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고 몹시 추움 

오늘의 책 : 악의 쾌락 변태에 대하여 

내가 어리석어서인지 번역이 문제인지 작자 자신의 문제인지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통 이해를 하기가 어려웠다.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약간 횡설수설하는 느낌이다. 사드와 질 드 레까지는 도착증 환자로 볼 수 있겠으나 나치와 같은 대형범죄를 도착증의 연장에서 설명하는건 좀 심하지 않을까. 물론 나치의 수용소에서 단지 포로들을 죽이는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육체적인 그리고 성적인 폭력이 난무했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중에는 변태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도착증이라는 점에서 설명할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전체적인 점에서 보면 이 정도의 대량학살과 도착증은 연결해서 생각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한국어에서 도착증이라는 말 자체가 그다지 큰 범죄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그렇다. 도착증이란 노출증이나 수간등과 같이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행위를 이르는데 변태라고 해서 다 범죄는 아니다. 보통 나랑 주위 사람들이 도착증이라는 표현을 쓸때는 심각한 범죄행위를 가르키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 도착증이라는 말로 사건의 의미가 일부 축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사드 후작같은 경우는 성도착증 환자에 해당하겠지만 질 드 레의 경우는 연쇄살인범이겠고 나치 전범의 경우는 대량살상범이라는 범주에 들것같다. 이것 몽땅 모아서 도착증이라고 설명하는건 너무 약한 표현이 아닐까. 하여간 책이 전반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은 산만한 느낌이었고 주제가 무엇인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일종의 선입견인지도 모르겠지만 웬지 프랑스는 책도 영화도 애매모호한 점이 많은것같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대부분의 프랑스 책에서도 느껴진단 말이다. 그런 애매모호함이 진짜 프랑스 특유의 분위기인지 번역가들의 문제인지 나의 편견인지... 

 

 

 

 

 

 

 

 

영이가 요즘 일도 많고 집안일도 많아서 몹시 힘든가보다. 술을 마시고 싶다고 해서 엄마랑 셋이 마시러 갔는데 진짜 많이 마셨다. 집에 오다 발이 꼬여 넘어졌는데 술도 많이 마신데다 손에 짐을 들고 있어서 넘어지면서 얼굴을 부딪혔다. 이상하게 요번에 안경을 맞추면서 안경이 탈이 많다. 이제까지 수많은 안경을 샀어도 한번도 안 생긴 일이 왜 이렇게 많이 생기는지. 입술위가 긁혀서 부었고 안경이 부딪혀서 휘었는데 원상복귀가 안된다. 테의 쇠가 너무 강해서 제자리로 오지않는단다. 아니 구부러질때는 잘 구부러지고는 쇠가 강해서 원상복귀는 안됀다니. 뭐 이런 안경이 다 있담. 그래도 천만다행 입술위만 살짝 긁히고 코나 이빨은 무사하다. 입술도 크게 다치지 않아서 많이 아프지는 않다. 이빨 안 부서진것만해도 천만다행으로 생각해야겠다. 입술위가 크게 부어서 몹시 부끄러웠는데 다들 피곤해서 입술이 곪은걸로 안다. 누가봐도 넘어진걸로 볼 줄 알았건만...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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