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시간 -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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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시간

마스다 미리

 

거꾸로 책을 읽는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신문은 세로로 읽고, 왼쪽으로 펼쳐서 읽는 책들도 꽤 있었는데. 옛말이 됐다. 내 시간도 함께.

 

일본에서 차와 디저트를 함에 있어 어떤 유행을 가지고 흘러가고 있는지를 그림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세계관도 같이 들여다볼 수 있다. 작가들이 자꾸 에세이를 많이 내니까, 내가 그걸 보다 보니까, 그들의 세계를 보기 싫어도 보게 되니까, 익숙해지다 보니까, 그들의 세계를 보는데 거부감이 없어진달까? 관음증이라기보다는 그냥 서스럼없이 보게되는 경지. 그들의 글만 알았지, 그들의 세계를 알 필요까지는 없는데 모르는 관계에서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준다. 공유가 아닌 일방적인 보여주기는 어디로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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