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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119 - 전문 약사가 권하는 나이별 증상별 영양제 맞춤처방
정비환 지음 / 부키 / 2011년 11월
평점 :
몇 년 전부터 하나 둘 늘기 시작한 약병, 드디어 스킨 로션, 화장품 병보다 많아졌다. 비타민씨, 오메가쓰리, 멀티비타민, 항산화제, 또 비타민씨, 홍삼엑시스, 도라지엑기스, 홍화씨환, 칡즙, 양파즙, 풀향기(효모엑기스)... 외워서 쓰니까 이정도지 하나 하나 약병 들여다보면서 쓰면 더 나오겄지.
오늘처럼 으슬으슬 춥고 비내리는 날 감기라도 걸리면 엄마한테 잔소리 먹기 십상이다.
"아아니 나야 나이가 있으니까 그렇다치고 너는 뭐냐. 아직 시집두 안 간 것이 머리는 허옇게 쇠가지구. 얼굴은 또 어떻구. 칙칙한 것이 푸석푸석.. 어이구. 이것아 허구헌날 책만 들여다보지 말구 운동좀 해라 운동좀 해!!!"
"아 그래서 비싼 영양제 골고루 챙겨 먹잖어요. 안 먹는거 없다구요."
동문서답. 엄마는 운동하라는데 나이 먹을대로 먹은 딸년 말대답이 '영양제'라니, 참. 내가 생가해도 참이다. 참! (내 딸 같았으믄 기이냥 콱- ㅠ.ㅠ)
나이 들어 이제 나도 이런걸 먹을 때가 되었다며 자연스럽게 먹기 시작한 '몸에 좋은' 것들.. 저렇게 다양하게 갖춰놓고 먹은지 1년 이상 되었는데, 그럼 내 몸은 좋아졌을까? 아니면 나빠지지 않고 현상유지라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나이듦에 따라 당연히 노화되는 몸을, 그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춰주기는 하는 것일까? 근데 이거 이렇게 한꺼번에 다 먹어도 되는건가? 몸 안에 들어가서 지들끼리 싸우고 그러는데 나만 모르고있는건 아닐까? 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먹다가 안먹다가 그러는 '몸에 좋은 것들'
『영양제119』는 이런 고민의 상당 부분을 해소시켜준다. 작년에 이 책이 나왔다면 나는 칠순 잔치 하신 울오마니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겠지만, 올해 나왔기에 그것도 쌀쌀한 겨울을 앞둔 지금 나왔기에 솔직히 내 몸을 먼저 생각하며 이 책을 읽는다. (내 몸이 성해야 일해서 엄마한테 용돈도 팍팍드리고 그럴거 아니냐고오~)
본격적으로(이제서야?^^) 책에 대해 말하자면, 이 책은 한마디로 영양제 교과서다.
제일 반가운건 책을 쓴 사람이 외국 사람이 아니고 우리 나라 사람이라는 점! 게다가 학교에서 연구만 하고 현장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고 실제 14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라는 점! 완전 맘에 든다. 우리 나라 실정에 맞지도 않는 엄한 얘기, 딴 나라 얘기 하지 않는것만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오예~
교과서, 대부분 재미없다. 내가 학생때 나한테 재밌는 교과서는 국어책 뿐이었다. 요즘은 다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교과서란, 일반적인 사실을 사무적으로 나열해놓은 것이었으니까. 『영양제 119』는 영양제 교과서다. 솔직히 재미는 없다. 그러나 병원에 재밌을라고 가는거 아니듯, 이 책에서 재미를 기대한 건 아니니까. 그것때문에 별점을 빼지는 않겠다.
재미만 없고, 나머지는 다 있다.^^
- 영양제를 먹으면서 느끼는 불안감 해소.
- 누가 언제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
- 누가 언제 어떤 영양제를 먹지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
- 기타 궁금했던 것에 대한 답.
그러면 된거 아닌가. 정비환 약사님 땡큐, 부키 출판사 땡큐~!!!
저한테 딱 필요한 얘기 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별 다섯 개에 더하기 두 개,
★★★★★★★
아낌없이 드립니다.
절판하지마시고 계속 업그레이드,
부탁드려요^^
*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필요한 내용이었고 도움 받았지만,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53~58쪽 입니다.
「미국 영양제의 불편한 진실」
「가장 위험한 서플리먼트 12가지('Dirty Dozen')」은
영양제를 먹는 사람들 누구나 꼭 한번 확인해봐야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블로그에서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http://blog.naver.com/vitacheck/143250791
http://blog.naver.com/vitacheck
"이 책은 서평 이벤트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