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고 추움 

오늘의 책 : 황제 배후의 여인 

갑자기 역사물 비슷한게 읽고 싶어서 조선왕비실록이랑 같이 산 책이다. 둘 다 큰 재미는 없었다. 숨겨진 사실이니 역사적으로 잊혀진 사실을 재조명 한다는 둥 말을 거창했지만 사실 대부분 다 아는 사실들이었다.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라서 대부분 아는 사실에다가 특별한 관점에서 본것도 아니고, 기존의 알려진 사실에서 더 나아간 부분이 없어서 시시했다. 몇몇 알려지지 않은 황후도 두어명 나오긴 했지만 너무 단편적인 사실들인데다 사실 그 여자들의 삶이란게 다 비슷비슷해서 서너명 보고나면 거기서 거기란 점이 제일 문제였다. 역사에 악녀라 알려진 여자들의 삶은 그렇다. 처음에는 안그렇다가 빼어난 미모때문에 궁궐에 들어가면서 권모술수에 노출되면서 달라진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유지하다가 늙어서 권력을 잃거나 죽게된다. 역사에 훌륭하다고 알려진 황후도 마찬가지다. 단지 그 권력을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고 백성들을 위해서 썼다는 점에서 달라질 뿐 황제의 여자로 살아간 여자의 삶이란게 다 똑같다. 원하든 원치않든 아름답다는 이유로 왕의 여자가 되어 권력을 차지하든지, 거기에 휩쓸리든지 둘 중에 하나일 뿐이다. 뒷쪽으로 갈수록 점점 시시해졌다. 

 

 

 

 

 

 

 

 

날씨가 몹시 추워서 아침마다 사무실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 괴롭다. 화장실은 그나마 마트 화장실을 쓰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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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몹시 추움 

오늘의 책 : 악의 쾌락 변태에 대하여 

내가 어리석어서인지 번역이 문제인지 작자 자신의 문제인지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통 이해를 하기가 어려웠다.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약간 횡설수설하는 느낌이다. 사드와 질 드 레까지는 도착증 환자로 볼 수 있겠으나 나치와 같은 대형범죄를 도착증의 연장에서 설명하는건 좀 심하지 않을까. 물론 나치의 수용소에서 단지 포로들을 죽이는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육체적인 그리고 성적인 폭력이 난무했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중에는 변태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도착증이라는 점에서 설명할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전체적인 점에서 보면 이 정도의 대량학살과 도착증은 연결해서 생각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한국어에서 도착증이라는 말 자체가 그다지 큰 범죄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그렇다. 도착증이란 노출증이나 수간등과 같이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행위를 이르는데 변태라고 해서 다 범죄는 아니다. 보통 나랑 주위 사람들이 도착증이라는 표현을 쓸때는 심각한 범죄행위를 가르키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 도착증이라는 말로 사건의 의미가 일부 축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사드 후작같은 경우는 성도착증 환자에 해당하겠지만 질 드 레의 경우는 연쇄살인범이겠고 나치 전범의 경우는 대량살상범이라는 범주에 들것같다. 이것 몽땅 모아서 도착증이라고 설명하는건 너무 약한 표현이 아닐까. 하여간 책이 전반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은 산만한 느낌이었고 주제가 무엇인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일종의 선입견인지도 모르겠지만 웬지 프랑스는 책도 영화도 애매모호한 점이 많은것같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대부분의 프랑스 책에서도 느껴진단 말이다. 그런 애매모호함이 진짜 프랑스 특유의 분위기인지 번역가들의 문제인지 나의 편견인지... 

 

 

 

 

 

 

 

 

영이가 요즘 일도 많고 집안일도 많아서 몹시 힘든가보다. 술을 마시고 싶다고 해서 엄마랑 셋이 마시러 갔는데 진짜 많이 마셨다. 집에 오다 발이 꼬여 넘어졌는데 술도 많이 마신데다 손에 짐을 들고 있어서 넘어지면서 얼굴을 부딪혔다. 이상하게 요번에 안경을 맞추면서 안경이 탈이 많다. 이제까지 수많은 안경을 샀어도 한번도 안 생긴 일이 왜 이렇게 많이 생기는지. 입술위가 긁혀서 부었고 안경이 부딪혀서 휘었는데 원상복귀가 안된다. 테의 쇠가 너무 강해서 제자리로 오지않는단다. 아니 구부러질때는 잘 구부러지고는 쇠가 강해서 원상복귀는 안됀다니. 뭐 이런 안경이 다 있담. 그래도 천만다행 입술위만 살짝 긁히고 코나 이빨은 무사하다. 입술도 크게 다치지 않아서 많이 아프지는 않다. 이빨 안 부서진것만해도 천만다행으로 생각해야겠다. 입술위가 크게 부어서 몹시 부끄러웠는데 다들 피곤해서 입술이 곪은걸로 안다. 누가봐도 넘어진걸로 볼 줄 알았건만...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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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몹시 추움 

오늘의 책 : 행복한 책읽기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와 모든 책은 헌 책이다는 다른 책에서 추천하길래 산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샀을때는 이 책을 추천한 책이 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런 사람의 마음에 든 책이라면 내 마음에도 들거라고 생각해서 산 것이다. 그리고......두 권 다 마음에 아주 안든다.....아주.....아주...... 

특히나 정가로 산 책이라 더 마음에 안든다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참 속물스럽게 느껴저서 더 마음에 안든다. 이 두 권의 책이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내게 아무 쓸모가 없는데다 내용까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행복한 책읽기는 책에 대한 책이다. 이런 책을 살때는 내가 보지 못한 책 중 정말 좋은 책을 소개해줄거라는 기대가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설령 내가 좋아하지 않은 장르라 보지 않을 책이라 하더라도 이런 내용이구나 하는 지식을 얻을수 있다는 점과 이 사람은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는 나와는 다른 관점을 알수 있기 때문에 본다. 근데 행복한 책읽기에 나오는 책의 거의 전부가 내가 싫어하는 책일뿐더러 대다수가 시(!!!)다. 나는 시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기때문에 이 책이 참을수 없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시는 내가 유일하게 읽지 않는 글이다. 더구나 책에 대한 평보다는 책을 쓴 작가에 대한 평이 더 많고 사람 이름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서 사람 이름을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나로서는 읽는게 참으로 고역이었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를 읽을때는 그 문체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내용도 부산에 사는 내게는 별반 쓸모가 없는 서울에 있는 헌책방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는 이 책이 헌 책에 대한 책인줄 알고 샀는데 서울에 있는 헌책방만 주구장창 소개하고 있어서 대실망을 했었는데 행복한 책읽는 시를 너무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실망이다.  

이 책을 소개받은 책을 읽었는때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기에 그 저자가 마음에 든 책이라면 틀림없이 내 마음에도 들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샀건만은.....쓰디쓴 실망의 기운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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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몹시 추움 

오늘이 책 : 이방의 기사 

이 책을 읽은 김에 그동안 산 시마다 소지의 책을 다 훑어 봤다. 이른바 미타라이와 이시오카 시리즈이다. 시대별로 나열해보자면 이방의 기사(78) - 점성술 살인사건(79) -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83) - 용와정 살인사건(95) - 마신유희(02) 순이다. 근데 책이 뒤로 갈수록 인물들이 희안해진다.  

제일 마지막에 산 이방의 기사에서 미타라이와 이시오카는 처음으로 만난다. 기억을 잃은채 방황하다 위기에 빠진 이시오카를 미타라이가 구해주면서 둘은 친구가 된다. 미타라이는 점성술학원을 운영한다고 하는 미심쩍은 백수로 뛰어나지만 어딘가 핀트가 어긋난듯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시오카는 기억을 잃었다고는 하지만 남의 말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좀 우유부단한 인물이고. 사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기억을 잃은 이시오카가 왜 경찰서에 가지 않았냐는 점이다. 물론 이시오카가 경찰서에 가면 아예 이 소설 자체가 설립하지 않기는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사실 시대적으로도 애매한 옛날이라서 오히려 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중이라서 오히려 30년 전이 100년 전보다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100년전이야 아무것도 없던 시절이니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30년 전이면 아직 지문조회 시스템이 없던가 있던가 싶어서 헷갈리기도 하고. 실제 살인사건이 발생한게 아니니 추리소설이라기는 좀 뭐하고 스릴러나 공포에 해당하는듯한 분위기다. 내가 누구인지 모름으로써 발생하는 공포에 대한 소설이라는게 좀 더 가까운것같다. 

점성술 살인사건은 제법 괜찮은 작품이다. 사실 이 시리즈에서 이 작품이 제일 괜찮다. 기억을 되찾은 이시오카는 성실하고 우유부단하지만 나름 활달한 청년으로 나오고 미타라이는 여전히 괴짜에 이상한 천재로 나온다. 우울증을 앓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달라지는 점은 웬지 셜록 홈즈를 연상하게 한다. 작중에서 미타라이가 셜록 홈즈를 실컷 욕하고는 그래도 자기는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작가가 셜록 홈즈를 의중에 두고 만든 캐릭터인것 같기도 하다. 이 소설의 트릭은 요즘으로는 도저히 성립할수 없는 트릭인데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해야만 성립하는 트릭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트릭도 충실하고 시대와도 맞고 이시오카와 미타라이도 어느정도 호감도 가고 현실성도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여기까지가 내 마음에는 들고 다음부터는 엉망이다.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에서 나오는 미타라이는 거의 제정신이 아닌 광대같이 나온다. 마치 조증환자처럼 떠벌이는데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라고 느껴진다. 더구나 트릭도 마음에 안든다. 그렇게나 돈이 많은 사람이 굳이 그렇게까지 살인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고 또 트릭이 너무 거창해서 오히려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설명을 들어도 그게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이 느껴진다. 아마도 작가 자신도 이런 세트를 만들어서 실연을 해보지는 못했을테니 꼭 가능할지 모를것같다. 아무리 생각해서 이게 과연 가능할까? 계산대로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트릭도 그렇고 이시오카는 거의 존재감도 없고 미타라이는 제정신이 아닌듯이 나오는 작품인데 그래도 다음 편에 비하면 둘 다 아직은 정상이다. 

용와정 살인사건에는 사실 이시오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미타라이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편지로 두어번 등장할 뿐인데 이때서부터 웬지 둘이 이상해진다.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서부터 용와정까지 세월이 제법 떨어져있다. 중간에 빠진 시리즈가 있는데 내가 보지 못했을뿐일지도 모르지만 얌전히 일본에서 점성술사겸 탐정을 하던 미타라이는 갑자기 뇌의학이니 어쩌니 하는 곳으로 점프를 해서는 오슬로에 가서 대학교수를 하는걸로 나온다. 거기에 뒤에 설명이 나와있어서 보니 중간에 인물설정에 변화가 있었던듯 미타라이가 그냥 똑똑한게 아니라 아이큐는 300이 넘고 온 세상의 거의 모든 언어를 할 수 있고 어쩌고 하는 너무 비현실적인 캐릭터로 넘어가 있다. 사실 여기서는 미타라이가 나오지 않으니 그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시오카도 이상하게 나온다. 우유부단하긴 해도 활달하고 정상이던 그가 그 세월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열등감에 휩싸여 미타라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로 나오는게 아닌가. 나는 못해, 겁도 많아, 공포심도 강해, 머리도 나빠, 미타라이의 심부름꾼 정도야 등등 자기비하가 끝도 없고 성격도 우울하고 정작 작품속에 나오지도 않는 미타라이가 없으면 존재가치가 없다는듯이 나오는게 아닌가. 이방의 기사에서 한심스럽게 나오긴해도 점성술 살인사건에서만해도 추리는 못해도 명랑하고 기분좋은 사람이었는데 아예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망가지게 나오는게 너무 마음에 안들었다. 

마신유희도 마찬가지로 미타라이는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는데 인물이 너무 달라져서 이제 못알아볼 지경이다.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에서까지의 미타라이는 이제 완전히 사라지고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것 같다. 중간에 번역되어 나오지 않는 책이 있어서 너무 세월을 건너뛰다보니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닌가 싶다. 현실적으로 인간의 지능지수가 300이 넘는다든가 거의 모든 언어를 다 할수 있다던가 하는 사람이 탐정노릇이나 할 것 같지도 않고 일본의 작은 동네 허름한 빌딩에서 몇 년을 누워보낼것같지도 않은데...일본에서도 점성술이라는 시덥지 않던 일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전 세계를 누비는 석학으로 나오다니 과장이 너무 심한 느낌이다. 

이 다섯 권의 시리즈를 일거에 다 보고나니 갑자기 미타라이 시리즈가 시시하게 느껴졌다. 시대도 너무 옛날같고 인물도 너무 변하고 말이다. 점성술 살인사건은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에서 이건 아닌데 싶다가 용와정 살인사건에서 너무 변했잖아 했다가 마신유희에서 이건 완전 딴 시리즈라고 봐도 되겠다 싶다가 이제 다시 이방의 기사를 보니 정말 딴 시리즈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등장인물이 거의 변신이랄지 진화랄지 하는 수준으로 변하는 작품의 경우는 그 변화에 독자들이 따라갈수 있게 순서대로 책을 내주면 좋겠다. 시대적으로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에서 용와정 살인사건에는 12년의 세월이 있는걸로 나온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뭔가 좀 더 제대로 된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허름한 빌딩의 5층 방에서 점성술 학원이던 하던 미타라이가 어떻게 오슬로대학의 대학교수가 됐으며 이시오카는 왜 그렇게 자신감이라곤 하나도 없는 인간이 되었는가. 미타라이는 왜 이시오카를 두고 떠났을까 등등 소설의 트릭보다 그외의 것이 더 궁금한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현재 나와있는 시마다 소지의 작품중에서는 점성술 살인사건에서 정점을 찍고 그 뒤로 계속 추락한다는게 나의 느낌이다. 아직 중간에 빠진 시리즈가 있는데 더 나올건지 말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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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추움 

오늘의 책 :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4. 코알랄라1,2 

쇼타로의 모험은 4권으로 마지막인줄 알았더니 책을 보니 아니었다. 인터넷에서 다시 자세히 찾아보니 현재 일본에서 6권까지 나와있는 상태고 앞으로도 더 나올것같다. 추리소설이라긴 뭐하지만 소소하니 재미있는 책이라고 뒷 권이 더 나온다니 기쁘다. 

코알랄라는 요새 많이 나오는 웹툰인데 웹툰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다 책값도 비싸고(물론 만화라기보다는 고급이고 전체 칼라긴 하지만) 내용도 시시한 것도 있고 해서 안사려다 먹는 얘기라면 사족을 못쓰는데다 마침 새 책인데 중고로 떨어진게 있길래 충동구매한 책이다. 뭐 특별히 비싼 음식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흔한 음식들에 대한 얘긴대 나름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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