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내가 읽은 책들은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 들이고 유유자적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주로 다뤘었다. 그래서인지 요즘 사는게 좀 심드렁해진 게 아닌가 싶다. 마션은 치열하게 생존을 고민하는 주인공이 등장하여 살짝쿵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고 내일은 좀 열심히 살아볼까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아. 너무 열심히는 말고. 적당히 열심히 ㅋㅋ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한 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혼자살기의 끝판왕같은 책이라 즐겁게 읽고 있다.
처음엔 단순히 초능력자의 이야기인줄 알고 가볍게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 미미여사의 글을 풀어내는 솜씨에 감탄하고 말았다. 2권은 지금 지하철안에서 단숨에 읽었는데 왠지 밖에 나가면 준코를 기억하게 하는 흰눈이 내려있을것만 같다. 크로스파이어에서는 이후에 씌여진 모방범의 향기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