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있습니다 - 대책 없이 부족하지만 어처구니없이 치열한 책방 미스터버티고 생존 분투기
신현훈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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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주인의 심정을 간접경험해볼수있는책... 책방 주인님이 잘 되셨으면 좋겠고.. 원래 장소에서 계속 버티셨으면 특별한 장소를 보물찾듯이 찾아가는 지금 트렌드에 맞물려 왠지 잘됐을것같아 내가 다 아까워지는 느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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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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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툭툭 써내려 가신 것 같은데 왜 자꾸 울컥울컥하는지 모르겠어요 ~ 옛것과 새것에 대한 시각과 의견과 생각에 공감해서 드는 울컥울컥일까요. 서울 구석구석에 대한 추억과 기억들을 읽으며 함께 걷고 있는 기분이에요. 어머님은 과일을 사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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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별 - 정규 3집 Ballades Op.3 (악보집 수록) [디지팩] - 악보집(40p)
박새별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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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악보까지 주는 씨디라니!!!
예약구매 갑니다! 엄청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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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아 - 정규 2집 나의 모양 - 엽서(4종)+내지(20p)
권진아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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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프리뷰 들었는데 범상치 않은 노래와 멜로디에요 ㅜ 2집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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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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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제목이 참 좋다. 저 말은 부모가 자식에게밖에 할 수 없는 말이지 싶다.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우리의 깨달음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된다. 결국 저 말은 내 주위 지인들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또한, 내가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저 말은 내가 다른 사람을 향해 평생 말하고 싶은 말이다. 나는 당신을 응원하겠다, 당신이 어떤 삶을 살든. 참견하는 대신, 당신을 응원하겠다, 라고 말하고 싶은 문장이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을 참 좋게 읽은 나는 공지영의 산문들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공지영이 의외로 적이 많구나 싶었다. 오만하고, 거만하다 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전부 가식으로 들려, 라는 이야기도 들렸다. 이 책도 어느정도 그런 부분을 포함하고 있나, 싶기도 하다. 특히 가식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책 말미에 자꾸 나오는 '수영'이다. 이건 없어도 참 좋겠는데. 시의 '운구' 처럼 자꾸 수영을 하러 가야하는데 못갔다 라고 언급한다.

그래도 참 좋다. 정혜윤 PD의 그들은 한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를 연상시키는 구성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정확히 말하자면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띈 '서간문' 이고 매 챕터마다 한권의 책을 '인용' 하며 그 책을 읽었던 당시 엄마인 공지영의 감상을 말하는 것으로 이뤄져있다. 즐거운 나의 집의 주인공 위녕은 진짜 공지영의 딸이다. 책날개에서도 말하고 있듯, 즐거운 나의집의 연장선에 놓여있는 이 책은 공지영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서 얻은 네명의 아이들에게, 그 중 첫째로 보이는 위녕에게 보내는 서간문이다.

한참 내 동생을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 싶어 고민스러울 때 이 책의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 '구입'해 버렸다. 내 동생에게 오만가지 잔소리를 늘어놓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게 하는 매서운 언니일지라도, 내 마음은 이 제목과 같다. 먼저 살아보니 이 험한 세상,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잘 살아가게 할까, 싶은. 그렇지만, 네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하는 사람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그런 마음. 아마 공지영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목차를 보자.


잘 헤어질 남자를 만나라 - 아무렴요.
그게 사랑인 줄 알았던 거야 - 이런 착각을 연애 한번 하고 꺠달았다.
또 한편으로,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 - 그래, 이거다.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비난은 천둥처럼 듣는다 - 참 보편적으로 우리가 자주 하는 실수
네 자신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 뿐이다. - 동감 동감
행복한 사람을 친구로 사귀렴 - 어려울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최고라고 말하지만, 성공했을 때 시기 질투 대신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어렵다는 걸 깨닫는다
풀잎에 천사가 있어 날마다 속삭인다. 자라라, 자라라_ - 내 동생에게, 무척 해주고 싶은말.


목차만 요약해서 동생에게 주고 싶다.

정혜윤 PD의 책에는 있고 이 책에는 없는 것. 그건 바로 이 책에 인용된 책들의 LIST다. 물론 내가 정리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었더라면 편집자에게 참 감사했을텐데.

아버지도 물론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만 여자의 삶은 여자가 안다고, 엄마밖에 전달해줄 수 없는 삶의 메세지들이 있다. 내가 잔소리처럼 들었던 많은 이야기들, 그러나 내 삶에 영향을 미쳤던 많은 잔소리들. 딸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울 엄마는 어떻게 생각할까 싶은 마음에 집에 가져왔다. 그랬더니, 냉큼 화장실 변기 위에 올라가있는 책. 엄마는 이 페이지를 접어 두셨다.



"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내 삶을 사는 것. 그건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남에게 살도록 요구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것입니다. 이기심은 남들이 나의 취향, 나의 자존심, 나의 이득, 나의 기뿜에 맞추어 살도록 요구하는 데 있습니다. 부인은 내가 나의 행복을 희생하여 당신을 사랑하기를 원하시겠습니까? 부인은 부인의 행복을 희생하여 나를 사랑하고 나는 나의 행복을 희생하여 당신을 사랑하겠고, 그래서 불행한 사람둘이 생겨나겠지만, 사랑 만세!"

- 안소니 드 멜로 신부의 <깨어나십시오> 중에서


 가족 안에서 즐거이 삶을 꾸려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부부란 관계는, 부모 자식이란 관계는 또 얼마나 힘든지.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얼마나 서로에게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삶을 강요하는지'. 이 신부님의 글들을 공지영 작가가 선택해 인용한 글들을 읽고 있으면 공지영 작가의 말마따나 정말 신랄하다. 그래서 한편으론 웃음도 난다. 사랑 만세!




" 작가는 현실을 다루는 사람이다. 설사 공상이라 해도 현실의 요소들이 없다면 우리는 전혀 그것과 교감할 수 없어. 그래서 작가는 이 모든 현실을 알아야 하는 거지. 그리고 읽으며 기다리는 거야. 소설이, 글이 내게로 올 때까지 말이야. 그러면 사람들은 묻곤 하지? 그렇게 열심히 일하며 돈을 벌고, 또 읽는데 소설이 혹은 글이 오지 않으면 그때는 어떻게 하죠? 그러면 엄마는 대답한단다.
"네. 그러면 쭉 돈을 벌고 읽으며 살면 됩니다. 그것도 행복한 삶이니까요."
-p159 공지영의 말



 
나는 왜 생뚱맞게 이 구절을 이 책에서 인용했을까.
그것은 아마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도 한번쯤은, 언젠가는 글을 써보고 싶기 떄문일까. 공지영 작가는 작가가 되고 싶으면 돈을 벌라고 말한다. 나도, 동감이다. 언젠가 글이 내게로 오면 좋고, 오지 않는다면 열심히 돈을 벌며 책을 읽자. 그것도 행복한 삶이니까.

이 다음 산문집은 더 평이 안 좋더라. 슬프게도.
그렇지만, 이 책은 참 좋았다. 다시 읽어봐도 좋을지는 읽어봐야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게 위안이,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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