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오늘 작가 이상에 대한 글이 포털에 올라왔기에 즐거운 맘으로 읽었다.

http://v.media.daum.net/v/20170622021606655

 

대학 신입생일 때 교양수업이 주로 학관에서 있었는데 학관 316호던가, 301호던가. 암튼 3**으로 되어 있었으나 3층을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에 붙어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찾아 헤매던 교실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학관은 비탈길에 있어서 밖에서 보면 3층이지만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학관은 그것뿐만아니라 이모저모 참 이상한 건물이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그 건물을 이상이 설계했다고 해서 어쩐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또 이상의 '날개'를 고등학교때 읽었을 때, 이상이 살던 통의동 집이 당시 나의 집에서 100여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 공감도가 컸던 기억도 났다.

 

오늘 읽은 글로 그동안 내가 알지 못하던 이상의 생애에 흥미가 생겼기에 이상의 수필집과 소설집, 그리고 이상에 관한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본다. 이상의 시는 감당이 안되서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써 무슨 얘긴지 알고 있는데 왜 나더러 읽으라는거야?"
"얘기를 듣고 싶으니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머리를 쓰는데 가슴이 뜨거워진다. 책광고 카피가 딱 들어맞는 흔하지 않은 경우다. 모르겠는데 읽으면서 울컥하는 순간들이 있다. 왜인걸까.
막 읽기를 마쳤다. 나의 울컥함은 인과론적인 삶이 아닌 목적론적인 삶의 애잔함 때문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던 어느날 애디 무어는 루이스 워터스를 만나러 갔다. 오월, 완전히 어두워지기 바로 전의 저녁이었다.

그러던이라... 참 많은 것을 함축한 단어다. 그렇게 외롭던 도 아니고 그렇게 살아가던도 아니고 그렇게 쓸쓸하던 도 아닌 그러던.

우리 둘 다 혼자잖아요. 혼자 된 지도 너무 오래됐어요. 벌써 몇 년째에요. 난 외로워요. 당신도 그러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밤에 나를 찾아와 함께 자줄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이야기도 하고요.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와 저녁을 먹고 와인을 마시고 산책을 하고 캠핑을 가고 모닥불을 피우고 일년에 한번 호사스런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연극을 보고 음악회를 가고 손을 잡고 샛강에서 수영을 하고 밤비 소리를 듣고 온기를 나누고 대화를 하고....
그런 저녁과 아침이 있는 삶.
평범하지만 누구에게나 오지는 않는 그런 삶.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러드차일드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를 읽을 때 설명된 것만으로는 도저히 상상이 안되서 몰입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F를 좋아하는 이유는 답답한 현실을 넘어서 새로이 구축된 세계속에서 인간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러드 차일드에 등장하는 외계인에 대한 설명은 이해가 안되서 처음에는 몰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 모호함을 견디고 난 이후에는 작가의 상상력 속으로 깊이 빠져들 수 있어서 이 폭염도 잊을수 있을 정도였다.
옥타비아 버틀러의 이야기들은 SF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특히나 미국사회에서 가장 차별받는 사람들이라고 여겨지는 흑인이며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통렬하고 깊이있게 관찰된 인간들이다.
단 한편도 버릴 것이 없는데..
작가가 편견에 놓여있던 경험때문인지 '불러드차일드'와 '특사'에서는 이질적인 존재들과의 공존의 실마리를 보여준다. 물론 그 공존은 어쩔수 없는 현실과의 타협으로 여겨지는데 중요한 것은 생존임을 일깨워준다. '말과 소리'는 분노사회에 대한 은유로 여겨졌는데. 수록된 단편중 가장 비주얼적으로 느껴져서 영화화되면 좋겠다 싶었다. '저녁과 아침과 밤'의 안내인, '특사'의 통역사 등 중간인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흑인여성SF작가라는 독특한 지위에서의 경험이 녹아있는 듯하다.

나는 커다란 분홍색 공책속에 숨었다. 두꺼운 공책이었다. 그 속에 나만의 우주를 만들었다. 그곳에서 나는 마법의 말이 될 수도, 화성인이 될 수도, 텔레파시 능력자가 될 수도 있었다. ...
그곳에서 나는 여기만 빼고 어디에든 있을 수 있었고, 자금만 빼고 어느 시간에나 있을 수 있었으며, 이 사람들만 빼고 누구와도 있을 수 있었다. (에세이 "긍정적인 집착"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