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동의보감과 천기누설에는 없는 위대한 생태음식 이야기
최철한 지음 / 라의눈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의사의 음식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가 듣고 싶어 가까이 갑니다. 좋은 이야기라 가만히 듣게 됩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저도 말하고자 합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말합니다.

 

 ‘성분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요?

 생명체의 기억, 노력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경쟁자들 틈에서 더 많은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런 투쟁과 노력의 기억은 고스란히 생명체에 각인되고, 우리 인간이 취했을 때 약효란 형태로 나타난다.’

 즉, ‘모든 생명체가 살아남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약효다’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9개의 장으로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 장의 첫 번째 이야기는 세상에는 33가지의 물이 있다는 겁니다. 시간, 공간, 운동성으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신기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장의 이야기는 ‘보약보다 좋은 제철음식의 비밀’입니다. 사람의 몸은 계절에 따라 변해서 계절에 따라 음식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장의 이야기는 ‘모든 답은 자연 속에 있다’입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생태가 내 몸을 치료한다’입니다. 생태 환경을 이용해 병을 치료하는 생태 치료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내게 필요한 생태 환경에 적응한 동식물과 함께 사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저자는 어떤 음식이 왜 좋은지 이야기해줍니다. 그의 이야기를 기억해야겠습니다. 스스로 저를 살리는 음식을 찾을 수 있도록 기억해야겠습니다. 그 기억이 제게 약효가 되도록 말입니다. 그 약효로 제 생명력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 작은 실천으로 제 방에 작은 화분을 하나 놓았습니다. 작은 생명체와 함께 삶의 기억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천천히 이 이야기를 들려주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오베라는 남자에 대해 말합니다. 작가의 블로그에서 시작됐다는 이 스웨덴 소설.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그를 만나러 가고자 합니다.

 

 

 

 오베의 첫인상은 까칠합니다. 그는 유별납니다. 미드 ‘하우스’의 휴 로리, 미드 ‘명탐정 몽크’의 토니 샬호브,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콜슨과 비견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69쪽

 

 이런 오베에게 그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오베의 아내가 되었을까요?

 

 ‘아무도 안 볼 때 당신의 내면은 춤을 추고 있어요, 오베. 그리고 저는 그 점 때문에 언제까지고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153쪽

 

 그의 아내인 소냐가 그에게 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소냐는 오베의 춤추는 내면을 봤기 때문에 그의 아내가 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묻는다면, 그는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자기는 결코 살아 있던 게 아니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녀가 죽은 뒤에도.’ 189쪽

 

 오베도 아내인 소냐를 소중히 합니다.

 

 그런데, 소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59세인 오베의 6개월 전입니다. 이제 오베도 생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자살로 말입니다. 그럴 즈음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옵니다. 아이 둘에 임신한 아내와 남편인 가족이 이사를 옵니다. 이 가족들. 오베를 성가시게 합니다. 자살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게 되구요.

 

 

 

 이 소설은 오베라는 남자에 대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는 흑백입니다. 질서와 안정감을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이었습니다. 변화의 씨앗이었습니다. 오베의 춤추는 내면을 보고 소냐는 그의 씨앗이 되어 주었습니다. 소냐는 오베와 결혼 후 임신을 하게 되었구요. 그렇지만, 스페인 여행 중에 버스 안에서 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타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오베는 소냐를 더욱 아끼며 생활하구요. 그리고 소냐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제, 자살하려는 오베. 그 앞에 소냐가 죽음으로 싹을 틔운 것처럼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옵니다. 그 새싹으로 오베도 변화를 합니다. 영화 ‘플레전트빌’에서처럼 흑백이 색깔로 변합니다. 그래도 오베의 작은 변화는 혼란으로 번지지는 않는답니다. 유쾌한 웃음을 주던 오베, 마지막엔 따뜻한 감동을 주며 마무리됩니다. 오베는 그렇게 제게도 변화의 씨앗이 되어 주네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galmA 2015-06-01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리뷰를 꽤 봤는데, 사과나비님은 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셔서 훈훈합니다.

사과나비🍎 2015-06-01 19:12   좋아요 0 | URL
아, 밤 늦게 썼는데요... 부족한 글을 새벽에 보시고, 댓글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저녁 시간되시구요~^^*
 
이중텐 국가를 말하다 - 국가라면 꼭 해야 할 것, 절대 해서는 안 될 것!
이중텐 지음, 심규호 옮김 / 라의눈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이중톈 국가를 말하다‘는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의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구판의 제목처럼 이중톈은 이 책에서 제국을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제국을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6개의 장으로 나누어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1장 천하일통, 2장 중앙집권, 3장 윤리치국, 4장 관원대리, 5장 내재모순, 6장 공화지로입니다.

 1장 천하일통에서는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고 봉건제 대신에 군현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2장 중앙집권은 제국의 계속된 중앙집권 강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장 윤리치국은 독존유술의 원칙으로 제국을 유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그 대가는 사상의 부재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언론의 부자유입니다.

 4장 관원대리에서는 제국의 필수 요소인 관원대리와 그의 부패에 대해 말합니다.

 5장 내재모순에서는 공사가 불분명하고 재산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자유의지가 없다고 말합니다. 또, 제국에는 반성과 책임이 없다고 말합니다.

 6장 공화지로는 청나라가 멸망하고 공화, 민주, 헌정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신중하게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중톈은 진나라부터 청나라까지 제국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정으로 일반 백성의 복지를 보장하는 나라라면 반드시 민주, 공화, 헌정을 갖추고 있어야만 하며, 동시에 자유와 법치, 인권이 확보되어야만 한다.” (405쪽)

 

 “중국의 실정에 맞는 공화, 민주 헌정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 이는 상당히 길고 먼 여정이자 끊임없이 탐색하고 실천하며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돌을 더듬어가며 강을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416쪽)

 

 이중톈이 바라는 국가는 공화, 민주, 헌정의 국가입니다. 민주는 수권의 문제를 해결하고(주권재민), 공화는 집정의 문제를 해결하며(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 헌정은 정권의 제한 문제를 해결한다(헌법에 의한 권력 제한)고 합니다.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말입니다.

 

 이중톈의 국가에 대한 말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중국 제국의 제도에 대한 그의 말은 근거를 토대로 했습니다. 많은 노력의 대가일 겁니다. 제국에 대해 이것저것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바라는 국가도 바람직합니다. 제국의 제도를 타산지석으로 삼았기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이중톈이 바라는 국가가 되기를 저도 바랍니다. 또, 저는 우리나라도 올바른 나라가 되어 가기를 바랍니다. 과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갈 길이 멀지만 신중하게 말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완전판)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추리 소설의 여왕님께서 쓰신 추리 소설의 오아시스 같은 작품입니다~ 낙원으로 이끄시니 여왕님께 존경을 바치게 되지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피북 2015-05-21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꼬마 병정이야기가 가장 무서웠던거 같아요 ㅋㅂㅋ,,

사과나비🍎 2015-05-21 19:41   좋아요 0 | URL
^^* 아, 올해가 크리스티 할머니의 탄생 125주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분야 최고의 책 투표>에서 이 책에 투표를 했지요~^^* 그리고 100자평을 남겼더니, 서재에도 등록이 되네요...^^; 예~ 해피북님~ 저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읽었었지요~^^*
 
죽은 자의 제국
이토 게이카쿠.엔조 도 지음,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저자가 두 명입니다. 이토 게이카쿠와 엔조 도입니다. 이토 게이카쿠가 프롤로그까지 집필하고 34세의 나이로 요절했다고 합니다. 그 뒤를 엔조 도가 이어서 집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특별하게 태어난 책입니다.

 

 이 책은 스팀펑크입니다. 19세기 말(1878년~ 1881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고 21g의 영혼이 빠져 나간 시신의 뇌에 네크로웨어라고 불리는 가짜 영혼을 인스톨하여 ‘죽은 자’를 사용합니다. 프랑켄슈타인의 기술을 사용하는 시대인 겁니다. 이 소설, 낯익은 이름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존. H. 왓슨(셜록 홈즈), 반 헬싱(드라큘라), 프라이데이(로빈슨 크루소), 카라마조프(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등입니다. 존 왓슨은 반 헬싱을 통해 첩보원이 됩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게 됩니다. ‘죽은 자의 제국’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결국은 ‘죽은 자의 제국’은 지은 카라마조프를 만나게 됩니다. 그로부터 빅터가 창조한 최조의 ‘죽은 자‘인 ’더 원‘의 생존과 생명 창조의 비밀이 담긴 ’빅터의 수기‘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만나게 됩니다. ’더 원‘과 ’빅터의 수기‘는 말합니다. 영혼은 인간에 기생하면서 그 인간을 지배하는 균주(菌株)라고 합니다.

 여러 소설이 녹아 있지만, 특히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이 떠오르는 이 소설. 인간의 영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이 소설에서는 인간에 기생하는 균주라고 하지만, 영혼은 소중합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건 그 영혼이기에 그러합니다. 게오르크 뷔히너는 ‘인간은 하나의 심연으로, 그 안을 들여다보면 현기증이 난다.’고 했습니다. 깊은 연못인 인간, 그 영혼이 깊게 합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말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