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다. 옳은 일과 필요 한 일 중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역사 소설이라고 하면 주로 역사속 주요 인물들을 다룬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소설은 역사의 중심을 살짝 벗어나 변두리에서 갈등을 겪고 성장해가는 단오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계유정난 이후 단종의 왕비는 폐위되고 군부인으로 사가에서 염색일을 하면서 숨죽여 지내게 되는데 영초와 단오와의 인연으로 또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지 않고 성공 할 도리는 없으니까˝
어려서 부모의 잘못으로 얼굴에 화상을 입고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단오, 늘 자신을 챙겨 주던 영초를 따라 약초를 캐러 다니다가 군부인과도 인연을 맺게 된다.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약초를 캐다 파는 장사를 시작하게 된 단오는 가족을 볼모로 잡고 군부인의 염색천을 훔쳐오라는 청파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염색천을 훔치게 된다. 결국 그 일은 군부인을 궁지로 몰아 넣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야기의 끝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단오야,누군가의 수단이 되어 살면 언젠가 세상 모두를 미워하게 된단다. 너는 네 자신의 씨앗이 되어야 해, 너의 싹을 스스로 틔어야 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한 부모를 대신해 주는 듯한 군부인, 단종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소나무잎을 자주빛 천에 수 놓던 군부인은 손수건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수 놓아주며 단오에게도 좋아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한다. 군부인의 이야기에 자신이 좋아하던 씨앗을 떠올린 단오, 그 씨앗을 틔어야하는 존재는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일러주는 군부인의 이야기는 단오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역사적 사실을 다루지 않았지만 누구든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 되고 역사의 한가지를 이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단오를 통해 알게 된다.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면서도 옳은 길을 택하고 지혜롭게 풀어가는 단오가 참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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