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싫다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어떤 한 나라에 대한 내 개인적이 이야기이다.
'돈만 많은 철부지'에다가, '정신적인 성숙도'가 어떻고 저떻고, 평소에 내 멋대로 생각하다가도 멈찟하는 때가 종종 있는데, 그 철부지라는 사회에서, 자신을 혹독하게 비난하는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 숨기지 않고 다른 의견들과 똑같이 공개하는 것을 볼 때이다. 자신을 향한 화살이었는데, 그 화살을 꺾어버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그것을 그대로 내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제공하는 것 말이다. 그러면 아주 잠깐이나마, '다른 구석이 있기는 있군', 내지는 '저런 것 (포용력, 수용력이라고 할까)이 그나마 지금의 저 나라가 있게 해준 힘이 되었겠군',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다.

나와 다른 생각을 수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용은 커녕 뛰쳐 나가지 않고 듣고 있는 것만 해도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할 때가 많다. 금방 결심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닌듯 하다. 어릴 때 부터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성장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이성을 잃지 않고 경청하려는 노력까지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그러다보면 내게도 어떤 판단력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음, 그럴수도 있겠군, 아, 저럴 수도 있겠어 하다보면 말이다.

이러니 사는 것이 녹녹치 않은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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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시 이불, 베개 일광 소독이 첫번째
    : 어쩔수 없는 아줌마.
      하지만 어떤 세제에도 죽지 않는 이불 속 진드기가 햇빛 아래 30분이면 박멸이란다.
      아토피 우리 아들, 일년 중 364일을 콧물, 기침 하는 남편 아니더라도 필요한 일.

2. 사진 찍기
   : 평소에 안 보이던 것이 눈에 들어올지도 모르니까. 이왕이면 이쁜 것이 말이다.

3. 남편과 아이에게 편지 쓰기
   : 내가 보낸 e-mail에 답장 한번 안하는 남편에게 언젠가 물어보니, 너무 심각하고 어두운 내용이라 나한테 메일이 오면 얼른 읽어보는 것이 아니라 읽기가 꺼려진다고 한다. 아마 심각하고 힘들때에만 보냈나보다. 그럴때는 친구보다 남편에게 하소연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해서였겠지 그런데 아닌가보다.
그 이후로는 남편에게 이메일 한번도 안 보낸 것 같다. 
이런 날 쓰는 편지는 아무래도 밝고 희망적인 글이 되겠지? 

4. 히히...베이킹

 

또 많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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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7-10-0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콧노래 부르며 여행갈 짐 싸기!
- 저 내일 친구들이랑 속초 가아요!!!!

hnine 2007-10-05 15:56   좋아요 0 | URL
그 이상 더 좋을순 없네요.
좋은 추억, 꼭 만들고 오세요~~

비로그인 2007-10-05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4번을 이렇게 고치고 싶어요.
hnine님께서 만드는 것 먹으러 가기...

hnine 2007-10-06 13:27   좋아요 0 | URL
민서님께서 여기까지 오시게 할 만한 솜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환영입니다~

세실 2007-10-06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이킹 파우더? 님 빵 만드실 준비? 아 먹고싶다. 머핀~~~
저두 이불 널어야 겠습니다. 맑은 햇살이 참 좋아요~

hnine 2007-10-06 13:28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저는 한식도 좋아하는데, 만들때 풍기는 냄새는 '빵'을 따라가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화창한 날, 빵이 구워지고 있는 냄새를 맡고 있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하지요. 머핀은 언젠가 꼭... ^ ^
 

    

<거짓의 사람들>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들을 할까.
모두 조금씩은 섬찟하는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책 속에 나오는 '찰린'이라는 여자, 저자가 끝내 치료에 실패하고 만 그 환자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는 서평단에 뽑혀서 받은 책이다. 이처럼 책을 받고서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던 책은 처음이다. 리뷰를 올려야한다는 생각에 읽던 다른 책 밀쳐 두고 받은 책부터 읽곤 했는데, 이 책은 진도가 나가질 않고 있다. 이유는, 나의 역사 지식, 시사 상식의 부족이라고 밖에. 하지만 읽다 보니 흥미가 새로이 생겨 난다. 꼬투리까지 잡아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자세한 것은 다 읽고 리뷰에 쓰기로.

<거짓의 사람들> 본문에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말이 나온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사람 사는 것이 딱하고 비참하게만 보일 때가 있다. 요즘 대체로 내가 세상을 보는 시선이 그렇다. 일조량의 부족 때문이 아닐까. 오늘도 날은 잔뜩 흐려 있고. 일기예보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한때 비'라는 말. 햇빛이 필요해. 식물만 살아가는데 빛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동물은 광합성이 아닌, 다른 이유로 햇빛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올 가을, 정말 그냥 보내기 싫다. 지금 내 노트북과 함께, 포맷팅 작업이 필요한 시점. 자꾸 미루면 지금 내 노트북 상태처럼 된다. 버벅...버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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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0-04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는 연일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어요.
막 시장에서 돌아왔는데 어휴~ 저희는 언제면 선선해질까 하고 있답니다.

hnine 2007-10-04 18:16   좋아요 0 | URL
시월인데 아직도 찌는 듯한 더위라니, 힘드시겠어요.
조금만 더 참고 견디시면 제주에도 곧 선선한 바람이 가겠지요.
사진 올리실때마다 홍수맘님 모습도 볼 수 있으려나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찾아도 없네요~ ^ ^
 

'아침에는 날쌘돌이 되기!'
내가 아침마다 등교준비를 하는 아이에게 늘 하는 잔소리중의 하나이다.
오늘 아침도, 일어나라, 세수해라, 밥 먹어라, 숙제는 챙겼냐, 옷 갈아입어라...해라 해라의 연속. 내가 말해놓고 내 자신도 듣기 싫어졌다. 아이는 얼마나 듣기 싫으랴.
아이 학교에서는 점심은 학교에서 단체로 먹지만, 오전에 있는 간식 시간이 따로 있어, 자기가 먹을 간식을 집에서 챙겨 오게 되어 있다. 간식 챙기라는 말을 세번째 하는데 아이는 어제 만든 종이접기 표창을 만지작 하고 있을 뿐, 한귀로 흘리고 있다. 결국 간식을 빼놓은 채 학교엘 갔다. 나는 아이가 안 챙겨가고 있는 줄 알면서, 내 손으로 가방에 넣어주는 대신 그냥 모른 채 했다. 버릇을 들여야겠다는 마음으로.

오전 10시 쯤, 학교에서 아이가 간식을 먹을 시간.
다른 친구들 모두 가방에서 싸가지고 온 간식을 꺼내 먹는 동안 이 녀석은 뭐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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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7-10-0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 간식시간이 따로 있군요
아침을 먹지 않고 오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가요,,
특이하다,,친구들과 나누어 먹는것은 아닐까요,,

hnine 2007-10-04 14:08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친구들이랑 나눠먹을 수도 있겠군요.
아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물어봐야겠어요. 그리고 혹시 다른 날, 제 아이처럼 간식을 못 가지고 온 친구들이 있으면 나눠먹으면 좋다는 것도 알려줘야겠네요.간식을 안 싸준 것은 제가 좀 모질었나 싶기도 하고요 ^ ^
 

-추석 당일, 집에서 차례 지내고 아버님 산소로 성묘 가는 길, 정말 끔찍하게 막혔다. 성묘하고 갈 시댁이 따로 없는 나는 자연히 경기도 친정으로. 친정 가는 길 또한 끔찍하게 막혔다. 나는 거의 비몽 사몽 자다 깨다 하고, 계속 운전하는 남편이 아이의 말 상대까지 하느라 애썼다.

-친정에 가니 차례도 안 지내는 엄마께서 차례준비한 우리집보다 음식을 더 많이 준비를 해놓으셨다. 원래 음식을 자주 해드시는 분도 아니고, 오히려 귀찮아 하시는 분이라 추석때도 큰집에서 주시는 송편으로 때우고 따로 집에서 만드시도 않으시는 우리 엄마인데, 기독교식으로 추도예배만 간단히 드리는 큰집 덕에 차례 음식이니 제사 음식 무경험 상태인 내가 결혼하고서 명절때랑 시부모님 제사때 낑낑대며 음식 준비하는 것을 보신 이후로는 설때와 추석때 저렇게 음식을 장만하신다. 그리고 우리 식구 가면 푸짐하게 차려 놓으신다. 고마우신 엄마...

-이번 주 내내 학교엘 안 가는 아이 때문에, 할수 없이 아이를 친정에 두고 왔다. 토요일에 남편이 데려 오기로 하고서. 여름에 더 오랜 기간, 집을 떠나서도 있었길래 걱정을 안 했는데, 조금 아까 아이가 엉엉 울면서 전화를 했다. 엄마 보고 싶다고. 남편이 집에 도착하자 마자 내일 준비를 해야한다며 일터로 향하고 안그래도 아이 생각 하고 있는데 엉엉 울면서 전화를 하다니, 녀석.

-나도 내일 준비를 해야겠기에 겨우 노트북을 펴고 CD도 틀었다. 이선희의 CD가 꽂혀져 있었다. 거칠 것 없는 목소리가 썰렁한 방 공기를 가르고, 내 마음도 가르며 지나간다.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세요...' 그래, 그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그때가 좋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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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6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7-09-26 23:46   좋아요 0 | URL
그러시지요...명절때 안그래도 울적하셨을지 모르겠어요.

2007-09-29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7-09-29 12:23   좋아요 0 | URL
와~ 그런 계획이 있으시군요. 멋지십니다!
내일 모레면 시월이어요. 한달 동안 기다리고 있을께요.
응원합니다~

프레이야 2007-10-02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이 참 우리 여자들에겐 아직 남자들에게보단 더 짐인 것 같아요.
고생하셨네요. 친정어머님 참 따스하실 것 같아요.
이선희노래 들으면 속이 시원하죠. 알고싶어요,
그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때가 좋은거야, 저 이말 좋아요. 호호~~

hnine 2007-10-03 11:54   좋아요 0 | URL
알고 보면 시들해지고 별거 아닌 경우가 꽤 있지요 ^ ^
오늘, 볕이 참 따뜻하네요. 혼자 youtube 음악 듣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