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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는 굴복할 수 없으니, 파병하라고 ? 2004/06/24 13:15

그렇게 말하는 당신,

 

지금 얼른 주위를 둘러 보고 배낭을 찾아라. 은행에 가서 돈도 두둑히 챙기고 카드 몇장 들고 여권도 챙겨라. 그리고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공항으로 가서 항공권을 예매하라. 왕복으로 할 필요는 없다.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 테니까.

 

참,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군. 당신의 행선지는 미국이다.

 

반인륜적 범죄...흠...그걸 테러라고 해 두자. 그걸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저지른 나라로 당신은 떠나라.

 

아하 ! 가서 총을 사서 부시한테 총을 겨누든, 미국 만세 외치고 게서 잘 살던 그건 당신 마음대로 하라. 단, 돌아 오지는 마라.

 

그렇다. 적어도 테러에 굴복할 수 없다고 말하려면, 당신은 미국에 대해서는 몇배, 아니 몇천배...아니다. 당신은 하루 종일 저주를 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당신은, 그냥 미국에 가서 살던지 하고, 파병 어쩌고 하는 말은 하지 말라. 제발 조용히 입 다물라.

 

난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자신이 원치 않는 전쟁에, 설사 원했더라고 그의 생각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 생각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스스로 또는 상대방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라크가 독재국가라서 미국이 구하는 것이니 좋은 것 아니냐고 ? 그렇군. 그렇다면 당신의 머리를 내가 당장 고쳐줄 테니 내 지배를 받으라고 하면 당신은 뭐라 할 것인가 ? 당연히 만세를 불러야지. 그렇지 않나 ? 뭐라 ? 아니라고 ? 그럼 뭐야 ?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게 ?

 

민간인을 죽인 것은 잘못이라고 ? 그렇다. 맞다. 죽인 것은 잘못이다. 그가 민간인이든 아니든. 그러나, 먼저 짚자.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입장에서는 미군 부역자라고 볼 여지는 없었겠는가 ? 난, 여기서도 돈의 위력을 본다. 미군은 그 위험한 일을 돈을 주고 외국인에게 맡겼고, 그 돈을 벌기 위해 또한 전장을 간 사람이 있다. 참 돈이란 게 무섭다. 미군은 이번 사태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알기에 돈을 주고 외국인을 사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나아가면 소름끼친다.

 

또 말이 계속 나간다. 그만큼 난 지금 흥분 상태에 있다.

 

정리...휴~~~~

 

첨부터 잘못 시작된 일이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 그렇지 않고서는 다시 피를 부르는 싸움만이 계속된다.

 

그는 친구에게 말했다. 그곳에서 살면서 비록 미군에게 물품을 건네주는 돈으로 먹고 살지만, 미국의 잔혹함, 약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갖게 되었다고. 그런 그라서 난 그의 죽음이 더 안타깝다.

 

그런 그였다면 우리 정부는 더 협상의 여지를 열고 대처하지 못한 것에 더 분노한다. 한국 정부의 처신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역겹다. 자국 국민의 생명을 그리 업수이 여기는 생각과 체계가 존재하는데, 그런 정부를 어찌 믿고 군대까지 보내려 한단 말인가 ?

 

이제 미국의 미친 짓에 이끌려 다니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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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이라크 파병 방침을 곧바로 철회하라.. 2004/06/23 12:29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인간의 생명만큼 소중한 게 없다는 말은 인간이 얼마나 오만한가를 그대로 표현해주는 것이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이 사회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전장을 누비며 일을 하러 다닌 한 젊은이가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한 젊은이의 죽음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한들 그를 알고 있는 이들의 슬픔에 어떤 위안이 되겠는가마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보다 근본적인 사회 모순에 대해서 논쟁이 되어야만 하나, 그 범위를 축소하여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특히 미국의 이라크 침략과 관련해서만 언급하고자 한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한국 정부에 있다.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라고 하거나 미국과의 우호관계라고 하는 말로 파병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라고 하지만, 누구와 약속을 한 것인지 정부는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라. 전세계 모든 나라와 약속했나 ? 미국하고만 그렇게 한 것은 아닌가 ? 미국을 국제사회와 동일시하는 그런 사고 방식에서나 나올 법한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다.

다음으로, 미국이 동반자 관계로 한국을 대하고 있다고 과연 생각하는가 ? 정말 그런가 ?

그들이 진정 한국을 동반자 관계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번 침략에 한국을 관여시키려는 요구를 해서는 안된다. 왜냐 ? 한국이 그들의 동반자, 즉 대등 당사자인 자주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면, 힘의 우위에 있는 지위를 이용하여 그런 요구를 해서 안된다. 그들은 그들의 힘을 믿고서 동반자로서가 아니라 종속국으로서 강요했다고 보는 것이 과연 무리한 주장일까 ? 말로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우호관계의 실체를 들여다 보면, 표현하는 말이 다를 뿐 그것이 진실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진정 한국을 동반자로 생각하는 미국이라면, 그들이 그 동안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은 무엇인가 ? 여전히 미군들은 법의 보호 아래 한국 민간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그들의 사고나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고 있다. 과연 내말이 틀렸는가 ?

한국 정부는 정신 차려라. 한국 국민들도 정신 차려라. 미국은 한 젊은이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고도 한국 정부에는 그 사실조차 통보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일이 어디 한두번이었겠는가마는 미국은 그들의 이익을 위한 잣대로 한국을 대할 뿐, 동반자로 보지 않는다. 그들이 필요할 때만 동반자일 뿐이다. 그것이 바로 현실이다.

미국이 한국과 실체도 모호하고 허울뿐인 그나마 조금이나마 동냥주듯하는 그런 우호관계나마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는가 ? 세상사에 귀막고 눈감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럴 거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한국 정부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서 새로이 미국과의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미국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서 살아가야 한다. 학생들 교과서에도 그리고 어떤 책과 주장을 보더라도 미국 중심적 구조에 지나친 의존을 지적하고 있지 않는가 ? 무엇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여 그런 분명한 태도와 방향, 법과 제도와 행동양식 등이 모든 사회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자, 이제 파병 방침을 철회하자.

한국 정부의 이름으로 미국의 더러운 침략 행위임을 밝히자.

그리고, 이라크 자국민이 스스로 올바른 권력을 세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

그것만이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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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06-24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선일씨의 회사 책임자는 그가 납치되자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고 직접 협상에 나섰다 한다. 대사를 비롯해서 한국대사관 직원들을 얼마나 못 믿으면 그렇게 했을까. 지금까지 한국인으로서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무슨 도움을 받아 문제 해결했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대사관이나 영사관은 왜 있는 거야?

조선인 2004-06-2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나무역이 미군군납업체라는 것에 한 실마리가 있는 건 아닐까요? 과연 그는 처음부터 혼자 해결하려고 했을까요? 업무상 벌어진 일인데... 가장 먼저 미군과 의논하지 않았을까요? 미군의 지시에 따라 한국정부에 쉬쉬한 것은 아닐까요? 아... 의심이 뭉게뭉게...

홍당무 2004-06-2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로 조선인님처럼 생각했습니다. 그 사장이 무슨 힘이 있어서 혼자 해결하려고 했겠습니까?
백보 양보해서 그 사장이 한국정부에 숨기고 혼자 하려고 했다고 해도, 미군에게까지 숨긴 것은 아닐 겁니다. 적어도 미군은 알았을 겁니다.
사우디에서 미국인 하나가 실종되었을때 미군은 만오천여명의 사람을 풀어서 실종자를 찾으려고 도시를 이잡듯이 뒤졌습니다. 이번에 미군이 한 행동은 무엇이었나? 한국정부에마저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와 미군이 서로 조용히 하기 약속을 했다는 음모론은 너무나 비상식적이라 고려하지 않습니다.)

숨은아이 2004-06-24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을 수도 있겠군요. 일이 터지니 당연히 미군에 알렸을 테고, 미군 쪽에서는 사건 접수했으니 알아서 하겠다, 너는 손떼라 이렇게 나오고 그래서...

홍당무 2004-06-2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마디만 더.
납치가 공개되자 마자 대통령이 한 행동에 치를 떱니다.
납치하고서 파병을 철회하라고 협박하는 사람들에게 대통령은 나와서 파병원칙은 불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맘대로 해 보라고 배짱을 부리는 것인지, 약올리는 것인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것인지. 차라리 아무 말도 말지 라고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습니다.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왜 그 모양인가 ? 2004/06/21 10:47

기분 나쁜가 ?

 

뱃속에 아이가 있을 때는 부디 건강하게만 태어나 달라고 빌었고, 돌잔치 때는 착하고 건강하게만 자라 달라고 빌었는데 말야..애가 자라고 나니 욕심이 나더라고..아니, 욕심이 아니라 걱정이 앞서더라고..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그대로 두면 부모 노릇 못한다고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고 말야..

 

어라 ? 아이가 좀 더 크니 좀 더 센 말이 나오네 ! 내 자식 잘되라고 그러는 건데 남들이 뭐라 하던 무슨 상관이야 ?

 

교육 정책 어쩌고 저쩌고 할 때마다 늘 단 한가지 결론에 이른다..

 

"학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고 하면 뭐하냐고..모조리 다 내 자식 대학 들어가느냐 마냐 하는 기준으로, 제도가 어쩌니 저쩌니 평가를 해 버리니 말이다..그런 학부모들 보고 교사 평가에 참여시키자고 ? 아서라..대학, 그것도 좋은 대학 나와야 대접 받는 사회에서 그럴 수밖에 없다고 ? 그런 사회 만들어 가고 있는 당신..제발 조용히 있으라..

 

당신이 만든, 그리고 만들고 있는 이 사회에서 당신의 아이들..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또 그렇게 살아가길 원하는가 ? 하긴, 그럴 지도 모른다..내 자식만 잘되면 되지..그런 당신은 윤리 과목 시험문제에 협동과, 사랑, 자애, 자비, 돌봄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라고 답하라고 아이에게 가르치겠지 ? 그래야, 당신의 아이들이 대학에 갈 수 있으니까..

 

다시 묻자..기분 나쁜가 ? 나는 더 나쁘다..왜 내가 갈팡질팡하는 교육정책 입안자와 집행자들을 위해, 그리고 그런 학부모들을 위해 세금을 내야 하느냔 말야 ? 이런, 우라질..

 

대학을 모두 평준화하자..아이들이 대학 가기 위해 공부하도록 하지 말자는 거다..적어도 국공립대학은 가능하지 않는가 ? 모두 대학에 들여 보내자..졸업을 못하게 하면 된다..고등학교 식으로 가르쳐서 졸업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식, 철학의식, 전문 지식을 고르게 갖추지 못하면 졸업을 못하게 하자..기술은 있되 머리는 빈 사회의식이 꽝인 학생들을 사회에 내보내선 안되게 하자..

 

하긴, 이렇게 해 놓으면 대학생 과외도 생겨날까 ? 모르지..현재 수준을 놓고 보면..에고~

 

해 보자..난 국공립대는 적어도 프랑스식(자세히는 모르지만 여기저기서 말하는 걸 들어보니 제일 낫다)으로 만들자..한국에 있는 국공립대를 통합해서 뽑아 지역으로 배치를 하자..그리고, 국공립대를 늘려라..교수들도 다 이리 저리 돌려라..좋은 인재들 한국에 많지 않은가 ? 그들을 다 교수로 만들어라(비용 ? 걱정마시라, 지금처럼 적은 숫자의 교수 집단을 유지하는 비용이 오히려 더 든다는 사실..쉽게 생각해도 알만 하지 않는가 ?)..학생 10명에 교수 하나, 충분히 그럴 인재들 많지 않은가 ? 그러면, 학생들 공부 안할래야 안할 수 없지 않겠는가 ?

 

사회, 학교, 교수, 학생 모두 하나의 집단으로 묶여 있는 빗장을 이렇게 하나하나 풀자..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정책이라면 그걸 먼저 해결해야만 한다..그러려면 대학부터 고쳐야 한다..현재의 대학을 그대로 두고서 백날 교육정책 바꾸어봐야 소용없다..여전히 학부모들은 오늘도, 내일도 오로지 스카이만 바라보고 있을 테니 말이다..

 

대한민국 학부모들아..제발 그런 일에 좀 나서봐라..수백만 아이들과 수천만 부모들의 고난과 초조와 불만의 세월을 반복하지 말자..

 

당신의 아이들은 물론이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아침부터 노란차 타고 나가서 다시 노란차 타고 들어오는 꼴을 언제까지 지켜볼 텐가 ?

 

어제 티비에 나온 인천외고 한 학생의 말이 떠오른다..

 

"전 30여명 중에 이십몇등 해요..그래요..나 공부 못해요..그래도 난 인간성 좋다는 말 듣고 다녀요"

 

인간성 좋은 이 아이를 공부 못한다고 해서 차별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정책이며 그런 정책에 오늘도 침묵하며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모는 것이, 겨우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수준인가 ?

 

"난 이 학교 교장의 정책을 상당히 지지해요" 한 학부모의 말이다..

 

그 교장은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단다..교사 평가도 반에서 10등 안에 드는 애들만을 가지고 평가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묻자..대한민국 학부모들 내 말에 기분 나쁜가 ?

 

기분 나빠하시라..모두 다 기분 더럽게 나빠져서 다 들고 일어나서 교육정책 제대로 한번 바꿔보시라..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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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 2004-06-2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부모때문이라고 한 부분은 찬성하기 힘들군요.

강남의 집값이 오른 것은 몰지각한 집투기꾼들 때문이 아닙니다.
그곳에 집값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학부모들이 좋은 대학에 연연하는 것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사회 현실입니다.

대학의 국공립화와 같은 방법은 좋은 시도이지만, 교육의 모든 문제를 학부모에게 전가 한 것은 반대입니다.

숨은아이 2004-06-23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문제가 학부모 탓이라는 게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학부모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모두 제도 탓만 하고, 자기부터 돌아설 용기는 안 내니까. 한 사람 한 사람 손잡고 돌아서면 모두 돌아설 수 있는데. 대체 "그럴 수밖에 없는 사회 현실"은 누가 만들었지? 하늘에서 떨어졌나? 나, 너, 옆엣사람, 뒷집사람,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거잖아. 결국 우리 사회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야.

홍당무 2004-06-2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의도가 그럴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글만을 보면 학부모라고 한정짓고 있다고 보였습니다. :)
 

고쳐졌으면 하는 몇가지.... 2004/06/22 12:14

하나.

 

머리 속에서만 가지고 있던 것이었으나, 어제 신문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와 있었다. 종교단체가 세운 학교에서는 일률적으로 그 종교에 대해서만 일정한 교육과 평가, 그에 따른 제한이나 혜택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생각을 가진 한 고3학생의 얘기다.

 

난, 종교가 없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상할 지도 모르지만, 종교는 삶을 살아가는 데 그리 유익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서를 붙이게 되는 데는 좋은 분들도 있기 때문이지, 그런 이유를 빼고 일반론으로 말하면 종교는 글쎄올시다..쩝..특히, 막나가는 부시같은 말종같은 종교인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으나, 종교 그 자체부터 그 걸 믿는 사람들까지 암튼 그렇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 종교를 믿지 않거나 또는 종교를 갖지 않으려는 이들에게까지 단지 그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종교 관련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은 잘못이다.

 

덧붙여, 난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나 그런데 다니지 말았으면 한다. 놀러 가는 거라면 몰라도 아이에게 그 종교를 믿게끔 하는 행동과 말을 부모가 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선택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지 못한 부모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 부모야 그 종교가 지상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겠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들더러 당신이 믿는 종교를 무조건 받아들이게끔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옳고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 때 서로 대화를 하면서 그가 선택하도록 하였으면 한다.

 

둘.

 

오늘 보니 사법개혁안이라는 것이 나왔다. 꼭 그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대략 관련이 되는 것이기도 하긴 하겠다. 이미 정부도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대책을 내놓았던 것이기도 한데, 왜 사법연수원생들의 월급을 세금으로 주냐 하는 것이다. 그들의 연봉은 대략 1800만원 정도라고 들었다. 그들은 대개 다 변호사로 나간다. 결국 그들은 직업을 얻기 위한 자격증을 얻기 위한 시험을 본 것 뿐이며, 또한 그것을 위해 교육을 받고 있는 것 뿐이다. 

 

근데, 왜 그들에게 국가가 돈을 주면서 교육까지 시키는가 ? 다른 자격증은 그렇다면 왜 국가에서 돈을 주지 않는가 ? 각종 공인 자격증은 국가의 정책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 다른 공인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한테는 왜 그런 혜택을 주지 않는가 ? 변호사는 다르니까 ? 아! 변호사는 신분 상승을 위한 자격증이라서, 아님 아! 아주 공인된 라이어라서 ? 공공성이 있는 업무라고 ? 아! 그렇구나. 맞나요 ? 그럼 뭐야 ? 대체 합리적인 근거가 없잖아.

 

그렇게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법을 공부한 사람들은 말이다. 그러나, 보라. 그것이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헌법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감히 주장하는 변호사를 본 적이 있는가 ? (있소 ? 있구나..미안하오..진작 말할 것이지..) 지금도 그들에게 돈이 나가고 있다. 그것을 막으려고 법무부, 대법원, 변협, 심지어 진보적 법조 집단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않았다. 에고, 연수원생들도 나서지 않는구나. 그들이 바로 정의와 평등을 말하는 법조인들이다.

 

덧붙여, 2006년도부터 사법시험의 외국어과목을 영어 하나로 통일된다고 한다. 즉, 토익 등 공인된 시험의 점수표를 내야만 사법시험을 볼 수 있다는 거다. 이런, 우라질~ 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공부하려면 독어, 불어, 일어가 영어보다 더 필요하지 않나 ? 자기 나라에 없는 책은 일본가서 찾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은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 그런 생각으로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헐~~ 집어 치우라고 한다. 이런, 우라질이 있나. 쩝..

 

셋.

 

국공립대 등록금은 왜 싼가 ? 국공립대니까 ? 그럼 사립대는 왜 비싸지 ? 아! 사립대니까 ? 사립대나 국공립대 구분되는 게 있나 ? 시험봐서 들어가는 것 똑같지 않나 ? 근데, 왜 국공립대는 국가에서 돈들여주지 ?

 

아! 돈 없는 애들 공부시켜 주는 게 목적이니까 ? 그런가 ? 정말 그래 ? 국공립대 다니는 애들 돈 없어 ? 그런 애들만 뽑아 ? 아니잖아. 그럼, 사립대 다니는 애들은 돈이 있던 없던 상관없고 ? 

 

그렇다면, 사립대에도 국립대만큼 예산지원을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 국공립대 다니는 애들이 사립대 다니는 애들보다 더 국가를 위해서 뭐라도 더하는 것 있어 ? 없잖아. 근데, 왜 국공립대만 예산 지원을 해 주는 거야 ?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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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6-22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생각이신 거죠? 퍼온 게 아니라...

1. 종교에 관해.
제가 미션스쿨만 10년을 다녔죠. 처음 6년은 추첨에 의해 간 거였습니다.
마지막 4년은 내가 원해서 간 곳이었으니, 일주일에 한 번 채플, 기꺼운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목사님이랑 참 많이 싸웠습니다.
제가 원해서 온 학교 아니다, 그러니 난 예배시간에 들어가기 싫다 했더니, 교목선생님, 하나님이 널 뽑으신 거라고... 하시더군요. 하여튼 중학교 땐 사사건건 싸웠는데, 같은 재단의 학교 고등학교에 또 가게 되었죠.
집에서 장장 1시간 거리. 서울로 따지면 강남에서 강북 가는 거리였죠. 집에서 제일 먼 학교.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안 싸웠습니다. 벌받았나 싶어서...ㅠㅠ 그냥 성경 양 맞았습니다. 이 과목, 성적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양, 가를 맞으면 우등상 못받습니다. 제 발목을 끝까지 잡더만요 ㅠㅠ

2. 사법연수원 급여
저 역시 주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비싼 학비를 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수원 시설 유지비며 교수들, 직원들 급여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돈 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처음 1년은 모두 돈 내고 배우고, 그 다음에 갈 곳이 정해지면, 공무원에 임용될 사람은 돈을 내지 않더라도, 변호사할 사람은 역시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명 시대인 지금, 변호사는 이미 공익을 위해 활동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지요.

3. 국공립대 등록금과 사립대에 관하여.
이점은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을 안해본 문제로군요. 사립대도 국립대만큼 예산지원을 해 주든지, 국립대도 사립대만큼 돈을 내든지...해야겠군요.ㅠㅠ
최소한 국립대 도서관은 지역사회에도 개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호랑녀 2004-06-22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남편이 쓰신 글이로군요...
참, 남편되시는 분... 똑똑하시네요 ^^

숨은아이 2004-06-2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하신 말씀, 전해줘야겠어요. ^^; 대학에 대해선, 저나 남편이나 몽땅 국공립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돈 때문에 대학 못 가는 사람 없게, 프랑스나 독일처럼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선인 2004-06-2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대학이 미션스쿨이었습니다.
단 한학기도 채플학점을 못 따 졸업못할 뻔 했죠. ㅋㅋㅋ

숨은아이 2004-06-2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채플 학점을 못 땄는데 용케 졸업하셨군요.

조선인 2004-06-24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학점당 겨울방학 동안 예배 1번, 책 3권의 독후감을 내야 하는데(저의 경우 예배 8번, 책 24권 -.-;;) 교목과에 가서 협상을 해서 예배 1번, 책 12권으로 타협을 봤지요. 그나마도 막상 다 못써서(기독교 관련 서적만 12권을 보라고 하네요. 헉) 9권의 독후감만 제출했다지요. 게다가 지정된 책이 아닌, 엉뚱한 걸 써낸 것도 2개. ㅋㅋㅋ 교목과에서도 넌 작정한 애같다 하며 봐줘서 무사히 졸업했답니다. ㅎㅎㅎ
 

울 남편이 다음에서 쓰는 별명이다. 다음에는 "칼럼"이라는 개인용 게시판(블로그랑 비슷...)이 있는데, 이 사람이 여기다 가끔 쓸 만한 글을 올린다. 특히 내 마음이 끌리는 글을 따로 보관해둔다는 생각으로 여기 옮기기로 한다. 원 글이 있는 다음 칼럼 주소는  http://ncolumn.daum.net/cyseok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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