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틀어둔 라디오에서는 '똑똑한 사람은 사랑에 잘 빠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이유인즉슨,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감에 도취 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음..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오래 전에 읽었던 '산드라 브라운'의 책, 『당신과 눈뜨는 아침』이 생각났다. 


책속에서 여자 '브린'은  피디이고 남자 '라일리'는 유명한 토크쇼의 사회자이다. 이 둘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 사랑하게 되고 결혼하게 되는데, 부부로 사는동안 라일리가 진행하는 토크쇼가 큰 상을 받게 된다. 라일리는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굉장한 성취감을 느끼며 들떠있다. 그때, 여자는 우울해한다. 자신이 피디로서 같이 만들어간 프로그램인데, 어느순간부터 자신은 라일리의 부인으로만 생각되어지고 있어서. 게다가 그의 성취감은 대단한 것이어서, 그 성취감보다 더한 어떤 것을 자신이 그에게 줄 수 없을거란 사실 때문에도 기가 죽는다.



"그게 당신이 침대에서 얼어붙기 시작한 이유야? 내 생각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내가 어떻게 경쟁할 수 있었겠어요?"

그녀는 자기 말뜻을 몰라주는 그의 답답함에 화가 치밀었다.

"경쟁이라니?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사람들과 있을 때의 자신을 한 번 떠올려 봐요, 라일리. 당신은 유명세에 푹 빠져 있어요. 사람들의 관심과 환호를 사랑해요. 그리고 박수가 클수록 더 좋아하죠."

"나와 결혼하기 전에도 그런 점에 대해 알고 있었잖아. 이렇게 뒤늦게 내 성격의 그런 면에 대해 사과를 하라는 거야?"

"아뇨, 난 당신의 그런 일면도 사랑해요."

"그럼 우리가 도대체 말다툼을 하고 있는 이유가 뭐야? 하나님 맙소사, 난 딤 휘트처럼 멍청해지고 있나 봐!"

브린은 깊이 숨을 들이쉬며 자신의 감정을 그에게 분명히 이해시킬 수 있기를 빌었다.

"그날 밤 우리가 집에 도착했을 때, 당신은 정말 한껏 들뜬 기분이었어요. 그 모든 찬사와 인기에 취해 있었죠. 거의 절정에 가까울 듯한 기쁨을 느끼는 와중이었어요."

"그래, 난 기뻤어. 당연하지 않아?"

조바심에 그의 목소리가 커졌다.

"네, 물론 그래요."

"그럼 왜 당신이 위기감을 느껴야 했는데?"

그는 이제 거의 소리치다시피 했다.

"내가 어떻게 침대에서 당신을 그 이상 기분 좋게 할 수 있겠어요?"

라일리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천천히 그는 침대에 주저앉았다.

"맙소사."

그의 왼손이 위로 올라가 얼굴을 가리더니 점차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와 턱 끝에서 밑으로 툭 떨어졌다.

다시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는 그의 눈은 흐릿했다.

"당신과의 섹스가 그 빌어먹을 상을 수상하는 것만큼 좋지 못하리라 생각한 거야?"

"내가 어떻게 그보다 나을 수 있겠어요?"

그의 어깨가 지친 듯 앞으로 푹 처졌고, 그는 당혹스러운 듯 고개를 저었다.

"그건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브린."

"당시에는 그렇게 여겨지지가 않았어요. 난 완전히 무능력한 인간이 된 기분이었다구요." (p.212-213)


















자기애가 강한 사람에게 성취감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어서, 그보다 더한 어떤 기쁨이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유명세에 취하고 자기 자신에게 만족해하며 뿌듯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다른 어떤 게 더한 기쁨을 줄 수 있을까. 브린의 걱정은 브린이 할 수 있는 걱정이긴 하지만, 라일리가 말했던 것처럼, 그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느낀 성취감, 만족감, 뿌듯함. 나는 그것들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면 되는거지, 그 위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는 거다. 그보다 더한 기쁨을 주는 것도 내가 할 일이 아니다. 그보다 더한 기쁨을 느끼느냐 하는 것, 나라는 존재로 인해 그가 충족됨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주는 게 아니라 상대가 느끼는 거다. 



위의 라일리 성취감 부분은 몇 해전에 [아이돌 육상대회]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또 생각났었다. 거기서 조권이 달리기 1등을 해서 들어오자마자 흥분해있는데 다른 아이돌들이 축하한다며 조권에게 달려들었고, 조권은 고마워하며 그들을 안아주는데, 그게 되게 뭐랄까, 습관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느껴지는 거다. 그때의 조권에겐 '나를 축하해주는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포옹하자, 그들이 축하해주니 고맙다' 같은 인식같은 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래서 나빴다는 게 아니라, 지금 한창 자신이 1등을 했다는 것에 도취되어 있는듯 보였달까. '스스로 뭔가를 이뤄낸 것'에 대한 만족감은 사실 다른 그 무엇도 대체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조권을 예로 들긴했지만, 같은 상황에서 성취감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을 보며 '내 존재는 그보다 덜한거야?'라고 서운해하거나 질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것이 아니다. 뭐, 그렇다는 거다.





"당신 탓이 아니에요. 문제가 있었던 쪽은 당신이 아니라 나라구요."

"그건 우리 둘의 문제야, 브린. 왜 진작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왜 당신 속마음을 내게 말해 주지 않았지?"

"왜냐하면 내가 괜히 부러워서 시샘하는 것으로만 들릴 테니까요. 당신은 내가 당신의 높은 대중적 인기를 질투하는 걸로 생각했을 거예요."

"그럼 그게 아냐?"

그는 놀리듯 물었다. 브린은 부드러운 웃음소리를 냈다.

"당신이 말하는 의미에서는 아니에요. 난 때때로 울분이 치밀곤 했어요."

"어떤 때?"

그는 정말 진지하게 알고 싶어했다.

"시청자들은 당신이 완벽한 모습일 때만 보지요. 완벽하게 차려입고, 완벽하게 행복한, 모든 면에서 완벽할 때요. 하지만 난 당신이 지독히도 엉망일 때도 봐 왔어요. 당신이 일어나서 아침 커피 마시기 전이나 허름한 옷을 입고 단정치 못한 차림새로 집안을 어슬렁거릴 때라든가요. 당신이 복통을 일으켰을 대 대야에 구토를 해대는 당신 머리를 붙잡아 주기도 했어요. 당신의 더러운 양말도 빨고요."

"하지만 개키는 건 내가 하잖아."

그가 검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입가에 떠오른 미소는 결코 눈까지 이르지 못했다.

"어쨌든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어. 전에는 결코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인정해."

"난 모든 이들이 나만큼 알지도 못하면서 당신을 완벽하다고 여기는 게 화가 났던 것 같아요. 가끔 정말로 편집증적으로 치달을 때면, 당신이 자신의 완벽한 면은 다른 모든 사람들을 위해 아껴두고 나는 그 외의 남은 것들만 갖게 된다고 생각했어요."

"당신과 함께 있을 때보다 나란 인간이 더 인간적이었던 때는 없었어, 브린." (p.214-215)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속으로는 '네'라고 대답하고 싶지 않지만 억지로 '네'라고 대답해야 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럴때마다 나는 스스로가 미워진다. '네'라고 하지말고 '안해!'하고 뛰쳐나가고 싶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얼마나 원망스러운지. 돈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열두번씩 든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조금이라도 애를 쓰지 않는다면, 그 모든 관계들은 엉망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사려깊고 예의있고 다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본연의 내가 아닌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발현하는' 내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만약 이도저도 아무것도 애쓰지 않고 튀어나오는대로 다 말하고 행동할거야, 라고 한다면 나는 친절하지도, 다정하지도, 이해심있는 사람이 되지도 못할 것이다. 그렇게 바깥에서 가면을 쓰고 나를 다스리며 살아가다보면, 가장 친근한 누군가에게 무방비 상태의 나를 드러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틱틱거린다든가 쌀쌀맞다든가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가장 친근한 누군가에게 드러내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은, 위 인용문의 브린처럼, '나는 그 외의 남은 것들만 갖게 되는건가' 라는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무방비 상태의 나를 드러내는 것, 애쓰지 않으면 나란 인간이 사실은 이렇게 못났다는 것을 드러내는 걸, 내가 가장 친근하게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나의 완벽하지 못한 모습, 못난 모습까지 보일 수 있는 건, 상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상대의 못난 모습까지 볼 수가 있다. 그렇게 가장 솔직한 모습을 상대에게 보일 수 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잘해주고 다정해야 하는 것은 옳다. 마땅하다. 그러나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우리를 그런 사람이 되게 하는데 방해를 한다. 직장에서 늦게까지 야근하거나 상사한테 졸 깨지거나 한 뒤에 집에가서 생글생글 웃는 건 불가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사랑하면서, 남은 모습, 찌꺼기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살기 위해서, 우리는 지치지 않아야 하고 여유로워야 한다. 사람들이 결혼을 안하고 아이를 안낳고 혼자 살기를 결정해서 그게 국가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야근을 없애면 된다. 월급을 많이 주면 된다. 러셀님이 말씀하셨듯, 국민 개개인 모두가 네시간 근무를 하면 이 사회는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될 수 있다!!!!!!!!!!!!!!!!!!!

사람이 빡치지 않으면 사랑이 넘칠 수 있는데, 사람이 왜 빡치냐면 돈은 쪼금 주면서 일을 많이 시키거나, 아예 일을 못하게 해서 돈도 없게 만들거나, 되도 않는 소리로 억지를 부리기 때문인 것이다!!!!!!!




음...나는 참 이상하네? 똑똑한 사람, 성취감, 사랑...이런 거 쓸라고 로맨스소설 인용했는데....어째서 네시간 근무하자는 글이 써진거지??????????????????????????????????????????????????????????????






아무튼,

뭐 그렇다는 거다.




어제는 단골 호프집 여자사장님께서 중신 서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혹시 남자사장님과 함께 일하고 있는 사장님들의 아들...을 염두에 두신걸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런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술먹으러 자주가서 배터지게 술마셔도 중신 들어오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마나 매력 터지는지 이 일화로 다 드러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결혼 안할거니 됐다고 말씀드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아침부터 참 좋았는데,

어제의 과음 탓인지 캬라멜마끼아또가 너무 먹고 싶은 거다. 마실까말까 망설이다 사무실에 도착했고, 아 안되겠다 너무나 마시고 싶어, 사러 나가야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막 출근하던 동료1이 커피 드시라며 내민다. 어? 했더니, 버스안에서 동료2를 만났는데 커피를 사주겠다며, 이차장님도 한 잔 갖다드려요, 했다는 거다. 그러면서 '메뉴는 제가 그냥 선택했어요' 하길래, 뭔데? 물었더니 


캬라멜마끼아또요.


하는 게 아닌가!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 이런 상황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나의 진심이 우주에 닿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친구1이 살짝 고민되는 상황에 대해 언급했고, 거기에 대해서 '~하면 어때?' 라고 내가 대답하자 '현명하다' '똑똑하다' 라는 반응이 막 오는거다. ㅎㅎㅎㅎㅎ 좋았어! 난 2쇄작가 다락방이다!!!

친구2는 나와의 대화중에 '너는 어쩌면 그렇게 어른이냐, 네가 점점 더 성숙해지는 게 팍팍 느껴진다' 라고 하더라. 우와- 오늘은 칭찬이 쏟아지는 날이다. 이런 날은 안먹어도 배부르다,


라고 하고 싶지만 안먹는데 배가 부를 리가 없다. 먹어야 배가 부르지. 




그나저나 라일리와 브린의 대화를 읽다보니 유명한 사람, 인기 있는 사람과 연인이 된다면 감당할 게 많겠구나, 싶다. 음..나는 유명한 사람의 연인이 되기는 싫고 내가 유명해지는 쪽을 선택하겠다. 그래서 내 연인이 나를 감당하는 쪽이 나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유명해져도 다정할 수 있으니까. 다른사람들은 잘 못하겠지만 나는 잘 할 수 있다. 성숙한 인간이므로, 어른이므로. 우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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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8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9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붉은돼지 2016-04-28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력터지는 2쇄작가 다락방님~
먹어야 배가 부른 성숙하신 어른 다락방님 ~
이미 유명하신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6-04-29 11:11   좋아요 0 | URL
하아 붉은돼지님.
어제는 치킨에 맥주를 먹는데 아빠가 `너 그렇게 먹으면 살 못빼` 하시길래 `나 그냥 안뺄라고,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뚱뚱하게 살래` 라고 답했습니다. 아빠는 `그래, 생각 잘했어` 라고 해주셨어요. 아하하하하.

유명해지려면 2000쇄 정도는 찍어야 하지 않을까요? 2쇄 가지고는 아직.. 훌쩍 ㅠㅠ

건조기후 2016-04-2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나도 유명해져도 다정할 수 있는데 ㅋㅋㅋㅋㅋ
사랑하면 성공도 축하해줘야하지만 저런 심리도 어쩔 수 없는... 한쪽이 성공해서 헤어지는 경우 성공한 쪽이 변심해서 버리기도 하지만 다른 한쪽이 저렇게 자기 자신을 버린 것이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요.

다락방 2016-04-29 11:13   좋아요 0 | URL
네, 건조기후님. 책 속에서 브린은 같이 열심히 일했는데 사람들은 그런 자신을 그저 `라일리의 아내`로만 보는 것 같아 엄청 빡치거든요. 게다가 자기나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는 상받고 도취감에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가있고...

그냥 요즘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나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일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만들고, 친구들과 술과 책과 함께 오래오래 지내자. 남자 따위, 연애 따위, 섹스 따위, 꺼져버려라... 다 필요없다...... 인생........ -0-

초딩 2016-04-2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MPer 시군요 :-) 다락방임 글 서두 읽고 팟캐스트로 GMP 듣다가 같은 말을 어디서 들었는데 했는데 여기네요 :-)

다락방 2016-04-29 16:03   좋아요 1 | URL
하하하하. 네, 그럽습니다! 일어나자마자 89.1 틀어두거든요. 사실 잘 듣지는 못해요. 씻고 밥먹고 이러면서 들을 수는 없어서 말이지요. 그냥 틀어두어요. 그러다 좋아하는 노래라도 나오면 앗싸~ 이러면서 좋아하고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