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적립금까지 박박 긁어서 책을 한 다발 샀는데... 또 기웃기웃. 알라딘을 끊어 버릴까. 이건 거의 중독 수준인 듯.

알라딘만 거래하기에 망정이지 다른 온라인서점 (y모?) 이라도 하나 더 챙겼다가는 ... 그만. 생각 그만.

 

어디 신간이나 한번 휘릭 볼까나.

 

 

 

 

이 만화표지 같은 여행책은 무엇이란 말인가. 홋카이도. 3년 전인가 삿포로와 오타루, 후라노와 비에이를 다녀오면서 (그게 아마 여름이었지) 겨울의 홋카이도 오고 싶어! 하면서 다음엔 하코다테를 가야겠다 했었는데. 못 가고 있다. 올해 도쿄를 2번, 오키나와를 1번 이렇게 다녀왔으면서, 왜 홋카이도는 가지 않았을까. 당분간은 일본의 도쿄는 제외하고 나머지를 좀 짬짬이 다녀야겠다 라는 생각. 홋카이도도 그렇고 규슈의 다양한 지방들도 그렇고. 가까우니까 휭하니 다녀... 라고는 하지만 비행기값이 많이 드니... 저가항공 기피자인 나로서는... 그냥 저가항공 이용하며 다닐까... 라고 잠시 생각하고 있다. 우선 시코쿠 이런 데도 가고 싶고... 후쿠오카도 다시 가고 싶고. 진정 라면 먹으러 일본 가는 여자가 되어 보는 것인가... 각설하고, 조만간 홋카이도는 가도록 하자. 내년 겨울에. 12월에. 꼬옥. 이 맘에 안 드는 표지의 여행책이 내 마음에 불을 질렀다.

 

 

 

뭐... 딱히 홋카이도만이 아니라... 여행책은 계속 이렇게 줄줄이 각 지역별로 나오고 있습니다만. 허허허.  

 

 

 

 

 

 

 

 

반려묘의 이야기. 진중권의 책은, 심지어 반려묘가 구술하고 진중권이 받아쓰는 형식.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형식을 차용한 걸까. 고양이 이야기는 참으로 많다. 반려견보다는 반려묘가 문학적 상상력을 들끓게 하는 모양이다.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 솔직히 많이 좋아하지 않는 - 나로서는 가끔 이해가 가지 않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남친을 사귀었는데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좋아한다면 어떻게 할까.. 라고 (나혼자) 심각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 흠... 일단 남친 생기면 생각하기로 결론 냈고. 쩝쩝.

 

아뭏든 고양이 관련 에세이? 들이다. 내가 이걸 사볼 일은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냥 신기해서 한번 휘릭 본다.

 

 

 

 

시대를 정직하게 품었던 스승, 故신영복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생전에 남긴 글과 인터뷰를 두 권의 책과 한 권의 필사노트로 묶었다.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은 신영복 선생의 1주기를 추도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초판 한정 세트이다. <알라딘 책소개 글 中>

 

요즘같은 시절엔... 돌아가신 분들 중에 그리운 분들이 많다. 청문회랍시고 하지만 솜방망이에 이야기의 핵심도 잡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사실, 거칠었지만 진솔하고 폐부를 찌르는 듯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시 청문회 질의 모습이 생각나는 건 속일 수 없다.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 신영복 선생, 리영희 선생... 시대의 맥을 잡고 정의를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분들이 곁에 없음에 아쉽고 서럽고 쓸쓸해진다. 이 시기에 신영복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책이 나왔다. 꼭 사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의무감마저 생긴다...

 

 

 

 

스티븐 킹의 이야기 푸는 재주라면, 이 기괴한 표지의 책을 선듯 사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 초자연적인... 내가 좀 기피하는 류의 소설이다. '초자연적인 공포를 다룬 호러물'. 그러나 이 책이 2014년 시카고 트리뷴 '화제의 책' 12선 중 하나였다고 하니. 하긴 그 '화제'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이 단어는 나의 취향과는 무관하게 그저 '화제'스러운 것일 수도 있는 거니까. 흠흠. 그러나 스티븐 킹은 어떤 류의 글을 쓰든 날 실망시킨 적이 별로 없어... 라는 생각에 미치고. 지켜보자. 다들 평이 어떤 지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

 

 

 

 

 

 

 

 

 

 

평론가 존 버거가 "에세이 형식을 마술처럼 주무르는 여자 마법사"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스코틀랜드의 작가 캐슬린 제이미의 자연 에세이이다. 작가들은 물론 「가디언」 등 유력 언론으로부터 폭넓은 찬사를 받은 이 책은 자연세계를 바라보는 시인만의 독특한 시각과 아름다운 문장, 그리고 빼어난 통찰력으로 자연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알라딘 책 소개 글 中>

 

존 버거가 이렇게 평했다니! 마법사! 이건 뭐 그냥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표지도 맘에 들고. 제목도 마음에 든다. 근데 자연 에세이? 그건 뭥미? 에세이인데 자연에 대해서 썼다는 뜻인가? 괜한 분류는 안 했으면 싶다. 에세이면 에세이지... 자연 에세이는 뭐냐. 라고 잠시 삐딱.

 

암튼 이 책만큼은 바로 보관함에 슝. 넣었다. 바로 사보게 될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

 

 

 

 

 

요즘 그러니까 이게 유행인게지. 혼밥 혼술... 참 슬픈 시대상의 반영이기도 하겠고 어쩌면 개인의 삶을, 남의 눈치 보지 않고 꿋꿋이 영위해나가는 삶을 더 당당하게 만드는 분위기이기도 하겠고. 아뭏든 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지라 이렇게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에 대한 글들이 유행처럼 나오고 있다. 나도 요즘 송도에 나와 살다보니 밥해먹고 사는 것에 대한 흥미가 잔뜩 생겨서 이런 걸 챙겨보게 되네... 이렇게 말은 하고 있지만, 내가 직접 해본 요리(?)라고는.... 김치참치볶음밥, 삼겹살구이, .... 샌드위치? 아. 부끄럽습니다. 좀더 연마하겠습니다. 이걸 요리라고 할 수 있는 지. 근데 변명같지만 임시 거처라 소스나 기초 조미료 같은 것들이 구비되지 않아 제대로 뭔가를 해먹기는 어렵다고 방어를 한번. 그럼 1월부터는 제대로 해먹어봐? (흠....)

 

 

 

내년에는 사진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원래 사진에 관심이 많고 잘 찍어보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 하지만 그냥 카메라 조작법만 배우고 싶은 마음은 없고 좋은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되기 위한(그렇다. 난 사진으로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 거다) 철학과 아주 기초부터 배워보고 싶다. 그래서 아직 내년도 계획을 구체적으로 막 생각한 건 아니지만, 사진에 대한 책들을 쭈욱 사서 볼 예정이다. 강좌도 하나 들을까 싶고. 흠.. 근데 시간이 될까? 흠냐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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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는 늘 끝도 없다. 업무시간에 이렇게 도닥도닥. 더 이상은 눈치가 보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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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탱이 2017-01-1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비연님 저랑 같으시네요 적립금까지 털어서 사놓고선 또 기웃기웃 ㅠㅠ 잔고가 남아나질않아요ㅠㅠ

비연 2017-01-16 08:14   좋아요 0 | URL
은탱이님..ㅎㅎㅎ 정말 알라딘 기웃거리는 걸 그만해야 할 듯 싶어요..ㅜㅜ
그래도 책 사는 게 우리의 기쁨이니... 으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