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달 별 사랑 고블 씬 북 시리즈
홍지운 지음 / 고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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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라는 뉴스를 접했다.

2030년대 달 착류선 후보지 탐색과 달 환경, 자원 탐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약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게 된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세계 각국에서는 달 탐사를 비롯한 우주탐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다양한 자원 발굴 그리고 미래에 거주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인류의 지속적인 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어릴 적 은하철도 999’, ‘2020 우주의 원더키디등 우주공상 만화를 즐겨보며 먼 미래의 우주를 상상하고 모험을 동경하며 우리의 꿈을 키우고 성장하여 왔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살다보니 어릴 적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며 펼쳤던 상상과 모험은 점점 더 멀어지고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바로 이 책이 어릴 적 SF 애니메이션을 보며 모험을 상상하며 자랐던 우리의 동심의 감성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 책에서 묘사되고 있는 23세기의 달은 관광객조차 찾지 않는 공업단지로 변해서 부유층이 생활하는 월면도시와 지독하게 빈곤한 지하도시이자 탄광촌인 47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핀은 달의 바다에서 달의 조난자를 구조하는 일을 하며 달의 등대를 지키고 있는 등대지기의 손자이다.

핀에게는 할아버지와 부모대신 어릴 적부터 자신을 길러준 생활보조 드론 앙리가 항상 옆에 있어 부모님은 안계시지만 씩씩하게 할아버지를 도와 달의 바다 등대를 지키고 있다.

 

소녀 메아는 그 옛날 달의 살고 있었던 월인 이며 이들에게는 영자력이라는 그림자의 힘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쟁으로 인해 소수만이 살아남게 되었고 도시연합 소속의 성산중공의 월인 연구소장 요안에 의해 그림자의 힘, 월인과 영자력의 비밀을 찾기 위해 메아는 실험대상이 되어버렸고 그 와중에 할머니의 도움으로 탈출을 하게 되는데.......

핀은 어느 날 할아버지가 없는 등대를 지키며 달의 바다를 무심히 바라보다 미확인 물체를 발견하고 직접 확인을 해보니 물방울 속에는 초현실적인 모습의 새하얀 피부와 하얀 머리카락을 하고 있는 소녀 메아를 발견하게 되고 성산중고의 추적을 피해 메아의 할머니를 찾기 위한 모험이 시작된다.

 

할아버지는 손자 핀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의 뱃사람들과 요안이 부활시킨 고대 병기 화관과의 위험한 대결 속에서 메아는 자신의 그림자의 힘으로 모두를 구하고 핀이 갈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편의 SF 애니메이션과 같은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어릴 적 느꼈던 상상과 감정이 되살아나게 하는 여운이 남는 그런 멋진 SF소설을 만나게 돼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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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8가지 기술 - 어성호글쓰기연구소의 글쓰기 자료
어성호 지음 / 책미다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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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서 20년 동안 묵묵히 일 해오던 저자는 회사의 경영악화로 한 순간 정든 직장을 떠나야만 했다.

처음에는 잠시 있다 보면 새 직장을 금방 구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고 짧은 재입사기간 포함 3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흘러갈 때 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고민하다 불현듯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쓰자. 무조건 적어 보자. ‘그래 글을 써 보자라고 마음을 다잡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렇게 글을 쓰면서 자신의 내면을 치유하게 되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길을 찾는데 용기를 얻는다.

 

바로 이 책은 저자가 인생 2막을 다시 시작하고 또 다른 꿈을 찾게 해준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와 글쓰기에 필요한 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왜 글쓰기를 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에 대한 목적을 기술하고 있는데 글쓰기를 통해 삶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삶에 대한 또 다른 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업무에 필요한 글쓰기를 통해 회사 생활의 안정을 찾고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문제 해결과 직장 내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노하우 글쓰기 8가지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자신만의 분류 방식을 통한 분류 방법을 정하고 주제에 맞는 스크랩 제목 정하기, 나만의 글쓰기 방법을 찾고 감감과 촉 기르기, 자료와 정보를 모아둔 스크랩북 활용하기, 다른 사람이 쓴 좋은 문장 정리하기, 버려야할 문장 찾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쓰기 등

글쓰기의 필요성과 기술 그리고 글쓰기 효과까지 이 책 한 권을 읽고 글쓰기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며 자신만의 글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글쓰기를 해보려 다이어리를 매해마다 사보지만 항상 실패했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용기를 얻는다.

이제부터 슬픈 일이든 기쁜 일이든 그날그날의 일상을 짧은 글로 나마 글쓰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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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 - 김병종 그림 산문집
김병종 지음 / 너와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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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형상을 좀 다른 식으로 표현한 <바보 예수> 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김병종 화백은 그림뿐만이 아니라 화첩기행 등 30여권의 책을 출간하는 등 문학 작가로서의 글쓰기와 화가로서의 그림그리기 등 양쪽의 창작 영역을 왕성하게 오가며 활동하는 예술가이다.

 

신림동 화실에서 자주 찾는 뒷골목 식당에서 얻은 별칭인 칠집 김씨는 늘 물감이 묻은 작업복 차림인 자신을 보고 사람들이 지어준 별칭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책 제목 처럼 칠집 김씨가 되는 것을 꿈 꾼다.

자신이 늘 하고 있고 하고 싶어하는 늘 하루 종일 칠하고 칠하는 사람, 얼마나 아름다운가. 저자는 그 꿈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줄도 모른다.

 

저자는 15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동네 다방에서 <>이라는 이름의 생애 첫 개인전을 열었고 주변에서의 현실적 평가는 그리 녹녹하지는 않았지만 어린시절 시련을 이겨내고 그렇게 자신의 역량을 보이면서 자신만의 독자적 화풍을 통해 국내외에서 삼십여 회 개인전을 가졌고 삼십여 권에 책을 펴내면서 화가로서만이 아닌 문학 작라로서의 활동 또한 활발하게 하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 <바보 예수>의 회고를 보면 대학시절 최루탄 연기 자욱한 캠퍼스 모습속에서 바보 예수의 표정과 형상을 보았고 그 속에 보았던 예수의 형상은 마치 고통으로 일그러지지고 무기력하고 나약한 인간 예수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모습은 아마도 그분의 실체가 아닌 너무나 아픈 시대상 속에 힘들고 방황하던 작가 자신속 모습이 투사되어 나타났음을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난 뒤 알았다고 한다.

이제는 그 <바보예수> 작품이 우리의 눈물을 딱아주고 우리들 고통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나의 아품과 상처까지 감싸주는 그런 작품으로써 나 또한 그러 바보 예수 처럼 살아아 되는구나! 라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이 책은 바로 저자의 작품 활동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삶의 기억과 유년시절의 추억 속 사람들이야기들을 여러 편의 짧은 글로 소개하고 있는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쌍둥이 손자이야기부터 배꽃이 화사하게 필 무렵 옆집 누나, 누구나 한 번쯤 해봤던 초등학교 선생님과 교회누나의 짝사랑이야기, 어릴적 동네 꼬마 김씨아저씨, 목수 하령 아재, 남규 삼촌 등 이웃들 이야기 그리고 그리운 아버지, 어머니까지 지나온 삶의 기억들을 저자의 그림작품과 글을 엮은 그림 산문집을 통해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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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냥
황인규 지음 / 인디페이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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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세 르네상스 시기인 14세기~15세기에는 교황 지지파와 황제 지지파로 나뉘어 세 명의 교황이 동시에 선출되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각자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갈등과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이에 더해져 교회의 부패가 극도로 심해지면서 교황의 권위는 약화되고 여러 명의 교황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과연 누가 합법적인 교황인가라는 판단의 문제가 생겨났고 이에 교회 개혁 운동이 등장하며 이런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 교회를 대표하는 공의회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 책은 세 명의 교황이 난립했던 혼란스러운 시기에 로마교황의 요한네스 23세 때 교황청 스크립토르(문서작성자이자 필사가)로 시작하여 능력을 인정받아 교황의 세크레투스(비서)까지 오르고 말년에는 피렌체 공국의 서기장을 역임했던 숨겨진 고전문헌 찾기를 즐겨하는 일명 책 사냥꾼이라 불리던 포조 브라치올리니 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요한네스 23세의 불미스러운 과거행적으로 교황직에서 폐위를 당하면서 로마교황청 관료들 또한 각자 살길을 찾아 나서는데 포조 역시 숨겨져 있는 고전 문헌을 찾아 필경사인 보조서기 마르코를 테리고 책 사냥 모험을 나서게 된다.

 

책에서는 당시 콘스탄츠 공의회의 상황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는데 세 명의 교황이 해임되는 과정과

당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기존 교회의 정통교리에 다른 해석을 내세우며 교회 개혁의 중심에 서있던 위클리와 얀 후스 그리고 그이 지지자였던 히에로니무스의 의 종교재판에 따른 이단으로 규정하여 화형에 처해지는 과정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잘 묘사되어 그려지고 있다.

 

특히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일어난 히에로니무스 이단 심문 종교재판의 첨예한 대립 속에 히에로니무스의 마지막 진술이 소개되고 있는데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교회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다교회 밖에 있더라도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랑을 실천하면 교회에 속하는 것이고교회 안에 있더라도 그들의 권세와 위신만을 취하는 자는 교회에 속하는 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 마지막 진술이 아마도 훗날 물결처럼 휘몰아 쳤던 종교개혁의 디딤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히에로니무스의 화형을 지켜본 이후 포조 브라치올리니는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묻혀 있는 귀중한 책들을 찾아내기 위해 책사냥을 떠나는데 풀다 수도원 장서관에서 루크레티우스가 쓴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라는 사라질 뻔한 책을 발견하고 훔쳐내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장서관장 세베우스와 포조가 종교와 신앙의 쟁점을 가지고 벌이는 담론 부분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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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짓는 생활 - 농사를 짓고 글도 짓습니다
남설희 지음 / 아무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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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모님과 농사일을 도우며 10여년 동안 일기를 쓰고 틈틈이 글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던 저자가 마로니에 여성백일장에서 산문 부문 장원을 받아 작가로서 등단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농사일을 비롯한 가족이야기, 이웃이야기, 삶의 이야기를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마다 변하는 일상생활 속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어떤 날은 농사일기일 때도 있고 어떤 날은 가족들 이야기, 이웃들 이야기, 자신의 삶의 대한 이야기를 하루에 일기 속에 써내려간다.

그날그날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글쓰기지만 저자는 작가 지망생이라는 꿈을 키워 나가며 평범한 삶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는 모습에 나에게도 용기를 준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절기마다 이루어지는 농촌생활 일기는 마치 리틀 포레스트 영화처럼 우리 젊은이들이 얼마나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꿈과 희망을 위해 삶의 답을 찾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콩밭에서 콩을 심고, 뜰깨 밭 잡초를 뽑고, 고추모 복토 작업과 고추 수확 그리고 벼농사를 하고 때론 수확시기에 비가 올 때면 왜 이리도 하늘이 야속한지 그때마다 자연의 이치를 배우면서 스스로의 치열한 삶의 자세를 잠시 풀어놓고 쉬어가 본다.

동생의 결혼잔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정과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작은 동내에 경사가 있을 때면 골목 사거리에 걸리는 현수막 이야기는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와 비슷하구나 라는 동질감을 느껴본다.

코로나 이후 농촌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지금의 농촌 현실과 아빠에 지게 이야기를 통해서는 다시 한 번 부모님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 또한 직장생활을 하며 농사를 짓고 있기에 그 마음 백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부모님의 농사를 도와주면서 정말하기 싫을 때도 많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물음과 자괴감이 들 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귀농해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나가며 로컬 라이프에 삶을 살아가며 자신이 원하고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은 나아갈 길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농사일을 하며 좋을 글을 쓰다보면 분명 자신의 길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과연 자신이 작가로서 글을 쓸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물음을 던지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에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작가로서의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며 적극 응원하고 싶다.

 

글을 써보려 하지만 갈피를 잡지 못할 때의 저자의 고뇌와 감정이 얼마나 힘들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고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용기를 다잡아보는 저자를 통해 나에게도 한 줄기 희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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