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넘어 함박눈
다나베 세이코 지음 / 포레
이 봄에, 내 마음처럼 눈이 오네
단편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다나베 세이코는 200만 부 베스트셀러 <신 겐지이야기>의 저자로 '다나베 겐지'라는 닉네임으로도 불리는 국민작가다. 한국에서는 영화와 함께 큰 사랑을 받은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서른 넘어 함박눈>은 그녀가 쓴 연애소설 베스트 컬렉션이다. 그러나 단순히 달콤하고 낭만적인 전개를 기대한다면 참으로 곤란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은 가련하거나 다감하거나 섬세한 여인의 분위기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연애의 쓴맛, 인생의 쓴맛을 알아버린 서른 넘은 여자들이 그래도 다시 사랑 좀 해보자고 덤벼드는, 조금은 안쓰러운 실화 같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내 친구이며 또한 내 이야기이기도 한, 화창한 봄에 날리는 눈발 같은 달콤하고도 씁쓸한 이야기들이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변종모 지음 / 허밍버드
길 위에서 나눈 따뜻한 식사 한 끼의 기억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을 펴낸 여행작가 변종모의 신작 산문집. 지난 10여 년간 그는 인도,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그루지야 등 수많은 길을 걸었다. 식사라고 표현하기 무색했던 적도 있었고, 이름 붙여줄 메뉴도, 이렇다 할 레시피도, 근사하게 차려낼 식탁도 없었지만, 길 위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한 끼 식사를 나누며 마음과 허기를 채웠다. 이 책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사람들 사이에 소박하게 놓였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한 끼 식사로 위안을 받았던 순간들이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감성의 언어로 그려진다.
비자나무 숲
권여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나는 어디로 가려 했던 것일까” 권여선 숲에서 묻다
장편소설 <레가토>로 제45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한 권여선의 네번째 소설집. 절대 잊지 못하리라던 기억을 깨우는 잔상들을 하나씩 좇아 힘겹게 불러내지만 그 또한 실제 '사건'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젊은 날 한 시기를 동거하며 매일같이 함께 생활한 친구와 그 속에 품은 자신의 치기와 과오들을 까맣게 잊고 살아 왔음을 떠올릴 때, 우리가 인생이라는 망각의 힘에 이끌려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잊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잃어버렸는지를 생각하면 섬뜩하다. 시간의 연속, 나는 어디로 가려 했던 것인가를 묻는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렸다.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필립 톨레다노 지음 / 저공비행
96세 아버지 숨을 거두는 날까지의 기록
96세 아버지 홀로된 후 숨을 거두는 날까지 38세 아들이 써내려간 사진 일기. 사진작가 필립 톨레다노는 어머니의 급작스런 타계로,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게 된다. 아버지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짧은 일기를 웹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 웹사이트를 바탕으로 책이 출간된 데 이어 영화화되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아버지의 사진과, 진솔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의 일기가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전한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장안의 화제, ‘그겨울’의 대본을 읽는다
'노희경 드라마 대본 시리즈' 5권. 노희경, 조인성, 송혜교의 아름다운 조합이 만들어낸 슬픈 사랑이야기와 뛰어난 영상미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대본집. 노희경 작가의 리메이크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원작 :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은 흥미로운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작가 특유의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한 줄 한 줄 가슴에 찍히는 명대사로 가득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만든다. 대본집은 방송분에서 보지 못한 장면은 물론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시놉시스, 작가가 배우에게 전하는 코멘트 등 읽을거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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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목을 쭉 빼고 발을 물에 담그는거야, 그리고 천천히 연못으로 들어가, 절대로 물을 튀기지 않도록, 뛰어드는건 어림도 없어, 물론 쓸뎅ㅄ이 떠들어서도 안돼, 조용히, 아름답게, 차분하게, 우아하게, 예의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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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 푸른숲
작년 미국을 휩쓴 ‘사랑과 전쟁’ 스릴러
길리언 플린의 장편소설. 뉴욕타임스, 타임 등 미국 주요 언론이 극찬하고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작가의 전작 <그 여자의 살인법>에 이어 2013 에드거 상 후보에 올랐다. 결혼 5주년 기념일에 사라진 아내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남녀의 커다란 차이, 결혼 문화에 대한 고찰, 불황의 파도에 쓰러진 미국 중산층의 삶을 보여준다. 우아하고 섬세한 버전의 ‘사랑과 전쟁’에 스릴러의 양식이 첨가된 독특한 작품. 빠르고 자극적인 스릴러들과는 달리 집요한 심리 묘사가 인상적이다.
오래된 서울
최종현.김창희 지음 / 동하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그리다
최종현 전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와 동아일보 국제부장, 프레시안 편집국장을 거친 김창희, 이 두 저자는 앞으로 계속될 <오래된 서울> 시리즈로 서울의 원형을 추적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서울이 얼마나 깊고 넓은 여러 층위들을 포괄하고 있는지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앵글로 독자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장소와 사람의 관계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 말하자면 도시와 인간 사이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에 저자들의 앵글은 가 있다. 흔한 답사기를 훌쩍 뛰어넘는 새로운 경지를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비바, 천하최강
정지원 지음 / 창비
제6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섬세한 뚱보 천완균, 눈물 많은 겁쟁이 하승언, 불굴의 의리파 최성운, 로맨티스트 모범생 강영인. 천하최강 친구들이 뭉쳤다. 유쾌하고 따뜻한 소년들의 질풍노도 성장기. 개성 넘치는 네 명의 단짝 친구가 벌이는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담아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소년의 학창 시절이 소설의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삼십 대가 된 주인공이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추억을 하나씩 돌이켜 보는 구성이 읽는 맛을 더한다.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세트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레슬리 클링거 엮음 / 현대문학
가장 위대한 셜록 홈즈 출판물
역대 셜록 홈즈 출판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주석본. 저명한 셜로키언인 레슬리 S. 클링거가 머리말과 주석을 달고 편집한 판본이다. 각종 판본을 비교 분석하여 보다 원전에 가깝게 편집한 본문, 홈즈가 활동하던 시대의 배경 정보와 셜로키언들의 각종 논쟁점을 다룬 3000여 개의 주석은 물론, 수백 점에 이르는 풍부한 도판까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책이다. 셜록 홈즈 팬이 소장해야 할 단 하나의 판본이 있다면 아마 이 세트일 것이다.
에메랄드 궁
박향 지음 / 나무옆의자
누추한 궁전, 꿈꾸는 사람들, 세계문학상 수상작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화재사건으로 뒤숭숭해진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바꿔보고자 대출까지 받아서 리모델링도 했건만, 손님이 늘어나는 것은 잠깐일 뿐 이제는 대출금 갚기도 빠듯해진 상황에 에메랄드 모텔 안주인 연희는 한숨만 늘어갈 뿐이다. 갓난아이를 품에 안은 채 찾아들어온 젊은 연인, 잃어버린 딸을 찾아야 한다고 중얼거리는 여인, 사랑의 도피처를 찾아온 황혼의 커플. 대도시 외곽 허름한 모텔을 배경으로 이 시대 변두리 인생들의 피곤한 일상과 적나라한 욕망, 도전과 좌절을 깊이 있는 시선, 맛깔난 문장으로 그렸다.

 

 

 

 그대, 강정
북멘토 편집부 엮음 / 북멘토
43인의 작가들이 강정에 보내는 편지
이 책은 올해로 65주년이 되는 제주4.3항쟁을 염두에 둔 책이다. 억울한 바다, 억울한 꽃, 억울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제주도 강정 마을. 마을 주민들은 울 힘까지 쏟아 싸워야 하기 때문에 날마다 구석으로 몰리면서도 울지 못한다. 그런 강정을 지켜보던 43인 작가들이 강정의 억울함, 분노, 하소연, 슬픔을 담아 제주도민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 글들은 인터넷에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라는 타이틀 아래 연재되었고, 팸플릿으로도 제작되어 제주 전역에 배포되었다. '팸플릿운동'에 쓰여졌던 글과 사진들을 모은 것이 <그대, 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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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양념.밥상
장영란 지음 / 들녘
쉽고 편하게 해먹는 자연양념과 제철밥
<자연달력 제철밥상>, <자연 그대로 먹어라>의 책을 통해 바른 먹을거리와 자연요리법을 소개해온 장영란. 사 먹는 데 익숙한 도시 부엌에서 자연을 되찾기 위해 그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로 귀농한 지 15년이 된 그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자연스럽고 건강한’ 밥상 노하우를 전달한다. 저자는 모든 맛의 기본인 양념 만들기와 밥상의 중심인 밥 짓기에 초점을 맞춰 쉽고 소박한 요리법을 선보인다. 쉽긴 해도 ‘빨리빨리’와는 거리가 멀다. 된장, 고추장, 조청, 식초 등 평소 사 먹던 각종 양념을 직접 담그는 데는 무엇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과 함께 스스로 터득한 간편 조리법을 소개해 독자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작은 집 interior + DIY
이민정 지음 / 동아일보사
큰 돈 들이지 않아도, 시간과 노력만으로도 달라진다
전용면적 84㎡ 이하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30평 이하 소형 평수의 작은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의 인테리어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같은 콘셉트로 나온 책들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DIY가 결합되어 실생활에 훨씬 쉽고 부담 없이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책은 크게 내 손으로 꾸민 집과 디자이너가 꾸민 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 손으로 꾸민 집은 집주인이 발품을 팔아 직접 가구와 소품을 만들어서 꾸민 집이다. 독자는 그들의 공간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간에 대한 애정, 그 속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에 함께 공감하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요즘 가장 핫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를 담은 디자이너가 꾸민 집에서는 유행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를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보다 전문적인 감각과 책을 통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간헐적 단식법
김하나 지음 / 토네이도
SBS 스페셜 방영! 바로 그 단식법!
제한하는 단식은 다르다! 1주일에 5일은 충분한 식사량을 허용하고 2일만 제한된 칼로리(여자 500kcal, 남자 600kcal) 내에서 섭취하기에 더 이상 허기짐으로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저자인 마이클 모슬리는 이를 ‘5:2 다이어트’라고 이름 붙여 스스로 체험하며 자신의 변화하는 몸 상태와 더불어 과학적 근거와 다양한 사례를 이 책에 담았다. 그가 진행한 프로그램이자 이 책의 모태가 된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먹고 단식하고 장수하라>는 방영 직후 간헐적 단식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단식이 신체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요인들은 과학자와 의사들의 뜨거운 키워드로 떠올라 연구되고 있다. 마이클이 간헐적 단식의 이론과 실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공저자인 미미 스펜서는 응용 즉, 독자들이 실제 간헐적 단식을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착한 다이어트
이영만 지음 / 담소
소녀시대 유리, 보아의 트레이너가 직접 알려준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얼굴과 다른 몸을 가지듯이 체질도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신진대사율이 높을 수도 있으며 체지방량, 근육량 등이 제각각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10분만 운동을 한다고 해서 몸에 변화가 나타날 수는 없다. 또 하체나 상체만 살이 많다고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전체적인 내 몸의 열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운동해서 살을 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는 잘못된 운동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했거나 건강을 헤친 사람들을 위해, 이영만 트레이너가 어떤 운동을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이 책 <착한 다이어트>로 알려줄 것이다.
열살 전에 떠나는 엄마 딸 마음여행
박선아 글.사진 / 위즈덤하우스
철없는 엄마와 철든 딸, 손잡고 떠나다
어엿한 여행 동반자가 된 딸이 총 27개의 장소에서 엄마와 함께 경험한 여행 기록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의미가 되는 존재인 ‘엄마와 딸.’ 엄마에게 가장 큰 선물은 딸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는 것이고, 딸에게 가장 큰 선물은 어른이 되었을 때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는 따뜻한 엄마와의 추억이다. 그들이 여행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낀 경험들은 아이의 생각과 감성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고, 엄마와 딸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밀린 학습지와 학원 대신 당장이라도 아이 손을 잡고 어디든 떠나고 싶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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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베 세이코 지음 / 포레
이 봄에, 내 마음처럼 눈이 오네
단편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다나베 세이코는 200만 부 베스트셀러 <신 겐지이야기>의 저자로 '다나베 겐지'라는 닉네임으로도 불리는 국민작가다. 한국에서는 영화와 함께 큰 사랑을 받은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서른 넘어 함박눈>은 그녀가 쓴 연애소설 베스트 컬렉션이다. 그러나 단순히 달콤하고 낭만적인 전개를 기대한다면 참으로 곤란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은 가련하거나 다감하거나 섬세한 여인의 분위기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연애의 쓴맛, 인생의 쓴맛을 알아버린 서른 넘은 여자들이 그래도 다시 사랑 좀 해보자고 덤벼드는, 조금은 안쓰러운 실화 같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내 친구이며 또한 내 이야기이기도 한, 화창한 봄에 날리는 눈발 같은 달콤하고도 씁쓸한 이야기들이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변종모 지음 / 허밍버드
길 위에서 나눈 따뜻한 식사 한 끼의 기억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을 펴낸 여행작가 변종모의 신작 산문집. 지난 10여 년간 그는 인도,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그루지야 등 수많은 길을 걸었다. 식사라고 표현하기 무색했던 적도 있었고, 이름 붙여줄 메뉴도, 이렇다 할 레시피도, 근사하게 차려낼 식탁도 없었지만, 길 위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한 끼 식사를 나누며 마음과 허기를 채웠다. 이 책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사람들 사이에 소박하게 놓였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한 끼 식사로 위안을 받았던 순간들이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감성의 언어로 그려진다.
비자나무 숲
권여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나는 어디로 가려 했던 것일까” 권여선 숲에서 묻다
장편소설 <레가토>로 제45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한 권여선의 네번째 소설집. 절대 잊지 못하리라던 기억을 깨우는 잔상들을 하나씩 좇아 힘겹게 불러내지만 그 또한 실제 '사건'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젊은 날 한 시기를 동거하며 매일같이 함께 생활한 친구와 그 속에 품은 자신의 치기와 과오들을 까맣게 잊고 살아 왔음을 떠올릴 때, 우리가 인생이라는 망각의 힘에 이끌려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잊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잃어버렸는지를 생각하면 섬뜩하다. 시간의 연속, 나는 어디로 가려 했던 것인가를 묻는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렸다.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필립 톨레다노 지음 / 저공비행
96세 아버지 숨을 거두는 날까지의 기록
96세 아버지 홀로된 후 숨을 거두는 날까지 38세 아들이 써내려간 사진 일기. 사진작가 필립 톨레다노는 어머니의 급작스런 타계로,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게 된다. 아버지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짧은 일기를 웹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 웹사이트를 바탕으로 책이 출간된 데 이어 영화화되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아버지의 사진과, 진솔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의 일기가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전한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장안의 화제, ‘그겨울’의 대본을 읽는다
'노희경 드라마 대본 시리즈' 5권. 노희경, 조인성, 송혜교의 아름다운 조합이 만들어낸 슬픈 사랑이야기와 뛰어난 영상미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대본집. 노희경 작가의 리메이크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원작 :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은 흥미로운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작가 특유의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한 줄 한 줄 가슴에 찍히는 명대사로 가득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만든다. 대본집은 방송분에서 보지 못한 장면은 물론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시놉시스, 작가가 배우에게 전하는 코멘트 등 읽을거리로 가득하다.
뱅크
김탁환 지음 / 살림
김탁환의 선한 자본, 조선 은행 100년사
<불멸의 이순신>, <노서아 가비>의 작가 김탁환이 그린 대한민국 자본 탄생의 역사. 19세기말 개항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은행의 탄생을 주도하는 이들의 가쁜 삶을 치열하게 상상했다. 개성상인의 아들 장철호가 장사꾼에서 기업인, 다시 은행가로 변신하는 동안 음모와 살인 치정과 복수가 난무한다. 삶의 밑바닥에서 돈을 모으고, 자본을 만들고, 마침내 은행을 설립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자본의 의미를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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