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 속에서 살았다. 독서는 흔히 한 책을 골라서 그 속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하는 일로 묘사되지만, 내 경우에는 그것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그 속에 터를 잡고 산 책들도 있었다. 몇번이나 다시 읽었던 책들, 그러고는 이후에도 종종 그 세계에 들어가고 싶고, 그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고, 그 작가의 생각과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아무 쪽이나 펼쳐 들곤 한 책들이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이 그랬다. 어슐러 K. 르 귄의 어시스 시리즈, 프랭크 허버트의 《듄》, 더 나중에는 E. M. 포스터, 윌라 캐더, 마이클 온다치, 어른이 된 후 다시 읽은 몇몇 동화책, 더 이전에는 문학적 가치가 미미한 숱한 소설들이 그랬다. 사방 지리를 속속들이 아는 그 영토들 속을 나는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줄거리를 알고자 딱 한 번 읽고 마는 책에서는 낯선 감각이 보상이라면, 그 영토들에서는 친숙함이 보상이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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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25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득 내 맘에 터를 잡고 사는 책들이 뭘까 생각하게 되네요 ㅎㅎ 잘잘라님 맘에 터 잡고 사는 책들은 뭐가 있을까요 *^^*

잘잘라 2022-03-26 15:41   좋아요 1 | URL
잘잘라 마음 너무 좁아서, 저 하나로도 너무 갑갑해서, ㅎㅎ... 대신 아주 아주 가벼워서 이리로 저리로,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나풀 나풀 잘 돌아다녀요. 방금도 미니님 서재에 폴폴폴 다녀오는 길입니당~~~ ^^♬
 

음식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라. 너무 빨리 먹거나 이동 중에 먹으면 몸에서 ‘투쟁 혹은 도피‘ 상태로 인식하여 소화효소를 적게 분비한다. 이렇게 되면 지방이 일부만 처리되어 간에 축적되거나 중요 기관과 허리 부분에 쌓인다. 천천히 음식을 눈으로 보고, 혀로 맛보고, 제대로 씹는다. 이렇게 하면 꼭 필요한 만큼의 소화효소가 분비되어 음식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으며 포함된 모든 영양분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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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알라디너TV 신인상 수상자 잘잘라's
영상편집어플 블로 [VLLO] 사용
1년에 9,900원, 유료 버전
저작권 걱정 없는 음악을 제공하는 점이 아주 훌륭
영상 길이 9분28초
영상 내용 #두근두근알라딘언박싱
영혼을 갈아넣진 않았고
내 소중한 점심식사 시간, 수면 시간을 조금(많이) 갈아 넣음.
아무튼 진짜 기술 발전 실감.
이 모든 걸 휴대폰으로 다 하다니..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세상이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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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18 14: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단 영상은 ‘동영상 파일을 처리 중입니다‘라고 나오니 기다려야겠죠??
어떤 영상을 만드셨을지 넘 기대됩니다.
글고 박스 네 개 푸신다는 벌써부터 ㅎㄷㄷ 하고요.^^

라로 2022-03-18 16:51   좋아요 4 | URL
아하하하 잘 봤습니다!!ㅎㅎ 이거 보려고 기다렸어요.ㅋㅋ
암튼 또 봐야 할 것 같아요. 여기에 올라오지 못한 책들도 넘 많고.. 담엔 한 영상에 한 박스씩 부탁드려도 될까요??^^;;
암튼 다시 보면서 제가 속으로 찜한 책 제목 적어야 할 것 같아요.^^;;
글고 분홍 봉투인가요?? 거기 볼펜 두 자루랑 같이 나온 박스에 들어 있는 사은품은 뭐에요??
다시 봐도 모를 것 같아요.^^;
그리고 롱머그는 저는 투명한 것으로 나오면 사고 싶은데 그건 없죠?? 아니야요, 나와도 안 살래요.
무게가 장난 아닐 것 같아요.
무민 타월은 또 2개나!ㅎㅎㅎ 근데 푸코인가요? 푸코 누드 손수건 이뻐요.ㅎㅎㅎ
근데 잘잘라님네 가게 엄청 깨끗한 거 같아요. 정리정돈도 잘 되고. 좋다~~~.^^
그리구 찍으신 곳 맞은 편에 거울이 있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이걸 다 핸드폰으로 해결하셨다니!!! 정말 대단한 걸요!!

잘잘라 2022-03-18 17:27   좋아요 1 | URL
라로님^^ 정말 속속들이 다 보셨네요. 감사합니다. 진짜 핸드폰으로 짬짬이 자르고 붙이고.. 제가 하면서도 놀랐어요. 이게 된다고? 이렇게 쉽게? 이러면서 했어요.
아! 분홍봉투에 든 거 그거.. 《베이킹 하다 앳 홈》구매시 정밀 저울(2,000원) 사은품이구요.
롱머그 진짜 무거워요. (전시용으로 구입^^)
가게가 깨끗..ㅎㅎ합니다. 물건이 없거든요. 가운데 매대를 뺐어요. 시대가 변하니 장사 패턴도 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상편집하는거 신기하고 재밌는데 시간 많이 잡아먹어요. 그래서 안하겠다는 게 아니라 음.. (저는 제 얼굴이 나오니까 엄청 신기하지만 다른 분들 보시기에 9분 38초라는 시간은 너무 길다고 생각하면서도 ‘10분 내외 길이‘로 올려달라는 알라디너TV 3월 이벤트 #두근두근언박싱 안내문에 맞춰서 올렸어요.(입상 욕망 치밀한 계산!)

라로님 영상도 봐주시구 좋아요 댓글까지 진심 감사드립니다!!






새파랑 2022-03-18 1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봐야겠어요 ㅋ 이젠 신인상이 아닌 대상을 수상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잘잘라 2022-03-18 21:15   좋아요 2 | URL
우와아!! 새파랑님 말씀대로 꼭!!! ♡♡♡

stella.K 2022-03-18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편집을 잘 하시는데요? 9분 몇초인데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좋으네요.ㅎㅎ
근데 영상편집어플 블로 [VLLO] 어케 사용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1년에 9,900원이면 부담도 없고 좋은 것 같긴한데
제가 나름 기계치라.ㅠ

롱머그컵은 솔직히 너무 길고 커서 저는 별로 쓰게될 것 같지는 않은데 세 개나 사셨네요.
잘잘라님 그러고 보니 알라딘 마니아시군요. 알라딘 박스가 4개라닛!ㅋ

잘잘라 2022-03-18 21:13   좋아요 2 | URL
유튜브 채널 [디지털생활제안]님이 올린 영상 보고 배웠어요.(저도 기계 잘 모르지만 장사하다보니 기를 쓰고 배우게 되더라고요. 냉장, 냉동, 온수, 제빙, 그라인더, 커피머신, 에어컨.. 생계형 배움의 길?? ㅋㅋ)

링크 복사
https://youtu.be/Cz9JJp2qlMQ

stella.K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03-19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상은 미리 봤고 댓글은 이제 달아요.
백원짜리 포스터, 노 자막, 노 영상... 날로 먹기 미안해서 다시 자막을...ㅋㅋ
재밌게 감상했습니당~~

잘잘라 2022-03-19 15:57   좋아요 2 | URL
아침에 비 오더니 지금은 파란 하늘이예요. 비 와서 으슬으슬 춥고 쓸쓸했는데 파란 하늘 깨끗한 풍경 보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팔랑팔랑팔랑~~~~ ㅎㅎ

페크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_^*

mini74 2022-03-19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이제 봤어요 잘잘라님 ㅠㅠ 넘 재미있어요 ㅋㅋ 잘잘라님께 대상을 !!! 근데 정말 저 마그컵 넘 무거워요. 아령으로도 쓸 수 있을거 같아요 ㅎㅎㅎ

잘잘라 2022-03-19 23:09   좋아요 0 | URL
잼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당~~ ㅎㅎㅎ 맞죠. 머그컵을 아령으로!!! ㅎㅎ
날이 제법 쌀쌀합니다. 미니님 따뜻한 밤, 편안한 밤, 굿 밤이요~~~
 

몰랐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굳이 따지고 싶지 않았던
그런..

막상 인쇄된 문자로, 출판된 책으로 맞닥뜨리니
히유우, 한숨만 나온다.

가물어서 산불,

눈 멀어 전쟁

히유우

히유우



목마르다









생수 시장 규모가 2023년에 2조 원을 돌파할 예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물맛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생수 라벨을 떼고 물맛만 보고도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기가 막히게 맞힌다고 자부합니다. 어디 가서 물맛 잘 안다는 소리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상품 언어 전문가 입장에서 그런 말을 들으면 민망해집니다. 믿기 힘든 놀라운 진실은 같은 수원지에서 퍼 올려 여러 브랜드로 포장지 라벨만 다르게 팔려나가기 때문입니다. - P49

국내에 생수를 퍼 올리는 수원지는 총 56곳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생수 브랜드는 200개(225개)가 훌쩍 넘습니다. 즉 하나의 수원지에 4개 이상의 브랜드가 호수를 꽂고 있다는 겁니다. 충북 청주시의 한 수원지에서는 11개 브랜드가 물을 뽑아내고, 경기도 양주의 한 수원지에서는 무려 14개 생수 브랜드가 물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같은 수원지인데도 라벨이 달라지니 가격이 다르게 매겨진다는 점입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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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05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산불진화가 빨리 되야 할텐데요. 옥계는 방화, 다른 곳도 담배? 담뱃재? 란 소리도 있네요. 잘잘라님 저도 ㅠㅠ 그래도 맘 추스리고 촉촉하고 편한 밤 보내세요 ~~

잘잘라 2022-03-05 21:44   좋아요 2 | URL
답답하네요. 답답합니다. 후우.. 심호흡 하고, 까스활명수 한 병 깠습니다.

미니님 굿나이트♡♡♡
 

TED 영상 ㅡ
ㅡ《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ㅡ 질 볼트 테일러
ㅡ 뇌과학자
ㅡ 뇌졸중
ㅡ 좌뇌 손상
ㅡ 회복 8년
ㅡ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인간의 뇌는 가장 자유로운 상상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존재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책이 정확히 알려줄 것이다. 우리 힘을 소유하는 법을 배우고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이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면, 우리에게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평화로 향하는 지도이며, 평화란 실로 ‘생각의 흐름‘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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