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좋은 어린이 책, <그래서 이런 직업이 생겼대요!>의 추천글입니다.

 

우리 지원이의 현재 꿈은 바리스타예요. 지금까지 과학자, 네일아티스트, 보석디자이너, 한복디자이너, 설탕공예가 등 다양한 꿈을 꿔 왔는데요, 이젠 바리스타가 꿈이라고 하네요. 우리 지원이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의 꿈은 늘 변해요. 다양한 꿈을 꾸면서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과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일을 찾아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열심히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지원에게 꼭 필요한 책이 나왔어요. <그래서 이런 직업이 생겼대요>가 그것이에요.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적성과 어울리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평소 지원이가 좋아하는 <그래서 이런 OO가 생겼대요>시리즈의 책이라서 더 반가워요. <그래서 이런 OO가 생겼대요>시리즈는 네 컷 만화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해요. 그래서 저학년 친구들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지요. 흥미로운 일화와 함께 직업을 소개해주니 직업의 유래도 알 수 있고, 이러한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감각이나 노력이 필요한지도 살펴볼 수 있어요.

 

요리사를 예로 들어 볼까요? 13세기 오스만 튀르크 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술탄이 매일 새로운 음식을 가져오지 않으면 사형에 처하겠다는 명령을 내려 요리사들이 목숨을 걸고 새로운 요리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로인해 터키 요리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맛도 좋아졌다고 하네요. 나아가 사람들이 ‘요리사’를 신성한 직업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해요. 이 이야기는 터키 여행을 떠났을 적에도 들었던 내용인데, 그땐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책으로 읽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옛날 이야기를 읽는 듯 접근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처럼 <그래서 이런 직업이 생겼대요>는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 직업의 유래와 역할에 대해서 알려줘요. 나아가 교과서와 연관되는 내용을 ‘교과연계표’로 만들어 두어 학교 수업도 미리 준비할 수 있어요. 또, 부록으로 ‘직업의 변천과 미래의 유망 직업’을 실어두어 잘 알지 못했던 직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런 직업이 생겼대요>를 읽은 후 다시 생각해 보니, 부모의 지식에 국한하여 생각한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몇 년 뒤에는 선호하는 직업이 많이 달라질 테고, 또 새로운 분야에서 다양한 직업들이 등장하겠지요? 그런데도 우리 아이가 의사, 변호사, 교사 등의 ‘인기 직종’을 갖길 바랐으니 참 좁게 생각한 게 아닐 수 없네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직업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겠어요. 그래야 아이가 세상을 넓게 보고,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런 직업이 생겼대요>를 통해 직업의 유래와 역할, 그리고 미래의 직업까지 알아볼 수 있어서 참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 이란(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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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의대 교수 김익중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3월의 좋은 어린이 책, <무지개 욕심 괴물>의 추천글입니다.

 

핵 발전소의 위험성은 그동안의 사고에도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핵 사고 이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핵은 그 위험성 때문에 전 세계에서 사양 산업이 되었습니다. 선진국들은 체르노빌 핵 사고 이후 조금씩 핵 발전소를 줄이고 있습니다. 그 대신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핵발전의 위험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핵과 방사능의 위험을 아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이 문제를 흥미롭게 이야기하는 『무지개 욕심 괴물』은 깨어 있는 부모의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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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 책, <설탕 따라 역사 여행>의 추천글입니다. 

 

초콜릿, 쿠키, 케이크, 사탕, 아이스크림. 설탕이 들어가 있어 군침을 돌게 하는 음식이다. 지금은 설탕을 누구나 값싸고 쉽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옛날에 설탕은 부자와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다는데...

 

처음으로 설탕을 만든 건 인도사람들로 알려졌다. 유럽인 가운데 처음 설탕을 본 사람은 기원전 4세기쯤 인도에 갔던 알렉산더 대왕의 병사들이다. 이들은 인도 사람들이 설탕을 먹는 것을 보고 놀라 "벌도 없는데 벌꿀을 만든다"고 했다.

 

설탕이 유럽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슬람 국가들과의 십자군 전쟁 때였다. 1148년 2차 십자군 원정을 다녀온 사람이 유럽으로 설탕을 가져왔다. 설탕은 이때도 음식이라기보다는 너무나 귀하고 비싸 약국에서 약으로 팔 정도였다. 무시무시한 흑사병이 돌 때 의사들의 처방전이기도 했다.

 

설탕은 이후 음식에 쓰이면서 유럽 식탁 풍경을 바꿔 버렸다. 고기와 만나면 비릿한 맛을 없애 주기도 하고, 빵 반죽에 넣으면 빵을 부풀어 오르게 하면서 맛을 살려 줬다. 음식의 맛과 향을 오랫동안 지속시켜 주는 보존료 역할도 했다.

 

17세기 영국인들은 홍차에 설탕을 넣어 마셨다. 이때 설탕은 신분의 상징이었다. 뜨겁고 달콤한 홍차가 영국인들의 식단과 날씨와 잘 어울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각국에 '커피하우스 문화'를 만들어 낸 것도 설탕이었다.

 

설탕은 18세기 초 영국의 가난한 이들의 열량 공급원 중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널리 먹는 음식이 됐다.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설탕이 대량 생산되고 널리 퍼져나간 것은 콜럼버스와 관련이 깊다. 그는 1492년 에스파냐를 떠나 항해를 하다가 아프리카 북쪽 카나리아 제도에서 사탕수수를 발견했다. 그는 사탕수수를 아이티 섬에 심게 했다. 카리브 해의 섬 전체가 사탕수수 농장으로 변했다. 그런데 설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해 원주민에게 강제로 일을 시켰다. 고된 노동으로 원주민들이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자 유럽인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노예로 잡아와 일을 시켰다.

 

유럽인들은 자기 나라에서 생산한 면직물, 무기를 아프리카에 팔고, 노예 사냥꾼에게 사람을 잡아오게 해 아메리카로 끌고 왔다. 그리고 이들이 생산한 설탕을 유럽에 다시 팔았다. 아메리카-유럽-아프리카 세 대륙을 잇는 악명 높은 삼각무역이 펼쳐졌다.

 

영국은 삼각무역으로 얻은 자본을 바탕으로 철도를 놓는 등 산업화에 박차를 가했다. 영국은 노예 폐지에 찬성했고 19세기 중반부터 전 세계에서 노예 해방 선언이 일어났다. 노예 해방은 우리나라의 최초 이민과도 연결됐다. 노예제가 폐지되자 아시아인들이 그 자리를 메웠기 때문이다. 1902년 한국인도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일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민을 했다. 이들은 머나먼 나라에서 적은 월급을 받고 고된 노동을 했다.

 

'식탁에서 약국까지 설탕 따라 역사 여행'은 설탕이 바꾼 식탁의 풍경과 역사의 흐름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설탕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 김상훈(부산일보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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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박사, 어린이 청소년 논픽션 책 작가 신재일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3월의 좋은 어린이 책, <야누슈 코르차크>의 추천글입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믿음이 밑받침 되지 않고서는 꾸준히 해 나가기 어려운 일이죠.

 

여기, 아이들을 지독히도 사랑했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믿음으로 평생을 교육자로 살다간 ‘야누슈 코르차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라는 부제가 붙은 이 그림책은 코르차크의 삶을 담담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서로 다른 종족인 것처럼, 어른과 어린이는 서로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건 바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코르차크는 자신이 돌보는 가난한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절대적으로 믿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을 제대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참견하는 대신, 아이들 스스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야기꾼 코르차크는 아이들이 점점 말이 많아지고 토론하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민주주의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제대로 교육하면 아이들도 얼마든지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코르차크가 고아들을 위해 세운 첫 번째 집인 ‘고아들의 집’ 아이들은 점점 코르차크를 닮아갔습니다. 코르차크도 아이들을 닮아갔죠. 이렇게 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들에 의한 신문 《작은 비평》도 만들어졌습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가’ 고민했던 코르차크.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강제 수용소로 향하는 기차에 당당히 올라타는 용기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큰 이정표를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코르차크의 실천하는 삶은 후대에 남겨진 우리들에게는 커다란 부채로 남았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집을 꿈꿨던 코르차크의 삶. 코르차크는 분명 행복한 삶을 살다 갔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슬픕니다. 코르차크가 꿈꾸던 세상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책으로 모두가 야누슈 코르차크와 그의 삶에 대해 호기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 신재일(정치학 박사, 어린이 청소년 논픽션 책 작가, <둥글둥글 지구촌 인권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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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 책, <유니세프가 들려주는 어린이 권리>의 추천글입니다. 

 

슬픔과 희망이 함께하는 어린이 권리 이야기
어린이의 모든 권리를 담아 제정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이 2014년 11월로 25주년을 맞습니다. 전 세계 193개 나라가 이 협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많은 지구촌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힘겨운 노동을 하고, 인신매매나 폭력에 희생되는 등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합니다.

 

유니세프프랑스위원회가 기획한 이 책에는 권리를 빼앗긴 어린이들의 슬픈 초상이 담겨 있습니다. 충분히 먹을 권리를 누리지 못해 생후 18개월인데도 몸무게가 4킬로그램밖에 되지 않는 에티오피아의 이망, 가족의 생계 때문에 6살부터 벽돌 공장에서 일하다 집을 나와 거리에서 폐품을 주워 파는 파키스탄의 13살 소년 지샹, 마리화나와 술로 피의 기억을 지워 가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소년병 조세프까지, 세계 곳곳에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힘겹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권리를 되찾은 아이들의 희망을 함께 담아냈기에 책장을 덮는 순간 마음은 훈훈해집니다. 염소를 돌보기 위해 학교를 떠났던 인도의 우등생 소녀 라리타가 가출까지 감행하며 의사의 꿈을 다시 키워 가는 대목에 이르면 권리를 찾기 위해 스스로 길을 개척해 가는 어린 소녀의 용기에 박수 치게 됩니다. 말더듬이 왕따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친구들을 설득하는 프랑스 소녀 마농을 만나는 순간에는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 주고 싶어집니다.

 

이 책은 지구촌 모든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것은 곧 우리 어린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권리’에 관한 생생한 사례뿐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와 어린이 권리 증진을 위한 유니세프 활동까지 담아내고 있어 우리 어린이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어른들도 지구촌 다양한 어린이들과의 만남으로써 ‘어린이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과 책임을 되새겨 보길 바랍니다. - 안성기(배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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