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팀장입니다 - 서툴고 의욕만 앞선 초보 팀장들을 위한 와튼스쿨 팀장수업
레이첼 파체코 지음, 최윤영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부터 팀장입니다>는 서툴고 의욕만 앞선 초보 팀장들을 위한 와튼스쿨의 팀장 수업이다. 성과관리, 동기부여, 일의 의미부터 채용 및 해고, 팀 역학, 그리고 자기 경영까지 총 25 강의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부록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핵심은 곧바로 팀에 적용할 수 있는 강의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해볼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도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이다. 책에서 읽고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로 팀 문화를 위해, 팀의 역학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고, 좋은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기에 팀장이라면, 그리고 자신의 팀에 한 일원으로써 팀의 성공과 안위를 위해 노력하고 싶은 멤버가 있다면 이 책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책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신입사원이 왔을 때 팀이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실 많은 신입사원들이 크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다른 선배 사원들도 자신들 이하느라 많이 바쁠 것이고, 특히 로테이션이 심한 부서 같은 경우, 정 줘봤자 뭐하지, 라는 생각으로 신입사원들을 본체만 체 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인간은, 우리 모두는, 누군가로부터 환영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신입사원이라면 얼마나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겠는가. 다른 건 몰라도, 신입사원이 출근을 했다면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줄 수 있는 부서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다. 


-

일을 하면서 팀장으로서 잘 가고 있는지, 리더로서 많은 사람들을 이끌 때 그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역량이 나에게 있는지 궁금했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내가 하는 일과 나의 직책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팀을 이끄는 leaders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followers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는 대한민국 대표 심리학자들이 엄선한 기발한 연구들을 모아둔 책이다. 김경일 교수의 <심리 읽어드립니다>에 이은 또 다른 책인데, 정말 이런 연구들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상하고, 기발하고, 황당한 연구결과들이 가득 담겨 있다. 



저주인형, 정말 효과가 있을까?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려면 소변을 참으라고?

거짓말을 잘하고 많이 하는 시기가 따로 있다? 

수면이 우리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 

사랑과 강박장애는 구분하기 어렵다? 


등 평소에 내가 관심 있게 지켜보던 토픽들에 대해서 읽을 수 있었고,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모아서 연구결과로 만든 분들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그노벨 상을 받은 분들이 어쩌면 노벨상을 받은 분들만큼이나 멋진 분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인류를 구원할만한 가치 있는 실험들을 위주로 하기에 그 끝에는 명예가 함께 하지만, 이그노벨상을 받는 분들의 끝에는 웃음과 조롱만이 남아 있을지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궁금해하는 것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오늘도 연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귀한 연구 결과를 이렇게 책으로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던 책. 


심리학자가 꼽은 우리 생활 속 기발한 연구들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를 꼭 읽어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화하는 세계 질서
레이 달리오 지음, 송이루.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이 달리오의 신작, <변화하는 세계질서>는 말이 필요 없다. 그저 옆에 두고 계속 읽고 또 읽어봐야 하는 그런 책이다. 세상의 작동 원리부터 그가 자신 있게 주장할 수밖에 없는 근거인 지난 500년간 세상의 작동 원리, 그리고 미래까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세계 경제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를 밝히고, 변화하는 세계 경제 및 정치 질서에 어떻게 대응할지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1부는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디테일하게 세계경제를 하나하나 샅샅이 파헤칠 수 있을까? 한 분야의 대가가 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 아님을 깨달음과 동시에 레이 달리오의 통찰력에 혀를 내둘렀다. History repeats itself라는 말이 계속 떠오르면서,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절실히 깨닫기도 했고.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상기시킬 때쯤, 책의 2부가 시작되었고, 2부에서는 지난 500년간 세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며 네덜란드, 대영제국, 미국, 그리고 중국의 부상과 쇠퇴에 다뤘다. 물론 빠질 수 없는 미/중 관계와 전쟁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화폐를 기반으로 한 세계사를 한번 더 공부한 느낌이다. 각 나라가 어떻게 부상하게 되었고 쇠퇴하게 되었는지, 화폐와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고,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더니 벽돌 책이지만 덤벼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으로 <미래> 부분에서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 다루는데, 책에 의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이어질 가장 중요한 역학 관계는 단기 부채, 통화, 경제 사이클 (경제 변동), 내부 정치 사이클,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와 상호 의존도 감소를 꼽을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예측이 물론 틀릴 수도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가 말한 것처럼 그 와중에도 베팅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데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자. 


-

이 책은 <빅 사이클>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오늘날 세계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으로 가득 찬 필독서임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모든 가능성을 파악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한 다음 극복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라." P.5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팬데믹 브레인 - 코로나19는 우리 뇌와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정수근 지음 / 부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19. 꼭 피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그만큼 2년 동안 정말 나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참아가며 그렇게 지독하게 내 나름의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면서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코로나에 걸리면서 일주일 동안 격리를 해야 했고, 그때 읽은 책이 바로 <팬데믹 브레인>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뇌와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읽었던 책이다. 



<팬데믹 브레인>에서는 우리가 코로나에 대해서 궁금해할 만한 많은 질문들을 담았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정말 우리 뇌가 손상될까?
완치 후에도 우리 뇌에 후유증이 남을까? 팬데믹 때문에 지친 뇌를 위한 최고의 보약은?
팬데믹 베이비들은 인지 발달이 떨어질까? 

등, 나 역시도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흥미롭다고 느꼈던 부분은 바로 <자가격리가 지루한 이유> 부분이었다. 사실 나는 극 E이지만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며 얻는 에너지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I 같은 E 로써, 격리를 하게 되면 마냥 신날 줄 알았다. 못 잔 잠도 실컷 잘 수 있을 것 같았고, 침대와 한 몸이 되에 뒹굴뒹굴 거리는 상상을 했으니까. 하지만 격리기간 동안 정말 아파서 누워있어야 하지 않는 상황이 아닌 이상 나는 생각 외로 격리기간을 꽤나 액티브하게 보냈다. 평소에 읽지 못했던 책을 읽고 글을 썼으며, 수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미뤘던 방청소를 하는 등 나름 생산적인 일들로 내 일주일을 꽉 채웠다. 


책에 의하면, 실제로 인간은 지루한걸 가장 싫어한다고 한다. 한 실험에 따르면, 아무것도 없는 방에 대학생들을 가둔 뒤, 그들의 리액션을 살펴봤다고 한다. 10여분을 가만히 보내는 동안, 학생들은 부정적인 생각과 지루함을 떨쳐 버릴 수 없었고, 전기충격기를 넣어주자 15분 동안 무려 190번이나 스스로 전기 충격을 가한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이 처럼, 사람들은 홀로 생각에 잠겨 있기보다는 외부 자극을 찾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격리란 괴로움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격리를 버틸 수 있을까? 바로 몰입이다.

무언가에 몰입을 하면 행복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수면이나 누워서 쉬는 것보다는, 내가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자. 나 같은 경우 격리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이 책은 롱 코비드 시대를 대비할 필독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멋진 책이다. 코로나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의 뇌와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지, 또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힘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때려치우기의 기술 - 행복하고 가벼운 삶을 위해 똑똑하게 손절합니다
사와 마도카 지음, 이효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들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시간은 한정적인데, 내가 하고 싶은 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실 5월에 AP 시즌이 끝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학생들의 파이널 시즌이 다가오면서 프로젝트부터 시작하여 챙길 것들이 많았고, 내가 계획한 나의 5월 일탈(?)은 전주여행과 호캉스로 막을 내렸다. 


최고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 과연 내가 선택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고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찰나, "때려치우기의 기술"을 읽게 되었다. 행복하고 가벼운 삶을 위해 똑똑하게 손절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책에서는 인간관계부터 시작하여 일, 연애, 가족, 친구 등 내가 살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교류 중 반드시 끊어내야 할 유형에 대해 알려줄 뿐만 아니라, 나에게 허락된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서 꼭 필요한 "손절 기술"을 가르쳐준다. 



나는 애초에 내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진즉 깨달았기에, 손절 하나는 기똥차게 잘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번 2022년 상반기를 인생 일대의 최고로 바쁘게 보내면서, "일"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손절을 잘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일을 잠시 미루는 것에 특히나 취약하다. 학생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이 나에게는 우선순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지만 생각해본다. 나의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 챙겨야 하나? 일이 다 끝나고 난 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챙기기엔, 일이 끝이 없는 걸. 


그래서 이 책을 읽고 큰맘 먹었다. 막무가내로 일만 고집할게 아니라, 지혜롭게 밸런스를 잘 맞춰서, 곁에 있는 사람들도 잘 챙길 수 있는 내가 되어야지.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 그리고 나를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을 시작으로 우선순위를 꼼꼼하게 따지고, 좋아하는 것은 더더욱 좋아하고, 좋고 싫음을 분명하게 하여 싫은 것들은 가차 없이 버릴 줄 아는 그런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기.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에 충실하기." P.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