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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먼 자들의 경제 
  2008년 금융위기가 서서히 역사속으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경제관련서마다 이제 2008년 위기는 수많은 자본주의 위기중 하나로써 다루는 분위기다.  과연 그때의 수습은 얼마나 이뤄졌는지, 실패로부터 얻어진 교훈은 어떠한 개선을 가져왔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말이다. 

책의 목차를 보니 익히 들어 알고있는 회사들, 사건들이 나열되어 있다. 책소개에 이런 글 -'금융위기 당시 현장의 이야기를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풀어내는 르포르타주'- 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기존의 금융위기 분석서들과는 차별화된 부분이 보인다.  거시적인 분석 이전에 진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거대한 위기도, 거대한 전환도 결국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는 법. 작은 나비들의 날개짓이 어떻게 전세계를 뒤흔든 태풍이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영화를 보는것 처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경제학 혁명
 제목만 '혁명'이라고 붙인게 아니라 진짜로 경제학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사실, 지금의 경제학이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해서는 원래 말이 많았다. 복잡한 이론이나 역사를 구태여 거론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경제학이 우리에게 제공해주는 제대로된 예측이 없음을 체험해 오고있지 않은가?    

 한때 이런 농담이 있었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  여전히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이야기 인데 이걸 그대로 경제학으로 옮겨도 될듯 한다. 
   '19세기 이론으로 20세기 학자들이 21세기를 예측한다.'  


학교에도 학계에도 혁명이 필요하다.
 물론 책 한 권으로 세상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물이 쌓여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한 방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혁명을 응원하고 싶다.

 


3. 손정의 미래를 말하다.
 작년이었는지 올 초였는지 가물가물한데 손정의가 자기회사에서 했던 장문의 연설이 화제가 되어 추천 동영상으로 돌아다니던 것을 아주 약간 들어본 적이 있다.

미래비전 부분은 아니었고 손회장의 성장사와 공부하던 시절 이야기였는데 듣기만해도 질릴정도였다. 유학시절 항상 공부를 쉬지않았는데 식사할 때도 한쪽 눈으로만 식사하고 한 쪽 눈으로는 책을 보았다고 하니 그 지독함을 알만하지 않은가?

하여간 그렇게 화제가 된 연설이 결국 책으로 나온 모양이다. 쓰나미/원전 사고 이후에도 거액의 기부와 여러 선의의 조치로 존경과 화제를 받고 있는 손회장이 과연 30년, 300년의 비전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경영자들의 그것과 비교해 본다면 더욱 좋을것 같다.  특히 정보통신에 대한 그의 통찰이 기대된다.

목차에 있던 인상깊은 한마디 :  "30년 후가 막막한가? 300년 후로 눈을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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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CEO 이벤트 페이지 주소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10627_sorryceo 

인문MD님의 서재에서 'Sorry CEO' 의 (도서목록 이벤트에 적용되는 기준은 아닌듯 하지만 아무튼) 도서 선정 기준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어서 그걸 따라서 'Sorry CEO' 정신(?)에 부합하는 책들을 골라 보았다.  사실 맨 땅에 고르기엔 너무 막막하기도 해서 따라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재주껏 기선정된 도서와는 중복되지 않는 책들을 고르는 정도로 노력하는 모습을....-.-a

선정 기준 운운했지만  뭐, 이런게 명확한 경계선이 있는 건 아니어서 쫌...
  

1. 세상을 바꾸는 힘  

 언론의 문제가 심각한게 현실이고 그래서 더더욱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의 독해 능력과 비판 능력이 요구되고 있는 요즘이다.   

배후에 자본의 힘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데 이는 언론의 진짜 생명줄인 '독자'들이 무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결코 언론에 무심해질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힘들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수도 있겠지...
 

 

 

   

2. 돈과 자본 제대로 알기 

 말 그대로 제1권력이 되어버린 자본의 본 모습을 세밀하게 파헤친다.  물은 낮은 곳으로 움직이려는 속성이 있고 그 앞에 집이 있던 사람이 있던 가리지 않고 쓸고 가버린다. 이 책에서 자본 또한 그러한 속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본이 훝고 지나간 자리는.... 쓰나미가 지나간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  이건 비유가 아니다.

 

 

 

3.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비정규직, 알바, 조선소 노동자, 식당 노동자, 건설 노동자...  허수아비춤의 주인공은 사실 이런 사람들이 아니다. 화이트 칼라의 대기업 핵심멤버들과 재벌총수들이 나올 뿐이다. 그러나 그들도 역시 (총수 빼고) 노동자일 뿐이고, 다만 자본에 백기를 들고 비루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사실 그 자리에 끼어들지 못해서 그렇지 오늘 아침에 버스에서, 전철에서 만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부당한 댓가와 야근과 휴일근무와 불공정 담합 행위 등등에 때론 피해자, 때론 가해자 조직의 한 사람으로 기계장치의 한 부속처럼 열심히 몸을 굴리고 있을 것이다.

  혼자 멈추면 다른 부속으로 교체될 뿐이니 이 기계장치를 부숴야할텐데...

  

 

4.마음의 평안 찾기
 글쎄,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을까? 더 생각이 복잡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면서도 올려 놓는다.

 명색이 휴가철 추천도서이니  여행, 그리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일도 필요하겠지...  이럴때 아니면 언제 그런 호사(?)스러운 사유를 하면서 살겠나 싶어서 말이다.

 

 

 

 

  

5. 한국형 CEO 맞춤 교과서  

 중국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한참 전에 한국의 제1교역국이 되었으니 중국을 모른다는게 더 이상하다.  그런데도 요새 중국에 대한 책이 심심치 않게 나오던데 이건 중국 경제의 부상이 더 거세지는 추세임을 나타내는 방증인듯 하다.

 들여 놓고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제목만 놓고 보면, 우리들이 궁금해하는 핵심을 말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특히나 미국같은 파워가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들과 대등하게 협상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기보다는 최대한 설득하되 결국은 따라가야하는 상황이 훨씬 더 많을테니 저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것이 미래에 대비한 유일한 준비사항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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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7-0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니까 이런 책들을 휴가철 독서 목록으로 만들라는
Sorry CEO 기준은, 휴가가서 책을 베개 삼아 또는 수면제 삼아 푹 자라는 깊은 뜻이겠지요? 아하하. SERI 연구소 직원이나 CEO들은 이런 책을 휴가에 가져가신다는걸까요? 그런데, 우리 경제가 왜 이럴까요? ㅋ

즐거운 주말되셔요, 귀를기울이면 님.

귀를기울이면 2011-07-08 23:45   좋아요 0 | URL
만들어 놓고 보니, 그도 그럴만 하네요-.-; 베개 삼기는 '제1권력' 한 권이면 충분할겁니다. ㅎㅎ 아무튼 CEO들이 이런 책들을 베개라도 삼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퇴근길부터 비가 많이 오네요. 개인적으로 좀 우울한 주말인데
마지막 한 줄에 조금 위안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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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학의 배신 
 

처음에는 '괴짜경제학'류의 가벼운 책이겠거니 하며 살펴보았다. 그런 책은 일단 재미는 보장되니까. 
그런데 실제로 이 책은 그런 류의 책은 아니다.  우석훈 박사의 추천사를 인용해 보면
"세상의 전환점을 다룬 책 중 가장 톤이 깊고 묵직하다. 특히 사파티스타의 ‘느림의 정치’에 관한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다. 지금 한국 사회의 변화와도 맥락을 같이하는 이야기다. 또 경제철학서로서 이 책은 내가 살아온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괴로워하거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쥐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경제학책을 읽으며 삶을 반성하게 된다니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해진다.
더불어 한겨레와 조중동이 함께 소개한 책은 '물건'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2. 도시의 승리
 

읽고 나서 할 말이 많을 책 같다. 귀농에 곁눈질을 하던 사람에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도시의 승리라니... 

도시때문에 환경이 파괴되고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했다는 통념을 반박하며 도시가 바로 사람들이 살아야 하는 그곳이라고 주장하는 책인데 어떤식으로 논리를 전개하는지, 근거는 무엇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불과 몇 천 년만에 인류는 자연상태보다 인공물 가운데 과밀화되어 살아가는데 적합하게 진화한것을까? 

 

 

 

3. 휴버먼의 자본론
언젠가 '그들의 경제, 우리들의 경제학'을 읽고나서 '자본론'을 제대로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막상 근래 나온 '자본론'을 보니 책 가격도 상당하지만 어줍잖은 실력으로 손댈 책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 했었다. 

대신 일반인이 조금 더 접근하기 편하게 자본론이나 자본주의를 말하는 책들에 주목해 왔는데 이번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목차를 보니 한 장 한 장 딱 내가 읽기 원했던 그런 내용들이다.
기대된다.

(희한한건 책의 영문명 'The Truth About Socialism'이다. '사회주의의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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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7-0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학의 배신,, 소개글 보니 저도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꼭 선정되어, 리뷰 기다립니다.

귀를기울이면 2011-07-04 18:25   좋아요 0 | URL
서평도서로 선정 안되면 직접 구해서 볼려구요. (지난 달에 직접 구해서 본 책이 나중에 서평도서로 선정돼서 동료에게 기증^^) 부디 저랑 코드가 맞는 책이었으면 좋겠네요..
 

아내는 유독 동물에 대한 애정이 강한 편이다.
결혼전 이야기다.  장인어른이 집에 토끼를 데려온 적이 있는데 아내가 아주 좋아했었나 보다.  그런데 몇 일 만에 죽었다고 한다. 사실 집에서는 몰랐는데 죽은 토끼를 안고 자던 아내를 보고 집안 식구들이 기겁을 했다고.
비 내리는 날, 장인어른이 아파트 근처 공터를 파고 토끼를 묻어주는데 아내는 내내 엉엉 울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 동네 아파트에 비가 내리면 처녀귀신이 울며 돌아다닌다는 전설은 아내 때문에 생긴게 아닌가 싶다. 

 암튼 그런 아내에게 강아지를 일주일동안 돌볼 기회가 생겼다. 일종의 테스트였는데, 기르는게 익숙하고 괜찮으면 계속 기를수 있는 거였고 직접 강아지를 키우기가 벅차다 싶으면 돌려주는 조건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강아지 입양은 택도 없는 일이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거야 토끼때처럼 끔찍했지만 생활습관이 도저히 강아지를 키울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응가 한 번 하면 닦고 쓸고 조이고(엉?), 심지어 방바닥에 락스 청소를 하는 정도였으니... 
그 고생을 하면서도 강아지를 안고 물고 빨고 한거 보면 참 신기하기도 했다. 좀 털털한 성격이었으면 강아지들을 불러모아 집안이 개판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진이 그 녀석 사진이다. 임시 이름은 '또또') 

어쨌든, 강아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결국 아내는 제풀에 지쳐 강아지를 돌려주고야 말았는데 돌려주고 나서는 잠도 못자고 계속 훌쩍훌쩍이다 잠이 들었다. 제발 좋은 집에 입양되기를 바라며... 
퇴근하고 잠깐씩 본게 전부인 나도 마음이 시큰한데 종일 돌보던 사람은 일주일이긴 했지만 마음이 편하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돌려주었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으며 우연히 퇴근 길에 들은 노래가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이다.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메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해
넌 행복해야해 행복해야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않을게
잊지않을게 널 잊지않을게

낯설은 풍경들이 지나치는
오후의 버스에서 깨어
방황하는 아이 같은 우리

어디쯤 가야만 하는지
벌써 지나친 건 아닌지
모두 말하지만 알 수가 없네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메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해
넌 행복해야해 행복해야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않을게
잊지않을게 널 잊지않을게

이 미친 세상에 서로 팔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서글픈 작별을 나누는건 또또나 나나 마찬가지가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말그대로 팔려가는 인생, 견생. 모든게 거꾸로 돌아가는 듯한 이 미친 세상.. 짧았던 만남이지만 잊기 힘든 추억.   어디로 가든 행복하길... 

 

강아지에 정붙이는것과는 별개로 강아지를 키우는 일 자체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저 녀석의 엄마는 어디있을까? 형제들은 어디로 팔려갔을까? 과연 인간의 행복을 위해 강아지 가족을 생이별 시키는 것은 할 만한 일일까? 저 녀석이 새끼를 낳으면 전부 감당할 수 없으니 결국 강제로 떼어내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할텐데 그건 할만한 일일까? 뭐  이런 식의 의문들도 연달아 들고...   정말 강아지를 사랑한다면 그 이유때문에 키울 수 없어야 하는게 맞는거 아니냐고 허공에 질문도 해 본다. 

 

이 노래를 들으며 저 녀석을 생각한다.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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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07-02 0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길에서 다친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을 때 엄마,아빠가 이렇게 말했어요. 세상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니가 키워야만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오만이라고. 좋은데로 좋은주인 만나서 갔을 거예요. 내 품에 없는 녀석은 그렇게 믿어야 살아요. 참 귀엽네요. 저도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귀를기울이면 2011-07-02 14:05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렇게 믿어야죠.
아이리시스님처럼 좋은 분들도 많은 세상이니까요.^^

마녀고양이 2011-07-04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돌려주셨군요...
강아지 너무 키우고 싶어요. 그런데 신랑이 너무 반대해서
어디서 누가 들이밀어서 키워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운명이다.. 이러고 키우려구요. 저나 딸아이는 너무 좋아하거든요.

아쉽네요...

귀를기울이면 2011-07-04 16:49   좋아요 0 | URL
반대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저도 완전 찬성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좋아하고 감당할수 있다면 괜찮다는 생각인데.. 근데 일주일 길러 보니, 행동 제약이 많더라구요. 간단한 외출은 몰라도 일단 여름휴가 계획 짜는것부터 제약이더군요. 야밤에 왔다갔다하는 것도 눈치 보이고. 강아지 기르시는 분들에 대한 약간의 존경심도 생겼더랬습니다.^^
 

최근에 새삼스럽게 '먹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것이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드라마에 나오던 몇몇 장면들이 바로 그것이다.
다른 일을 하면서 주말마다 식구들이 보는 것을 띄엄띄엄 훔쳐보는 중인데 어찌된 일인지
계속 먹는 장면만 보게됐다. 

1. 정원과 금란이 함께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김칫국물로 티격태격하는 장면
2. 정원이 유치장에서 풀려난 아빠에게 두부를 먹이는 장면
3. 정원이 프로포즈 받은 날  송편집장 어머니를 찾아가 식사하는 장면 
4. 정원의 친부가 친모와 함께 한강변에서 도시락을 먹는 장면

우연인지, 작가 스타일인지, 아님 원래 산다는게 다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먹을 것'을 사이에 두고 어느 정도 상대방에 대한 화해나 이해를  더해 가는 부분이었다는 점이 위 네 장면의 공통점이다. 심지어 서로 적개심으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경우 조차도 그러했다. (그러고 보니 출판사와 더불어 식당이 주 배경중 하나이기도 하다.)

'먹는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던가? 

하긴, '먹기 위해 산다'라고 하거나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라는 말들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고 그 말들이 결코 우스개로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중요한 일이긴 한 것같다. 그래서 우리는 먹을 것을 나누어 먹을때 상대방을 이해하거나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한 집에 사는 가족을 식구(食口)라고 표현하니 같이 살아서 식구가 아니고 같이 먹어서 식구가 된다. (싸우고 나면 밥을 안주는게 그래서였군 -.-a )

마침 오늘  MB와 손학규 대표가 회담때 우거지 해장국을 같이 먹었다는 뉴스가 보인다.
국민들은 매일같이 저들때문에 우거지상인데 회담 결과는 죽을 쑤고
서민 코스프레 밥이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이럴땐 밥맛이라고 해야하나 엿같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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