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 문명의 기둥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2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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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2편이 드디어 나왔다. 원 책은 물론이고, 그래픽 히스토리 1편도 봤는데, 2편이 너무 보고 싶어서 괜스레 기다리게 되었는데 드디어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정독했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는 5편까지 나올 예정이라는데, 5편까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컬렉션으로 모아도 좋은 시리즈고, 어른이나 애나 상관없이 모두가 재밌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농업혁명부터 시작된 불평등, 신, 국가, 그리고 돈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토퍼스 제퍼슨, 존 레넌, 마가릿 대처, 프란츠 카프카, 스칼렛 오하라, 공자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빠지지 않았다. 자칫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를 이렇게 쉽고 재밌게 풀어낸 책이 과연 어디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번 집으면 절대 놓을 수 없는 책. 


교양을 쌓는 것이 어렵고 책을 읽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껴진다면, <사피엔스: 그래픽 노블> 시리즈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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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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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이라는 것을 읽은 지  된 듯하다. 어렸을 적엔 위인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므로 읽었고, 어른이 된 이후에는 위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해 이미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더군다나 세상을 바꿨다는 사람들에 대한 글을 볼 때마다 적잖이 실망할 때도 있었기에 자서전을 더더욱 멀리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한스 로슬링의 자서전, <팩트 풀니스를 찾아서>는 꼭 읽어보고 싶었다. <팩트 풀니스>를 통해서 그가 <사실>을 알리는 데에 앞장섰다는 것과 의사로서 가난과 질병, 그리고 전쟁에 고통받은 사람들을 도왔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그의 삶과 자서전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췌장암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팩트 풀니스>와 <팩트 풀니스를 찾아서>를 쓰는데 몰두했다. 자신이 살아온 삶과 자신의 삶을 바쳐 알아낸 것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글을 쓴 것이다. 죽기 직전까지도 글을 썼다는 말에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왜일까. 강연을 할 때마다 자신이 이타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던 그가 선하기 때문이리라. 자신을 위해서 자선활동을 한다고 했던 한스 로슬링.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질병과 가난, 그리고 전쟁에 맞서고 싶다는 그의 삶은 숭고했다. 


평생을 바쳐 다른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통계를 올바르게 볼 수 있도록 애쓴 그가 사뭇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어떻게 그런 삶을 살기로 마음먹을 수 있었을까. 본인을 위한 것이라고 한들, 좀 더 느슨하게, 때로는 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을 덮고 난 후 그가 살아온 발자취, 그 모든 것들이 <그> 다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삶이 지속되는 내내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는 것과 그것들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한스 로슬링은 이미 위인이고 멋진 사람이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사실과 허구를 분별하는 분별력이 생겼고, 그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치유받았고 치료받았고 살 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사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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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야망을 가진 당신에게 - 여성은 리더가 되길 주저하는가
이은형.유재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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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의 <사실은 야망을 가진 당신에게>는 인생에서도, 조직에서도 두려움 없이 나아가기 위해 당신을 리더로 만들어줄 커리어 로드맵이다. 따라서, 리더가 되고 싶은 여성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이 높은 지위에 앉았을 때, 자신에게 공을 돌리기보다는 "운이 좋았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고 한다. 이는 사회적인 구조가 한몫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여성에게 가정과 아이를 양육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들이 고위직에 몸담는 것은 <기적> 혹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표현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이 상황이 상당히 언짢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왜 여성들의 삶은 <아내> 혹은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음과 동시에 양육자의 삶으로 변해야 할까? 남성 못지않게 일도 잘할 수 있고 능력도 있는데 말이다. 


평생을 내 삶의 주체자로 살아온 내겐 낯선 세계임은 틀림없다. 아직까지 여성이라 차별을 받은 적도 없고, 프리랜서로써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며 삶을 즐기고 있는 나로선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사회적인 구조다. 반드시 깨져야 할 것이고, 유리천장이라는 단어 역시 사라졌으면 좋겠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구조에 침묵하는 대신, 자신의 능력과 경력을 세상에 알리가며 계속 쌓아 올리는 여성들이 더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것은 엄연히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모든 일하는 여성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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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설계 - 성공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4가지 방법
에밀리 발세티스 지음, 박병화 옮김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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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면, 실제보다 더 어렵게 보기 때문일 수 있다. 해결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 문제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꼭 불가능하게 볼 필요도 없다." P.23



김영사의 <관점 설계>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이 많다. 드는 생각만큼이나 배운 것들도 많은 책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심 메시지는, 성공을 하려면 어떻게 우리가 세상을 <잘> 볼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에 강하게 동의한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이요, 쉽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니. 


나는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상을 <잘> 보는 것이 얼마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에 대해 우리 학생들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미국 수능인 SAT를 가르치고 있고, 그중 Reading과 Writing을 가르친다. 메인으로는 라이팅에 좀 더 집중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SAT를 가르치면서 가장 흥미롭다고 느낀 것은 학생들이 시험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른 <관점>에 따라 학생들의 점수가 엎치락뒤치락한다는 것이다. 


Writing과 Reading 은 사실 동등하게 어렵다.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다. 그래서 수능 아니겠는가.


하지만 나의 학생들은 라이팅을 좀 더 쉽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문법이기 때문에 내가 모든 팁들을 다 알려주기 때문이다. 즉, 내가 알려준 팁만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 반면에 Reading은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게 사실 없다. 많은 문제들을 풀리고, 읽고, 독해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SAT 문제 유형을 알려주는 것뿐. 팁은 없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은 리딩을 훨씬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봤을 땐 리딩이나 라이팅이나 거기서 거기인데 말이다. 


실제로 라이팅을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는 학생들이 리딩 역시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실력이 있다. 하지만, 라이팅은 잘하면서 리딩 점수는 정말 낮은 학생들이 있다. 그리고 그 학생들이 리딩에서 틀린 문제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절대 틀려야 할 문제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점수는 잘 오르지 않는다. 왜일까?


나는 <관점 설계>에 포인트가 있다고 본다. 리딩 문제 자체를 "이미"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 전제를 깔고 리딩 시험에 임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틀린 것을 리뷰 할 때, 왜 그 답을 답으로 골랐냐고 물어보면 얼토당토않은 이유들로, 혹은 실수로 그 답을 골랐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리딩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에 혼자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도 틀리는 거라고. 


이 처럼 <관점 설계>는 우리 삶에서 중요하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워지는 게 인생이고, 쉽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쉬워지는 게 삶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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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김정완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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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하루가 매일 같이 반복되는데도 책 읽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열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책 속의 세계이기 때문이리라. 분명 유튜브엔 갖가지 여행 채널들이 있고 인스타그램만 봐도 여행작가들의 사진들과 영상, 그리고 글을 통해 세계 여행을 거뜬히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지만, 나는 아직 아날로그 감성이 그득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텍스트가 주는 힘에 견줄만한 것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듯하다. 



김정완의 <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역시 그런 책 중 하나다. 시각적인 것들이 가져다주는 기쁨보다 한 자 한자 꾹꾹 눌러쓴듯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텍스트가 압도적으로 파워풀하고 생동감 있다. 그의 책을 읽고 있자면, 사막이라고는 라스베이거스 밖에 가보지 못한 내가 광활한 모래의 세계에 오랜 시간 동안 거주한 느낌이 든다. 사우디라는 곳에 갈 생각도 해보지 못했고, 책으로라도 가까이하지 못했던 그곳에 대해 이토록 빠져들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또한, 이 책은 작가의 솔직함과 거침없음이 유달리 잘 드러나는 책이다. 자칫하면 꺼려질 수 있는 본인의 개인적인 부분까지 서슴없이 써 내려간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 책 속엔 분명 우리가 읽었을 때 입을 막게 되는 불편한 진실도 살아 숨 쉰다. 그래서일까. 읽다 보면 이 사실을 알려준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넘어선 경외감이 들기도 하다. 


이런 게 진정한 책의 구실 아닐까.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 속에서 절대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상상하게 하고 경험하게 한다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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