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와 환상
대니얼 J. 부어스틴 지음, 정태철 옮김 / 사계절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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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이미지만이 남아 있다.

그 이미지만으로 세상은 태어나고, 성장하고 사라져간다.

이 책은 그런 과정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미지와 정치와 종교와 권력들을 냉정하게 서술한다. 어쩌면 현대인은 환상에 매몰되어 있으면서도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을 차리고 나설 수 있을까.

세상이 과연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그렇게 돌아간다면 그것을 진실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싶다.

무엇이 진실이었을까. 어쩌면 어디에도 그런 말들은 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은 가상이면서 또 진심이기도 하다. 그 진심만이 통한다. 세상과 사람과 삶을 관통하는 것은 이제 이미지만 남는다. 이미지를 잘 만들어내는 일만으로...가능할까?

이 책은 어떤 이미지로 살아남아야할까를 현대사회를 제대로 꿰뚫어보는 눈을 뜨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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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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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에게 빚을 지지 않은 인간이 있을까.

아마도 단호하게는 아니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식에게 혹은 학생에게 애인에게 그냥 아는 누군가에게...이렇게 해, 이거 해줄게...식의 화법을 구사하지 않을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물론 이론들은 그러지 말라고 한다. 그런 조건절이 있는 문장은 좋지 않다고, 그러나 불가능한 일이다.

이 책을 읽고 폭력성이라든지 복종이라든지 하는 무서운 단어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인간을 연구한다는 측면에서 심리학이란 얼마나 애매모호할 수밖에 없는 학문인가하는 것도.

인간은 인간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 그러나 또한 동시에 얼마나 무관심한가.

흥미롭다. 책은 단번에 읽힌다. 번역자의 문장도 깔끔하다. 심리학자들의 실험은 섬찟하다.

그리고 적어도 우리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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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탄생
니겔 로스펠스 지음, 이한중 옮김 / 지호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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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이 아닌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은 사람이 아닌 모든 것보다 지혜롭다고 믿는다.

사람은 사람이 아닌 모든 것이 아니면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은 공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보지 않는다. 오만이 문명을 만든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사람이 아닌 다른 종에 대한 배반이 편리를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어떻게 인간이 동물을 가두고 구경하기 시작하였는가에 대한 책이다. 더불어, 인간의 무지와 무례를 보여준다.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가끔씩은 반성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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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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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특이한 병리적 현상을 물고 늘어지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기우에서이다.

그러나, 소설가들 혹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가끔씩 그러한 것들을 즐겨서 사용한다. 물론, 매스미디어의 힘이 의학적인 발전을 위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글쎄...로렌조의 오일,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고 감동을 주었던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은 우뇌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의 뇌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그러나 아주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나, 가장 본질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뇌를 언급하면서 선생님들은 늘 그런 말씀을 하신다. 뇌에 문제가 있는 질병의 경우, 뇌를 들어내고 그 부분에 뭔가 처치를 할 수 있다면 간단하다. 언어를 공부할 필요가 뭐가 있는가, 그 언어에 대한 데이터를 컴퓨터에 집어 넣듯이 뇌에 인식만 시킬 수 있다면...

초고속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정보는 모든 이들이 누릴 수 있을 만큼 풍부해졌다. 이는 질과 양에 있어서 동시에 이루어졌다. 그래서 책을 왜 보고 왜 암기를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인터넷만 치면 바로 알 수 있는 따끈따끈한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뇌에 대한 관심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라고 대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뇌에 대하여...참...풀리지가 않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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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심리학 - 자기실현에 이르는 인간 행동과 욕구의 매니지먼트
아브라함 H. 매슬로 지음, 정태연.노현정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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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오는 무거운 느낌은 없다.

매슬로는 누구보다도 사람에게 가깝게 다가와있는 사람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시작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자연스러워지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모든 개인에 대한 세세한 관심과 배려는 성취와 성장을 조장할 수 있다.

심리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지점에는 인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읽었던 심리학서적들은 나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일반적인 인간들에게 인간을 알려주고 인간의 힘을 일깨워주는 책들이 세상에 많이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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