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좋은 어린이 책, <유니세프가 들려주는 어린이 권리>의 추천글입니다. 

 

슬픔과 희망이 함께하는 어린이 권리 이야기
어린이의 모든 권리를 담아 제정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이 2014년 11월로 25주년을 맞습니다. 전 세계 193개 나라가 이 협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많은 지구촌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힘겨운 노동을 하고, 인신매매나 폭력에 희생되는 등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합니다.

 

유니세프프랑스위원회가 기획한 이 책에는 권리를 빼앗긴 어린이들의 슬픈 초상이 담겨 있습니다. 충분히 먹을 권리를 누리지 못해 생후 18개월인데도 몸무게가 4킬로그램밖에 되지 않는 에티오피아의 이망, 가족의 생계 때문에 6살부터 벽돌 공장에서 일하다 집을 나와 거리에서 폐품을 주워 파는 파키스탄의 13살 소년 지샹, 마리화나와 술로 피의 기억을 지워 가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소년병 조세프까지, 세계 곳곳에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힘겹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권리를 되찾은 아이들의 희망을 함께 담아냈기에 책장을 덮는 순간 마음은 훈훈해집니다. 염소를 돌보기 위해 학교를 떠났던 인도의 우등생 소녀 라리타가 가출까지 감행하며 의사의 꿈을 다시 키워 가는 대목에 이르면 권리를 찾기 위해 스스로 길을 개척해 가는 어린 소녀의 용기에 박수 치게 됩니다. 말더듬이 왕따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친구들을 설득하는 프랑스 소녀 마농을 만나는 순간에는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 주고 싶어집니다.

 

이 책은 지구촌 모든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것은 곧 우리 어린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권리’에 관한 생생한 사례뿐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와 어린이 권리 증진을 위한 유니세프 활동까지 담아내고 있어 우리 어린이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어른들도 지구촌 다양한 어린이들과의 만남으로써 ‘어린이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과 책임을 되새겨 보길 바랍니다. - 안성기(배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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