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시간 -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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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시간

마스다 미리

 

거꾸로 책을 읽는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신문은 세로로 읽고, 왼쪽으로 펼쳐서 읽는 책들도 꽤 있었는데. 옛말이 됐다. 내 시간도 함께.

 

일본에서 차와 디저트를 함에 있어 어떤 유행을 가지고 흘러가고 있는지를 그림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세계관도 같이 들여다볼 수 있다. 작가들이 자꾸 에세이를 많이 내니까, 내가 그걸 보다 보니까, 그들의 세계를 보기 싫어도 보게 되니까, 익숙해지다 보니까, 그들의 세계를 보는데 거부감이 없어진달까? 관음증이라기보다는 그냥 서스럼없이 보게되는 경지. 그들의 글만 알았지, 그들의 세계를 알 필요까지는 없는데 모르는 관계에서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준다. 공유가 아닌 일방적인 보여주기는 어디로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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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엔 카프카를 - 일상이 여행이 되는 패스포트툰
의외의사실 지음 / 민음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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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여행이 되는 패스포트툰

퇴근길엔 카프카를

의외의 사실 글, 그림

1

 

모든 책은 별을 받아 마땅하다. 1개라고 하여 별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글을 쓰고 그것이 책으로 나오는 과정까지의 노고가 대단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별 1개가 욕이 아님을, 비난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정가 17000원인데, ....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목적과 목표가 없는 책이다.

민음사.... 내가 유튜브 채널도 구독하면서 챙겨보고 있는데, 이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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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 공황장애에 무너졌던 심리학 박사의 이야기
윤정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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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윤정애 지음

 

대전보건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가 공황장애를 만나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글을 쓰면서 이겨냈다고 하는데, 그건 어찌 보면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먹으면서 증상이 나아질 때 글을 쓰며 달려간 것이 아닐까. 글을 자기치유의 개념으로 썼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

 

공황은 내 정신 속도와 신체 속도의 차이가 커서 발생하는 장애이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로의 속도가 맞도록 기다리는 일이다. 쉬지 않고, 교수, 글쓰기 등 더 많은 일을 벌리라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반박하면서 읽을 수 있고, 아닌 것에 대해 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에 있다. 그리고 각 소 챕터의 앞부분은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어 뛰어 넘기에 충분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프면 아프다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라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공황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오랜 시간 방황했던 것도 같다. 자신의 얼굴을 책 표지에 넣고 웃음을 가장하고 있는 이 애처로운 윤정애라는 여자에게 연락하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이 책은 분명 읽을만하다. 나는 자주 이런 책들이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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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공황장애는 하나님을 외치면 응답하여 이겨낼 수 있는 장애가 아니다.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에 머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뇌의 환경을 심플하게 설정해야 한다.

 

그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모든 답을 내 안에 갖고 있었음에도 나는 끊임없이 세상 탓, 사람 탓을 하고 살아왔다. 외부적인 탓은 결국 나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만들게 됐고 점점 누적되며 나를 병들게 했다.

 

나를 어떤 환경에 노출하는지가 중요하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보다는 긍정적인 포텐셜을 품어낼 수 있는 사람을 가까이하면 좋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다.

 

나는 공황이 시작되고 정신과 문턱을 넘어야 하는 용기가 필요했다.

 

책임감 있는 행동이 무엇인가요? 나를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책임감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쳇바퀴같은 일상을 보내다 보면 내 생각과 다르게 긍정성을 방해하는 많은 일을 접한다.

 

바보같은 짓 가운데 그야말로 최고봉은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편안한 향기에 머물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옷을 입고 안정적인 사람과의 만남을 가져보세요. 뇌도 긍정적으로 변화합니다.

 

불안이 주요 증상인 공황장애는 현재에 머물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를 수없이 오가며 지금을 놓치고 산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기 때문에 내가 통제할 수 없다. 미래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시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걱정할 이유가 없다.

 

약 복용 중단 이후 시시때때로 불안이 심장 안쪽에서 스멀스멀 올라왔다.

 

나에게 작은 것이라도 성공의 기회를 자주 경험하게 해줘야 한다. 성취를 느낀 뇌는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단계의 사고 확장을 기대하게 된다.

 

사람이 나를 숨 못쉬게 했다. 사람이 나를 죽일 것처럼 스트레스를 줬다.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됐던 나는 결국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했고, 그것이 공황장애를 얻게 된 시작이었다.

 

믿음이 현실을 만든다.

 

우리가 생각의 씨앗을 뿌리면 행동의 열매를 얻고,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를 얻는다. 습관은 다시 성품을 낳고 성품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

 

지금이라는 현재 순간은 아무런 문제를 갖고 있지 않을 때가 많다.

 

넌 무엇을 기대하니?

응 난 말이야.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 그리고 지금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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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만에 끝내는 공황장애 치유법
김영화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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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만에 끝내는 공황장애 치유법

김영화 지음

메이트북스

별 세 개 반.

 

몇 년 잠잠해서 잊고 있다가 갑자기 숨이 안쉬어진다. 공황이 다시 찾아왔다. 아이가 아파서 간호하고 난 뒤에 이제 좀 쉬려고 했더니 찾아오는 세상의 공기가 나를 차단하는 잠잠함 속 공포.

 

결국 심리치료로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다시 책을 집어들었다. 기존에 있던 책들과 더불어 다른 책들을 살폈는데,

 

제목 봐라. 6주 만에 공황장애를 끝내준다고 자신하고 있지 않은가.

결론은 그렇지 않은데, 못 쓴 책이지도 않다. 공황장애의 일반론에 대해 기본을 충실히 하면서 썼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다. 공황장애 환자는 죽음에 대한 또는 심각한 신체 질환에 대한 공포로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지만 신체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꾀병이나 의지박약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남편은 말했다. 나처럼 아팠으면 좋겠다고. “약해 빠져 가지고는”. 일하기 싫어서 아픈 척 한다고 했다. 그런게 아니라는 걸 글로 다시 인식하고 나면 조금은 차분해진다. 책에서도 이해하는 내 상태를 나와 매일 보는 사람이 모른다는 건 애석하지만.

 

ps. 개인적으로 다한증 환자들은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은지 궁금하다.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거나 조절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다한증은 공황이나 외상장애 환자들을 설명할 때 흔히들 하는 쥐를 보고 호랑이라고 놀라 공격하거나 도망가거나 기절하는 등의 반응을 하는 사람들. 그대로 얼어버리는 사람들처럼 교감신경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궁금해졌다. 참고로 나는 다한증을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는 공황장애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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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 - 따뜻한 신혼의 기록, 유부의 마음
자토 지음 / 시공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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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산책중

자토 글, 그림

3

 

자토. 자토라고 하면 자살토끼, 자유토끼는 생각나도 자취토끼는 생각이 안났다.

사람과 소통이 되지 않은 아들을 둔 엄마가 우리 아이는 어렸을 때 자살토끼라는 책을 아주 좋아했어요. 왜 유치원에서 그런 책을 읽어줬나 몰라요. 그때는 그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했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뭔가 달랐어요. 친구가 하나도 없었죠. 공부는 아주 잘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상담선생님한테 자살을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 뒤로 학교에서 배려를 해서 등교도 하지 않고, 제가 24시간 지켜보고 있어요. 라고 한 일화가 생각날 뿐.

 

이 글은 신혼의 삶을 누리고 있는 저자 자토와 주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여러모로 이 세계에서 도움이 된다. 유튜브가 일상화가 되어 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모두 PD가 되고 1인 방송국의 기능을 해야 할 것같은 착각도 든다. 그러니 이런 일들을 잘 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글을 기획하고 만들고 송출하는 일들을 너도나도 하면서 살아갈 세상이 지금의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자토만큼 자토의 남편 코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서로를 사랑한다는 건, 그들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고 날선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건

그것만으로 좋은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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