과 관리법, 꽃게 손질법과 조개 해감법, 봄나물, 시래기 삶는 법 등 유용한 정보도 알려 준다.


책에서 소개하는 반찬만 143가지인데, 그 중에 감자 요리만 7가지, 두부 요리만 8가지이다. 보통 감자는 볶거나 조리거나 감자전을 해먹었는데, 감자 양념장 구이가 새로웠다. 특별할 것 없는 레시피인데, 먹어보지 못한 반찬이라서 만들어보고 싶다. 두부는 부치거나 찌개에 넣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두부 김볶음도 새롭다. <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에서는 이렇게 간단한 재료들로 복잡하지 않은 레시피를 알려 준다.


반찬으로도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한 샐러드는 가지구이나 새송이버섯구이 샐러드, 플레인 요구르트로 만드는 게맛살 요구르트 샐러드 등 먹어보고 싶은 레시피가 많다. 별미 요리는 고추 잡채, 꽃게 강정, 오징어 물회, 콜라 찜닭 등 손님상에 올리면 좋을 레시피를 소개한다. 간식은 깐풍가래떡, 단호박피자, 튀김과 부침개, 수프, 샌드위치 등 보기만 해도 즐겁다.




<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를 보며 재미있는 요리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각 레시피마다 저자의 짤막한 이야기가 나온다. 음식 사진 한쪽에 조곤조곤 이야기하는데, 추억 이야기도 있고,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등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식당에서 먹었던 기억으로 만든 음식도 있고, 냉장고 정리하다가 발견한 재료로 만든 음식도 있다. 몇 줄에 걸쳐 다정하게 말해주는 그 부분에서 저자에게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요리책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레시피도 있어서 좋고,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집에 한 권쯤 소장하면 좋을 요리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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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캠핑 요리 - 버너 하나로 간편하게 만드는 베스트 캠핑 레시피 140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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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가족 여행을 많이 했는데,

여름에는 남도에 있는 섬으로 가서 텐트 치고 자고 오곤 했다.

요리는 대부분 아빠가 코펠과 버너를 사용하여

밥하고 고기 굽고 라면을 끓여주셨다.

성인이 되고서는 캠핑다운 캠핑을 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캠핑장도 잘 되어 있어서 한 번쯤 가족과 함께 가보고 싶다.




버너 하나로 간편하게 만드는 베스트 캠핑 레시피가

140가지나 들어있는 <진짜 캠핑 요리>




목차를 보면, 쿠킹 노트, 구이 요리, 밥과 찌개, 일품요리,

키즈 푸드, 음료와 디저트, 알뜰 캠핑 요리로 구성되어 있다.


'쿠킹 노트'에는 캠핑 떠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을 실었다.

가루 재료, 액체 재료, 장류를 밥숟가락으로 계량하는 법,

액체 재료를 종이컵으로 계량하는 법, 주요 식재료의 100g 어림치를 알려 준다.

캠핑 요리에서 사용한 기본 양념과 초보 캠퍼를 위한 캠핑용품,

캠핑 요리 고수의 짐 꾸리기 노하우도 나와 있어서 캠핑 준비할 때 도움이 되겠다.

그리고 이미경 요리연구가의 책에는 냉장·냉동 식품의 보존 기간이 나와 있어서 유용하다.




1. 불맛 가득한 캠핑 요리 '구이 요리 22'

된장 바른 돼지 목살구이, 삼겹살 채소말이 바비큐, 쇠고기 치즈구이,

모둠 꼬치구이, 맥주에 재운 닭구이, 낙지 호롱구이, 통가지구이 등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해산물, 채소를 다양하게 요리했다.




<진짜 캠핑 요리>의 레시피를 살펴보면, 우선 요리사진과 함께 짤막한 설명이 나오기도 한다.

요리 소요 시간과 주재료, 대체 식재료, 소스 재료, 요리팁이 적혀 있고,

최대 6단계인 조리 과정은 사진으로 나와 있어서 편리하다.

'구이 요리'와 '일품요리'에서는 주재료나 남은 재료를 이용한 다른 레시피를 소개하기도 한다.



2. 집 밖에서 맛보는 집밥풍 캠핑 요리 '밥과 찌개 30'

캠핑 파에야, 나물 솥밥, 두반장 채소볶음 덮밥, 캠핑 찌개, 빨간 어묵탕, 미역 된장죽 등

쌈밥, 주먹밥, 양념장에 비벼먹는 밥, 국밥, 덮밥, 찌개, 국을 비롯한 여러 가지 레시피를 보여준다.



3. 온 가족이 즐기는 캠피 요리 '일품요리 42'

돼지 목살 레몬찜부터 통오징어구이와 샐러드, 순대 채소 달달볶음, 마늘 버터 조개찜,

볶음국수, 감자 시금치 카레와 파라타, 고기 짝꿍 겉절이까지

샐러드와 무침, 전, 찜, 면요리, 볶음 등 다양한 레시피가 가득하다.

출산하고 얼마 안 되어 육아로 힘들 때 엄마가 해주신 골뱅이무침과 소면,

어릴 때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김치칼국수, 터키 이스탄불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고등어 케밥 등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들도 나와 있어서 군침이 돈다.



4. 아이들을 위한 캠핑 요리 '키즈 푸드 30'

캠핑 수제 소시지, 휴게소 토스트, 통조림 옥수수전,

불고기 샌드위치, 안 매운 김치볶음밥, 베이컨 떡말이 등

빵 종류와 밥, 면, 떡, 수프, 샐러드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가 골고루 나와 있다.



5. 텐트 안 미니 카페 '음료와 디저트 10'

핫 오렌지티, 핫 애플사이다, 핫 밀크티, 레몬티, 샹그리아,

매실 우유, 수박 화채, 아포카토, 채소 호떡 등을 소개하는데,

매실 우유는 한번 마셔보고 싶다.

참고로 책 앞쪽에 캠핑 칵테일 4가지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남은 음식을 활용한 '알뜰 캠핑 요리'에서는

샤브샤브 국물에 끓인 죽, 남은 김치찌개로 끓인 김치 우동,

통감자와 통고구마 스위트 샐러드 등 8가지를 소개한다.

캠핑 요리지만,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다.

팬보다는 그릴에 구워야 더 맛있을 것 같은 구이 요리 외에

밥과 찌개, 일품요리는 팬과 냄비만 있으면 맛있게 만들 수 있겠다.

집에서 미리 재료를 손질해가는 것도 있지만,

요리 소요 시간이 1시간인 통삼겹살구이나 닭볶음탕을 제외하고,

대부분 20~40분 걸리는 레시피다.

인덱스에서는 가나다순, 재료순, 요리 시간순으로

요리 이름이 정리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캠핑 자주 가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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