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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토끼와 채송화 꽃 ㅣ 신나는 책읽기 34
권정생 지음, 정호선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평점 :
예쁜 그림이 있는 동화책을 본지가 꽤나 오래된 것 같다. 굉장히 순박한 그림이 가득 담겨있는 이 그림책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아마 어릴 때는 이런 창작 동화보다는 전통 전래 동화를 더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런 동화책도 많이 읽으면 괜찮겠다 싶었다.
일단 어린이 책 답게 글자 크기가 크고, 무광 코팅된 소프트커버 표지로 가볍게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들고 읽기에 무겁지 않아서 무척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짤막한 동화가 4편이 실려있는데, 모두 하나같이 함께 사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그 표현 방식은 각자 다르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이라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나도 어렸을 때 이런 생각을 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 동화책을 읽으면서 편안함을 찾는 것은 비단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총 4편의 동화가 실려있는데, 동물들이 의인화되어 알콩달콩 혼자만의 고민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애완동물을 무척이나 키우고 싶어서 고민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한없이 이해해주는 엄마의 이야기, 환경을 파괴하는 나쁜 어른들에게 맞서서 하나의 씨앗을 다시 심어나가는 다람쥐 이야기, 나눔을 직접 실천하는 또야의 이야기, 엄마의 심부름을 다녀온 또야의 이야기는 사실 어른이 된 내가 읽어도 꽤 훈훈했다. 그리 무겁지 않으면서도 훈훈하게 마음을 달래주는 이야기는 세대를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다.
알고보니 이 책의 작가인 권정생 님은 유명한 동화작가였다. 지금은 이미 이 세상에 안 계시지만, 이런 따뜻한 이야기를 쓴 것을 보면 분명 아이들을 무척이나 사랑했음에 틀림없다. 예쁜 이야기에 따뜻한 그림까지 곁들여지니 정말 멋진 책이 완성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순수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