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그 섬에서
다이애나 마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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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력에 위기가 생겨 거의 몰락 직전까지 간 상태에서 우연히 아졸스 군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곳으로 방문하여 소위 힐링을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되는 힘을 받는 과정을 적은 글이다. 포르투갈령으로 투우 등 남부유럽의 문화나 사람들의 성격이 묻어나는 분위기가 흥미롭고도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인터넷을 통해 그 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니 외부에서 어떤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을 지라도 세상과 떨어져 이 곳에 얼마동안 체류하였다면 정말로 온갖 시름과 고민을 떨쳐 버리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는 풍광에 대한 묘사보다는 그 곳에서 저자가 접한 그 곳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담겨있는데, 저자가 직접적으로 힐링을 받은 대상이 사람들의 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아조레스에서 사람들을 접하고 교류하는 모습이 돈까밀로 신부 시리즈에 나오는 이탈리아 시골 사람들하고 비슷하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마치 돈까밀로 신부가 사는 마을에 저자가 방문한 느낌이랄까?

정국이 어수선하여, 차분하게 이 책에서 전하는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기는 어려웠는데, 중간의 '예상치 못한 변화'라는 글이 눈에 띄었다. 세상과 동떨어져서 평화롭게 사는 것이외에는 생각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곳에도 곳곳에 파시스트 독재자의 사진이 걸려 있고, 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섬에서조차 남아있는 암울한 흔적을 보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떠올리는데,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도 가슴에 새겨야할 말일 것이다.

- 당신이 하는 일 대부분이 별일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일을 꼭 해야만 한다. 우리가 그런 일을 해야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도록 내버려두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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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점프 투 파이썬 - 전면 개정판 Do it! 시리즈
박응용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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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 분야 해석을 위해 코딩을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언어가 Fortran이고 C언어나 C++는 공부를 했어도 코딩 시 활용하지 않다보니 실력이 늘지않아 새로운 컴퓨터 언어를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내왔다. 하지만 이제 주위 사람들 중에도 파이썬을 공부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서 이제는 더 이상 머물 수 없다는 생각으로 회사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파이썬을 공부하였는데, 기존의 프로그래밍 언어에 비해 자연dㅓ에 가까와서 정말 잘 설계된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당시 사용한 교재가 파이썬 이외의 외부 데이터 베이스나 웹 프로그랭 퉁을 활용하는 내용이 많아 파이썬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무척 아쉬웠다. 그러던 중 국내 파이썬 최교 교재로 불리는 점프 투 파이썬을 접하게 되어 무척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다.


이 책은 파이썬 언어 자체에 집중하여 알차게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파이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파이썬만의 독특한 자료형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이 책은 2장에서 80여 펭지를 할애하여 자료형을 설명하여 기초를 탄탄하게 해주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고비는 아무래도 클래스, 모듈 등을 이해하는 것인데, 역시 80여 페이지를 들여 충실하게 설명하고 공부하게 해주고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프로그래밍 예제가 그리 목잡하지 않아 누구나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데, 갱ㄴ적인 바람으로는 이 책 이후에 공부할 만한 중급, 고급 프로그래밍 교재도 많이 나와주었으면 한다. 책의 첫머리에 30일이면 이 책을 끝낼 수 있는 일정표가 있는데, 책 내요이 어렵지않아 누구나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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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 미래를 혁신하는 빅데이터의 모든 것 서가명강 시리즈 6
조성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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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까지는 대형 마트에서의 수매 성향으로 소비자의 임신 상태를 알아냈다던가, 오바바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운동시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였다는 정도의 내용이외에는 특별히 대단한 이야기가 없는 것 같다. 1980년대부터 이론적 기반은 있었지만 발달하지 못했던 인공지능 분야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부쩍 성장하여 미래의 산업방향을 이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해 체계적인 지식을 얻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머신러닝과 데이터마이닝을 전공하고 이 분야를 활발하고 있는 연구자의 책을 통해 그 동안 궁금했던 이 분야의 현황을 알게되어 무척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크게 와닿는 내용은 없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부분을 빼놓은 이 분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원 전공이 산업공학이기에 실제 산업에서 빅데이터나 머신러닝이 어떤 식으로 활용될 것인가에 대해 전산학자들보다는 분명하며서도 체계적인 정리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빅데이터 분야에서 신기한 것 중 하나가 아마존 이나 네플릭스같은 기업이 활용하는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여 그 사람이 향후 구매 또는 선택하게 되는 상품을 미리 추천해주는 서비스인데, 이 책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지 알 수 있었다. 채기나 영화의 특징을 대단위 벡터 형태의 데이터로 구현하고 그 데이터들의 내적을 계산하여 1에 가까운 값이 나온다면 두 상품의 특징은 매우 유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는 점인데, 내 자신도 이미 잘 아는 수학내용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이런 분야에서 활용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다른 전산 분야도 미슷하겠지만 어떤 구조의 데이터 구조로 빅데이터를 정리하느냐에 따라 많은 활용분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빅 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예가 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다. 냉장고 속 음식재료와 세프의 음식기술, 그리고 초대손님의 취향을 연결시켜줄 방법을 제한된 시간 내에 찾아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관건인데, 빅데이터의 활용이 비슷하게 진행된다는 설명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알고리즘을 쓰겠지만 초보 단계에서는 위에서 언급된 벡터의 내적을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향후 꾸준하게 발달될 분야이기에 기술도 꾸준히 발달될 것이로 생각한다. 시대에 뒤떨어지지않기 위해 이 분야에 대한 책이나 다른 자료를 꾸준히 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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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2
호메로스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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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인간이 자신이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속에서 (또는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게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은유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백미는 세이렌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배 기둥에 묶고 자신의 부하들의 귀를 막고 항해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이 이야기의 은유를 각 개인만 맞춰 해석하면 안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시 말하여, 세이렌의 노래같은 세상 속의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면서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각 개인이나 조직의 이익이 아니라 온 국민 또는 온 나라의 행복과 발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위해, 그것이 나라와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권력집단을 행태를 보고,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지치지말고 해나가자는 말을 접하면서 자신들도 오디세우스같은 고초를 겪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오디세이아를 다시 읽으면서 발견한 에우릴로코스라는 인물로 인하여  전체의 행복과 목표보다 자신의 눈 앞의 이익과 평안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이 고전 작품은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자는 다른 사람들이 빠진 유혹을 이겨내고 오디세우스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이익에 굴복하다 오디세우스를 제외한 전원을 죽은에 이르게 하였다. 한 때는 적폐청산에 공이 있기도 했지만 결국은 흑화된 인물들의 최근 행적과 겹쳐 보이면서 이 작품이 전과 다르게 읽혔다.

오디세우스 이야기의 마지막은 그의 부재 중 이타카 궁을 점령하고 행패를 부리던 청혼자들과 이들에 협조하던 시녀들을 처단하는 통쾌한 장면으로 끝을 맺는데, 이 역시 국민을 위해 봉사하여야할 일자리에 차지하고 난동부리는 권력 집단의 모습과 겹쳐보였다. 오디세우스가 그들보다 탁월한 지혜와 힘으로 그들을 처단한 것 같은 통쾌한 결말이 우리 현실에도 이루어질 수 있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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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탈출 - 일본 경제에서 찾은 저성장의 돌파구
박상준 지음 / 알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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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품에 대한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와 이에 대응하는 우리국민들의 일본여행 취소 등를 비롯한 한일간 경제, 외교 갈등이 첨예한 이 시점에서 일본과 한국의 경제에 대한 판단을 보면 가진 정치적 소신에 따라 무척 다른 것을 느끼고, 일본과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대학에 있는 한국인 경제학 교수의 책이 출간되었다고 무척 반갑게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이 책에 앞서 불황터널: 진입하는 한국 탈출하는 일본이라는 책이 먼저 출간되어 내가 원하는 정보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는)는 이 책에는 기대보다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다. 전작의 제목처럼 저자는 현 시점의 경제 상황에서는 일본이 더 좋은 위치 (불황에서 탈출한)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제 제재를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경제적 성과의 바탕에는 일본기업의 혁신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잃어버린 20년동안 후퇴만 해왔던 일본기업들의 위기감으로부터 혁신이 시작되었고, 특히 능력있는 사람이 투명하게 CEO로 선택되어 혁신을 이끄는 모습을 다. 이에 비하여 한국의 기업들은 아직까지 불법승계 등 가장 능력있는 사람들이 기업을 이끌지 않고, 최근에는 혁신하는 모습도 적어서 일본과의 갈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한국 경제가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경책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아베정부의 정치적 방향은 극우보수적이고 일본국민들의 지지도 높지 않지만, 이들의 경제정책은 매우 진보적이고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러한 진보적 정책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이 혁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베 정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아베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이 매우 혁신적이고 국민들의 지지가 높기 때문에 일본 내 야당이 다른 정책을 내기 어려워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우리 정부나 우리국민의 대일본정책에 대해 많은 연구과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고,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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