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완성 매일 영어책 읽기 습관
이은경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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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완성 매일 영어책 읽기 습관

이은경 지음

 

첫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다. 이제 슬슬 영어를 시작하고 있는데 책읽기를 좋아하니, 영어책에도 흥미를 붙이면 영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고른 책이다.

 

집에는 페파피그를 비롯한 여러 영어책이 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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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애할 때 (리커버 특별판) - 작가 임경선의 엄마-딸-나의 이야기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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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애할 때

임경선 지음

 

책을 읽다가 재미있음에도 그만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멈추기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어느새 흥미를 잃는다. 딸아이는 재미있으면 책을 끝까지 다 읽는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무언가를 하면서도 하기 싫은 마음을 가지고 갈팡질팡하게 됐을까.

 

가족 이야기. 안 좋아한다. 일부러 피한다. 요즘은 예전에 비하면 적대감이 좀 나아졌다. 엄마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나는 만큼의 시간이 쌓여서 녹고 있나 보다.

 

임경선의 자아도취적인 성향, 안 좋아한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반기에 반기를 든다. 그러면서도 여러 권 샀다. 자아도취적인 성향으로 써내려가는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그러면서도 소재가 여성, 엄마, 아내라 나를 생각하게 한다. ‘나도 육아 일기 썼었지. 아이들이 커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게 정리해야 하는데.’ 뭐 이런 류의 생각이다.

 

임경선의 심리구조가 첫 장부터 잘 나타나 있다. 자신의 비뚤어진 심리를 아닌냥 하고 살고 있지만 결국엔 다듬어지지 않은 글들이 말해주고 있다. 유독 왜 센 척에 연연할까? 왜 자신의 인생에 가면을 뒤집어쓰고 센 척하면서 살까? 그녀와 친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불쑥 들었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처음이 매끄럽지 못하지만 정성을 녹여 갈수록 매끄러워진다. 임경선은 잘 쓰는 척하는 초보자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불필요한 말이 들어가고 도치되고 수정해야 할 첫 장이었다. 너무 잘 써야 겠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서 무너진 글들이 도사리고 있다.

 

[서른일곱 살에 엄마로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면서 줄곧 내 안에서는 이기심과 죄의식이 맞부딪치며 갈등을 일으켰다. 나는 그 둘 다에서 약간 멀리 서 있기로 했다.] 왠지 서른 일곱,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은 경우를 보면 간절할 거라 짐작한다. 그러나 그건 물어보지 않은 오판일 수 있다.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자신이 글을 쓰기 위해, 방송 라디오에 연애코치를 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맡긴다는 건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면 무턱대고 들이대는 엄마의 헌신을 모든 아이가 달가워할까? 그것도 또한 의문이 된다. 엄마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 살아가는 일은 이처럼 아이러니를 남긴다.

 

[본능적으로 거슬리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피해 다녔다. 의지가 아니라 어느새 자연스럽게 내가 피하고 있었다.] 글들이 마치 나에게 고백하는 것 같았다. 임경선만 모르고 있다. 자신이 병들었다는 것을. 오히려 자신이 대단하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하며 옹호해 달라고 한다. 그런데 도무지 그럴 수가 없다.

 

자신의 엄마가 이대 나온 여자여서 너무 좋은가보다. 국졸인 엄마를 둔 나는 부끄러워해야 하나. 이대 나와서 서울대 남자와 결혼하지 않은 것이 큰일 인냥 이야기해서 이질감은커녕 욕이 나왔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 작가는 정말 나르시스트야. 인격이 덜 됐어가 반복됐다. 거기에 이상한 애착. 항문기 고착, 안되는 걸 못하는 걸 만회하는 것도 정도 것이지. 아이가 기저귀와 이별하는데 무슨 슬프고 허전하고 또 앞으로 아이와 내가 그런 신체 접촉을 유지하지 못 할까봐 두려웠단다. 무서웠다.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데 은근 흐뭇해 했다니. 변태냐.

 

샌드위치가 되어 잔다. 그래도 아이를 옆으로 옮길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내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면 안되지. 내 수면의 질을 생각하려면 왜 낳았어. 적응하고 사는 거지. 그런데 임경선은 아이가 배에 발을 올렸다고 찬다고? ...

 

타인의 변화를 바라봄으로써 우리에게 일어난 변화를 거꾸로 실감할 때가 있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난 뒤에 더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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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서점 - 해운대책방 '취미는 독서' 창업기
김민채 지음 / 북노마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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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서점

김민채 지음

 

[나의 시선은 주로 낡고 오래된 풍경에 오래 머문다. 부서지거나 금이 간 것, 빛이 바랜 것, 버려져 혼자 놓인 것,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 그렇게 시간의 더께가 쌇인 풍경. 더럽거나 고장 나 있어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사랑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누군가가 살고 으스러진 흔적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부질없이 연약하고 두려운 마음이 매번 나를 망설이게 한다.

 

거기를 일구는 작은 가게들이 서로의 존재에서 힘을 얻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기억에 담길 내 작은 책방의 시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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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 개정판 이상의 도서관 34
최정태 글.사진 / 한길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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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최정태 지음

 

나는 책과 관련된 것들을 좋아한다. , , 글자, 연필, . 더 확장해서는 서점, 도서관, 출판사.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제목만으로도 끌린다. 사진을 보려고 책을 구매했다.

모든 도서관이 크고, 웅장하고, 화려하다.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안에는 작고, 소박하고, 마음을 울리는 도서관도 있을 텐데.

 

사진으로 담긴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은 내 눈도, 마음도 끌지 못했다.

ooos라는 서점에 갔는데,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그야말로 대형서점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정갈하고 잘 꾸며놨는데 나는 그곳의 어느 책도 만지지도 못했다. 잘 진열되어 있는 것, 마치 만지면 깨지는 그릇같아서.

작고 소박한 것에 마음이 동한다. 내가 만드는 서점도 그러한 형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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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파는 법 - 온라인 서점에서 뭐든 다하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 땅콩문고
조선영 지음 / 유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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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파는 법

(온라인 서점에서 뭐든 다하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

조선영 지음

 

그렇다.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MD로 일하는 저자가 직업의 세계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MD로서의 삶이 눈에 그려지게 잘 쓴 책이다. 그리고 책을 읽지 않고도 소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느리지만 꼭 읽은 책만 서평을 올린다. 그런 면에서 남들보다 빨리 올라온 정보는 정보력이 아닌 허위이고 허상일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일은 정말 바보여야만 가능한 걸까?

 

이 글을 읽고 누군가는 글을 읽지도 않고 서평을 올리거나, 남의 글을 복사하여 마치 자신이 쓴 것인 것 마냥 올려서 적립금을 받아 챙기는 이가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글을 쓰는 이곳에서는, 책과 관련된 곳에서는 그런 양아치가 없었으면 좋겠다. 양아치이든 양치기이든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한 공간에서 거짓으로 산다는 건 슬픈 일이다.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얼마나 새롭고 참신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가?. 책 읽는 이들에게 생각할 만한 문제를 계속 던져주는가?. 이 책 통해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어지는가? 라는데, 그러려면 우선 책을 펼쳐보아야 한다. 어떤 이는 목차만 봐도 잘 쓴 글인지 안다고 하는데, 내가 읽어본 바로는 상관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리고 목차든 뭐든 책을 펼치기는 했다는 것도 대견하고 중요하다. 출판사 혹은 저자의 말만 듣고 책을 평가하기 보다는 몇 장이라도 읽어보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책을 잘 팔리게 굿즈를 만들거나 소개 영상을 만드는 등의 일을 하고 얼마나 잘 팔리게 할 것인지를 상술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사람들이 글자를 통해 마음을 각인하기를 바란다. 어떤 책은 첫 장만으로도 압도하는 책이 있고, 어떤 책은 갈수록 좋아지는 글들이 있다. 헌대 갈수록 직업 에세이가 판을 치는 시대에는 후자의 책들이 많다. 그래서 끝까지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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