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인터넷을 달군 기사중의 하나가 바로 240번 버스 문제였죠.아이가 혼자 버스를 내리고 버스가 출발했는데 엄마가 내려달라고 울부짖었음에도 버스기사는 욕을 하고 다음 정류장에 엄마를 내려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고 이에 버스 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빗발쳤었지요.

이 사건은 240번 버스에 있던 한 승객이 여초카페에 올린 글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을 이후 인터넷을 통해 퍼지게 되는데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나 이해하기에 240번 운전기사의 처사에 많은 이들이 공분하고 이 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 운동까지 벌어지게 됩니다.그리고 이 내용은 결국 신문과 방송에까지 보도되고 이에 결국 준 공영체인 버스회사의 감독기간이 서울시가 나서게 되지요.


여기까지만 보면 버스기사가 잘못했고 곧 처벌을 받을것만 같았는데 버스기사의 딸이란 분이 글을 올리면서 여론의 반전이 일기 시작하더니 서울시가 CCTV를 점검한 결고 버스 기사의 문제보다는 엄마의 잘못이 좀 더 크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이에 최초 게시자는 사과하고 여초카페를 탈퇴하고 기사님은 충격을 받고 휴직계를 냈다고 하네요.


240번 버스 기사 운전대 놨다.. '허위 사실 유포' 최초 목격자 처벌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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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어린아이만 내려놓고 엄마를 태운 채 출발해 논란이 된 '240번 버스' 운전기사 A(60)씨를 불러 조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최초 목격자를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사 A씨는 사건 이후 버스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3일 버스기사 A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여론이 들끓자 사실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사건 전말을 듣고 CCTV 영상을 확인해 당시 상황 전모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최초 목격자는 사건 당일인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서울시버스운송조합 게시판 등에 "미어 터지는 퇴근시간에 5살도 안 돼 보이는 여자 아이가 내리고 바로 여성분이 내리려던 찰나 뒷문이 닫혔다"며 "아주머니가 울부짖으며 문을 열어달라는데도 (기사분이) 무시했다.다음 정류장에서 아주머니가 울며 뛰어나가는데 (기사가) 큰 소리로 욕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버스기사와 회사에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버스 외부 CCTV 영상과 서울시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비난의 화살은 아이 엄마와 최초 목격자를 향하고 있다. 


서울시 조사 결과 아이 엄마는 버스가 출발한 뒤 하차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당시 버스는 이미 차선을 변경해 3차로 진입한 상태였다. 시는 "사고 위험이 있어 다음 정류장에서 아이 엄마를 내리게 했다"며 "버스 기사는 운행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을 버스기사의 딸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커뮤니티에 올린 글도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 네티즌은 "아주머니께서 울부짖었다고 쓰여져 있으나 과장된 표현"이라며 "저희 아버지는 승객의 말을 무시하지 않았고 욕 또한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머니가 다음 정류소에 내리면서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인터넷 공간에는 허위 유포한 목격자에 대해 처벌을 하라는 여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서도 청원이 진행 중이다.


최초 목격자는"아기 엄마한테만 초점이 맞춰진 상태에서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 아기엄마 목소리가 다급하기에 울부짖는다는 표현을 쓴 것이다. 기사님을 오해해 글을 쓴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는 해명 글을 올리고 해당 커뮤니티를 탈퇴한 상태다.


최초 유포자는 한 포털사이트 여초카페 회원으로 전해졌다. 이 카페 일부 회원이 최초 유포자 글을 바탕으로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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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40번 버스 기사 사건을 보면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의 파급력과 문제점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 였단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아이를 잃어버릴수 있었던 엄마의 입장에서 하늘이 무너질것 같은 일이었지만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하지만 이를 지켜본 한 분이 공익의 입장에서 글을 SNS에 올렸고 이를 읽고 분노한 네티즌들이 이글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사회적으로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240번 버스 기사는 천고의 죄인이 되게 되지요.그런데 버스 CCTV 확인결과 버스기사의 잘못보다는 아이를 잘 못본 엄마의 과실이 더 크다는 것이 알려지자 엄마에게 맘충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이 사단을 일으킨 첫 게시자의 글이 과장이 심하다는 것이 밝혀지면 게시자와 게시자가 속한 여초카페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네요.


과연 이번 사태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요? 우선 아이 엄마의 경우 이와 유사한 채선당 사건이나 된장 국물사건처럼 자신이 직접 버스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글을 올리지 않았기에 네티즌들의 비난은 문제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차를 세워주지 않은 버스기사에서 욕을 했다고도 하는데 이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입장에선 당연히 그럴수도 있기에 과도한 비난을 자제할 필요가 있지요.일부에선 버스 CCTV 확인 발표를 거부한 애 엄마에게 비난을 퍼붓기도 하는데 인터넷 신상털기가 횡횡하는 요즘같은 시대에는 오히려 당연하다고 할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그럼 최초 제보자는 어떨까요? 이분이 유명한 여초카페의 일원이라고 많은 비난이 쏟아지는데 여초카페의 회원과 관계없이 이분의 글은 일종의 공익적 성격이 짙단 생각이 듭니다.이분은 자신이 본 사실(버스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슬픔과 이를 외면한 버스 기사의 행태)에 분노하여 인터넷에 글을 올렸지만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글을 올렸기에 부정확한 정보때문에 결국 버스기사님이 커다란 비난을 받게 하지만 일부러 기사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기위에 거짓말을 한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이번 사태를 보면서 최초에 SNS에 최초로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과장되고 글을 쓸수 있고 아이를 잃고 당황한 아이 엄마의 입방에선 버스기사에게 어떤 요구도 했을 수 있고 안전을 위해 아이 엄마를 다음 정류장에 내려준 버스기사의 판단이 틀렸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확한 사실 확인이 안된 최초 게시자의 글이 인터넷상에 확대 재생산하면서 퍼지는 과정에서 이를 퍼날르면서 일방적으로 버스기사를 매도했던 네티즌들과 이번 사건을 취재한 언론의 잘못이 가장 크단 생각이 듭니다.

글을 퍼나른 네트즌들이야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어  그랬다 치더라도 사실 확인이 가능한 언론 매체들이 아무런 사실 확인 없이 인터넷에 퍼진 글을 그냥 보도한 것은 정말 기레기라고 할수 있는 수준이지요.특히나 사실 관계가 거의 확인된 13일 오전의 종편 방송을 보면 여저히 여러 패널들이 마치 버스 기사의 잘못인 큰냥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이미 오전중 타 방송에선 이미 버스 기사의 잘못이 없단 기사를 내보냈죠),정말 기사를 내보는것인지 흥미를 유발하는 가십을 말하는 것인지 참 어의없단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사태는 아무런 사실 확인(첫 게시자의 글이 과연 사실일까하는 의구심도 없이)글을 퍼나르고 버스기사를 비난한 네티즌의 잘못이 3이라면 인터넷상의 내용을 아무런 확인도 없이 그냥 신문과 방송에 내보내 언론인들이 책임이 7이란 생각이 듭니다.특히 언론은 지금처럼 아무런 사실 확인없이 인터넷에 퍼진 내용을 앵무새 모냥 기사를 내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런 확인도 안된 가짜 뉴스를 퍼나르는 모습에서 과연 언론이 책임의식이 있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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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9-1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이 있었군요.
공영방송 파업중이라 뉴스를 띄엄띄엄 보고 있어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그러 게 뭐든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하는 건데...
그놈의 SNS가 뭔지...
최초로 올리고 클릭 수와 좋아요 받겠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올려놓고 보자는 심산은 아닌지?
또한 어쨌든 잘못하건 잘못한 거니까 비난에 동조해야 뭔가 시민으로서
할 일을 한 것 같고,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 풀고 그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꼼꼼히 따져 보고 헤아리는 마음이 아쉽네요.

카스피 2017-09-15 18:07   좋아요 0 | URL
이번 한주를 아주 뜨겁게 달군 뉴스이지요.빠른 확산력에 따른 파급럭과 사실 검증이 안되는 SNS의 폐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한 예라고 할수 있지요.ㅡ.ㅡ

마립간 2017-09-14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색 저널리즘에 휘둘리는, 또는 황색 저널리즘을 조장하는 대중들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지요.

카스피 2017-09-15 18:11   좋아요 1 | URL
경찰조사에서 버스기사님도 SNS에 올린글을 아무 사실 확인없이 무책임하게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할수 없는지 물어보셨다는데 무책임한 언론에 경종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꼭 고발했음 좋겠네요.

재는재로 2017-09-14 1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로의이야기를듣기보다 자극적인 조회수위주의기사 그런사건을 일방적인 의견만 수렴하는 사람들의문제도 있죠 cctv엄마가공개를원하지않는다니 그걸가지고또 물고 늘어지는모습이 그저자극을 위해서라는그들의모습 반성해야

카스피 2017-09-15 18:15   좋아요 1 | URL
사실 아이 엄마도 이번 사태의 한 피해자라고 할수 있는데 기사님의 잘못이 없다고 엄마를 비난하는 것도 너무 무책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