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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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반복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만일 남자들만 계속해서 회사의 사장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 차츰 우리는 남자만 사장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됩니다.

37-38
오늘날 젠더의 문제는 우리가 각자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도록 돕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어야만 하는지를 규정한다는 점입니다. 상상해보세요. 만일 우리가 젠더에 따른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요? 각자의 진정한 자아로 산다면, 얼마나 더 자유로울까요?

38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생물학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회화가 그 차이를 더 강화합니다. 그러면 그다음에는 자기충족적인 과정이 시작됩니다. (...) 여자들이 요리 유전자를 타고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오랜 사회화 과정을 통해서 요리를 여성의 역할로 여기게 되었기 때문일까요? (...)

46
바로 그 점이 문제의 일부입니다. 많은 남자들이 젠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생각하거나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 말입니다. 겉보기에는 사소한 상황들에서, 남자들이 나서서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49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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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젠더에 대한 페미니즘의 관점들 스탠퍼드 철학백과의 항목들 6
마리 미콜라 지음, 강은교 외 옮김 / 전기가오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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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970년대에 성차는 여성이 비행기 조종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는 데 활용되었다.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호르몬이 불안정하니, 주어진 임무를 남성만큼은 수행하지 못한다는 식이었다.

14
1960년대까지 ‘젠더’는 프랑스어의 ‘le’와 ‘la’처럼 남성 명사와 여성 명사를 지시하는 데에만 사용되었다.

14
심리학자 로버트 스톨러는 ‘섹스’라는 용어를 생물학적 특성을 잡아내는 데, ‘젠더’라는 용어를 한 사람이 보이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정도를 잡아내는 데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5
‘젠더는 섹스에 대한 사회적 해석이다.’라는 구호는 이러한 견해를 포착한다. 니컬슨은 이를 젠더에 대한 ‘코트 걸이 견해’라고 부른다. 섹스화된 우리의 몸은 [코트를 거는] 코트 걸이와 같아, “젠더가 구성되는 장소가 된다.”

19-20
이와 같은 역할들은 단순히 학습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적 역할을 ‘잊음’으로써 더욱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페미니스트는 사회화의 영향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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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권함 - 21년 연속 대만대학교 최고 인기 강의
쑨중싱 지음, 김지은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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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백할 때 가장 괴로운 문제일 것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인류가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고백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여자 앞에만 서면 너무 떨려서 머뭇거리던 남자가 어느 날 용기를 내 여자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저희 집 가족묘에 같이 묻히실래요?”

132-133
고백만이 관계의 문을 여는 방법은 아니다. 마음의 여유를 유지하면서 조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상대방에게 감정이 생겨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지나치게 약한 불은 쉽게 꺼질 수 있고 지나치게 강한 불은 빨리 타버릴 수 있다.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야 사랑의 온도가 알맞게 올라간다. 두 사람의 거리를 조금씩, 천천히 좁혀야 사랑의 온도가 오래도록 따뜻하게 유지될 수 있다.

216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해지는 것들: 공유의 가치, 나를 변화시키는 태도, 상대의 결점을 받아들이기, 상대의 신앙에 적응하기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는 것들: 서로에 대한 특별한 관심, 상대의 부모를 만나는 마음가짐,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

219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생사의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도 아닌 그대 앞에 서 있음에도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지 모르는 마음이다.”(인도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236
“사랑에서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 제삼자야.”(대만 드라마 ‘서리인처’ 대사)

237-238
애인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좋아한다고 고백했다면 “남자친구가 있어요”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거절해서는 안 된다. 상대에게 골키퍼가 있어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착각을 줄 수 있다. 또한 “나도 너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나에게는 남자친구라는 장애물이 있어.”라는 의미를 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직접적이고 단호하게 선을 긋고 현재의 관계를 소중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미안하지만 나는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래서 네 마음은 받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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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그리스 철학 빈틈없는 철학사 1
피터 애덤슨 지음, 신우승.김은정 옮김 / 전기가오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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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명백하지만 늘 간과되곤 하는 사실은, 철학이 철학자를 낳을 수 있는 사회에서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 말은 철학이 부와 권력에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철학이 일정 수준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과 지원 없이 실행되고 유지되리라 생각하는 건 순진한 견해입니다.

32
(탈레스의 논증 추리)
만물은 신으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자석을 써서 이 사실을 증명하겠다. 자석은 생명이 없는 것 같지만 실상은 영혼을 지니는 게 분명하다. 자석은 운동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41 아낙시만드로스
머나먼 과거에 존재했던 사물들이 더 축축하였다는 생각은 무한정한 원리를 제외한 다른 단편과 잘 어울립니다. 그는 최초의 동물이 습기 속에서 잉태된 뒤 마치 나무껍질을 벗어버리는 것처럼 습기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였습니다.

72
어떤 연구자는 이암블리코스 같은 저술가가 피타고라스에 대한 전설을 강조한 이유는 당시 빠른 속도로 퍼지던 기독교가 그리스 종교의 이교적 믿음을 압박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이암블리코스를 포함하여 기독교에 악의에 찬 공격을 퍼부었던 그의 스승 포르퓌리오스 같은 이교적 플라톤주의자에게, 피타고라스는 예수에게 필적할 만한 이상적인 성인으로 보였을 법합니다.

85
분명한 사례는 오르막길이 곧 내리막길이라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입니다. 여기서 그의 요점은 어떤 길이 오르막길이냐 내리막길이냐가 여러분의 관점에 달렸다는 게 아닙니다. 말하자면 여러분이 산꼭대기를 향하든 산 아래를 향하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의 요점은 동일한 것이 정말로 오르막길인 동시에 내리막길이라는 데 있습니다.

88
˝같은 강에 발을 담근 사람들에게 다른 강물이, 그리고 또 다른 강물이 계속해서 흘러간다.˝(헤라클레이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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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생 - 저주가 아닌 선물
린다 그래튼.앤드루 스콧 지음, 안세민 옮김 / 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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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미래에는 3단계의 삶을 대신하여 다단계의 삶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당신이 두세 개의 서로 다른 직업 활동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어떤 단계에서는 당신의 금전적 자산을 최대화하고 장시간에 걸쳐 일을 한다. 다른 단계에서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장수가 선물이 되면 이들 중 어느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없어진다.

30
더 길어진 삶은 더 많은 변화를 의미한다. 더 많은 단계는 더 많은 선택을 의미한다. 그리고 변화와 선택이 더 많을수록, 처음에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덜 중요해진다. 따라서 우리는 정체성에 관하여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수명이 길어질수록 정체성이란 자신의 출발점에 대한 수동적 반응이 아니라 공을 들여 만들어가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148
삶이 길어지면 당신이 어디에서 출발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가에 따라 당신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당신의 역할이 많아지면, 어느 한 가지 역할만으로 당신의 정체성을 결정하기가 어렵다. 이제 정체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자기 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7
다단계의 삶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젊음과 관련된 특징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젊은이다움과 적응성, 유희성과 즉흥성, 새로운 일을 감행할 능력을 의미한다.

235
허미니아 아이바라 교수가 말했듯이 과도기는 무언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으로, 즉 우리가 만들어가는 가능 자아가 현재의 자아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시작된다. 이는 행동을 하게 만들고, 그다음에는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일련의 학습을 하는 탐색의 시간이 이어진다. 바로 이 순간에 다양한 네트워크가 기회를 인식하는 데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우리는 실험과 부수적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이 배우고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하여 더 잘 인식한다. 그리고 대체로 이때 사람들과의 관계가 변하기도 한다. 마침내 과도기가 끝나면, 새로운 일에 몰입하고 미래를 위한 계획이 만들어지는 확정의 시기가 온다.

326
3단계의 삶에서 다단계의 삶으로 넘어가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할 기회를 얻는다.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는 자신의 고전적인 연구에서 고정관념과 편견에 맞서는 무기는 집단 간의 접촉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접촉이 시작되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친구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인 네트워크는 해체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노인이 ‘별개의 국민’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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