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받아야 할 자들이 용서를 빌지 않는데 어떻게 용서를 하라는 것인가. 일본이 독일식의 용서를 빌지 않는 한 우리 민족은 <용서하지도 않고 잊지도 않는다>는 민족적 동의를 고수할 수밖에 없다. 그 동의에 충실하고자 나는〈아리랑>을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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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파들이 아무리 많이 생겨나도 친일파 아닌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법이지. 왜 그런지 아나? 근본적으로 저버릴 수 없는 민족적 양심이 살아 있기 때문이지. 쉽게 말하면 왜놈들에게 짓밟히며 사는 게 싫다 하는 생각 때문이란 말야. 우리의 운동은 그 점을 믿는 것이고, 그 바탕에 뿌리를 내리는 것 아닌가. 자넨 아무 걱정 말고 의술이나 열심히 익혀. 
그래서 장안의 명의가 되어 부자놈들에게 비싸게받고, 가난한 사람들한테는 싸게 받아 돈을 많이 버는 거야. 그리고 그돈을 나 같은 사람한테 대주면 그보다 장한 독립운동이 어디 또 있겠나. 난 자네만 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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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1년 9월 18일 마침내 만주사변이 터졌다. 일본의 관동군들이 마지를 침략한 것이었다. 만선철도를 따라, 남만주에서 제일 큰 도시이고 아록강으로부터 중국의 첫 관문인 봉천을 하루아침에 점령한 관동군들은 거침없이 북동진을 
감행하고 있었다. 

관동군들의 거센 침략 앞에서 중구 군들의 대항이란 극히 미미했다. 관동군들의 침략은 너무 갑작스러웠던것이다. 그리고 만주군벌 장학량의 군대는 적극적인 저항에 나서지 않고 관내인 북경 쪽으로 후퇴작전을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그건 국민당 정부의 장개석이 내린 후퇴 명령이었다. 장개석으로서는 변방에 일본군이침략하는 것보다는 내륙에서 공산당과 싸우는 내전이 더 다급했던 것이 다. 관동군들은 무적의 상태인 만주벌판을 하루에도 몇백리씩 점령해 나 아가고 있었다.
 
만주사변은 일본의 조작극에 의해 돌발한 사건이었다. 오래 전부터 만주를 손아귀에 넣고자 노려왔던 일본은 결국 침략의 구실을 꾸며내기에이르렀다. 관동군은 자기네 관할인 만주철도를 봉천의 외곽지역인 유조구에서 스스로 폭파시켰다. 그러고는 그게 중국측의 소행이라고 뒤집어씌우는 동시에 철도를 보호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전격적인 군사행동을개시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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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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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와 많은 이슈를 낳았다.
최근에는 영화로도 개봉 되었는데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부터 젠더 이슈로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았다. (안타까운 일이다)

내용은 지극히 평범하다. 82년 김지영의 산후우울증, 육아우울증을 통한 아직도 변함없는 사회적 남녀 차별의문제를 얘기하고 있다.많은 여성들은 공감을하고 많은 남성들은 불편해하는 책 이다.

내용은 정확한 사실들을 얘기하고 있다. 당연히 나도 어느 정도는 겪었고 지나왔던 세월들 이다. 그러나 지금 시대에 딱히 이렇게까지 이슈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50대 중반 이상의 여성들은 격하게 공감을하고 김지영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겠지만 20~30대 여성들이 공감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82년생 김지영이 아닌 96년 김예진의 이야기 였더라면~~~)

사회에 차별이 존재 하지만 그걸 무조건 남녀라는 성 차별로 묶어버리기에는 무리가있지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계층,서열, 무리의 차별 신체구조의 차등 이라고 생각한다.

90년대 부터 남녀 차별의 문제를 다룬 작품은 많았지만 이렇게 논란이 심하지는 않았다.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가 출판되고 영화로 만들어 졌을때 큰 호응을 받았지만 논란거리는 아니었다.

어느 여자 연예인은 이 책을 읽은게 죄인 양 공격을 받았다. 읽고 안 읽고가 문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읽었다고 폐미니스트로 몰지말고 안읽었다고 남녀차별 주의자로 몰지 말았으면 좋겠다.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이건 시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엄마 세대와는 다르게 살았고, 지금의 아이들은 나와 다르게 살고있다. 그 다음은 또 다르게 살 것이다. 혁신이라고 해서 한번에 싹 ~~ 바뀌지는 않는다. 의식이 있다면 변하기 마련이다. 지금 세대는 혼자 독박 쓰는 시대는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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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여전히 초등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고, 나는 아내가 그보다 더 재밌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그거밖에 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그게 꼭 하고 싶어서하는 일, 김지영 씨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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