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김진명 지음, 박상철 그림 / 새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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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흡입력있는 필력이야 말할 것도 없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고구려까지 다 읽은 줄 알았는데 중간에 놓친 작품들이 꽤 있었구나.

이 책 한국사 X파일은 나머지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의 작품들-천년의 금서, 몽유도원(가즈오의 나라), 황태자비 납치사건, 1026, 글자전쟁 등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작가의 취재과정과 그 뒷이야기를 7개의 X파일로 풀었다.

흥미진진한 내용들이었는데, 내가 읽은 건 반 정도.

읽는 내용은 파일제목을 모르더라도 내용을 읽어보면 어떤 작품인지 알겠는데,

파일 5 북한을 지배하는 진짜 권력과 파일 6 함흥차사의 숨은 사연에 대한 작품은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작품을 읽어서 더 자세히 이해할 수도 있고, 읽지 않은 책은 모르는 내용이라서 더 신선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한, 왜 한나라 한자를 쓰는 건지 한번도 의심을 품어본 적이 없었다.

작가의 문제제기에 뭔가 허를 찔린 느낌.

그 배경이야기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천년의 금서는 꼭 읽어보고 싶다.


 

아주 오래전, 20년전쯤 된 것 같다. 그때 가즈오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읽었는데

그때의 강렬한 충격과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몽유도원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 되었는지는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역사에 대한 생각과 시야가 그때와는 달라진 지금, 시간이 흘러 다시 읽어보면 어떨지 궁금해진다.


소설에서는 다 표현하지 못했던 사실적인 자료들도 함께 보여준다.

만화형식이라 술술 읽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


언론이, 정부가 가르쳐준 대로만 알고 있었던 1026에 대한 이야기도 최근 재조명되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미 작가는 오래전부터 주목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함흥차사가 어쩌면 그렇게 태어난 말일 수도 있겠구나...

이 또한 놀라운 발견과 시선이다.

달리 보기, 새롭게 보기, 미리 보기. 작가의 눈은 역시 다르구나.


역사를 관통하는 작가의 세계관과 필력에 늘 놀랍고 새로웠다.

한국사 X파일은 작가의 이런 관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만화라서 연령이 낮아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가의 작품들을 마저 섭렵해 보고픈 욕심이 생기게 한다.

작가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열의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소설은 소설일 뿐인데 너무 글을 잘쓰는 작가의 탓일지도 모르겠다.

내용과는 별개로 종이의 질이 무지 좋아서 분량에 비해 책이 두꺼운 것은 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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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1 내 이름은 엘라 1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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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엉뚱발칙 유쾌한 학교의 저자 티모 파르벨라는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이 엘라시리즈는 핀란드와 독일의 초등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단다.

현재 18권까지 출간된 엘라 시리즈,  엘라의 엉뚱발칙 유쾌한 학교 다음편도 출간예정이지 않을까 싶다.


 

등장인물은 캐릭터와 함께 소개돼 책읽기 전 아이들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200여페이지의 다소 두꺼운 문고판이라 초등 1학년인 녀석이 읽어내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

잠자리에 한 꼭지씩 읽어줬는데 자신의 학교생활과 비교하며 잘 들어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긴 힘든 분량이지만 꼭지가 짧아서 잠자리에서 읽어주긴 부담없었다.

큰녀석 뿐만 아니라 여섯살 둥이들도 즐거워하며 잘 들어주었다.

물론 그 속에 담겨있는 웃음포인트는 역시 학교생활을 경험한 큰 녀석이 더 잘 이해하고 함께 웃고했다.


 

도무지 대책이 없어보이는 아이들(물론 어른의 시선에서)의 이야기와 중간에 삽화들이 많이 들어있어 길지 않은 호흡이라

독서력이 조금 되는 아이들이라면 스스로도 부담없이 웃음보 빵빵 터지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쩜 이리 엉뚱하고 발칙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작가는 아이들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아마도 작가의 교직 경험이 도움이 되었을거라 추측해 본다.

매일 학교가 이리 즐거울 수 있다니 엘라와 친구들은 방학이 싫지 않을까?

이런 엉뚱한 녀석들의 사고다발 에피소드들을 보면 헉, 내 아이도 학교에서 이리 사고를 치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이는 사고 아이디어를 얻는 쪽 보다는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

일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을 망쳐놨는데도 위트넘치는 편지를 보낸 선생님,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사고를 칠때마다(아이들은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한번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것이 핀란드의 교육의 일면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현실에서는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이어졌을것 같은데 말이다.


 


처음 표지를 봤을땐 무심코 넘겨버렸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표지 그림들을 보니 아하~ 깊은 뜻이 담겨있더라는...

책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운전기사의 저 뒤집어질 듯한 유쾌한 표정, 그게 이 책을 읽은 나와 아이의 기분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엘라 시리즈 다음 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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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클라라 2017-02-27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재밌는 책이겠어요!
울 아이들도 읽혀주고 싶으네요~~ 언능 가봐야지~~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아이셋 데리고 미술관과 서점나들이는 쉽지 않았다
다리아퍼 더워 목말라 쉬마려..정신없다
둥이들은 미술관 서점을 가본 적이 없어 이번에 맘먹고 나섰는데 힘드네
게다가 교보 광화문쪽 입구로 들어갔다가 아이들이 제일 먼저 마주친게 장난감코너
담부턴 다른 입구로 가야겠어!
서점은 이런게 아니야~~~~~
아이들에게 서점이란 어떤 곳인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마트쯤으로 생각하게 될 것만 같은 불안감
인내심으로 두시간을 기다린 끝에 첫 서점나들이 기념으로 골라온 그림책 두 권
평소같았음 온라인으로 주문했겠지만 ㅋ
큰녀석은 훈데르트바서 도록으로 대신했는데 그것도 좋아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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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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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라고 이토록 열광하는거지?
한글을 이제 막 깨치기 시작한 녀석들이 직접 읽어서 인것도 있겠지만
괴상한 소리들을 읽는 맛이 좋은지 큰 녀석도 작은 녀석들도 종일 끼고 산다
정말이지 이건 번역의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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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드 : 일반판 (2disc)
백감독 감독, 한효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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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등장인물들에 가끔 웃기기도 하고 가끔은 눈호강도 하고...OST 때문인지 차분한 전체적 분위기 때문인지 냉정과 열정사이가 오버랩된다
꽤 괜찮은 영화
한효주에게 호감은 아니었는데 편견을 없애주기도 했다
눈오는 이별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출연진에 이경영이 또??? 내가 놓쳤나? 싶었는데
엔딩크레딧은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
OST도 좋았고 특히 엔딩테마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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